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II) 8. 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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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II) 8. BI
  • 데이터넷
  • 승인 2007.0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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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20개 분야 2006년 평가와 2007년 전망(下)
BPM·데이터 통합 등 인접 시장으로 영역 확장
대형 IT업체 BI 역량 강화 추세
… 기존 비즈니스 연장선 ‘평가’

BI(Business Intelligence)는 기업 CIO들로부터 IT 인프라스트럭처 투자 우선순위에서 상위권으로 꼽히고 있는, 근래 들어와 시장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IT분야다.
애초에 BI 솔루션은 특정 기능을 수행하는 독립적 단위로 존재해 왔으나 근래에 들어와 개별 기능들이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돼가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기업용 S/W를 다루는 대형 벤더들도 BI 수요의 확산에 따라 BI의 핵심기능들을 자사 제품에 통합시켜나가고 있다.
이렇듯 데이터베이스 및 ERP 벤더들이 그들의 데이터베이스, 미들웨어 그리고 ERP 애플리케이션 제품에 BI 기능들을 추가하고 있는 가운데, 기존의 전문 BI 벤더들이 제공하고 있는 제품들도 점점 그 차별성을 찾아보기가 힘들어지고 있다. 그 결과 리포팅, 질문과 분석, 대시보드 등 BI의 핵심 기능들이 점차 일용품화돼가는 모습을 올 한해 BI 시장에서 볼 수 있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용량 및 고성능의 분석 분야에는 BI 전문벤더가 위치해 있고, 대형 벤더들은 저렴한 비용으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분석 제품에 주력해 왔다. 두 그룹 간에는 분석 능력에 커다란 격차를 보여 상호 경쟁보다는 사실상 보완적인 면이 더 컸다”며, “하지만 올해 들어 대형 벤더들의 BI부분 역량 강화가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이같은 기존 구조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형 벤더 BI영역 확대 중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SQL서버 2005에 BI 기능을 수용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프로클래러티 인수를 통해 질의-분석과 리포팅 툴들을 확보해 그간 SQL서버 2005에 부족했던 BI 핵심기능을 보완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또한 커뮤니케이션 기능과 BI 기능이 크게 보완된 ‘2007 오피스 시스템’을 지난 하반기에 선보이며 BI 시장을 둘러싼 행보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2007 오피스 시스템은 익스체인지 서버, SQL서버, 비즈톡 서버의 기능들이 결합돼 커뮤니케이션 및 협업, BI, 콘텐츠 관리의 영역을 핵심으로 하고 있는 신제품이다.
마이크로소프트 관계자는 “가장 사용자 저변이 넓은 분석 도구인 엑셀과 SQL서버와의 통합성이 훨씬 강력해져 BI 시장에 상당한 파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기존 익스페인지의 협업 기능과 콘텐츠 관리 기능을 수행하는 오피스 쉐어포인트 서버 2007 또한 주목받고 있다. BI 부분에서 오피스 쉐어포인트 서버 2007은 기존 SQL서버의 애널리시스 서비스와 엑셀을 비롯힌 기존 오피스 제품군과 파워풀하게 연계하는 위치에 자리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BI의 경우, 가장 광범위한 분석 툴이라고 할 수 있는 엑셀과의 연계가 강화됐고 전 세계 5억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는 오피스를 프리젠테이션 부분으로 활용하는 것이 가능해 BI 대중화 추세에 가장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 최근 사용하기 쉬운 BI 환경 구현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오피스는 가장 확실한 지원군이라 할 수 있다.
SAP는 지난해 5월 그간 제한된 영역에서만 이용 가능했던 BI 가속화 기술을 개선해 ‘넷위버’ BI 소프트웨어를 위한 쿼리 반응속도를 높임으로써 보다 폭넓은 활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SAP의 BI 강화는 기존의 ERP와 함께 공급되던 SAP BW(Business Warehouse)를 보완하는 의미와 함께 향후 핵심 비즈니스 모델로 만들어가고 있는 SAP 플랫폼 ‘넷위버’의 모니터링 및 가시성 확보를 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ERP를 기반으로 해 전사 시스템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는 넷위버 구현을 위해서 눈과 귀를 제공하는 것이 BI 제품인 것이다.
SAP 측은 “올해 SAP는 BI 시장에서 기존 BI 벤더 업체와 경쟁하기 위해 전략적인 대규모 투자가 이뤄진 한해였다”며 “이를 위해 제품차원에서 기존 제품의 기능 보완과 조회성능 향상을 위한 BI 액셀러래이터를 출시했고 SOA 기반의 컴포지트 애플리케이션인 SAP 애널리틱스를 발표했으며 마케팅 차원으로는 분기별로 넷위버 데이, BIA 행사, 애널리틱스 행사 등 예년에 비해 다양한 마케팅 행사를 가졌다”고 덧붙였다.
오라클 역시 인수합병의 효과를 본격적으로 누리기 시작했다. IT시장에 큰 파장을 불러오면서 인수 합병한 시벨의 애널리틱스 서버를 이용해 오라클은 큰 폭의 역량 확대를 이뤄내고 있다. 그 구체적인 결과물이 바로 ‘오라클 BI 스위트’다. 이는 시벨 비즈니스 애널리틱스가 오라클의 BI 미들웨어에 통합된 제품으로, 오라클의 DB, 미들웨어, 애플리케이션 등과 통합돼 높은 확장성과 통합성을 최대의 장점으로 하고 있다.
오라클의 BI 영역으로의 접근은 한마디로 더 이상 리포팅 및 OLAP이 BI 시장의 주류가 아니라는 것이다. ‘비즈니스 애널리시스’가 핵심이며, 이를 위해서는 단편적인 과거의 정보 중심이던 분석 환경을 BI 툴과 DB, 애플리케이션이 통합된 환경으로 제공돼야 한다는 것이다.

영역별 전문업체 ‘입지 탄탄’
최근 들어 BI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심화되고 성장률이 정체됨에 따라 BI 솔루션 벤더들은 BI의 영역을 비즈니스 퍼포먼스 매니지먼트(BPM), 데이터 통합, 데이터 퀄리티, 마스터 데이터 매니지먼트 등 인접 시장으로 확장하고 있다.
이 같은 BI 정의의 확장을 통한 인접 시장으로의 진출을 통해 BI 솔루션 벤더들은 그들의 이용자수를 극적으로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그 시장은 전문 지식을 요구하고 있어 기존 ERP 데이터베이스 벤더들의 접근은 어렵게 하고 있다.
BI 전문업체인 비즈니스오브젝트는 기업성과관리(Performance Management), 경영계획(Planning), 리포팅(Reporting), 질의 및 분석(Queery & Anal ysis), 데이터통합에 이르는 통합 BI 솔루션을 시장에 제공하고 있다.
비즈니스오브젝트는 지난 2003년 리포팅 솔루션 전문업체인 크리스탈디시전과의 합병을 계기로 질의·분석, 기업성과관리(CPM), 리포팅 툴 등을 포함하는 광범위한 프런트 엔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강력한 웹 서비스 기반 SOA를 기반으로 하는 코그노스의 코그노스 8은 통합 제품으로는 지난 2005년 4분기에 출시됐고 이 중 리포팅 툴은 이미 지난 2003년 3분기에 코그노스 리포트넷(ReportNet)과 함께 출시된 바 있다.
코그노스 측은 코그노스 8이 기업 BI 분야를 새롭게 정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업 성과관리를 위한 더 간단한 경로를 원하는 기업들에게 견고한 BI의 토대를 제공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영성과관리 솔루션(BPM)시장의 글로벌 리더로 알려져 있는 하이페리온은 이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경영 계획, 예산 그리고 재무 부문에 있어서 하이페리온의 핵심 BPM 제품들은 독점적인 기술과 해당 도메인에 대한 전문지식을 요구하고 있어 거대 소프트웨어 벤더들이 쉽게 접근할 수 없다는 것.
BPM 시장은 오는 2009년까지 연평균 11.2%의 성장률이 예상돼 통상 BI 시장보다 성장 속도가 빠른 시장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BPM분야에서 20%의 시장 점유율을 가진 선두 업체 하이페리온의 성장세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국내 BI시장 성장세 지속
IDC에 따르면 국내 BI 시장은 2010년까지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기준으로 약 893억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연평균 성장률(CAGR) 14.1%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에도 국내 시장은 기업들의 꾸준한 BI 수요의 증가로 인해 시장 성장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금융, 제조, 공공, 통신 등의 산업 수요가 꾸준히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 업계에서는 국내외 BI 시장은 올해 보다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기존의 단순 조회를 위한 BI에서 벗어나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완벽히 부합하는 애널리틱스 애플리케이션과 콘텐츠로 대화형 분석 업무가 점차 국내의 기업 업무에 정착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기존 BI 벤더 및 대형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이미 이러한 BI 영역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애널리틱스 콘텐츠와 기능 개발 등에 대한 장기적이고 뚜렷한 비전을 갖고 지속적으로 투자와 개발에 노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김나연 기자·grace@data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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