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서버 가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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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서버 가상화
  • 데이터넷
  • 승인 2007.06.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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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et Valuation / 가상화 올 가이드
서버·스토리지·애플리케이션·네트워크 등 적용 분야 ‘다양’
… 그리드·유틸리티 컴퓨팅 기반 기술로 ‘주목’

차세대 IT 시장 주도할 가상화 ‘시선집중’

물리적으로 다른 자원을 논리적으로 통합하거나 1개의 자원을 논리적으로 분할해 효율적으로 사용케 하는 기술인 가상화(Virtualization)가 IT업계의 화두로 주목받고 있다. 서버, 스토리지 가상화 기술을 기반으로 네트워크, 애플리케이션, CPU, 운용체계 가상화 등 가상화가 접목되지 않는 분야가 없을 정도다.
지난 몇 년동안 가상화는 꾸준히 발전돼 왔지만 미국이나 호주, 유럽 등과 비교하면 국내 시장에서의 성장은 더딘 편이었다. 가상화가 주는 이점에 비해 성능 저하에 대한 우려와 신규 투자 비용 등을 꺼리는 고객들의 성향 때문이었다. 하지만 정보량의 기하급수적인 증가와 함께 늘어나는 서버, 스토리지 등의 관리와 비용을 무시할 수 없고 보다 효율적인 방안을 찾기 위해 한 대의 장비로도 여러 대의 장비를 운용하는 것과 같은 기술을 구현할 수 있는 가상화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다양한 분야에서 자원 활용도를 높여가고 있는 가상화 기술은 나아가 그리드 컴퓨팅과 유틸리티 컴퓨팅으로 이어지며 보다 진화된 차세대 기업환경을 약속하고 있다. 국내 IT업체들도 자체 비용 절감과 대고객 서비스 질적 향상을 위해 가상화 기술을 속속 도입하고 있는 추세다. 가상화가 가져다주는 새로운 미래를 들여다본다.
| 장윤정 기자·linda@datanet.co.kr |

1부 서버 가상화
2부 스토리지 가상화
3부 애플리케이션 가상화
4부 네트워크 가상화

컴퓨터 운영체제(OS)를 시스템 구조나 하드웨어에 영향 받지 않고 설치,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인 가상화는 물리적으로 다른 자원을 논리적으로 통합하거나 1개의 자원을 논리적으로 분할해 효율적으로 사용케 해준다. 일반적으로 운영체제는 특정 시스템 구조나 하드웨어에 특화돼 있어 교체가 쉽지 않으며, 하나의 시스템에서 여러 운영체제를 동시에 운영하는 것도 거의 불가능하다.
그러나 다양한 업무 수행을 위해서는 하나의 시스템에 여러 운영체제를 얹거나 교체해 낡은 컴퓨터를 재활용하는 기술이 필요하며, 특히 최근에는 서버나 PC 수준에서도 이러한 기능이 절대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현재 IBM 등의 메인프레임이나 유닉스 서버에서 VM웨어나 MS의 가상 서버를 설치하면 가상화 기능을 이용할 수 있으며 인텔·AMD 등은 가상화 기술을 지원하는 칩의 개발도 서두르고 있다. 컴퓨터에서 가상화 기술을 사용하는 방법은 가상 머신 이외에도 운영체제 위에 가상 머신 지원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방법과 가상 머신위에 운영체제를 올리는 방법 등이 있다.
이를테면, 서버 가상화 기술을 이용하면 하나의 서버를 논리적으로 분할, 서로 다른 운영체제·애플리케이션·미들웨어를 간섭 현상 없이 동시에 구동할 수 있게 된다. CPU 가상화, 운영체제 가상화 , 스토리지 가상화, 네트워크 가상화 등을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다.

관리 효율 ‘향상’·투자 비용 ‘절감’
가상화란 개념이 처음 나온 것은 초기 메인프레임 운영체제가 도입된 시점으로 프로그램의 결과를 무제한의 추상적 공간으로 보내 그곳에서 실제 메모리 장치로 변환함으로 컴퓨터 용량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었던 가상메모리(Virtual Memory) 개념이 나오면서부터 시작됐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가상화는 하나의 물리적인 요소를 여러 개의 논리적 요소로 나눠 관리하거나 여러 개의 물리적 요소를 하나의 논리적 요소로 통합하고 관리해 관리의 효율성을 높여주는데 그 의미가 있다. 또한 자원 활용의 효율성을 증대하고 가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기술이다.
가상화가 주목받는 이유는 이처럼 컴퓨팅 자원의 활용성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데이터센터들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보통 윈도 기반 서버의 활용률은 10% 남짓이다. 하지만 가상화 소프트웨어를 깔고 가상 서버를 여러 개 만들면 활용률을 70∼80%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단 몇 대 서버를 구매하더라도 몇 십대 서버를 도입한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이다.
시스템 복잡성이 전산센터의 골칫거리로 떠오르는 가운데 시스템 단순 관리 및 통합을 위해서도 가상화 기술은 어김없이 들어간다. 테이프 장비를 마치 디스크 장비처럼 인식해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다운받는 가상테이프라이브러리(VTL)는 가상화 기술로 IT 관리의 편리성을 높인 제품으로 꼽힌다.
또 가상화 기술이 주목받는 것은 궁극적으로 기술의 비호환성을 극복해 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초고속 네트워크망에 연결된 컴퓨팅 자원을 공유하는 것이 그리드 컴퓨팅이 대표적이다. 이기종 서버와 네트워크, PC를 통합하는 데 가상화 기술이 필수다. 엄청난 규모의 슈퍼컴을 굳이 도입하지 않아도 그리드 컴퓨팅으로 방대한 데이터를 도출할 수 있는 것이다.
가상화 기술은 또 전기처럼 쓴 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유틸리티 컴퓨팅으로 이어진다. IT를 서비스로 활용, 직접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종량제 서비스의 기반이 되는 셈이다. 최근에는 SOA 등을 결합시켜 서비스 가상화라는 개념도 선보이고 있는 등 가상화는 IT의 전 분야를 걸쳐 적용되는 추세다.

서버 가상화 시장 ‘활발’
현재 가상화에 가장 적극적인 분야는 서버다. 특히 x86 등의 저렴한 서버들의 구매가 늘어나며 늘어난 서버들의 저장 및 관리 비용 등의 어려움에 대한 대안으로 가상화가 떠오르기 시작했다.
고객들의 필요성이 증가하며 서버 벤더들도 단순 박스판매보다 고부가가치의 솔루션을 제공해야한다는 필요성에서 서버 가상화 솔루션을 OEM으로 제공하거나 신규 출시되는 서버 제품내에 장착해서 판매하는 경우가 늘어났다. VM웨어 등 이기종 서버를 쉽게 통합, 관리할 수 있게 해주는 전문 서버 가상화 솔루션의 확산도 서버 가상화에 한몫하고 있다.
최근 썬, HP, IBM, LG히다찌, 후지쯔 등 주요 서버 벤더들은 가상화 기능을 탑재한 신제품들을 속속 내놓는 중이며 VM웨어의 솔루션도 OEM 등으로 탑재하는 경향이 늘어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가상화 기능을 강화한 자사 윈도 서버 2008을 곧 출시할 계획이며 차세대 OS 롱혼에서 가상화를 기본 기능으로 탑재시키는 등 가상화 기술을 핵심 기술중의 하나로 구동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VM웨어, IBM, 인텔 등은 중소, 중견고객단까지 가상화를 확대시키기 위한 연합전선을 펴겠다는 발표를 하는 등 서버 가상화 시장을 둘러싼 관련 업체들의 경쟁이 바야흐로 불을 뿜고 있다.

제 1부 서버 가상화

시스템 복잡성·비용 투자부담, 가상화로 ‘척척’

현재 서버 업계 최대의 화두는 가상화다. 서버 가상화는 제한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해주고 또 관리의 편리함과 더불어 고가용성을 구현해주는 혁신적인 기술이다. IBM이 미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의하면 각 기업의 IT담당자가 가상화를 도입하는 목적은 평균적으로 서버 통합 44%, 서버 배치 관리 간소화 33%, 재해복구/비즈니스 연속 15%의 순으로 나타났다. 서버 가상화는 일단 크게 2가지로 나눠진다.
첫째는 서버의 하드웨어적인 자원 가상화와 둘째는 서버가 생성하고 운영하고 관리하는 데이터베이스 가상화다. 그러나 데이터베이스의 가상화는 스토리지 가상화와 중복되는 면이 있고 현재 대부분의 벤더들이 내세우는 서버가상화는 대부분 서버의 하드웨어적인 가상화다. 서버가상화가 구현되려면 여러 가지 요소기술들이 있어야 하는데 먼저 기본이 되는 것은 파티셔닝(Partitioning)기술과 그 파티션의 가용성을 높이는 HA(High Availability) 기술, 또한 파티셔닝 하에서 리소스의 이동을 가능하게 해주었던 유틸리티 기술 등이 그 대표적인 기술이다.
하지만 이 요소기술들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가상화를 구현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 가상화가 이뤄지려면 이 요소기술들을 기반으로 실시간 성능 및 사용률 정보를 모니터링하고, 큐길이/응답시간/CPU사용율/프로세스수 등을 SLA(Servi ce Level Agreement) 기반의 성능 목표치 설정에 근거해 자동화된 자원 재분배를 할 수 있어야만이 가상화가 가능하게 된다.
또 서버 가상화는 메인프레임, 유닉스, 리눅스, 윈도 서버 등 각 서버 종류별로 가상화 기술을 다르게 적용시킬 수 있는데 메인프레임과 유닉스 서버 등에서는 가상화 기술이 일찍부터 적용돼 기본적으로 쓰이고 있고 화두가 되는 것은 윈도 서버의 가상화다.
윈도 서버 가상화 및 통합에 사용되는 주요한 소프트웨어는 VM웨어 ‘ESX 서버’, 마이크로소프트 ‘버추얼 서버’, 공개 소프트웨어인 ‘젠(Xen)’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서버 가상화를 활용하면 업무 확장에 따라 서버를 신규로 교체하는 것보다 동일한 모델을 물리적으로 연결함으로써 대형 서버로 쉽게 증설이 가능하며 이에 따라 애플리케이션 설치 등과 같은 마이그레이션 과정이 대폭 생략됨으로써 서비스 연속성, 가용성 등이 보장된다.
대표적인 서버 가상화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는 EMC의 독립 자회사 VM웨어는 지난 99년 VM웨어 워크스테이션을 발표하며 서버 가상화 확산의 신호탄을 올렸다. 윈도 NT4.0에서 복수의 윈도 95를 가동시켜 놀라움을 안겨준 바 있는 VM웨어는 주요 솔루션으로 ‘VM웨어 인프라 스트럭처 3 스위트’, ‘ESX 서버 3’, ‘VM웨어 버추얼센터 2’, ‘VM웨어 V모션’, ‘VM웨어 버추얼 SMP' 등의 제품군을 보유, 명실상부한 서버 가상화 솔루션의 선두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본격 경쟁 ‘개막’
VM웨어의 대표적인 서버 가상화 솔루션인 VM웨어 인프라스트럭처 3는 실제 운영환경에 바로 적용 가능한 가상화 소프트웨어 제품으로 VM웨어 ESX 서버와 함께 시스템 중단 없이 가상 머신의 라이브 마이그레이션을 가능하게 해주는 등 관리용이성, 가용성, 운영 자동화 등을 보장해주는 것 특징이다.
무엇보다 VM웨어를 활용하면 이기종 서버를 가상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각 벤더들이 자사의 서버에 탑재시켜 제공하는 가상화 솔루션 등은 자사의 서버에 국한된다는 한계를 갖고 있지만 VM웨어는 이기종 서버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기술을 제공한다.
VM웨어코리아 현태호 지사장은 “국내에 지사가 설립 후 약 1년 가량이 지났는데 확실히 지난해보다 시장의 반응이 좋다”며 “서버 가상화는 고객 입장에서 비용 절감효과가 눈에 띄는 솔루션이고 결국 비용절감이 서버 가상화의 가장 큰 포인트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서버가상화를 활용하면 관리비용이 줄어들고 여러 대의 서버 운용을 몇 대로 줄일 수 있으니 상면과 전력 감소 등이 다 결국은 비용절감으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현 사장은 “VM웨어의 판매율이 서버 가상화 시장의 볼륨”이라고 강조하며 “현재 독자 판매는 물론 IBM, HP, 델, 후지쯔, 썬 등에 OEM으로 서버 가상화 솔루션을 공급중이다”고 덧붙였다.
VM웨어코리아의 국내 레퍼런스는 현재 약 110여개 가량이며 총판 다우기술을 중심으로 약 17개의 채널들을 각 산업별로 보유하고 있다. VM웨어코리아는 OEM 사업과 함께 채널 등을 활용한 직판 영업을 강화, 올해 대규모 프로젝트를 통해 각 산업별로 성공 사례를 만들어 서버 가상화에 대한 인지도를 넓혀간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한편 시장에서는 VM웨어의 가상화 솔루션이 이기종 장비 등을 통합하는데 있어 높은 효과를 제공하지만 투자비용 절감을 위해 또 다른 투자를 감행해야한다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유발시킬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윈도 서버 OS에 포함된 마이크로소프트의 ‘버추얼 서버’나 ‘윈도 서버 2008’, 공개 소프트웨어인 젠 등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대표 유재성)는 현재 제공되고 있는 서버 가상화 솔루션인 ‘버추얼 서버’의 기능 확대는 물론 올 연말에서 내년 상반기내에 출시될 예정인 ‘윈도 서버 2008’에 가상화 솔루션 기능을 주요 기능으로 탑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내년도 실체를 드러낼 MS의 차세대 OS인 롱혼에서 서버 가상화 기술이 더욱 광범위하게 지원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비즈니스 마케팅 본부 김성호 부장은 “MS의 장점은 아키텍처의 제한이 없다는 것, 즉 하드웨어의 발전에 따라 소프트웨어를 유연하게 올릴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며 이는 서버 가상화에도 예외가 아니다”며 “현재 버추얼 서버에서 서버 가상화 솔루션을 무료로 제공중이지만 궁극적으로 OS안에 가상화가 들어가야 한다는 취지 아래 롱혼에서 이를 실현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MS는 윈도만이 아니라 수세, 레드햇 등과의 협력으로 리눅스에서의 가상화 지원이 가능하고 최근 노벨과도 제휴를 맺어 상호운용성을 높였다. 또 ‘시스템 센터’라는 관리소프트웨어를 통해 가상화 솔루션을 손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해준다.
한국MS의 개발자 및 플랫폼 전도사업부 백승주 대리는 “서버 가상화 분야에서는 VM웨어가 선두지만 MS는 VM웨어보다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며 “CPU 기반인 VM웨어는 비용상 많은 부담이 될 것이라 장기적으로 비용 부담 없이 이기종의 모든 분야를 지원해줄 수 있는 MS는 서버 가상화의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항간에서는 가상화가 지원되면 사용할 수 있는 서버 대수와 함께 OS가 줄어 MS입장에서는 손해가 아니냐는 시각도 있지만, 고객 가치중심적인 사고로 전화하지 않으면 모든 기업이 살아남을 수가 없고 MS 역시 예외는 아니다”며 “이미 가상화에 대비한 라이센스 체계 등이 마련돼 있어 가상화를 통한 고객 인프라의 진화를 위한 모든 준비는 끝났다”고 언급했다.

서버 벤더, 가상화를 차별화 포인트로
이렇게 VM웨어나 MS의 버추얼서버 등 서버 가상화 전문 솔루션을 OEM하거나 자체 개발한 서버 가상화 솔루션을 적용시킨 서버 벤더들의 가상화 시장을 향한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HP, IBM 등 기존 서버 시장에서의 기득권을 쥐고 있는 업체들은 가상화 기술을 통해 자사 고객들에게 주는 이점을 증폭시키며 기존 시장을 수성한다는 전략이며, 썬, 후지쯔, LG히다찌 등 후발 업체들은 서버 가상화 기술로 윈백 등 고객탈환을 위한 차별화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먼저 국내 윈도 서버 시장 점유율에서 우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HP(대표 최준근)는 윈도 서버에서 VM웨어의 OEM과 더불어 유닉스 서버에서 자체적으로 제공하고 있는 VSE (Virtual Server Environment) 스위트 등을 통해 서버 가상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진국섭 한국HP TSG 엔터프라이즈 서버 & 스토리지 사업부 차장은 “각 파티션된 독립된 서브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는 글로벌 워크로드 매니저 등을 보유한 HP는 실질적인 가상화 솔루션을 보유한 벤더”라며 “올초 출시한 HP 유닉스 일레브나인 버전 3를 통해 보다 진보된 가상화 기술이 적용됐으며 HP 자체내에서 가상화를 주요 핵심구현 기술로 분류하는 등 가상화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가상화 컨설팅 통한 고객 확보 ‘분주’
한국IBM(대표 이휘성)은 메인프레임 시절부터 이어온 가상화 기술에 대한 우위를 기반으로 서버 가상화에서 가장 진보된 기술을 제공해줄 수 있는 벤더라는 측면을 강화시킨다는 전략이다. 최근 인텔, VM웨어 등과 SMB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가상화 솔루션 프로모션 등을 발표한 한국IBM은 올해 가상화 솔루션의 대상 고객을 기존 대형 엔터프라이즈에서 SMB로 확대시켜보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밝혔다.
한국IBM IT인프라솔루션 아키텍트 신상용 과장은 “IBM은 메인프레임 시절부터 내려온 가상화 기술에 대한 노하우로 가장 안정적인 가상화 기술을 제공해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며 “유연한 파티셔닝 기술을 제공하는 유닉스 서버, 멀티코어 쓰레딩 기술을 기반해 활용할 수 있는 MS 버추얼 서버, 젠, VM웨어 등과의 100% 호환 등 하드웨어적인 가상화와 IVM이라는 관리적 측면의 가상화 솔루션을 통해 IBM 서버안에서 유닉스, 인텔, 스토리지, 메인프레임까지 이기종을 지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예전엔 가상화를 통한 비용절감이 가장 큰 화두였지만 이제는 비용절감만이 아니라 안정성과 보안을 더욱 강조하는 측면으로 가상화의 무게중심이 옮겨지고 있다”며 “업무성과 극대화, 관리자의 퍼포먼스 향상 등이 가능하다는 측면을 강조하며 올해는 가상화를 마케팅, 세미나 등과 연계해서 좀더 고객들에게 줄 수 있는 가치를 설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대표 유원식)은 고객 컨설팅 등을 통해 서버 가상화를 확대시키며 고객에게 가장 이상적인 가상화 솔루션을 제안하는 동시에 썬 서버의 공급을 늘린다는 전략이다. 한국썬 시스템전략사업본부 이광제 차장은 “솔라리스 10 11/06 도입 확대 및 자사의 블랙박스 프로젝트 등을 통해 썬은 서버 및 스토리지 분야 모두에서 가상화를 주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전략”이라며 “컨설팅을 포함한 서비스의 확대를 통해 가상화 시스템의 완벽한 구축 및 고객 만족 극대화를 위해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썬의 LDMS 가상화 기능은 하드웨어/펌웨어 기반 분할 기술로 x86 기반 서버들이 사용하는 하이퍼바이저 기반 가상화 기능보다 서버에 걸리는 부하가 적다. 이를 통해 서버에 가상화 기능을 적용해 여러 파티션으로 분할하더라도 전체 서버 성능의 최적화를 달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썬은 VM웨어의 가상화 소프트웨어나 오픈소스 기반 가상화 솔루션인 젠3.0을 지원하며, 향후 출시될 솔라리스 10 11/06에 내장할 예정이다. 특히 컨설팅을 포함한 서비스의 확대를 통해 가상화 시스템의 완벽한 구축 및 고객 만족 극대화를 위해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델코리아(대표 김인교)는 VM웨어와의 강력하고 오래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델 파워에지 서버와 델/EMC 스토리지에 VM웨어를 장착해 판매하고 있다는 점을 내세운다. 가상화 기술에 있어서 그만큼의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
델코리아 최주열 차장은 “델은 인텔 듀얼코어 제온 프로세서와 AMD 옵테론 프로세서가 탑재된 제품을 통해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으며 델과 VM웨어는 양사간의 협조를 통해 고객에게 높은 가치를 전달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특히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가상화와 관련해 서울대학교 등 대표적인 레퍼런스들을 지속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이 레퍼런스를 통해 신뢰성을 확보하며 가상화 고객들을 늘려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델은 자체적으로 VM웨어 공인전문가 5명 이상 보유, 20여명의 VM웨어 공인 교육을 마스터한 전문 가상화 컨설턴트들을 통한 구축 노하우로 고객 입맛에 맞는 컨설팅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LG히다찌(대표 이기동)는 자사의 메인 프레임 제조기술과 가상화 기술의 노하우로 하드웨어 기반의 독자적인 버티지(Virtage)라는 명칭의 서버 가상화 솔루션을 개발했다. 버티지는 듀얼코어 인텔 아이태니움(Itanium) 2 프로세서를 탑재한 블레이드 서버와 함께 제공되며, 인텔 제온(Xeon) 프로세서 탑재 블레이드 서버제품 군에서의 가상화 솔루션은 기존방식과 같이 VM웨어를 적용한다.

서버 가상화로 윈백 수요를 잡아라
히다찌의 버티지는 함께 제공되는 ‘블레이드심포니 매니지 스위트(Bladesymphony manage suite)’를 통해 물리적인 서버환경과 가상화 환경의 서버 시스템의 구분 없이 관리 가능할 뿐만 아니라, 별도의 가상화 소프트웨어 구매 및 설치가 필요 없기 때문에 간편하게 구축가능하다는 것이 장점.
LG히다찌의 USN 사업부 유영정 차장은 “하다찌는 그간 국내 시장에서 서버 벤더로서의 낮은 인지도를 극복하는 것이 급선무였다”며 “이번 서버 가상화 기술을 탑재한 블레이드 서버의 출시로 인해 서버 시장에서 주요 벤더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또 그는 “LG히다찌는 히다찌로부터의 전폭적인 지원을 기반으로 국내 인지도 향상에 주력하는 한편, 진입장벽이 낮은 분야를 중점적으로 충분한 레퍼런스 확보와 함께 영향력 있는 고객을 대상으로 사업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레이드 서버간의 SMP(Symmetric Multiple Processor)구현에 따른 스케일업 성능향상과 함께 하드웨어 기반의 가상화 솔루션 버티지를 함께 제공 가능함에 따라 기간계나 DB 업무 등의 시스템 구축 SI 프로젝트에 중점적으로 참여한다는 전략이다.
한국후지쯔(대표 박형규)는 물리 가상화 솔루션으로 스팍 엔터프라이즈(SPARC Enterprise의) ‘XPAR’과 논리 가상화 솔루션으로 ‘솔라리스 컨테이너(Solaris Container)’를 공급중이다. 후지쯔는 메인프레임 기술이 적용된 SPARC Ⅵ CPU 및 시스템 보드 등을 탑재해 고객 시스템 운영에 대한 신뢰성 및 가용성이 우수하다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우며 특히 다이나믹 리컨피규레이션(DR)에 의해 업무를 운용하면서도 서버의 자원을 동적으로 다이나믹하게 재분배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후지쯔 마케팅부 제영만 부장은 “후지쯔는 스팍 엔터프라이즈의 서버가상화, 특히 DR에 의한 유연성을 어필하며 엔터프라이즈 고객들에게 접근할 계획”이라며 “서버 가상화 솔루션으로 타 벤더의 사이트를 공략, 윈백의 주요한 도구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후지쯔는 메인프레임 기술이 적용된 SPARC Ⅵ CPU 및 시스템 보드 등을 탑재해 고객 시스템 운영에 대한 신뢰성 및 가용성이 우수하다는 것이 장점이다”며 “VM웨어 등의 전용 가상화 솔루션을 쓰는 것도 좋지만 벤더가 제공하는 가상화 솔루션을 통해 가상화에 드는 비용을 줄이고 오버헤드의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유니시스(대표 강세호)는 자사의 하이엔드 IA서버인 ES7000 등에서 x86 서버 위주의 가상화를 지원한다.
한국유니시스 사업본부 남성능 부장은 “유니시스의 엔터프라이즈 가상화 솔루션은 주요 인프라 구성요소 진단 검색, 활용 데이터에 기반한 최적의 가상화 후보 식별, VM웨어 인프라3.0 가상화 서버를 통한 유니시스 ES7000/one 엔터프라이즈 서버에서의 자동화된 P2V(Physical-to-Virtual) 구현, 그리고 IT 이용 및 비용에 대한 가시성을 확보하기 위해 리소스 활용 성과지표 데이터의 지속적인 관리 등 많은 주요 혜택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내년경 실시간 가상화 시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하며 SM, SI업체들과의 연계로 대형 레퍼런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중”이라며 “최소 50대 이상 서버 규모가 대단위인 고객들을 대상으로 90일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실제로 고객이 가상화를 체험해보고 구입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버 가상화, 트렌드로 자리매김
국내 서버 업체인 디지털헨지(대표 정성환)는 美 SW소프트의 가상화 솔루션 ‘버추오조(Virtuozzo)’와 관련해 국내 기술 총판협력업체로 디노컴과 함께 가상화 솔루션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이달내로 본격적인 계약이 이뤄질 예정이며 대기업 또는 대량의 서버를 운영하는 호스팅 업체 등을 대상으로 전문 컨설팅 서비스와 함께 공급할 계획이다.
버추오조의 가상화 솔루션은 x86 계열의 윈도와 리눅스 서버 제품을 지원하며 하이퍼바이저(Hipervisor) 기반의 VM웨어 등의 솔루션과 달리 OS를 가상화하는 VE 기반의 가상화 기술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디지털헨지의 관계자는 “버추오조는 VE 기반으로 VM 기술보다 가벼우며 강력한 기능을 제공하고 더 높은 효율을 얻을 수 있다”며 “디지털헨지는 VE 기술의 장점인 효용성과 안정성을 고객에게 널리 알리고 공격적인 가격정책을 통해 시장을 개발, 인지도를 다지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버 가상화 솔루션 제공에 있어 칩 벤더인 인텔도 가상화 시장의 확대를 위해 한몫하고 있다. 인텔코리아(대표 이희성)측은 인텔 가상화 기술은 이미 2006년에 발표된 듀얼 코어 인텔 제온 플랫폼(코드명: Bensley)에서부터 지원되고 있으며 BIOS 업데이트를 통해 활성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인텔은 VM웨어, 마이크로소프트 및 오픈 소스 젠 커뮤니티 및 운영 체제 개발자들과 서버 가상화를 위해 협력하는 중이다. 최근 인텔은 IBM, VM웨어 등과 국내 서버 가상화 시장 확대를 위해 전략적으로 협력한다는 계획을 밝히기도했다.
관련 전문가들은 인텔의 듀얼 코어, 쿼드 코어 등 인텔의 기술 발전이 서버 가상화에 미치는 영향력은 상당하다고 말한다. 점차 성능 좋은 윈도 서버들이 출시되며 서버 가상화를 통해 전체 인프라의 성능을 향상시키는 작업이 절실하다는 것. 한 업계의 전문가는 “쿼드 코어 탑재 등 성능 좋은 윈도 서버들이 쏟아져 나옴에 따라 그간 윈도 서버를 주요 기간 업무에 쓰지 않았던 관행들이 개선되며 윈도 서버의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또 윈도에 익숙한 세대들이 관리자로 올라감에 따라 윈도 서버의 활용 증가와 함께 윈도 서버의 성능 향상을 위한 가상화 등의 솔루션들이 중요시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그간 국내 IT 인프라는 어떤 애플리케이션의 요구가 생기면 저가의 리눅스 서버든 유닉스 서버든 우선 가능한 빨리 애플리케이션을 올려서 서비스하는 것이 급선무였다. 워낙 장비 가격이 싸고 쉽게 구할 수 있어 필요가 있을 때마다 증설을 거듭해 서버 대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국내 고객들은 서버의 용량이 남는 것이 안정적인 운영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 신규 서버 도입에 인색하지 않는 특성도 한몫했다.
그러나 아무리 가상화가 매력적이라 해도 가상화를 도입했다가 장애가 난다거나 가상화를 도입하면 또 하나의 가상화 계층을 운영하게 되니 오버헤드를 피할 수 없다는 점 등에서 고객들이 가상화 도입을 주저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단순히 서버를 한 두대 더 사는 것으로 그치는 게 아니라 가상화로 서비스 연속성을 보장하며 TCO와 ROI를 절감시켜야한다는 정책적이고 통합적인 측면에서의 가상화를 구현해야한다고 조언한다. 한 업계의 관계자는 “가상화 솔루션으로 서버를 통합하면 우선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변화는 관리 비용절감과 상면, 전력 비용 등 비용을 줄일 수 있다”며 “또 단일화된 재해복구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어 값비싼 솔루션에 투자하지 않고도 하드웨어 장애시 다수의 운영 가상 시스템을 복구할 수 있으며 여러 운영 체제 및 멀티 티어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환경을 통합해 개발자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등 많은 이점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렇게 다양한 이점을 주는 서버 가상화 솔루션은 고객의 필요성과 기술의 성숙도 등이 맞아떨어지며 올해 IT업계의 가장 큰 이슈로 부상, 관련 레퍼런스들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Case Study / LG생활건강
서버 통합으로 비용절감·IT 간소화 실현

LG생활건강은 ERP 시스템 구축 이후 문서보안과 스팸 차단 및 통합 검색, e-러닝 등의 크게 늘어난 신규 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서버를 증설하면서 그 수가 30여대에 이르게 됐다. LG생활건강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 노후 서버의 교체 문제 및 서버 통합의 관점에서 가상화 기술의 도입을 추진하게 됐으며 이 과정에서 서버 가상화의 도입을 고려하게 됐다. 현재 LG생활건강은 VM웨어 도입으로 30여대의 NT서버를 2대의 서버로 통합 운영함으로써, 비용 절감 및 IT 운영의 간소화를 실현했다.

이기종 서버 환경, 가상화로 간편하게 통합
VM웨어 도입 전 LG생활건강의 시스템 환경은 IBM으로부터 제공받은 메인프레임과 클라이언트 서버가 공존하고 있었다. 또 2005년 4월 ERP시스템을 오픈했으며, 이즈음 10대의 유닉스 서버를 2대의 통합 서버로 축소하는 작업을 병행했다. 하지만 ERP 시스템 구축 이후 문서보안과 스팸 차단 및 통합 검색, e-러닝 등의 크게 늘어난 신규 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서버를 증설하면서 그 수가 30여대에 이르게 됐다.
LG생활건강은 VM웨어 도입을 결정한 후 IBM x460을 통합서버로 채택해 30여대의 윈도우 서버에서 분산처리 되던 업무를 2대의 서버로 통합했으며, 현재 총 36개의 VM(가상 머신)을 사용하고 있다. 통합된 서버는 보안, 바이러스, 문서보안 등의 업무를 주로 지원하며, 사용중인 애플리케이션은 보안, 바이러스, 문서 보안 및 매장 운영 시스템 등이다. 통합 서버 구축 후 용도가 사라진 NT 서버들은 다른 노후 서버를 교체하는데 사용됐다.

비용 절감·관리 편이 만족
LG생활건강은 VM웨어 솔루션의 성공적인 도입으로 30여대의 NT서버를 2대의 서버로 통합, 간소화함에 따라 당초 목표로 했던 서버 증설 및 관리 유지에 따른 비용 절감과 빠른 투자회수효과(ROI), IT 운영의 간소화를 모두 실현할 수 있게 됐다.
LG생활건강은 또한 VM웨어가 제공하는 가상화 기술과 IBM의 원격 서버 재부팅 기능을 이용해 버추얼센터 역할을 할 수 있는 중앙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현했다. 이를 통해 시스템 관리자들은 언제 어디서든 PC를 이용해 버추얼 센터에 접속, 회사 시스템 현황을 모니터링 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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