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텍씨스템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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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텍씨스템 회장
  • 승인 2001.0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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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한국IBM에서 30년 가까이 근무하면서 국내 IT 산업의 터줏대감 역할을 했던 김형회 마케팅총괄본부 수석전무는 공식 은퇴를 선언하고 기업용 모바일 솔루션 개발 전문 벤처기업인 바이텍씨스템 회장으로 취임했다.

국내 IT산업 성장의 한복판에 있었던 김 회장의 벤처행은 다소 의외일 수 있다. 하지만 B2B 모바일 분야에서 입지를 굳혀가고 있는 바이텍씨스템에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꼭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IBM의 성장과 궤를 같이해온 김 회장을 만나 제2의 IT 인생을 시작한 소감과 벤처기업을 통해 무엇을 실현하고 싶은지에 대해서 들어보았다.

한국IBM 시절 사원번호가 34번이었던 김형회 바이텍시스템 회장은 지난 11월 30여년간의 한국IBM 생활을 마치고, 디지털 시대의 디지털리안으로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 기업용 무선 인터넷 솔루션 개발업체인 바이텍씨스템(대표 이백용 www.bitek.co.kr)의 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 30년 IT 경험과 벤처의 만남

김 회장은 자신의 벤처행을 「제2 IT 인생의 출발」이라고 표현했다. 한국IBM이 30명의 작은 규모에 머물던 시기에 영업부에서 출발하여 마케팅·재무기획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은 전문지식을 경험했다. 또한 김 회장은 한국IBM의 성장과정에서 고비마다 탈바꿈을 성공시켰던 수많은 경영 노하우를 이제는 벤처기업에 전수하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바이텍씨스템은 캐드, 컴퓨터 그래픽 장비 등 컴퓨터 주변기기 판매유통 업체에서 지난 해부터 모바일 B2B 솔루션 개발에 주력하여 모바일 B2B 이네이블러로 변신을 꾀하고 있는 벤처기업이다. 이동전화를 이용하여 보험, 물류, 여론조사, 중고차 매매 등 각 산업별로 특화된 무선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은행, 증권사, 제조업, 포털 업체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또한 SK텔레콤, 로터스 코리아와 제휴를 맺고 노츠/도미노로 구축된 모바일 그룹웨어, 인트라넷 솔루션인 엠트라넷(Mobile Intranet)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4개 기업 1,000여명의 사용자가 「움직이는 사무실」을 비즈니스에 활용하고 있다.

올해에는 내부에서 테스트하고 있는 보이스 솔루션도 본격적으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세계적인 음성인식 솔루션 전문업체인 L&H와 사업 제휴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그리고 어떠한 단말기를 통해서라도 사내 업무처리 및 정보검색·조회가 가능하도록 보이스 포털 솔루션을 개발했다.

바이텍씨스템은 지난해 단말기 보조금 폐지로 약간의 어려움을 겪었지만 새로운 모바일 기술로 넘어가는 중요한 시점이라는 것을 정부에서도 잘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내년에는 좀더 좋은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현재 외자 유치가 거의 성사 단계에 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코스닥 시장에도 문을 두드릴 계획이다.

■ 활력 불어넣는 경영 시스템 도입 계획

김형회 회장은 바이텍씨스템에 새롭게 합류한 배경에 대해서 『IBM 시절부터 e-비즈니스 분야에 관심이 많았다. 10년 동안 이백용 사장을 지켜보면서 기업 비전과 경영철학에서 비슷한 점을 많이 발견했다. 또한 디지털 시대에서 가장 앞서가는 기술과 서비스 분야에 다시 도전해 보고 싶은 욕망과 성장과정에 있는 벤처기업에 동참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밝히고 기업은 철학이 같은 사람들이 모였을 때 큰 힘을 발휘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바이텍씨스템은 모바일 B2B 비즈니스 플랜이 가장 앞선 회사이며 이 분야에서 기술과 경험, 노하우 면에서 확실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바이텍씨스템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우선 IBM 시절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경영기법을 도입하여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투명 경영을 실천하겠다』고 말하고, 『관리자를 늘리지 않고도 경영 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법을 도입할 계획이다. 특히 세일즈 팀에 활력을 불어줄 수 있는 여러 가지 방안을 마련 중에 있다. 사장보다 월급을 많이 받는 세일즈맨이 나와야 그 회사는 성장할 수 있다. 이러한 풍토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기업은 생동감을 잃게 된다』면서 새로운 경영 시스템의 도입을 통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청사진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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