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II) 7. 옵티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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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II) 7. 옵티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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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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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20개 분야 2006년 평가와 2007년 전망(下)
MSPP·OXC 등 차세대 장비 시장 활성화 ‘낙관’
국내외 업체간 주도권 경쟁 가열
… FTTH 시장 급팽창

광전송장비 시장은 지난 2000년대 초 통신 및 인터넷 시장의 급격한 성장과 함께 통신서비스사업자들의 인프라 투자가 이어지며 호황을 누렸다. 하지만 인터넷 시장의 버블붕괴와 경기침체 여파가 장기화되며 서비스사업자들의 투자동결로 이어져 관련 업계의 구조조정을 불러올 정도로 한 동안 침체기를 겪었다.
그러나 음성, 데이터, 영상 등 차세대 컨버전스 네트워크 시장의 활성화와 함께 차세대 광전송장비를 중심으로 옵티컬 시장이 활기를 찾아가고 있다. 이에 따라 서비스사업자의 광전송망은 MSPP(Multi-Service Provisioning Platforms), 광회선분배기(OXC)에 이어 ROADM(Reconfigurable Add-Drop Multiplexing) 등이 점차 자리를 채워 나가며 주목받을 전망이다.
특히 SONET/SDH를 대체할 MSPP와 다기능 다목적으로 집중국사나 메트로 코어에 적합한 OXC가 광전송장비 시장의 주류로 자리할 전망으로 시장 확대에 더욱 가속을 붙이고 있다. 반면 DWDM 환경에서 유연하게 채널을 추가하거나 삭제를 위해 OADM 이후의 기술로 개발된 ROADM은 시장 활성화에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지만 메리톤, 인피네라 등이 국내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광가입자망 부문에서는 단연 FTTH(Fiber-To-The-Home)가 주목을 끌고 있다. 인터넷, IP TV, VoIP 등 트리플 플레이 서비스(TPS)를 위해서는 FTTH 구축이 필수이기 때문. 따라서 FTTH의 핵심이 되는 E-PON, WDM-PON 등 PON(Passive Optical Networking) 장비 시장의 급속한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대용량 트래픽을 발생시키는 애플리케이션들이 선을 보이고는 있지만 대규모 투자가 유발되는 백본 시장의 활성화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라며 “통신서비스사업자들이 FTTH 부상에 따른 가입자 구간과 일부 병목현상이 발생하는 메트로 구간에 대한 투자를 먼저 집행하는 추세로 가입자와 메트로 구간 투자가 선행된 뒤 백본 구간의 투자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MSPP·OXC 시장 확대 ‘가속’
광전송장비의 주요 수요처인 통신서비스사업자들이 새로운 수익 창출을 위한 고부가가치 서비스, 네트워크 효율성 확대 등을 우선으로 투자에 나섬에 따라 광전송장비 역시 이제는 전송량이나 대역폭 증설 위주가 아닌 데이터의 효율적 관리 및 분배, 그리고 데이터 통합 등에 초점을 맞춰 발전해 나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단순히 장비의 성능만을 따지던 구태에서 벗어나 ROI, TCO 등의 개선이 가능한 여러 기능이 통합되고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차세대 장비들이 올 한해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BcN 구축, 광가입자망의 FTTH화 등에 가속이 붙으며 올해 역시 광전송장비 시장에 대한 전망은 밝은 편으로 액세스와 메트로 구간에서의 트래픽 증가는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불러 올 것”이라며 “특히 IP TV, 와이브로, HSDPA 등 차세대 서비스들이 올해를 기점으로 본격 활성화된다면 급증하는 트래픽 처리를 위한 네트워크 고도화에 필요한 광전송장비의 수요가 한층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예측했다.
서비스사업자 백본망은 가입자들이 요구하는 대역폭이 급속히 증가함에 따라 그간 백본망의 근간을 이루고 있던 SONET/SDH 장치는 에지나 국간 전송수준으로 밀려나고, 그 자리를 대용량 DWDM 장비나 광회선분배기(OXC)로 대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차세대 네트워크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는 통신서비스사업자들은 백본을 OXC로, 그 밑단 장비로 MSPP 장치를 연결해 차세대 네트워크를 구축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OXC, MSPP 시장은 올 한해도 광전송장비 시장의 주류를 이룰 전망으로 통신서비스사업자들이 단계적으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어 급속한 성장보다는 꾸준한 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MSPP는 단일 장비에서 전용선, 이더넷, SAN, ATM 서비스 등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별도의 장비로 운용되던 SDH/PDH 신호 접속, DACS, 랜 서비스 기능을 하나의 장비에 포함해 고품질, 신뢰성의 이더넷 서비스를 사용자가 원하는 다양한 속도로 제공할 수 있는 것이 무엇보다 강점이다.

MSPP 시장 주도권 다툼 ‘치열’
KT를 위시한 대다수 통신사업자들이 망 고도화 사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역시 차세대 서비스를 위한 이러한 투자는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기존에 구축된 전용회선망에 사용되는 장비와 메트로 이더넷 서비스용 장비의 성능이나 기능상의 한계 때문에 새로운 망을 설계할 때에는 MSPP가 적극 고려되고 있는 추세다. MSPP는 메트로 이더넷 장비와 달리 높은 신뢰성을 보장하는 동시에 서비스운용자에게는 하나의 장비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자본투자비용과 운용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MSPP는 급속한 시장 학대가 기대되고 있다. MSPP 장비의 가장 큰 수요처인 KT의 경우 이미 10G, 2.5G, 155M 등으로 구분해 장비 도입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가운데 이미 10G급 MSPP 장비 공급사로 네오웨이브(화웨이), 중앙네트웍솔루션(유티스타콤), 유경테크놀로지스(ZTE), 코위버 등이 선정된 상황. 국내 업체인 코위버를 제외하면 나머지 3사가 중국계 장비업체로 국내 시장 공략이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이외에도 튜린네트웍스, 시스코, 알카텔-루슨트, 마르코니 등 외산 벤더를 비롯 네오웨이브, SNH 등 국산 벤더들도 KT, LG데이콤, 하나로텔레콤, LG파워콤, 드림라인 등 통신서비스사업자를 비롯 공공기관, 기업 등을 타깃으로 꾸준히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에 올 한해도 MSPP 시장 주도권을 둘러싼 관련 업계의 경쟁이 전방위로 확산될 조짐으로 관련 업체들의 대결구도는 더욱 첨예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편 OXC 시장은 시카모어와 알카텔-루슨트가 선점한 상황이다. 시카모어가 지멘스를 통해 KT의 OXC 프로젝트를 수주한 데 이어 지난해 말 알카텔-루슨트(구 루슨트)도 지난해 말에 SK텔레콤에 OXC 장비를 공급하며 MSPP, WDM 장비를 통신서비스사업자, 공공 기관, 기업 고객들에게 공급하며 광전송장비 시장 공략을 강화하며 차세대 광전송 네트워크 시장에서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한 행보를 서두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액세스와 메트로 구간에서 노후화된 SONET/SDH 장비를 MSPP나 메트로 WDM 장비 등으로 교체되면서 지난해부터 광전송장비 시장이 점차 호전되고 있다”며 “특히 대부분의 통신서비스사업자들이 MSPP 장치 도입을 통해 기존 망을 대체해 나갈 계획으로 있어 KT 입성에 성공한 중국계 벤더를 비롯 국내외 업체들이 MSPP 시장에서 혼전을 벌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광가입자망 고도화 핵심 ‘FTTH’
올해는 광가입자망 고도화를 위해 FTTH 시장이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켤 전망이다. 특히 국내 FTTH 장비 시장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KT가 전국적인 가입자망을 FTTH화함으로써 속도 중심의 경쟁을 종식시킨다는 계획으로 180만 회선을 추가할 계획으로 있어 MSPP, OXC 등 차세대 광전송장비 시장에서 외산에 밀리고 있는 국내 PON 장비 업체들에게는 희소식이 되고 있다.
KT는 올해 FTTH 180만 회선을 추가하기 위해 4천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중 62만 회선은 상반기에, 나머지 118만 회선은 하반기로 잡혀있어 GE-PON 장비 시장이 급격히 확대될 전망이다. 지역별로는 상반기 62만 회선 중 41만 회선은 수도권, 나머지 21만 회선은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으로 이미 KT의 상반기 41만 회선의 GE-PON 장비 공급권은 다산네트웍스가 수주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 KT 물량인 118만 회선의 PON 장비 공급권을 잡기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LG파워콤, 하나로텔레콤 등의 투자확대도 기대되고 있어 PON 장비 시장의 고속성장이 예측되고 있다. 여기에 u-시티와 연계돼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은 물론 일반 기업들까지 GE-PON 장비를 도입해 자가 광통신망을 구축하려는 수요도 늘고 있어 올해는 FTTH 시장 개화가 기대되고 있다. 이에 다산네트웍스, 삼성전자, 코어세스, 콤텍시스템, 텔리언, 동원시스템즈, 알카텔-루슨트, 화웨이 등 국내외 업체들의 피할 수 없는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강석오 기자·kang@data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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