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시장 개방 저지 대국민 홍보 나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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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시장 개방 저지 대국민 홍보 나설 것”
  • 김나연
  • 승인 2007.03.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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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방송시장 개방 저지를 위한’ 케이블TV 비상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심용섭, 송창의)는 14일 전체회의를 개최하고, 방송시장 개방 반대를 위해 ▲PP채널 통한 성명방송 ▲ 외교통상부 앞 1인 시위 ▲긴급 기자회견 개최(15일) ▲대국민 토론회 개최(21일) 등 구체적 실천방침을 확정했다.

비대위는 이날 회의에서 “한·미 FTA를 통해 미국 측 요구대로 방송시장을 개방할 경우 국내 PP에 대한 제도적 역차별이 발생하고 영화, 보도, 애니메이션 등 전 분야에 걸쳐 방송심의도 거치지 않는 해외 콘텐츠가 무분별하게 유입될 것이다”라며, “이는 사업자 피해뿐 아니라 피해뿐 아니라 결국 국민 정서에 큰 상처를 입게 돼 국가적 손실로 이어질 것”이라 밝혔다.

특히 미국 CNN과 같은 보도채널들이 여과 없이 한국어로 방송을 시작한다면, 장기적으로는 여론형성 주도권을 미국에 빼앗기는 결과로 나타나게 되며, 애니메이션 분야도 시장이 개방되면 성장기 아이들에게 심각한 정서적 혼란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비대위는 “지금까지 사회적 영향력이 큰 보도채널을 ‘승인사항’으로 규제하고, 국내산업 보호를 위해 영화·애니메이션 분야의 편성쿼터제를 유지해 온 방송법 근간을 무너뜨리는 행위는 당장 중지돼야 한다”며 콘텐츠 업계의 의지를 모아 투쟁해 가겠다고 밝혔다.

비대위 심용섭(PP협의회 부회장, 바둑TV 사장) 공동위원장은 “국내 PP들이 수입해 방영하면 편성·심의 규제의 테두리 안에서 콘텐츠가 걸러졌지만, 해외채널들이 직접 진출하게 되면 온갖 저질 프로그램들이 한국어 더빙으로 안방에 전달될 것”이라며 “개방 저지를 위한 모든 수단을 동원 하겠다”고 밝혔다.

비대위 송창의(tvN 대표이사) 공동위원장 또한 “그동안 해외 및 지상파 콘텐츠에만 의존해 왔던 뉴미디어 콘텐츠산업이 이제서야 자체제작의 꽃을 피우려는 시기에, 해외채널들이 국내 방송광고시장을 점유해 간다면 콘텐츠 산업 환경은 다시 5년 전으로 복귀하게 될 것”이라 우려했다.

비대위는 이와 관련 15일 외교통상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3월 21일 목동 방송회관에서 방송시장 개방이 한국사회에 미칠 영향에 대해 대국민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비대위는 13일 방송시장 개방 반대 건의서를 각계에 제출했다. <김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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