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성 극대화·지적 재산 활용 장점 풍부 …‘기업용 검색’ 솔루션이 해결책
기업용 검색(Enterprise Search)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오범(ovum) 보고서에 의하면 지난해 기업용 검색 시장은 전년 대비 34% 성장한 8억9천900만달러의 규모를 이룬 것으로 조사됐다. 또 오는 2010년까지 연평균 22.9%라는 높은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또한 구글을 비롯한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IBM 등 거대 IT기업들의 기업용 검색 솔루션에 대한 투자가 활발해지고 있다. 이는 검색 시장의 주축이 기존 인터넷 환경에서 점차 기업 내부로 이동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며, 검색을 통해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한 구글의 성공에 힘입어 구글이 아직 장악하지 못한 기업용 검색 시장을 둘러싸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최근 특정 분야에 특화된 전문 검색 솔루션들이 출현해 눈길을 모으는 가운데, 아직 초기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기업용 검색 시장은 올해를 시작으로 시장 경쟁이 점차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나연 기자 ·grace@datanet.co.kr|
오늘날 비즈니스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기업용 검색 소프트웨어가 부각되고 있다. 엄청난 종류의 정보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과 사용자들은 필요한 시점에 정확한 정보를 찾아내길 원하고 있다. 또한 사용자들은 이메일, 파일서버, 인트라넷, 익스트라넷, 웹 등의 다양한 콘텐츠 저장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신속한 정보 액세스를 원하고 있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정확한 정보를 신속하게 확보함과 동시에 내부 정보의 유출 방지에도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어 접근 권한에 따른 데이터 액세스 관리가 가능한 ‘기업용 검색 솔루션’의 도입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
기업용 검색 솔루션 시장은 2010년까지 빠른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오범은 지난 2005년 기업용 검색 시장이 전년 대비 34% 성장해 8억9천900만달러에 달했으며, 2010년까지 연평균 22.9%의 성장을 통해 25억3천만달러의 규모를 이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가트너 역시 기업용 검색 시장의 빠른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가트너는 기업용 검색 부문을 콘텐츠 분류(classification), 클러스터링, 텍사노미(taxonomy) 생성과 관리, 정보 프레젠테이션 등과 연계된 정보 액세스(Information Access) 분야로 분류하고 있으며, 2010년까지 라이선스 매출이 연 평균 9.4%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지난 2005년 기업용 검색 솔루션의 라이선스 매출은 3억3천540만달러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 세계 기업용 검색 솔루션 시장의 성장과 함께 국내 시장의 성장도 빠르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기업용 검색 솔루션 시장은 1천500만달러로 아태지역에서 일본, 중국, 호주에 이어 4번째 규모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전문가들은 “국내 시장은 올해 30% 이상의 성장을 시작으로 2010년까지 연평균 23.5%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기업용 검색 시장은 그동안 코리아와이즈넛, 다이퀘스트 등과 같은 국산업체들이 주도해왔다. 또 최근 들어서는 오라클 등도 국내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또한 베리티(Verity)를 인수한 오토노미(Autonomy) 역시 베리티의 국내총판이던 쓰리소프트를 통해 공략에 나서고 있어 외산 제품의 국내 시장 공략이 한층 강화되고 있다.
그동안 국내시장에서는 코리아와이즈넛이 공공기관을 비롯한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다이퀘스트는 쇼핑몰에서 강세를 보여 어느 정도 영역이 구분돼 있었으나 점차 그 구분이 무너져가고 있다. 국산 업체들은 외산 제품의 진출에 대해 “검색 솔루션의 특성상 다수의 커스터마이징 작업과 한글 지원 작업이 필요해 큰 영향은 없을 것이다”라고 입을 모았다.
국산 기업용 검색솔루션 ‘약진’
소프트웨어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2005년 국내 검색엔진 솔루션 시장은 약 190억원으로 2004년 152억원 대비 25% 성장했으며, 2007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18.7%로 성장하면서 약 254억원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검색엔진 솔루션 시장이 이처럼 높은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데에는 검색엔진의 주요 수요처인 웹 검색 및 기업용 검색시장에서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용 검색시장의 경우 기업 안팎의 정보를 통합 검색하며 이를 경영전략에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커지면서 메일, 게시판, 지식관리시스템, 자료 관리시스템, 기업정보포털(EIP) 등으로 검색엔진의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즉, 정보화의 가속화로 축적되는 정보와 산재한 지식에 대한 검색 수요가 증대함에 따라 기업용 통합검색엔진 도입이 탄력을 받고 있다.
코리아와이즈넛의 전략기획팀 박준연 과장은 “통합검색엔진을 도입해서 얻을 수 있는 효과는 단일한 창구에서 다양한 정보원의 검색이 가능해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적인 검색 전문 기업을 목표로 설립부터 현재까지 기술 개발 및 검색 사업에 집중해 오고 있는 코리아와이즈넛(대표 박재호)은 지난 2005년 해외사업팀을 신설해 중남미와 일본시장 공략을 강화하며,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다.
코리아와이즈넛 박준연 과장은 “코리아와이즈넛은 2사업부, 1실, 1연구소의 매트릭스로 구성돼 있으며, 임직원의 72%를 기술인력으로 확보한 기술중심, 고객중심 기업이다”고 소개했다.
다이퀘스트(대표 강락근)는 쇼핑몰 검색엔진 벤더로 잘 알려져 있지만 사실 회사 매출의 60% 이상을 공공 및 일반 기업 시장에서 올리고 있을 정도로 기업용 검색엔진 시장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다이퀘스트는 “기업용 및 쇼핑몰 시장의 검색엔진의 영역파괴가 가속화되고 경쟁사의 시장 공세와 윈백이 강화되는 상황에서 보다 공격적인 투자와 영업 및 마케팅을 통해 시장 선두 자리에 올라서겠다”고 밝혔다.
또 검색솔루션 시장 추세가 솔루션 중심에서 기술지원 및 운영 서비스를 중심으로 변화해 나갈 것에 대비 고객지원실을 신설하고 검색 모니터링을 제공하는 등 유지보수 부분을 보강해 서비스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기업용 검색 솔루션의 중요성이 점차 증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산 업체들이 내세우는 용이한 커스터마이징과 유지보수와 같은 장점들은 점차 외산 제품들이 제시하는 풍부한 해외 사례와 다양한 기능 등에 의해 압도될 가능성도 충분히 존재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베리티를 인수한 오토노미의 국내 총판인 쓰리소프트는 “현재는 베리티와 오토노미가 합병되며 양사 주력제품 K2와 아이돌의 기능이 합쳐지며 새로운 7 버전이 출시 될 것”이라며 “이 제품이 안정화되고 정식 출시되면 공격적인 프로모션에 들어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쓰리소프트 사업기획팀 김영로 팀장은 “요즘에 웹2.0 및 동영상 UCC 등이 떠오르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한 검색이나 동영상과 관련된 부분을 새롭게 준비하고 있다”며 “이제는 단순 가격경쟁을 넘어, 타사가 갖지 못한 고급기능이나 앞선 기술로 ROI 측면에선 보다 효과적인 것을 알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쓰리소프트는 MS 쉐어포인트 2007의 출시로 이에 대한 데이터를 색인해서 검색 서비스하기 위해 새로운 7버전 출시가 필요했다며, 현재 이를 적용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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