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MS, ‘전자 ID지갑’ 연구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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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MS, ‘전자 ID지갑’ 연구협력
  • 오현식
  • 승인 2007.05.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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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자통신연구원(원장 최문기, 이하 ETRI)는 인터넷에 분산된 개인정보 및 인증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전자ID지갑 시스템 개발’을 한국마이크로소프트(대표 유재성, 이하 한국MS)와 공동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ETRI와 한국MS는 MOU를 체결하고, 한국MS 내에 이노베이션센터 정보보호 연구소를 설립했다.

전자ID지갑은 신용카드, 신분증 등을 넣어 널리 사용하고 있는 지갑처럼 각종 전자인증에 필요한 개인 정보를 언제 어디서나 저장,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사이버 상의 디지털 지갑이라고 말할 수 있다. 향후 전자지갑 기술이 개발되면 학교 성적증명서, 주민등록등본, 어학증명서, 경력증명서 등 각종 서류들을 PC나 휴대폰을 이용하여 자신의 ''전자ID지갑''으로 발급받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사이트의 접속을 허가받을 수 있는 인증정보(ID/PW, 인증서 등)를 개인정보와 함께 저장하고, 웹사이트 이용 시에는 개인정보 및 인증정보를 간단하게 선택하여 사용할 수 있는 전자ID지갑이 활성화되면 웹사이트 이용이 더욱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번 전자ID지갑에는 사용자 스스로가 자신의 개인정보에 대한 흐름을 제어할 수 있는 기능 제공까지 포함돼 개인정보 유출·침해 문제 해결에도 일조할 전망이다.

이번 협력 체결은 최근 아이디 및 주민등록번호 도용 등으로 인한 개인 프라이버시 침해의 사례가 급증함에 따라 협력을 통한 대응방안 마련이 이번 MOU의 주된 목적이다. 개설된 정보보호연구소에서는 ▲자기통제 강화형 전자ID지갑 시스템 ▲프라이버시 보호 기술 및 디지털 ID 관리 기술 ▲정보보호기술에 대하여 공동연구 및 세미나 등 기술협력에 관한 부문들을 본격 추진하게 된다.

정보통신부 정보보호기획단 서병조 단장은 “ETRI의 축적된 보안 연구능력과 MS의 기술력이 잘 결합돼 프라이버시 보호 및 정보보호의 세계적인 리더십을 갖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으며, ETRI IT융합서비스부문 손승원 수석연구단장은 “이번 협약이 현재 화두가 되고 있는 웹2.0이나 유비쿼터스 환경에서 개인정보 공유서비스를 제공, 차세대 IT산업을 활성화 시키는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는 기대를 밝혔다.

유재성 한국MS 사장은 “정부와 공동보안연구소를 한국에 설립한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며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보안기술 공동개발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것은 차세대 보안기술개발에 있어서 한국의 중요성과 기술력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의의를 평가했다.

ETRI는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IDC 및 가트너(Gartner) 보고서를 인용, 2009년경 전자ID지갑과 관련된 세계시장 규모가 198억불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는 한편,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기술로 개발돼 PC나 장차 모바일 단말기에도 탑재, 설치해 손쉽게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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