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프라이즈 무선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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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3.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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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제어 무선랜 컨트롤러 ‘급확산’ … 무선 메시 네트워크도 ‘기지개’
유무선 컨버전스 힘입어 시장 확산 움직임 ‘꿈틀’

유선 인프라와는 관계없이 구축이 용이하고 확장성이 우수한 무선 인프라 구축을 위한 기업들의 움직임에 가속이 붙으며 무선시장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고 있다. 유선 인프라의 보완 정도로 인식되며 성장 잠재력에 비해 시장 확산이 더뎠지만 유무선 컨버전스 네트워크의 확산에 따라 시장이 광범위하게 확대되고 있는 것. 특히 VoWiFi 시장의 확산과 더불어 무선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등장한 무선 메시 네트워크가 새로운 모멘텀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향후 편리성, 실행성, 이동성, 생산성 등을 강점으로 802.11n 표준 완료에 힘입어 유선에 버금가는 인프라로 본격적인 성장세를 구가할 전망으로 차세대 시장 주도권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강석오 기자·kang@datanet.co.kr|

무선랜을 필두로 블루투스, UWB, RFID, 지그비, 와이맥스/와이브로, HSDPA 등 다양한 무선 기술이 쏟아져 나오며 무선의 새로운 도약이 시작되고 있다. 유선 인프라를 보완하는 정도로 인식되며 시장 확산이 기대이하에 머물러 왔지만 유선과 무선이 통합되는 컨버전스 네트워크 확산에 따라 본격적인 시장 성장이 기대되고 있기 때문.
특히 다양한 무선기술들은 상호 경쟁적인 측면도 있지만 최근에는 무선랜과 결합을 통한 기업의 무선 인프라 기술로 협업과 공존을 모색하며 시장을 넓히기 시작했다. 여기에 최대 540Mbps의 전송속도를 지원하는 차세대 무선랜 표준인 802.11n 규격이 확정되면 무선은 유선을 제치고 기업 통신 인프라의 도입 일순위에 이름을 올릴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802.11n의 등장은 유선의 보완이나 일부 대체에 머물러 있던 무선랜이 급확산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기존 투자보호 차원에서 802.11a/b/g 표준과 공존하며 서서히 802.11n으로 옮겨갈 전망이지만 차세대 표준의 등장은 무선랜이 새롭게 비상할 수 있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무선, 선택이 아닌 필수
무선랜은 이제 기업의 사무실이라는 제한적인 공간을 넘어 로비나 회의실, 공공장소, 대학 캠퍼스 등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더불어 기존 무선랜을 옥외 개념으로 확대한 광대역 무선랜 기술인 무선 메시 네트워크 역시 무선시장 확산의 새로운 모멘텀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유비쿼터스라는 새로운 트렌드와 접목하며 u-시티의 주요 인프라로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
무선 메시 네트워크는 무선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유선망에서의 메시 타입 네트워크 구조를 무선망에 적용해 신뢰도를 향상하고, 동적인 네트워크를 구성할 수 있는 기술로 올해부터 본격적인 시장 수요가 창출될 전망이다. 특히 자동복구 기능 등 유연한 확장성을 갖추고 있어 기업 무선 네트워크는 물론 공공 무선 네트워크에 다양한 형태로 적용될 수 있어 충분한 성장 잠재력을 갖췄다는 평이다.
이처럼 무선의 신뢰도를 한층 개선하고 전송속도를 높인 차세대 무선 기술의 등장은 일차적인 접속수단을 유선에서 무선으로 빠르게 전환시켜 나갈 전망으로 무선시장 확산에 한층 힘을 싣고 있다. 이에 따른 관련 업계의 차세대 시장 패권 경쟁도 한층 뜨거워지고 있는 상황으로 네트워크 벤더와 무선 전문 솔루션 업체의 대결구도로 흐르고 있다.
무선은 초고속인터넷을 사용하는 가정 대부분이 무선 인터넷 공유기를 사용할 정도로 가정이나 소호영역에서는 광범위하게 퍼져있는 것이 사실. 반면 보안이나 전송속도, 관리 차원에서의 한계로 인해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는 까다로운 검증과정을 거치며 시장 확산속도가 더뎠지만 기술적인 검증이 완료됨에 따라 시장 확산은 이제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지속적인 무선 기술의 발전에 따른 무선랜 컨트롤러(스위치) 솔루션의 등장은 중앙제어 무선랜을 엔터프라이즈 시장의 대세로 자리잡게 하며 엔터프라이즈 무선랜 아키텍처의 주류로 안착하고 있는 모습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올해를 기점으로 AP에서 모든 트래픽을 처리하던 지능형 액세스 포인트(AP)인 ‘팻(Fat)’ AP의 도입비중은 갈수록 줄고, 씬(Thin) AP와 무선선 컨트롤러를 이용해 중앙에서 트래픽을 제어하는 중앙제어 무선랜이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자리를 굳힐 것으로 점치고 있다.

엔터프라이즈 무선 시장 성장세 ‘가속’
가정이나 소호 중심에서 벗어나 엔터프라이즈 시장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무선랜은 기업의 비즈니스 효율성과 생산성 향상, 업무 효율성 증대를 위한 인프라로 거듭 나며 세를 넓히고 있다. 특히 무선랜과 VoIP가 결합한 VoWiFi(Voice over Wi-Fi)나 VoWLAN(Voice over WLAN)은 무선시장의 성장을 견인하는 킬러 애플리케이션으로 주목을 끌며 기업 시장을 타깃으로 확산일로에 있다.
이는 유선 네트워크를 이용해 VoIP를 구현하는 것과 비교해 자유로운 이동성과 유연성을 제공할 뿐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여러 이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와이맥스/와이브로 또는 HSDPA와의 결합을 통해 모바일 VoIP 서비스도 가능케 하고, FMC(Fixed Mobile Convergence)의 근간을 이루고 있어 무선시장을 뒷받침하는 한축으로 부상하며 차세대 시장 주도권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올해부터 VoWiFi가 모바일 VoIP로 자연스럽게 옮겨갈 것으로 예측,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도 생겨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인터넷전화 서비스사업자들이 유무선 통합 VoIP 서비스를 개시한 상황으로 무선 기술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의 연계를 통해 무선시장이 한층 성숙할 전망이다.
특히 최근 540Mbps급 무선랜 표준인 802.11n이 IEEE 802.11n 엔지니어그룹으로부터 드래프트 2.0에 대해 100%의 찬성을 받아내며 표준화도 빠르게 진행되기 시작했다. 물론 정식 802.11n 표준이 확정되기 까지는 아직 남아있는 절차가 많지만 내년 10월 정식공표를 목표로 표준화가 급물살을 타고 있어 무선랜 시장의 성장에 활력을 불어 넣을 전망이다. 이미 802.11n 기반의 프리 모델들이 출시되며 시장 분위기를 띄우기 시작했다.
업계 관계자는 “802.11n 표준이 등장하며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무선랜은 기업에서 보다 폭넓은 사용을 위해 지능형 AP보다 보안과 관리 용이성, 확장성 등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중앙제어 무선랜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며 “특히 VoIP, 위치기반서비스 등 새로운 애플리케이션들과의 결합에 가속이 붙으며 빠른 로밍과 멀티미디어 QoS, 보안 등을 보장하는 무선랜 인프라는 선택이 아닌 필수로 인식이 전환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기업 무선랜 시장 화두는 ‘무선랜 컨트롤러’
무선랜은 컨버전스 시대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맡으며 유선과 무선의 공존을 통합의 시대로 이끌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핵심에는 무선랜 컨트롤러가 있다. 무선기술의 지속적인 발전에 힘입어 무선랜 컨트롤러를 활용한 중앙제어 무선랜은 지능형 기능을 탑재한 단독형 AP를 제치고 기업 무선 네트워크의 최우선 도입 대상으로 자리한 것.
중앙제어 무선랜은 이제 있으면 좋고, 없어도 상관없는 고려해볼 만한 솔루션이 아닌 기업의 컨버전스 네트워크를 가능케 하는 IT인프라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로밍, 보안, 관리 등 다양한 장점을 앞세운 무선랜 컨트롤러는 최근 몇 년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무선과 보안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과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두 가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무선랜 컨트롤러는 무선랜의 고속화, 대형화 등에 부합해 유무선 통합 네트워크 시장의 확산과 응용시장 성장의 구심점 역할도 하고 있다. 여기에 증설이나 유지보수 등을 고려할 때 비용효율적인 최적의 솔루션으로 인식되기 시작해 올해 본격적인 시장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국내 무선랜 컨트롤러 시장은 시스코, 아루바를 비롯 알카텔-루슨트, 쓰리콤, 심볼(모토로라가 인수), 콜루브리스, 에어브로드밴드, 인텔리시스, 트라페즈 등 다수의 벤더들이 경쟁대열에 합류한 상황이다. 이외에도 파운드리, 익스트림, 엔터라시스 등 네트워크 벤더들도 턴키방식을 중심으로 무선랜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어 선택의 폭이 한층 넓어진 고객들을 끌어안기 위한 각 벤더간 유무선 컨버전스 시장 주도권 경쟁은 더욱 치열지고 있다.
국내 무선랜 컨트롤러 시장은 시스코로 대표되는 네트워크 벤더와 아루바로 대표되는 무선랜 전문벤더의 대결구도로 가고 있다. 금융, 병원, 대학, 공공, 군, 텔코, 기업 등에서 다양한 레퍼런스가 생겨나며 가속이 붙고 있는 시장 주도권을 차지하려는 벤더들의 공격 행보가 이어지고 있는 것.

시스코·아루바 주도권 다툼속 콜루브리스 도전장
인포네틱스리서치의 무선랜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09년에는 전세계 무선랜 시장은 38억달러 수준으로 팽창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세는 기업 무선랜 시장이 주도, 2009년에 24억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전망으로 그 가운데 무선랜 컨트롤러 시장이 전체 시장 규모의 45%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엔터프라이즈 무선시장을 주도하려는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내 시장 역시 무선랜 컨트롤러를 중심으로 엔터프라이즈 무선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공공, 대학, 병원, 기업, 통신사업자 등의 수요가 꾸준히 늘며 무선랜 컨트롤러 솔루션을 도입하는 대형 프로젝트가 속속 생겨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시장을 넓히려는 벤더간 경쟁도 더욱 치열해 지고 있다.
시스코는 에어로넷, 링크시스, 에어이스페이스 등을 인수하며 유선에 이어 무선시장에서도 절대강자로 자리, 국내 무선랜 전문 파트너인 에어키, 해창시스템, SP코리아를 앞세워 시장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전통적인 지능형 AP 기반에서 점차 무선랜 컨트롤러 기반의 고객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으로 그간 높은 매출 비중을 차지하던 금융권, 제조업뿐 아니라 SMB 및 지방으로 적극적인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특히 클라이언트에서부터 AP, 네트워크 인프라 장비 및 네트워크 관리 툴뿐 아니라 무선 네트워킹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무선 네트워킹의 모든 계층을 포괄하는 엔드 투 엔드 솔루션은 시스코의 가장 큰 강점이다. 이를 기반으로 유선과 거의 동등한 수준의 보안, 확장성, 신뢰성, 설치 및 관리 편의성을 제공하는 통합 아키텍처인 CUWN(Cisco Unified Wireless Network)으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무선랜에 이어 무선 메시 네트워크 시장 개척에도 돌입했다.
무선랜 전문 벤더인 아루바는 지난 한 해 기업, 공공, 병원, 통신사 등에서 다양한 레퍼런스를 확보하며 국내 시장에서의 입지를 한층 탄탄히 했다. 올해 역시 VoWLAN 솔루션 사업을 강화하는 등 엔터프라이즈 유무선 컨버전스 시장 공략에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세일즈 및 엔지니어 인력을 충원하는 한편 각 분야별 전문 채널을 강화와 대형 SI업체와의 협력을 추진하고 있는 등 조직 역량 강화와 체계적인 채널 프로그램 개발 및 고객지원 강화 등을 통해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특히 파트너와 고객 대상의 트레이닝을 중점적인 지원해 인지도를 제고하고, 저변을 넓힌다는 계획으로 3월 중으로 아루바 ATC(Authority Training Center)를 오픈할 예정으로 무선랜 전문 벤더로서의 리더십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통신사업자 및 호텔, 운송 등의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점유율 1~2위를 다투고 있는 무선랜 전문 벤더인 콜루브리스는 아태지역 사업 강화 차원에서 조윤순 전 아루바코리아 지사장을 영입하며 올해 국내 지사를 설립했다. 지사 설립 이전에 이미 인터컨티넨탈호텔 등 국내 레퍼런스로 확보하고 있던 콜루브리스는 이를 기반으로 다수의 프로젝트를 추진중으로 발빠른 시장 공략으로 국내 무선랜 시장 1위를 목표로 본격적인 시장 개척에 돌입했다.
특히 차세대 무선 인프라인 최적화 무선랜 아키텍처를 앞세워 유무선 컨버전스를 위한 최적의 솔루션 공급을 내세우며 공격적인 신규시장 창출해 나서고 있다. 더불어 세일즈 및 엔지니어 교육 본격화와 함께 조만간 4~5곳의 비즈니스 파트너 영입을 완료할 예정으로 빠르면 3월중으로 레퍼런스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알카텔-루슨트·쓰리콤 등 공격적인 시장 공략
알카텔과 루슨트의 합병으로 탄생한 알카텔-루슨트는 엔터프라이즈 무선시장의 강력한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지난해 알카텔-루슨트(구 알카텔)는 대학, 공공, 병원 등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선전한 가운데 시장 확대에 가속이 붙고 있는 것. 여기에 알카텔 랜 스위치와 IP 텔레포니 플랫폼을 통합해 사무실은 물론 무선 사용자들에게도 동일한 수준의 보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세대 기업용 Wi-Fi 스위치 플랫폼인 알카텔 옴니액세스 무선랜 솔루션을 선보이는 등 공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특히 합병을 통해 글로벌 무선 네트워킹 솔루션 부문 3위로 부상한 알카텔-루슨트는 차세대 유무선 네트워크 등 기존 알카텔과 루슨트가 우위를 지켜온 시장애서의 리더십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엔터프라이즈 통신 솔루션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으로 무선시장 확대를 자신하고 있다. 최근에는 콜루브리스와 FMC 파트너 계약도 체결하는 등 유무선 컨버전스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쓰리콤 역시 지난해 말 금호생명을 무선랜 컨트롤러 솔루션 레퍼런스로 확보하며 엔터프라이즈 무선랜 시장 확장에 가속을 붙이고 있다. 특히 금융권을 집중 공략할 계획으로 현재 대형 프로젝트도 진행중으로 무선랜 컨트롤러 이외에도 무선까지 제어할 수 있는 유니파이드 스위치 등 다양한 솔루션을 앞세운 공격적인 영업으로 유무선 컨버전스 시장에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시장에서 비즈니스를 확대하기 위해 연내 무선랜 전문 파트너도 확보할 계획으로 있는 등 영업 강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각 버티컬 마켓별로 의미있는 레퍼런스를 확보, 시장을 넓혀 나갈 수 있는 확고한 기반 마련에 전력투구할 예정이다.
인텔리시스도 엘케이네트웍스를 국내 총판으로 앞세워 영등포구청, 영인과학, 장로회신학대, 관악구청. 금천시립도서관, 용인외국어고, 인천여상 등 공공, 중견기업, 학교 등에서 다양한 레퍼런스를 확보하며 SMB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인텔리시스 사이프레스 무선랜 스위치는 멀티벤더 AP를 지원할 뿐 아니라 인증서버 기능을 내장해 별도의 인증서버 구축이 필요 없어 비용절감 효과와 통합관리가 간편하다는 것이 강점으로 학교, 대기업의 지사, 중소기업 등에 적합해 타깃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외에도 지난해부터 국내 시장 진출을 적극 타진해 오던 트라페즈 역시 최근 현대HDS와 총판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 시장에 본격적인 진입에 나섰다. 트라페즈는 개방형 아키텍처를 지향하며 차별화를 통한 국내 시장 안착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현대HDS는 트라페즈 모빌리티 시스템을 올해 전략 솔루션으로 내세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무선 메시 네트워크,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
무선랜 컨트롤러와 함께 무선시장의 또 하나의 관심사는 무선 메시 네트워크다. 무선 메시 네트워크는 다양한 무선 디바이스들을 상호 유기적이고 능동적으로 연결해 동적인 무선 백본망을 구성하는 기술로 기존 무선랜에 비해 설치계획이 단순하고, 설치 시간이 짧다는 점을 강점으로 광대역 무선랜 구축에 적합한 솔루션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무선 메시 네트워크는 AP를 그물망처럼 연결해 끊김없는 로밍이 가능, 이용자가 AP 사이를 이동할 때도 무선접속 상태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음성, 화상, 멀티미디어 서비스 모두를 동시에 하나의 커뮤니케이션 세션에서 이용할 수 있다. 따라서 공공, 기업, 유무선사업자 등의 다양한 무선 네트워크 모델에 적합해 무선 시장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무선 메시 네트워크는 AP간을 무선 백홀로 연결함으로써 케이블 설치를 최소화하고 광범위한 지역에 걸쳐 신속하고 비용 효율적으로 무선 브로드밴드 인프라 구축이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더불어 유연성과 확장성이 우수한 것을 비롯 다중경로 및 자동복구 기능도 갖춰 신뢰성이 높은 무선 네트워크 구성이 가능해 대규모 무선 브로드밴드 환경이 필요한 u-시티, 공공안전, RFID/USN, 리조트 등은 물론 병원, 공항, 대학, 공장, 건설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발생할 전망이다.
아직 국내에서는 일부 호텔, 대학, 공장 등과 USN 시범사업 정도에 적용되며 초기 시장 형성단계지만 기존 무선랜의 단점을 보완하고 전송거리와 성능이 강화됨에 따라 점차 수요가 확산될 전망이다. 현재 모토로라, 시스코, LG-노텔, 파이어타이드, 스트릭스, 벨에어, 트로포스 등 다수의 벤더가 경쟁대열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올해부터 본격적인 경쟁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체 관계자는 “국내 무선 메시 네트워크 시장은 아직 초기 수준이자만 클라이언트 수에 상관없이 우수한 네트워크 연결성을 제공해 유선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무선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는 것이 강점으로 시장 전망이 밝다”며 “아직 표준이나 QoS 등 개선사항이 남아있고, 향후 와이브로와의 경쟁도 예상되지만 u-시티, 모바일 프로젝트 등 대형 프로젝트들이 구체화되면서 핵심 인프라 기술로 주목을 받고 있어 올해부터 본격적인 시장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모토로라·LG-노텔·시스코 등 무선 메시 시장 ‘러시’
모토로라는 유선 통신망을 연장할 수 없는 시설을 위한 무선 광대역 접속 솔루션인 캐노피와 무선 메시 네트워크 솔루션을 앞세워 국내 시장 개척에 나섰다. 지능형교통시스템(ITS)을 비롯 긴급상황 및 재난관리 통신망, 특수 산업용 통신망, 해양 통신망 등 다양한 영역에 걸쳐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심볼을 인수해 무선통신솔루션사업부로 편입, 엔드 투 엔드 토털 솔루션과 서비스를 다양한 파트너의 애플리케이션별 특화된 솔루션들과 함께 제공,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으로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비즈니스도 본격화하고 있다.
LG-노텔 역시 차세대 무선 메시 네트워크 솔루션을 앞세워 W호텔, 서원대, 계명대 등을 국내 레퍼런스로 확보하며 초기 시장에서 선전하며 무선 메시 네트워크 시장 공략을 본격 강화하고 있다. u-시티 등의 대형 프로젝트에 대비해 텍셀네트컴 등 무선 메시 네트워크 솔루션 파트너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공항, 군, 항만, 공장 등의 다양한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시스코는 802.11n 표준이 완성되기 이전에는 무선 메시 네트워크가 무선시장의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 아웃도어전용 무선랜 솔루션은 물론 기존 브리지 또는 메시와 브리지의 혼합형태 등 다양한 솔루션과 함께 기초설계, 컨설팅 등을 통해 시장 개척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알카텔-루슨트(구 루슨트) 역시 글로벌 파트너십을 체결한 벨에어네트웍스와 협력을 통해 신라호텔, 광주과학기술원, 삼광유리공업 인천공장, 고신대 등에 무선 메시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초기 시장 주도에 나서고 있는 상황으로 보다 다양한 영역으로 서비스 사업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지난해 국내 지사를 설립한 파이어타이드는 싱가포르의 디지털시티 구축 프로젝트에 무선 메시 네트워크 솔루션 공급업체로 선정된 데 이어 KT의 기상정보 USN 구축 프로젝트에도 무선 메시 네트워크 솔루션을 공급하며 본격적인 시장 개척에 돌입했다. 랜스, 글로벌텔레콤 등을 국내 비즈니스 파트너로 확보한 가운데 u-시티, 건설 등 여러 무선 메시 네트워크 구축 사업에 적극 참여해 초기 시장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스트릭스는 지난해 브로드웨이브와 국내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무선 메시 네트워크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브로드웨이브는 현대HDS와 스트릭스의 무선 메시 네트워크 솔루션 관련 공동 사업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한편 USN 솔루션 업체인 맥스포와도 무선 메시 네트워크 솔루션 공동 사업 제휴를 체결하는 등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처럼 다수의 벤더들이 초기 시장 경쟁에 동참한 가운데 지자체들이 추진하고 있는 u-시티 프로젝트는 물론 대학, 공공, 군, 안, 건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무선 메시 네트워크 도입을 검토하고 있어 올해부터 본격적인 시장이 형성될 전망이다. 다만 와이맥스/와이브로 등 차세대 무선 서비스와 어떻게 차별화시켜 나갈 것인지는 무선 메시 네트워크의 숙제로 남아있다.

차세대 시장 주도권 경쟁 ‘불꽃’
그간 무선랜은 경쟁은 심하지만 공들인 품에 비해 수익이 적다는 이유로 대형 NI업체들의 관심도가 낮았고, 일부 중소형 전문업체들이 주도했던 것이 사실이다. 물론 무선 기술의 한계로 인해 무선랜 단독 프로젝트 역시 적었다. 그만큼 시장 확산에는 시간이 걸렸고, 레드오션화가 불가피해 보였다.
그러나 느린 전송속도와 보안상의 취약성 등 무선 네트워크의 확산을 저해하던 문제들이 해결되며 유선 수준으로 이상으로 기술력이 올라오며 무선 네트워크의 도입은 이제 피할 수 없는 대세가 되고 있다. 따라서 관련 업계의 움직임도 그 어느 때보다 빨라지며 무선시장의 본격적인 확산이 기대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초고속 무선랜 표준의 등장, 중앙제어 무선랜, 무선 메시 네트워크, VoIP와 무선랜 결합 등에 힘입어 무선시장이 블루오션을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시장으로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며 “올해는 SMB 영역에서의 무선랜 도입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IP 서빌리언스 등 새로운 서비스들과 속속 접목이 이뤄지며 성장세에 가속이 붙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올해 역시 국내 기업들의 투자전망은 그리 밝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구축이 용이하고 확장성이 우수한 무선 인프라 구축을 위한 기업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어 올해는 무선시장이 새롭게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특히 유선과 무선이 통합되는 컨버전스 네트워크의 확산은 광범위한 시장에서 무선 네트워크의 수요를 창출시킬 가능성이 높아 차세대 시장 개화를 앞당기기 위한 관련 업계의 협력과 경쟁에 불이 붙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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