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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II) 10. ERP
IT 20개 분야 2006년 평가와 2007년 전망(下)
2007년 01월 23일 00:00:00 데이터넷
소프트웨어 시장의 터줏대감으로 자리매김
기업 내부 시스템의 핵심 요소
… 차세대 ERP 부상


지난 10년간 ERP는 S/W 시장의 중심 역할을 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업들은 가장 대표적인 IT투자로 ERP를 꼽아왔으며, 이에 따라 ERP 시장은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를 이뤄왔다.
IDC의 최근 보고서인 ‘한국 ERP 애플리케이션 시장 분석 및 전망보고서, 2006-2010’에 따르면, 2006년 국내 ERP 애플리케이션 시장 규모는 지난해 대비 8.4% 성장하며 약 968억원(소프트웨어 라이선스 기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국내 ERP 시장이 2000년대 초의 전반적인 수요 침체에서 벗어나 2004년 및 2005년을 기점으로 점차 시장 회복세로 전환된 것으로 분석하고, 지속적인 수요를 기반으로 2010년까지 안정적인 시장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ERP는 이제 기업 내부 시스템의 가장 핵심적인 요소를 차지하고 있으며, 점차 여타 시스템과 통합되는 추세도 나타나는 등 그 영향력이 더욱 커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ERP는 과도하게 복잡한 비즈니스 프로세스와 빈번한 프로젝트의 지연, 과도한 비용의 추가 발생 등의 문제로 인해 프로젝트 실패 또한 자주 발생키도 했다.
이에 따라 SAP,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 등 ERP 업계는 자사의 애플리케이션 기능 및 성능 개선을 위한 재설계 작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들은 기존 제품의 코드와 기능을 개선하고 있으며, ERP의 도입 및 관리의 용이성을 개선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ERP 시스템은 기업 내 모든 직원과 프로세스에 적용되기 때문에 비즈니스 프로세스의 변경이 반드시 뒤따라야 하며, 도입 이후에도 지속적인 변화관리가 이뤄져야 하는 등 관리의 어려움이 존재한다. 뿐만 아니라 비용과 시간의 추가 투입이 필요한 영역이다.

자사 통합제품 아직 미흡
수많은 ERP 프로젝트가 실패하는 것은 전사적인 규모의 프로세스 변경과 변경에 따른 변화관리가 쉽지 않으며, 그 와중에 비용과 시간의 추가 투입이 크게 늘어나는 경우가 빈번하기 때문이다. 또한 소프트웨어와 관련돼 있지 않은 비용인 노동력, 컨설팅, 시스템 통합, 교육 등은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가격보다 4배 이상 비싼 것도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ERP 공급업체간 일었던 인수합병은 제품 선택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ERP 제품이 특정 벤더에 편입됨에 따라 해당 제품의 특장점이 갈수록 모호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오라클의 제품군에는 E-비즈니스 스위트 이외에, JD 에드워즈, 피플소프트, 시벨의 제품이 포함돼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의 다이나믹스 브랜드에는 아샵타(Axapta), 그레이트 플레인즈(Great Plains), 내비젼(Navision), 솔로몬(Solomom) 등 그동안 인수한 제품들이 포함돼 있다.
이러한 이유에서 ERP 제품은 자사 제품 간에도 통합이 아직까지 미흡한 상태로 남아있으며, 대부분의 ERP 제품이 획일적이며 통합성과 유연성이 부족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따라 ERP 벤더들은 제품의 기능 강화와 통합성을 염두에 두 대대적인 업그레이드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두고 차세대 ERP라 지칭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서 ERP 벤더들은 자사의 ERP 애플리케이션을 웹 서비스와 서비스기반 아키텍처(SOA)로 전환하고 있다. 이를 통해 향후 ERP 애플리케이션은 더욱 손쉽게 도입되고 다른 벤더의 애플리케이션과 수월하게 통합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이종인 과장은 “시장에서 말하는 차세대 ERP는 SOA 방식으로 타 솔루션과의 연동을 말하는 것”이라며 “차세대 ERP란 다른 솔루션과 플랫폼을 결합하는 것인데, 이는 산업군에 가장 적합한 형태의 필요성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벤더별 차세대 ERP 진행양상 다양
SAP는 한 때 ERP의 표준으로 불렸던 SAP R/3 버전에서 한 층 진일보한 mySAP ERP 2005를 지난해 5월 발표했다. SAP는 이 제품을 두고 SAP의 엔터프라이즈 SOA 기반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애플리케이션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SAP의 엔터프라이즈 서비스 기반 아키텍처는 2003년에 발표됐으며, 타 소프트웨어 벤더들이 개발한 웹 서비스와 SAP의 애플리케이션을 통합하는 플랫폼 역할을 넷위버가 수행하고 있다. mySAP ERP 2005는 총계정원장(general ledger)과 매출채권(accounting receivable), 인력관리(HRMS) 등의 주요 애플리케이션을 ERP 코어 콤포넌트로 하나의 블록으로 결합했다.
SAP는 현재 웹 사이트를 통해 500여 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새로운 버전의 넷위버인 비즈니스 프로세스 플랫폼을 발표할 예정으로, 이 플랫폼은 웹 서비스가 내장된 저장 공간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SAP는 비즈니스 프로세스 실행언어(BPEL)를 추가할 계획에 있어 그간 ERP가 부족한 것으로 지적돼 온 유연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SAP는 넷위버를 별도의 제품으로 판매해왔으나, mySAP ERP 2005에서는 넷위버가 포함돼 제공되고 있다.
오라클의 애플리케이션 사업 강화 전략의 핵심 중 하나는 차세대 애플리케이션, 통합 및 아키텍처 솔루션을 일컫는 퓨전 전략이다. 오라클은 피플소프트, 리텍, 프라핏로직, 아이플렉스, 시벨 등 전문 기업들을 인수하며 전문 솔루션의 깊이를 확대해 왔다.
이에 기반해 오라클은 인수한 제품에 대한 장기적인 유지보수와 함께 업그레이드를 진행할 방침이며,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와 함께 제품 로드맵을 유지하기 위해 개발 인력과 지원을 유지할 계획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2001년 인수한 그레이트 플레인즈와 2002년에 인수한 내비젼을 포함해 4개의 분산된 ERP 제품들의 통합작업을 2단계에 걸쳐 진행하고 있다.
2007년까지 진행되는 첫 번째 단계에서는 아샵타와 그레이트 플레인즈, 내비젼, 솔로몬 등 4개 제품이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와 통합된다. 여기에는 지난해 2월 발표된 다이나믹스 스냅기술이 적용된다.
4개의 패키지는 워크플로우 문서 관리 기능을 제공하며, 마이크로소프트 SQL서버 데이터베이스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리포팅 서비스가 제공되며, 쉐어포인트 포털과 통합될 예정이다. 2008년부터 시작될 두 번째 단계에서는 비즈니스 로직을 보다 모델 지향적으로 만들고 시나리오 기반의 워크플로우를 추가함으로써 애플리케이션의 도입과 맞춤화를 쉽게 할 계획이다.

SOA 및 BPM, ERP 통합성에 기여
세 벤더들의 ERP 재구성 시도의 중심에는 SOA와 웹 서비스의 표준, 비즈니스 프로세스 관리(BPM)가 위치하고 있다. SOA와 BPM은 애플리케이션의 모듈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고, 기존 ERP에서 부족했던 통합성을 크게 향상시키고 있다.
한편 이러한 ERP 벤더들의 기능개선 움직임에 대하 IT전문가들은 새로운 ERP 시스템이 이전 세대보다 진화했을 뿐 혁신적이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ERP 벤더들이 앞 다퉈 새로운 ERP 재품을 선보이고 있으나 시장에서의 반응은 신중하게 나타나고 있다.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이 안정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으며, 더 많은 제품이 향후 2년 동안 속속 출시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기업들은 2009년이나 2010년까지 업데이트를 미룰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차세대 ERP로의 전환과 같은 대규모 ERP 업그레이드는 아직 나타나고 있지 않으나 다양한 ERP 업그레이드는 진행되고 있다. ERP 업그레이드가 기업의 사업 내용과 비즈니스 환경 변화 때문에 일어나기 때문에 업그레이드 내용은 업종마다 크게 다르고 동일 업종이라 하더라도 기업마다 큰 차이를 보인다.
그 중에서 주요 트렌드를 간추려보면 타 시스템과의 연동 요구가 제일 많이 나타나고 있다. 협력사와의 정보 공유 및 협업을 위한 SCM 도입이 증가하고 있으며, 쇼핑몰이나 매장 POS(Point Of Sales) 시스템과의 연계도 많이 추진되고 있다. 그리고 몇 년 전부터 진행돼온 전사전략관리(SEM)의 모듈 추가도 많이 이뤄지고 있다. 과거 트랜잭션 처리에 국한됐던 것이 SEM과 같은 분석업무로 확장되고 있다.
또한 구매 발주 가운데 품의 결제 부분 등은 BPM이 적용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과거 ERP와 그룹웨어 간에 진행되던 프로세스 중간에 BPM이 가미돼 자동화가 이뤄지고 있다. 가까운 시일 내에 BPM과 ERP가 통합되는 것은 무리지만 상호 연계 노력 및 사례는 지속적으로 출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나연 기자·grace@data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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