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SDS e-사업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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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SDS e-사업팀장
  • 승인 1999.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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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터넷 전문가들은 국내 기업들이 향후 5년안에 기업구조를 인터넷화하지 않을 경우 시장에서의 도태가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한다. 심지어 세계 제일의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조차 인터넷에 대한 투자를 게을리하면 2년 후 시장에서의 존재가능성을 장담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이에 삼성SDS는 위기의식을 가지고 국내 기업들의 인터넷조직화를 선도하기 위한 TF팀을 조직해 비지니스모델과 프로세스, 시스템과 솔루션, 문화 등 3개 부문에 걸친 사업에 전격 착수했다. 이를 선도하기 위해 지난 달19일 조직된 것이 e사업팀, 김인제 팀장을 만나 사업배경과 계획을 들어봤다.

♦ e-사업팀의 설립 배경을 말해달라.

삼성SDS 는 웹 비지니스 시대에 적합한 인터넷 환경의 경영혁신 모델과 비지니스 모델을 정립한 고객 지원체계, 관련 기업 및 기관들과의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인터넷 비지니스 전략으로 정했다. 이에 따라 인터넷 사업을 회사의 핵심전략 사업으로 추진, 보유하고 있는 모든 솔루션을 웹 기반으로 개발해 고객들의 비지니스를 지원할 방침이다.

e-사업팀은 삼성의 인터넷 사업을 개념정립과 정보분석, 기획 등을 추진해 오던 인터넷TF팀의 현실적 업무 추진을 위해 만들어진 조직이다.

♦ 그렇다면 삼성SDS의 인터넷 사업을 전담한다는 얘기인가.

그렇지는 않다. 현재 삼성SDS는 인터넷 사업뿐만 아니라, 경영구조, 조직문화 등에 이르는 개혁을 위한 비전인 e-파트너를 3개 부문으로 체계화 했다. 이는 인터넷 비지니스 모델 및 프로세스로 정립한 e-관리와 IT아웃소싱, 웹 기반 시스템 구축, EDI, 인터넷 서비스의 e-솔루션 그리고 인터넷 문화에 적합한 인재육성 및 조직문화 형성을 위한 e-문화 등이다.

이를 실행할 조직은 e-사업팀과 VA(Virtual Application)솔루션 사업팀이다.

♦ 기업고객의 e-파트너로서 사업방향을 설명해 달라.

현재 삼성SDS는 내적으로 글로벌 네트웍 경영체제의 실현을 위한 경영철학으로 e-파트너를 결정했으며, 외적으로는 정보와 가치를 고객과 공유하는 장기적 협력체제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이는 기존고객과 협력업체, 주주와 임직원 모두를 자사의 커뮤니티로 흡수해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전개한다는 의미다. 즉 컨설팅, 시스템 구축, 운영 전반에 걸친 토탈 솔루션을 고객의 사업 전략과 기업문화, 등에 맞추어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조직을 정예화 하는 것도 고려중이다.

♦ e-사업팀의 구체적인 업무는 무엇인가.

한 마디로 말하면 인터넷과 관련된 신규 사업의 발굴, 추진(개발과 실행)이라 할 수 있다.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비지니스는 하지 않을 계획이며, 기업고객의 인터넷 비지니스를 위한 사업만을 추진하게 된다. 기업 규모에 관계없이 인터넷 비지니스의 환경을 구축하고, 실현하려는 고객을 지원하는 사업을 담당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국내 기업들의 현실에 적합하면서 세계시장의 표준이 될 수 있는 기술개발에 나설 것이며, 2000년까지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할 방침이다. 이는 단순하게 ERP솔루션이나 DB 엔진 등을 개발하려는 것이 아니다.

♦ 인터넷 시장에서 활동중인 외국계 솔루션 업체들과의 전면 경쟁을 의미하는 것인가.

전면경쟁 혹은 부분적 경쟁을 지향하는 의미는 아니다. 단지 많은 국내 기업들이 외국기업들의 솔루션을 바탕으로 인터넷 비지니스를 계획하고 있는데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 해보려는 것이다. 국내 기업들은 기본적으로 조직구조에서부터 외국기업들과는 다르다. 당연히 인터넷화에 있어서도 다른 컴포넌트들이 적용돼야 한다. 똑 같은 요소로 기업을 바꾼다면 이미 앞서있는 외국업체들과의 경쟁은 승산없는 게임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삼성SDS는 이런 점을 고려해 틈새시장을 만들어 갈 생각이다. 앞서 말한 세계적 표준 기술의 개발은 고객들이 인터넷 비지니스를 추진하는 데 있어 보다 경쟁력있는 지위를 갖게 하기 위한 것이다. 삼성은 이제 기업고객들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해야할 때라 생각한다. 그리고 물심양면으로 준비를 마쳤다.

♦ e-비지니스 파트너가 되려면 기업고객들의 마인드부터 인터넷화 시켜야 할 것 같다. 현재 기업고객들의 인터넷 마인드는 어떠한가.

사실 가장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부분이다. 삼성의 최고 경영층은 오랜 IT 연구와 자문단의 활동으로 국내 기업중 인터넷 마인드에 단연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이를 확대하기 위해 e-파트너를 자청한 것인데, 국내 기업들의 정보화 현주소를 파악하는 것조차 쉽지가 않다.

높게 도약하기 위해서는 탄탄한 땅을 밟아야 하는데, 대부분의 국내 벤처들은 모래밭에 서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인터넷을 통한 경영효율화의 가치와 새로운 비지니스의 수익성 등을 주제로 다각적인 교육을 마련중이다. 이를 위해 삼성SDS는 물론 그룹 전체의 임직원들에 대한 교육을 마쳤다. 이젠 어느 부서에 어떤 고객이 인터넷 비지니스를 문의하더라도 자신있게 길을 안내해 줄 수 있다.

♦ 벤처 육성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떤 내용인가.

현재 국내 인터넷 벤처기업들은 경쟁력이 없다. 이는 기술적 문제이기 보다 마케팅과 자본력의 문제라 할 수 있다. 이에 e-사업팀은 우수한 벤처들의 지원을 위한 프로그램을 만드는 중이다. 각각의 벤처가 인터넷 마인드 위에서 독립적인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비지니스의 출발점에서부터 진정한 고객관계관리(CRM)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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