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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5.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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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화 설계도 EA, “정보화 혁신이 보인다”
기존 IT모델 재활용해 통합 시스템 구성 … 정보시스템 체계적 구축·운영 가능

기업 및 공공기관들은 EA의 수립을 통해 인프라스트럭처의 표준화와 통합, IT 프로세스 개선 등 정보화 프로젝트들에 대한 통합적이고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해짐으로써 이에 따른 다양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따라서 기존의 EA는 주로 비용절감 효과 측면에서 부각돼 왔다. 그러나 최근 EA 수립의 궁극적인 목표는 결국 기업(공공기관)의 비즈니스 전략과 IT가 서로 밀접하게 연계돼 동일한 방향으로 움직이게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EA를 기반으로 한 효율적 IT 거버넌스가 가능, 비용절감과 체계적인 정보화를 구축할 수 있다.
|김나연 기자·grace@datanet.co.kr|

흔히 IT 아키텍처(ITA : Information Technology Architecture)로 대변되는 전사적 아키텍처(EA : Enterprise Architecture)는 건축의 설계도와 줄곧 비교된다. 그러나 EA는 단순한 설계도 차원을 벗어나 기업의 비즈니스 전략과 이에 연계된 IT 관리 방안에 대한 지침을 포함하는 일종의 지침서로, 기업 및 공공기관에서는 EA 수립을 통해 자사 비즈니스와 IT 자산, 그리고 이들 간의 관계를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다.
고층건물이나 비행기 등 복잡한 것을 만들 때는 대부분 설계도를 그리고 시작한다. 어떤 부품이 있어야 하는지 빈틈없이 챙겨봐야 하기 때문이다. 특정 기능이나 부품이 다른 부품 및 기능들과 연계돼 움직이므로 그들 간의 연계도 한눈에 점검할 수 있어야 한다.
최근 기업 역시 상당히 복잡한 실체가 되고 있다. 기업 내에는 다양한 요소의 주체들과 기능이 있다. 이러한 복잡한 여러 가지 요소들이 제대로 짜여있는지, 요소간 서로 잘 연계가 돼 있는지 알아볼 수 있어야함과 더불어, 앞으로도 또 새로운 경쟁자나 고객 요구사항에 언제든지 바뀌어져야만 하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와 같은 노력들은 현재 대부분의 기업들이 당면하고 있으므로 그 기업의 설계도를 만들어 보자고 하는 것을 바로 EA로 이해할 수 있다.
나아가 변화하는 환경에서 경영 전략 달성을 위해 어떻게 IT 자산을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의사 결정의 기준과 근거로 EA를 참조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기업과 공공기관의 IT 자원들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투자를 효율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EA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05년부터 금융, 공공, 통신 등의 분야에서는 대규모 프로젝트가 출현하기 시작하면서 EA 시장 역시 서서히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지난해 7월 1일부터 ITA법 시행에 따라 공공기관은 ITA/EA 도입이 의무화됐고, 지난 9월에 제정된 정보통신부 고시인 ‘정보기술아키텍처 도입·운영 지침’에서는 공공기관의 장(長)은 정보기술 아키텍처 추진 성과와 수립, 활용, 관리 실태 및 수준을 분석하고 관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본지 2006년 11월호(통권 159호) 93페이지 참조>
현재 정부에서는 ‘범정부 ITA 추진 단계’ 전략을 세우고 1에서 3단계까지의 추진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도입 및 확산 단계에서 통합 및 연계 단계를 거쳐 성숙 및 활용 순으로 구분해 추진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진행될 1단계 계획은 공공기관의 역량강화, 시장활성화 등을 통해 ITA 도입 대상기관 전체에 ITA를 도입·확산한다는 내용이다. 2010년부터 2012년으로 계획된 2단계는 범정부 주요 업무분야 아키텍처 정립, 범정부 정보자원 공동활용 본격화 등 ITA의 연계·통합을 추진하고, 2013년에서 2015년으로 계획된 3단계 내용은 정보기술 아키텍처 구축·활용 수준을 최상위로 확보하는 등 ITA를 활용한 국가정보자원의 통합관리 최적화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정보화 위한 종합 설계도
EA는 정보화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설계도를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정보화를 추진하는 것을 말한다. 정보화를 추진할 때 설계도를 꼭 그려야만 하는가라는 질문에 한국정보사회진흥원 ITA팀 이헌중 팀장은 “기존의 정보화 사업들은 주로 조직 내의 개별 부서에서 각자의 필요에 따라 계획되고 시행되다보니 타 부서에서 진행된 정보시스템에 대해서는 잘 알 수 없었다”며 “연계가 필요한 시스템이나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 등을 찾아내는 것이 거의 불가능했다”고 밝혔다. 또 이 팀장은 “또한 원칙과 표준이 미흡한 가운데 정보시스템이 개발돼 각각의 정보시스템이 잘 만들어져도 조직 전체의 입장에서는 시스템간 연결 및 활용이 어려워 결국에는 원하는 만큼의 정보화 투자 성과를 얻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설명했다.
EA가 정보시스템 구축의 설계도로 대변되는 만큼 도시설계와 비유할 수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는 쾌적한 주거환경을 건설하기 위해 각종 도로, 공원, 학교, 녹지 등 많은 시설물이 필요하다. 이들을 개발하는 데는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고 개발을 해도 서로 잘 조화시키지 못하면 도시가 난개발돼 생활환경이 나빠지게 된다. 이런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도시를 개발할 때도 가장 먼저 도시 설계가 이뤄진다. 도로의 확장이나, 공원의 설치, 학교 배치 등이 잘 어울릴 수 있도록 기본적인 설계도를 먼저 만들고 이에 따라 도시를 만들어 감으로써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도시 개발을 효과적으로 진행하고 도로나 건축물이 도시와 잘 어울릴 수 있게 된다.
정보화도 이와 마찬가지다. 복잡한 정보시스템을 전체적으로 볼 수 있도록 체계화해서 정리한 정보화 설계도를 만들고, 그것을 바탕으로 정보시스템을 질서 있게 구축하고 운영해 나간다면 향후 시스템의 확장과 변경이 있더라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중앙대학교 경영학과 김성근 교수는 “자신의 부서 뿐 아니라 타부서에서 도입된 정보시스템도 일괄 관리된다면 기관내의 모든 정보시스템의 중복 도입을 사전에 제거할 수 있고, 타 부서와의 공동 활용 방안도 마련할 수 있어 정보화 예산을 절감하는 등 많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성근 교수는 “설계도라고 해서 달랑 한 장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라며, “아주 거시적인 관점의 큰 조감도 같은 설계도부터, 세세한 곳까지 자세히 표시한 설계도가 있듯이 EA도 이와 마찬가지다. 또한 누가 보느냐에 따라서도 여러 설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설계도들은 조직 전체 관점에서 서로 조화를 이루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것.
EA는 ‘구체화’해서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표현해야 하고 ‘표준화’해서 질서 있는 정보화를 구현해야 하고, 꾸준히 관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현행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A 구성요소·형식 원칙 정해야
한국정보사회진흥원 ITA팀 이헌중 팀장은 “설계도를 그릴 때도 무턱대고 그리지 않는 것처럼 EA수립 시에도 전문화된 인력이 일정 기준을 갖고 아키텍처 모델 위에서 작업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원칙과 기준이 없어 복잡하고 서로 연결이 안 되는 시스템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EA 수립에도 기준이 되는 프레임워크, 참조모델, 지침 등이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EA를 수립할 때에는 기능별 구조를 사전에 약속한 아키텍처 모델을 만들게 된다. 한국솔루션센터 박성범 대표는 “각 기업 및 공공기관은 표준화된 아키텍처 모델을 활용해서 기관별 특징을 담아 그 조직에 적합한 아키텍처 모델을 만든다. 이것은 정보화 설계도를 그리기 위한 표준양식이라고 보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업무, 기술 등 분야에 따라 다양한 관점과 사람에 따른 다양한 시각을 구분해서 어떤 정보화 설계도를 어떤 모양과 내용으로 그려내야 하는지 아키텍처 모델이 알려주는 것이다.
또한 기준에 따라 수립된 EA는 그걸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를 꾸준히 관리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전담인력이 필요하다. 조직 시스템이 발전해 나가는 이상 EA 역시 꾸준히 관리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하기 때문에, 이 일을 전담으로 맡아 할 인력이 꼭 필요하다.
EA는 조직에 따라서 형식에 차이가 있지만 전사적 아키텍처(EA)의 정의를 만족하기 위한 구성요소들이 있다. 한국솔루션센터 박성범 대표는 “아키텍처모델은 EA의 가장 기본적인 구성요소로서 아키텍처가 포함해야 하는 업무프로세스, 데이터, 응용시스템, 기술기반 등을 다양한 관점과 시각에 따라서 분류한 모델이다”며 “아키텍처모델은 조직의 전략적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관련 자원들이 포함될 수 있어야 하며, 각 산출물간이 정렬돼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모델로 표현되는 아키텍처는 현재 상황분석을 위한 현행아키텍처와 미래의 미전 상태를 나타낸 목표아키텍처, 그리고 아키텍처간의 차이를 개선하기 위한 이행계획이 수립돼야 한다.
현행아키텍처는 조직의 비전, 목적 그리고 정보흐름을 묘사한 것으로서 조직전체에 사용되는 모든 시스템의 기술 플랫폼을 정의하고 이를 요약된 문서로 표현한 것이다. 현행 아키텍처를 도출함으로써 현재 조직의 업무·기술 상태를 명확히 문서화한 형태로 파악할 수 있다.
목표아키텍처는 정보기술을 통해 구현되는 조직의 미래 모습을 표현한 청사진으로서 요구되는 업무와 이를 지원하는 정보기술에 대한 정의를 통해 구체적인 산출물의 형태로 표현된다.
이행계획은 현행아키텍처에서 목표아키텍처로 전환을 위한 단계적 계획으로 조직의 현재 상태에서 조직 목표를 반영할 수 있는 목표 아키텍처를 구현하는 과정으로 다수의 활동이나 점진적·반복적인 구축과정(프로젝트 등)을 필요로 한다.
EA 산출물은 아키텍처와 관련된 정보의 집합을 말한다. 산출물은 정보시스템 개발과 관련된 이해 당사자에 의해 제작되거나, EA 관리시스템의 아키텍처 정보 또는 다른 작업 산출물로부터 자동 생성되기도 한다. 또 아키텍처 산출물들은 조직의 아키텍처 특성에 따라서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산출물은 EA 프레임워크에서 정의한 관점과 시각에 관한 모델의 각 셀(Cell)에 대한 설명으로, 각 셀에 대응되고 전략 결정지원을 위한 상호간의 정렬이 돼 있어야 한다. 산출물은 아키텍처 표현을 위한 문서 및 그림 자료로 나타나며, 관리시스템 및 도구를 활용해 개발·관리할 수 있다”는 것이 박성범 한국솔루션센터 대표의 설명이다.
한편, EA관리시스템(EAMS)은 EA의 정보, 정보간의 관계, 작업산출물을 전사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정보시스템을 말하며, ▲아키텍처 산출물과 정보기술자원을 저장할 수 있는 저장소 제공 기능 ▲주요 자원의 검색기능과 자료보고가 가능한 자료 가공기능 ▲아키텍처 개발자들이 아키텍처를 관리/운용할 수 있는 사용자 인터페이스 기능 등을 제공한다.

EA, 정보화 기획·수립·평가에서 ‘빛’ 발휘
기업 및 공공기관은 EA 수립에 목적을 둘 것이 아니라, 이를 어떻게 사업에 활용할 지, EA를 그리기만 하면 저절로 정보화가 효율적으로 되는 것이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정보화 과정에는 정보화 기획, 사업수행, 운영, 평가와 같은 순차적인 과정이 있다. 이 같은 정보화의 과정 각 단계마다 EA를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정보화 기획단계에서 EA는 중장기 정보화 계획을 수립할 때와 매년 정보화 투자계획을 작성할 때 모두 유용하게 쓰인다. 모든 정보화 사업은 멀리 내다보는 중장기 계획을 세워서 큰 틀을 먼저 잡고, 그에 따른 세부계획을 수립, 체계적인 진행을 하는 것이 필수이다. 그래야 다른 정보화 사업과의 연관관계도 파악할 수 있어 중복투자를 방지하고, 파급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중장기 정보화 계획이란, 바로 미래 설계도를 담고 있는 미래 아키텍처이다. EA를 수립한다는 것은 현행 아키텍처와 미래 아키텍처를 정의한다는 것이다. 이 미래 아키텍처가 바로 중장기 정보화 계획을 세울 때 기본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중장기 계획을 세운 다음 과정에는 단계별 투자계획이 따라온다. 미래 아키텍처에 따라서 중장기 계획을 세웠기 때문에 부서간 중복되는 정보시스템으로 인한 예산낭비를 방지할 수 있게 됐다. 또 구축하려는 정보시스템의 우선순위를 정할 때도 EA에서 수립된 이행계획에서 시급하다고 명시된 것을 우선적으로 정의하면 된다. 특히 EA를 통해 여러 부서간 비슷한 기능의 정보시스템을 유사 업무기능으로 한데 묶어서 통합할 수 있으므로 조직의 정보화를 최적화 시키는 방향으로 예산수립이 가능하다.
정보화 계획이 만들어지고 난 후에도 EA는 쓰임새가 많다. 정보화 사업을 수행할 때 EA는 세부 사업계획의 수립, 제안요청서 작성 및 업체 평가, 정보시스템 개발 시에 사용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정보화 사업의 평가 단계에서도 EA의 성과참조모델을 활용할 수 있다. EA의 성과참조모델은 평가영역, 평가항목, 평가그룹 등 단계적인 구성을 이루고 있으며 각 평가그룹에 해당하는 평가지표를 개발할 수 있다. 관련 조직은 그 지표에 따라 평가를 진행해 정보화 업무에 대한 사전/사후 평가를 하면 된다.

컨설팅·SI 업체 ‘분주’
기관 및 기업에서 EA수립을 위해 프로젝트를 공시하면 먼저 컨설팅사는 회사가 원하는 전체적인 설계도를 더욱 세밀하고 전문적으로 그려주는 EA수립 컨설팅을 제공한다. SI업체들은 EA산출물에 대한 원활한 활용이 가능하도록 EA산출물에 대한 관리시스템을 개발하고, 뿐만 아니라 EA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육 등으로 시장을 늘리기 위해 힘쓰고 있다.
또한 EA 솔루션 제공업체는, EA관리시스템 개발 전의 모델링단계에서 모델링툴을 활용해 리파지토리를 작성하며 여기 저장된 자료를 XML방식으로 EA관리시스템으로 넘겨 웹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제공한다.
따라서 EA시장에서 컨설팅사, SI, 솔루션 제공업체들은 동일한 EA프로젝트를 수행한다는 입장에서는 상호 의존적이면서도 역할에 있어서는 독립적인 영역을 가지고 있다.
실례로 삼성SDS는 EA 도입의 중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지난해부터 EA 전문 인력 양성, EAMS(Enterprise Architec ture Management System) 성능 개선 및 시장 특화 모델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EA 전문 인력 확보를 위해 삼성SDS는 전사 6시그마과제의 일환으로 정규적인 EA 교육과정 및 ‘Quick EA 방법론 및 교육 과정’을 별도로 개발, 각 사업본부에서 선발된 인력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했다.
삼성SDS 관계자는 “지금까지 수행한 프로젝트의 경험과 협력업체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EAMS를 고도화해, 보다 쉽고 정확한 EA정보 파악을 위해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강화하고 각 아키텍처 관점 별 연계성을 명확히 식별해 리포팅 하는 등 경쟁사에 대한 차별화 전략을 세우고 경쟁력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SDS는 특히 2006년까지 수행된 사업의 결과를 바탕으로 업종별 참조모델을 구축, 향후 공공 기관 및 민간 기업의 EA 프로젝트 수행시 보다 유연하고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는 전략이다.

EA, 방편이 아닌 질주
EA는 그 동안 추진해온 많은 정보화 제도나 사업과 많은 유사성을 갖고 있다. 이러한 유사한 개념이 지금에 이르러 하나의 강조된 개념으로 정립된 배경에는 현재 국내의 정보화 환경이 처해 있는 문제점을 직시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세계최고의 정보통신 인프라를 구축하고, 각종 정보화 사업을 통해 선진 수준의 대국민서비스를 제공하고는 있지만, 내부적인 업무 효율화, 정보화 투자효과의 개선, 체계적 자원관리와 재사용 등 더 고도화된 정보화 강국으로 나가기 위한 각종 장애를 정확히 분석해야 한다.
EA의 개념은 그렇게 쉽지 않고, 매우 광범위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 각국은 이 시간에도 정보화의 선두로 나서기 위한 내재적 체질 개선의 도구로써 EA를 적극적으로 도입·활용하고 있다. 이렇듯 EA는 이제 방편이 아닌 필수로, 국내도 공공기관의 EA 도입의무화를 발판으로 아키텍처 도입과 활용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할 시점이다.
현재 ‘공공기관의 EA수립 의무화’가 오히려 제대로 된 EA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질문에 “과거에 정책적으로 시행했던 사업중 관련산업에 미친 기대효과가 미미했던 ‘중소기업 정보화 사업’과는 성격과 대상이 다르다. 법제화 된 부분이 EA사업자체에 대한 저변확대와 인력양성, 인식도 제고 등 긍정적인 부분이 많을 것이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EA수립 의무화를 통해 오히려 공공의 국민 재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훌륭한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되므로 반기는 분위기다. 다만 시행과정에서 여러가지 시행착오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한국솔루션센터 박성범 대표는 “현재 EA수립 상황을 보면 정통부와 같은 전체를 리드하는 몇몇 기관이 있다. 그들이 좀 더 현장감을 살린 유연성을 갖춰야 할 것”이라며 “각 기관들은 EA 준비단계와 EA의 개념, EA전담팀 마련 등에 더욱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서비스 업체들도 실제 기관에 맞는 특화된 처방을 잘 내릴 수 있는 아키텍처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정보사회진흥원에서는 “EA 수립법의 추진 방향을 살펴보면, 당장 아키텍처를 만들라고 강제화 하는 조항은 하나도 없다”며 “향후 3년간 EA도입 계획을 먼저 수립하라고 권고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EA도입계획을 수립하라는 법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즉, 정부는 모든 공공기관들이 돈을 들여서 시스템을 구축하라는 것이 아니라 단계별로, 사정이 여의치 않다면 3년 범위 내에서 조직 특성에 맞게 EA를 추진하라고 장려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자료에 의하면 국가 R&D자금이 연간 8~9조원에 달한다. 정부 부처만 정보화 사업예산이 연간 1조5천800억을 넘었으며 게다가 정부부처 외 공공기관까지 포함하면 엄청난 금액이다. 이에 대한 어떤 형태로든 통제 장치가 필요하고 EA사업이야 말로 이에 적절한 해결 방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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