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썬, 2007년 스토리지 시장 전략 발표 … 썬스토리지텍 통합 제품 ‘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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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썬, 2007년 스토리지 시장 전략 발표 … 썬스토리지텍 통합 제품 ‘요원’
  • 오현식
  • 승인 2007.0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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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대표 유원식 kr.sun.com)은 스토리지 비즈니스 전략 발표를 위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율라 아담스(Eula Adams) 썬 수석 부사장은 “개방과 멀티 플랫폼화는 스토리지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구한다”고 지적하고 “최첨단 서버와 스토리지가 통합된 썬파이어 X4500 와 기업이 애플리케이션 측면에서 스토리지 시스템의 동작을 어떻게 제어할 수 있는지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허니콤 등을 통해 썬은 스토리지 시장의 혁신을 이끌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아담스 부사장은 현재 썬 스토리지 프랙티스를 총괄하고 있다.

간담회에서 한국썬은 “전 세계 37%의 데이터가 썬의 스토리지 장비에 보관되고 있다고 밝히면서, 썬은 다양한 고객을 위해 각각의 고객에 따른 최적의 스토리지 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 완벽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적시에 적절한 데이터를 관리 할 수 있도록 하고 보안이 뛰어난 시스템 제공을 통해 고객의 TCO를 줄여주고 효율적인 데이터 관리 방안을 제시해 업계 선도적인 스토리지 솔루션 업체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는 것. 국내 시장의 경우, 한국썬 스토리지 사업부는 지난해 19%라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 국내 스토리지 시장에서의 입지도 한층 강화하는 성과를 동시에 이뤄냈다고 한국썬 측은 주장했다.

한국썬은 2007년 전략으로 ▲테이프 시장에서의 장기적인 리더십 확보 ▲기술 파트너와의 협력 강화 및 썬 IP를 활용한 디스크 시스템 제공 ▲고객과의 밀착 영업을 통한 만족도 향상을 제시했으며, 두 자리수 이상의 비즈니스 성장률을 달성을 목표로 밝혔다.

이와 관련, 한국썬 유원식 사장은 “데이터는 기업 성장을 위한 핵심 자산이 되고 있으며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고객의 요구는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며 “한국썬은 변화하는 스토리지 패러다임에 최적화된 스토리지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끊임없는 기술 개발을 통해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썬의 이번 기자간담회는 국내 실정과는 부합되지 않는 추상적이고, 피상적인 발표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최근 발표된 한국IDC의 지난해 3분기 시장조사 결과에서 크게 나빠진 한국썬의 점유율에 대한 언급없이 전세계 데이터의 37%(스토리지 시장 점유율과는 다름)가 썬의 장비(디스크 및 테이프)에 저장되고 있음만이 강조된 것.

아울러 한국썬은 스토리지 시장에서 완벽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췄다고 주장했지만, 스토리지 시장의 주류인 디스크 스토리지에서는 HDS OEM에 의존하는 전략으로 ‘완벽한 스토리지 포트폴리오 제공’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평이다. 전략 제품으로 제시됐던 VTL 의 경우에도 기존 스토리지텍 시절 언급됐던 자체 엔진 VSM오픈의 출시도 요원한 상태로 팔콘스토어 OEM 엔진을 사용한 VTL 제품군으로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결국, 디스크 스토리지 시장에서 썬의 자체 개발 제품은 일부 NAS 제품군에 그치고 있는 것. 스토리지텍 인수 이후 양사 기술력을 결합한 신상품도 아직 출시되고 있지 못하고 있다. 아담스 부사장은 “합병 이후 제품 개발 방향에 대한 합의를 본 상태로 포트폴리오 변화는 크게 없다”고 밝혔다. 스토리지텍 인수 이후 약 1년의 시간이 흘렀음에도 통합 제품 출시는 물론 통합 제품 포트폴리오도 제시되지 못하고 있는 것. 양사 포트폴리오 정리에 그친 것은 스토리지텍 인수로 기대됐던 썬의 영향력 확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지적된다.

특히 ILM 등 혁신적인 개념을 발표했던 스토리지텍 시절보다 시장 선도력이 오히려 후퇴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일부에서는 제시됐다. <오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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