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의지와 실천력을 보여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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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의지와 실천력을 보여야 할 때
  • 승인 2007.0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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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나 할 것 없이 모두들 희망을 안고 정해년(丁亥年)을 시작한지 한 달이 지난 지금, 만만치 않은 IT시장에서 우리가 해야 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겠지만 우리가 절대로 간과해서는 안 될 일이 한 가지가 있다. 오랜 관행이면서도 무심코 지나쳐버리기 쉬울 것 같아서 짚고 넘어가고자 한다.

국내 네트워크산업의 경우 25여 년이 넘는 연륜을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형만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을 뿐이다. 세계시장에 자랑스럽게 내세울 만한 작품은 무엇이 있으며, 과거와 비교해 달라진 것은 또 무엇이 있는가.

실력 쌓기는 뒷전인 채 눈앞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마구잡이식 경쟁을 필두로 무분별한 덤핑 경쟁, 앞 뒤 안 가리고 인력 및 제휴선 뺏어오기, 시장원리에 어긋나는 힘 있는 기업의 횡포 등은 과거나 현재나 여전한 것이 사실이다. 뿐만 아니라 진흙탕 싸움에 가까운 경쟁사 헐뜯기, 일관성과 현실성이 떨어지는 불합리한 정책 등 ‘이래서는 안 되는데’ 하면서도 매년 우리가 되풀이하고 있는 고질적인 병폐다.

물론 지구촌이 하나로 연결되는 글로벌 시대에 국산과 외산을 구별한다는 것 자체가 무의미할 수 있겠지만, 해외 유수의 업체 제품과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는 다부진(?) 꿈은 우리의 곁을 떠난 지 오래다. 그러나 한정적인 국내 시장만으로는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사업을 꾸려나가기 어렵다는 것은 너무도 자명한 일이다.

이제라도 우리가 해야 될 일과 해서는 안 될 일들을 명확히 구분해야겠다. 개인은 개인대로, 회사는 회사대로, 그리고 국가는 국가대로 지금까지의 잘못된 관행이나 악습의 전철을 더 이상 밟지 않도록 모든 것을 바꿔야만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무한경쟁의 IT시장에서 그 어느 누구도 생존을 장담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는 그동안 너무 잊고 살았고 앞으로도 잊은 채 살아갈지도 모를 상식과 원칙, 그 자체가 어색하지도 않거니와 꼭 지켜야 하는 ‘게임의 룰’을 잘 알면서도 그간의 잘못된 전철을 그대로 밟아 나가는 것이다.

호락호락하지 않은 국내 네트워크시장에서 생존할 수 있는 전략은 과거의 잘못된 틀에서 벗어나 시대상에 걸 맞는 경영 방식과 문화, 제대로 된 비즈니스 형태를 갖추는 것이다. 그리고 어떻게 수익모델을 만들어가고 정립시켜 나가는 가에 달여 있다. 결코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그렇다고 절대로 포기해서는 안 되는 일인 것이다. 시장 환경과 기업 실정에 맞게 고민하는 깊이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진정한 기업의 가치를 만들어 가기 위해 의지와 실천력을 보여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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