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컴퓨터통신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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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컴퓨터통신 사장
  • 승인 1999.10.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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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컴퓨터통신이 KCC정보통신으로부터 완전 독립하겠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그 동안 KCC정보기술교육센터와 포탈 사이트 「큰틀월드(www.kntl.co.kr)」, 비디오 사업 등을 통해 교육과 인터넷 사업에 주력해온 KCC컴퓨터통신은 신임 심석구 사장의 영입과 함께 전자상거래를 강화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조직 정비를 서두르고 있다. 새롭게 KCC컴퓨터통신을 이끌어 나갈 심석구 사장이 과연 생존경쟁이 치열한 전쟁터에서 어떠한 행보를 보일지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인터넷 비지니스의 성공요인은 무엇보다도 사람이다. 기술, 아이디어 등이 인터넷 분야에서 우선적으로 떠오르는 성공의 열쇠인 것 같지만 시의적절한 사업방향과 합리적 경영을 담보하지 못하면 뛰어난 아이디어와 기술을 갖추고도 사업에 실패할 수 있는 것이 인터넷이다.
게다가 강력한 조직 정비와 시장 진입을 위한 적절한 타이밍을 결정하는 것도 사람이다. 그만큼 인터넷 분야에서 「한 사람」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이 때문에 너도나도 인터넷으로 가고 있지만 누구나 성공할 순 없는 것이다.

최근 KCC컴퓨터통신이 심석구 신임 사장을 영입하면서 KCC정보통신으로부터 완전 독립, 새롭게 체제를 정비하고 있는 것도 그에게 이런 점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콜롬비아 대학에서 MBA 과정을 마치고 모토롤라(Motorola), 뱅커스 트러스트(Bankers Trust) 등 미국계 회사에서 쌓아온 경험과 그의 합리적 경영관을 높이 산 것.
심사장은 철저하게 능력을 우선시하고, 한국적 상황이라는 이유로 끌려가는 태도를 거부한다. 한 예로 KCC컴퓨터통신에서는 능력에 따라 급여가 개인마다 다르다. 직급이 높아도 부하 직원보다 적게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심사장의 생각이다.

이러한 급여체계와 관련해 심사장은 『한국적 상황에서는 문제가 될 수도 있겠지만 조직에 맞는 사람과 일한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다. 여기는 한국이니까 한국적 상황에 맞춰야 한다는 태도에는 동의할 수 없다』라고 말한다.
글로벌 시대에 합리적인 제도라면 한국적 관습에 얽매이기 보다는 과감하게 받아들인다는 사업가적 고집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이와 함께 조직에 따르지 않는 사람은 내보낸다는 강력한 조직 장악력도 내비친다. 연봉, 성과급 등 급여체제가 능력위주로 바뀌고 업무강도는 높아지는 대신 일한만큼 보상해 준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다.

KCC컴퓨터통신이 이처럼 신임 사장 영입과 함께 KCC정보통신으로부터의 분사를 서두르는 까닭은 그 동안의 경영 패턴에서 완전 탈피, 새롭게 추진하려는 인터넷 및 네트웍 사업에 있어서 추진력을 얻자는 데 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고 했던가. 94년 「큰틀」이라는 이름으로 회사가 설립된 이래 96년KCC정보기술 교육센터, KCC컴퓨터통신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왔으나 새롭게 재도약하기 위해선 새로운 경영마인드의 도입이 더욱 절실했던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그러나 KCC컴퓨터통신은 기존 사업 영역이었던 포탈사이트 「큰틀」, 정보 교육 사업, 비디오 교육 사업의 큰 줄기에서 크게 이탈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심사장의 영입으로 포탈 사이트라면 어떤 포탈 사이트냐 하는, 내용에 있어서의 확실한 방향이 정립될 것으로 기대된다. 심사장은 특히, 기존의 「큰틀월드(www. kntl.co.kr)」가 회원모집이나 정보제공 등에만 신경을 쓰고 뚜렷한 사업방향이 없었다고 분석하고 앞으로 KCC정보통신이 추진할 인터넷 사업은 한 분야에 특화된 아이템으로 반드시 전자상거래와 연결해 수익을 담보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현재 24명의 인원을 네트웍 사업부 11명, 인터넷 사업부 5명으로 증원해 올 연말까지는 40명으로 늘릴 예정이다. 세부적으로는 기존의 「큰틀월드」에서 제공하는 정보의 내용을 음악(음반)을 중심으로 한 전문 사이트로 발전시키고 쇼핑몰 운영, 인터넷 브로드캐스팅 사업 등을 통해 특화된 서비스로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심사장은 미국 은행인 뱅커스트러스트에서 근무했던 전문 금융인답게 탄탄한 수익구조를 갖춘 회사를 만든다는 것이 우선적인 경영 방침이다.
이 때문에 현재 회원수가 11만명으로 떨어진 「큰틀월드」를 보다 수익성이 되는 사이트로 만들기 위해서는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고 이를 음반, 여행, 컴퓨터 기기 등을 판매하는 쇼핑몰로 연결해야 한다는 것이 심사장의 생각이다.
이러한 구상은 심사장이 인터넷 비지니스의 핵심을 전자상거래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심사장은 기존 포탈 서비스는 질보다 양에 치우쳐 있다고 지적한다.
심사장이 지향하는 포탈 사이트는 음악, 여행 등으로 특화된 포탈 사이트로 양보다는 질적으로 충실한 정보를 제공하고 이를 구매로 연결하는 모델이다.
『기존 포탈 사이트의 문제는 양적으로만 팽창돼 있지 정작 질적으로 충실한 정보를 얻기는 어렵다. 때문에 네티즌들은 서핑만 하다가 나가고 구매로는 연결되지 않는 것이다.
이는 포탈 사이트들이 광고에만 의존하고 회원 확보를 위한 이벤트성 지출 등에 매달리기 때문이며 수익구조가 나빠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쇼핑몰 운영 외에 그는 특히, 인터넷 브로드캐스팅에도 관심이 많다. 음악이나 날씨, 스포츠 등 채널별로 분류해 제공하는 서비스를 제공, 다양성보다는 전문성을 추구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KCC정보통신은 인터넷 사업 외에도 기존 KCC정보기술교육센터의 교육사업을 꾸준히 전개해 나가고, 비디오 교육 사업은 VOD(Video On Demand) 등 보다 다양한 유통경로를 통해 소비자에게 접근한다는 방침이다.
이것 저것 손을 대는 것보다 한 분야에서 최고가 되는 것이 명예로운 것이라는 소신을 가지고 있는 심석구 사장은 비지니스 파트너도 돈이 많은 사람보다는 그 분야에서 최고의 정보와 노하우를 가진 사람을 선호한다. 『인터넷이 분명 앞으로 나갈 방향이지만 물결에 휩쓸린 무분별한 투자를 지양하고 한가지라도 사업성이 있는 것에만 투자해 그 분야의 최고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힌 심사장이 앞으로 어떻게 KCC컴퓨터통신을 이끌어 나갈 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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