데이터베이스 업계 편안하게 독점
오라클은 80년대 후반 이후로 데이터베이스 업계를 편안하게 독점해옴으로써 포천지 500대 기업의 안정권내에 들게 되었다. 하지만, 오라클이 향유했던 성공의 수준은 이것만이 아니었다. 오라클은 전자상거래,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및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 등과 같이 밀접하게 연관된 부문에서 적극적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옴으로써 SAP 및 반(Bann) 등과의 경쟁에서 성공을 거두었다. 오라클은 또한 네트워크 컴퓨터와 같이 데이터베이스와 그리 큰 관련이 없는 부문에도 투자를 계속했다.
래리 엘리슨, 밥 마이너 및 에드 오츠에 의해 70년대 후반 설립된 오라클은 90년대를 시작할 때 즈음에는 세력가가 되어 있었다. 캘리포니아주 레드우드 쇼어즈에 위치한 이 회사의 번쩍이는 원통형 본사건물(데이터베이스를 나타낼 때 흔히 사용되는 아이콘 모양)은 샌프란시스코 국제 공항을 찾는 모든 비행기를 맞이하며 오라클이 데이터베이스 세계의 제왕임을 사람들의 마음에 다시 한번 상기시켜주고 있다.
오라클의 독단적인 회장 겸 CEO인 엘리슨은 웹을 궁극적인 데이터베이스 애플리케이션으로 인식하고, 초기부터 회사의 키를 이쪽으로 돌렸다. 하지만, 바다에 떠 있는 항공모함처럼, 오라클은 그리 신속하게 경로를 바꾸지 못했다.
오라클7은 1992년 발표되었으며, 당시 인터넷을 향해 엘리슨이 방향을 잡은 것은 매우 과감한 시도였는데, 왜냐하면 클라이언트/서버 기술이 아직까지 대부분의 기업에서 보호받고 있었기 때문이다.
오라클8은 확장성 및 가용성 개선뿐만 아니라 일종의 인터넷 전용 인핸스먼트들까지 갖추고 1997년 도착했지만, 모자라는 것이 더 많았다. 마지막으로 오라클 8i이 자바 기반 오라클 iAS(Internet Application Server) 및 기타 인터넷 관련 첨가물들을 갖추고 1999년 발표되었다. 이제서야 배는 비로소 경로를 바꾸었으며, 오라클은 이제 웹 관련 데이터베이스 개발에 있어 최고의 업체가 되었다. 이 회사는 자신을 필요로 하는 곳에 정확히 존재했으며, 시장은 오라클의 제품을 열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