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스테크넷 나우콤 인수, 우회상장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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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스테크넷 나우콤 인수, 우회상장 논란
  • 오현식
  • 승인 2007.05.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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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스테크넷(대표 김대연)이 우회상장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은 나우콤 인수로 촉발됐다. 나우콤은 웹스토리지 ‘피디박스’, 인터넷 개인방송국 ‘아프리카’ 등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윈스테크넷은 4월 16일 공시를 통해 나우콤 주식 48.81%(271만6천101주)를 216억9천131만7천300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또한 윈스테크넷은 문용식 나우콤 대표이사, 김진수 나우콤 최대주주 등 나우콤 주주들을 대상으로 보통주 301만9천764주를 신규 발행, 123억5천83만4천760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함도 아울러 공시했다. 이로써 나우콤 측은 30.43%의 윈스테크넷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이러한 지분 교환이 ‘전형적인 우회상장 수법’이란 지적이 제시되면서, 논란이 발생하고 있는 것. 특히 나노엔텍과 합병됐다가 다시 독립 계열사로 분리된 퓨쳐시스템의 경우처럼 국내 보안업체들이 우회상장의 도구로 전락되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 상황은 우회상장 논란을 더욱 확산시키고 있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는 말처럼 윈스테크넷의 나우콤 인수를 바라보는 시각이 긍정적이지만은 않은 것이다.

윈스테크넷 측은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인터넷 서비스 분야 진출을 모색해왔다”며, 이번 나우콤 인수에 대한 세간의 우려를 일축했다. “네트워크 보안 시장 포화에 따라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과 사업다각화의 차원에서 추진된 것으로, 이번 나우콤 인수를 통해 기업 성장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는 것”이다. 또한 윈스테크넷 측은 “인수 주체가 윈스테크넷이며, 최대주주 및 대표이사의 변경이 없다는 점도 우회상장 주장이 근거없음을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덧붙였다.

코스닥시장본부 역시 ‘우회상장 미해당’이란 의견이다. 코스닥시장본부는 나우콤 인수 공시 후 우회상장 여부 및 요건충족 확인을 위해 16일 윈스테크넷의 주식매매거래정지를 실시했지만, 17일 우회상장 미해당이란 분석과 함께 거래정지를 해제했다.

윈스테크넷은 지난 7년 동안 30% 성장률과 연속 흑자를 달성한 대표적인 국내 정보보호 기업으로 지난해에는 매출 170억8천만원(전년대비 38.8% 성장), 순이익 22억8천만원(전년대비 60.7%)를 기록한 바 있다. 나우콤의 경우, 지난해 220억원의 매출과 22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진다. <오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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