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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컴기업 구조조정 현황과 전망
2001년 01월 11일 00:00:00 박지윤 기자
최근 코스닥 시장의 침체와 자금시장 경색으로 수익을 제대로 내지 못하는 닷컴기업들 사이에서 구조조정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들은 닷컴의 경쟁력이라 할 수 있는 인력의 감축에서부터 조직개편, 마케팅 비용 축소 등 비효율성 제거 뿐 아니라 비즈니스 모델을 새롭게 정립하는 등 수익창출을 위해 다양한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이에 닷컴기업들의 구조조정 현황을 알아보고 효율적인 구조조정 가이드를 제시해본다.

일찍이 지난해 4월부터 예고되었던 ‘닷컴위기설’이 현실화되고 있다. 코스닥 시장은 이미 바닥으로 가라앉은지 오래고, 닷컴의 생명줄이라 할 수 있는 벤처캐피털들도 이전의 따뜻한 손길을 거두고 이들을 외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익을 제대로 내지 못하는 대다수의 닷컴기업들 사이에서 구조조정 바람이 불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닷컴의 최고 자원이라 떠받들여졌던 인력을 과감히 감원하는가 하면 수익을 내지 못하는 부서를 정리하거나 아예 수익을 확실히 낼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로 방향을 수정하는 등 생존력 확보를 위한 이들의 구조조정은 이제 살아남기 위한 마지막 몸부림으로마저 비쳐진다.


■ 보이지 않는 미래가치는 의미 없다

구조조정은 비단 닷컴뿐만 아니라 산업전체가 당면한 문제이다. 이미 삼성, LG 등의 대기업을 포함하여 한국통신, 데이콤 등의 통신사업자들도 구조조정본부를 세우고 강력한 구조조정에 나섰다.

그러나 예전 IMF 때의 구조조정과 닷컴기업의 구조조정은 그 상황이 다르다. 닷컴의 자산은 유형자산이 아닌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자산이며, 닷컴기업들은 철저하게 미래가치만을 보고 투자받은 자금에 의존해 생존해왔던 벤처기업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 ‘미래가치’는 더 이상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이지 못한 요소로 전락한 지 오래다. 닷컴 열풍도 진정되었고 어느정도 옥석가리기가 시작된 만큼, 이제 ‘현재가치’를 가진 닷컴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다. 때문에 이러한 현실에 처한 닷컴기업들에게 더욱 강도높은 구조조정이 요구되고 있다.

이와 관련 일부 닷컴기업들은 “파행적인 행태로 물의를 일으킨 일부 벤처기업들 때문에 오히려 확실한 비즈니스 모델과 기술력을 가진 벤처기업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언론에서 닷컴기업 전체를 싸잡아서 매도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 이대로 가다간 닷컴산업 전체가 위험에 빠질 지 모른다. 닷컴지원특별법을 제정하는 등 정부차원에서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을 비롯한 업계 관계자들은 “일부에서 닷컴지원특별법 제정 등을 요구하는 것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말한다. “닷컴도 기업이다. 수익창출을 하는 것이 기업의 당연한 의무이며 생리다. 아무리 닷컴이라 할지라도 기업의 생리를 따라가지 못한다면 기업으로서의 가치가 없는 것이다. 확실한 수익구조를 가진 닷컴기업들에게는 아직도 벤처캐피털들의 구애가 끊이지 않고 있다”는 게 업계의 전반적인 시각이다.

KTB네트워크의 구본용 구조조정 사업팀 이사는 “닷컴의 미래가치를 너무나 높게 평가했기 때문에 지금의 상황이 도래한 것”이라 말하고 “현재 제대로된 비즈니스 모델과 시장지배력을 가진 닷컴기업은 소수이며, 거품에 의해 과대포장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닷컴도 철저하게 시장논리에 의해 지배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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