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II) 6. 서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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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II) 6. 서버
  • 데이터넷
  • 승인 2007.0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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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20개 분야 2006년 평가와 2007년 전망(下)
x86인기 힘입어 전년 대비 소폭 ‘성장’
유닉스·메인프레임 ‘비슷’
… 2010년 1조2천억 시장 전망

2006년 국내 서버 시장은 x86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에 비해 소폭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x86 계열 로우엔드 제품군은 평균 판매대수가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었을 뿐만 아니라 업체들이 보급형 제품을 그리드 기술을 응용해 하이엔드 제품으로 개발하고 있어 향후 새로운 신규 수요 발굴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x86 덕분에 소폭 늘어난 국내 서버 시장 규모에 인텔 몬테시토 출시와 함께 유닉스, 아이테니엄 대기수요가 일제히 구매에 나서 HP, IBM 등 지난해 하반기 매출이 상당히 좋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메인프레임은 지난해 상반기 저가형 메인프레임이 출시된 데다 과거와 같이 대형, 기간계 시스템의 새로운 레퍼런스를 확보하기보다 서버 콘솔리데이션 수요를 적절히 공략해 좋은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2005년에 비해 대형 프로젝트는 적어 전반적으로 2006년 국내 서버 시장은 전년에 비해 소폭 성장한 수준이었으며 2007년 역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성장에 그칠 전망이다.

2006년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33.8% 증가
조사기관 한국IDC가 최근 펴낸 ‘2006년 1분기 국내 서버 시장 분석 및 전망 보고서’를 살펴보면 2006년 1분기 국내 서버 시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2천738억원 규모였으며 출하대수는 2만5천583대로 전년 동기 대비 33.8% 증가했다.
보고서에 의하면, 판매대수는 x86 서버의 지속적인 상승세에 힘입어 3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매출 증가율은 비록 판매대수의 성장폭에 비해 미약한 수준에 머무르기는 했지만, 전체 서버 시장 매출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기록한 것은 2003년 3분기(전년 동기 대비 5.7%) 이후 10분기만의 일이라는 것.
하이엔드 서버(평균판매단가 50만 달러 이상)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8.3% 증가했다. z/OS 서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0.9% 소폭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유닉스 매출이 53.1%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며 오랜 침체에 빠져있던 서버 시장의 반등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8.8% 감소한 미드레인지 서버(평균판매단가 2만5천달러 이상 ~ 50만달러 미만) 시장에서는 Non-x86과 x86 서버 모두 매출이 9.5%, 73.1%씩 감소했다.
O/S별로는 이 시장에서 91%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유닉스 매출이 7.1% 감소했으며, 8웨이를 포함한 미드레인지 x86 서버 시장의 급격한 위축으로 인해 윈도와 리눅스 매출도 각각 62.9%, 66.2% 감소했다. 볼륨 서버(평균판매단가 2만5천달러 미만)의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37.9% 늘어났으며 매출은 16.3% 증가했다. 87%의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x86 서버가 24.6% 증가한 가운데 윈도와 리눅스 볼륨 서버 매출도 27.6%, 14.8%씩 동반 상승했다. 한편 Non-x86 볼륨 서버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18.7%가 감소했다.
x86 서버 시장에서는 블레이드 서버가 세 자릿수의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매출 점유율이 전년 동기 0.8%에서 3.7%로 확대됐다. 아울러 판매대수 점유율도 0.8%에서 2.8%까지 늘어났다. 거의 모든 산업분야에 걸쳐 고르게 수요가 발생했으며, 특히 제조와 통신 시장에서 수요가 가장 많았다.
최진용 한국IDC 서버담당 선임연구원은 “2006년 국내 서버 시장 매출은 전년과 비슷한 규모인 1조1천600억원대 규모가 될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판매대수는 약 16% 증가해 사상 처음으로 10만대를 돌파한 것으로 보인다”며 “장기적으로 국내 서버 시장은 2010년까지 연평균 1.6%의 매출 성장을 보이며 2010년에는 1조2천659억원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서버 시장, 출혈경쟁 ‘심화’
이렇게 x86의 판매가 늘어 전체 서버 시장의 성장을 견인했으나 매출액면에서 보면 각 벤더들의 수익은 그다지 높지 않았다. 이는 곧 저가, 출혈 경쟁이 심했음을 의미하는 것. 업계의 한 관계자는 “x86 로우엔드 서버의 판매량은 늘었으나 판매량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출은 적었다”며 “이는 벤더들이 출혈, 가격 경쟁에 치중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는 대형 글로벌 벤더들의 저가 공세가 심했다.
2005년에 비해 대형 프로젝트가 적었던 지난해는 HP, IBM 등 대형 벤더들의 저가 물량 공세로 서버 시장에 한바탕 전운이 몰아쳤다는 것. 이런 저가 공세는 특별한 이변이 없는한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한편 블레이드 서버 시장은 지난 2006년 본격적인 성장을 보였다. 블레이드 서버의 성장은 하이엔드 x86 시장의 성장이라고 해석할 수 있는데 이는 결국 고객사가 서버 콘솔리데이션을 위해서는 하이엔드 서버인 블레이드 서버 등을 구매하고 단순 서버 확장을 위해서는 로우엔드 서버를 구매, 양극화된 현상을 보여줬다.
특히 주목할만한 것은 2006년 블레이드 서버 시장의 성장이다. 블레이드 서버는 매년 벤더들의 기대보다 소폭의 성장을 기록했고 지난해 역시 벤더들의 만족도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게임, 미디어, 연구소, 대학 등 소위 ‘틈새시장’은 물론이고 은행, 제조업체, 인터넷 포털 등 이른바 ‘주류’ 시장에 블레이드 서버가 공급되기 시작, 이는 블레이드 서버가 주류로 편입되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는 것. 그간 블레이드 서버에 시동을 걸던 벤더들에 고객이 본격적인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면 관련 업계는 블레이드 서버 시장의 성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한국IDC는 블레이드 서버가 국내 전체 서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판매대수 기준으로 2005년 2.7%에 불과했지만 2006년에는 5.2%까지 점유율이 높아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국IDC 최진용 선임연구원은 “블레이드 서버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폼팩터로서, 여러 물리적인 장점과 더불어 가상화 기술 및 시스템 관리상의 이점을 바탕으로 서버 콘솔리데이션을 위한 최적의 플랫폼을 제공한다”며 “블레이드 서버가 국내 전체 서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판매대수 기준으로 2005년 2.7%에 불과했지만 2006년에는 5.2%까지 점유율이 높아진 것으로 추정되며, 2010년이면 24.8%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2007년 공공 시장 ‘타깃’
한국 IBM은 2007년 블레이드 서버 마케팅을 강화하며 지난해 상반기 인기를 끈 유닉스 서버 ‘파워(Poewr) 5’의 인기를 지속하기 위해 올해 중반 ‘파워 6’ 칩을 제공, 파워의 강력한 성능에 대한 기술적 리더쉽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썬도 새로운 블레이드 서버 등을 발표하며 AMD 옵테론 듀얼코어 및 쿼드코어 기반 제품 등을 선보이며 공공, 금융, 게임, 인터넷 등 다양한 시장에 적극적인 영업을 펼칠 예정이다.
한국HP 역시 올해 블레이드 서버에 초점을 두고 드라이빙한다는 방침이며 관리 소프트웨어 등을 강화, x86 시장에서 HP의 영향력을 더욱 극대화시킬 계획이다. 델코리아는 빠르게 쿼드코어 제품에 대응, 쿼드코어 탑재 제품으로 주력 제품을 바꿔나가며 역시 블레이드 서버에 대한 공세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2007년은 공개 소프트웨어, 전자정부, 전자도서관, 보안 등과 같은 공공 기관 투자 수요가 있으므로 이 시장에 대한 관련 업체들의 공략이 치열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썬, 델, IBM, HP 등 주요 서버 벤더들은 올해 공공 시장에 대한 수요가 전년도에 비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공공 시장을 수성하기 위해 전력한다는 방침이다. 또 활성화되기 시작한 정부의 IT839 정책으로 인해 와이브로, DMB, IP TV 등의 차세대 사업이 본격화되면 이에 대한 서버 수요 또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연말 발표된 인텔의 쿼드코어에 대한 수요는 올 하반기를 지나야 본격화될 전망이다. 쿼드코어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아직 무르익지 않은데다 기존 듀얼코어 제품 제고를 떠안고 있는 IBM, HP 등의 벤더들이 쿼드코어 탑재 서버 양산에 큰 관심을 두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AMD의 쿼드코어가 본격 출하되는 오는 7월경부터 각 서버 벤더들은 쿼드코어 탑재 제품들을 출시하기 시작할 계획이다. 하지만 인텔 쿼드코어의 공급단가가 그다지 비싸지 않은 편이라 예상보다 일찍 쿼드코어 경쟁이 시작될 수도 있다고 관련 전문가들은 언급한다.
이처럼 2007년 국내 서버 시장은 블레이드 서버를 중심으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나가며 공공 시장 등에서의 글로벌, 로컬 벤더들의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장윤정 기자·linda@data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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