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보안의 핵심, 문서보안 시장 비상 ‘준비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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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보안의 핵심, 문서보안 시장 비상 ‘준비 완료’
  • 데이터넷 관리자
  • 승인 2006.1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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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M·암호화 적용·기밀자료 유출 방지 … 내부정보 통합 툴로 발전

최근 내부자에 의한 정보유출 사고가 빈번해지면서 내부자를 효과적으로 단속할 수 있는 각종 솔루션들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양한 내부자 보안용 솔루션중에서 가장 널리 쉽게 사용되고 있는 것이 바로 문서보안이다. 문서보안은 기업 정보자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각종 문서자료를 암호화해 외부 유출을 방지, 주요 정보에 대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특히 국내 업체를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돼 있는 문서보안은 해외 수출 전망도 밝아 국내 솔루션 산업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러나 시장이 본격화되며 경쟁이 가열, 저가·출혈 경쟁에 대한 우려 또한 커지고 있다. 기업 솔루션의 주요 부분으로 범용화돼 가는 국내 문서보안 시장 현황과 업체들의 동향을 알아본다.
|장윤정 기자·linda@datanet.co.kr|

문서보안은 내부 정보보안의 핵심으로 비유된다. 기업의 중요 정보자산의 상당부분을 전자문서가 차지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문서보안만 잘해도 정보보안의 절반은 성공이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따라서 “문서는 모든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필요에 의한 확산이 손쉬워 내부보안 시장이 확산될 것”이라고 언급한다.
문서보안 솔루션은 크게 디지털저작권관리(DRM) 기술을 기반으로 한 솔루션과 PC 보안 및 공개키기반구조(PKI) 기술에 기반한 솔루션으로 구분된다. 여기에 워터마킹이나 DRM 기술을 이용해 권한별로 출력물 통제 기능을 해주는 프린터 제어솔루션도 문서보안의 일부로 포함될 수 있다.

문서보안이란?
모든 디지털 정보는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지고, 노트북이나 PC 등의 저장매체를 이용해 정보가 생성되며, 이런 정보는 여러 가지 관리시스템 즉, 회사의 문서관리 시스템을 통해 관리되거나 플로피디스크, USB메모리, 이메일 등을 통해 공유함으로서 정보의 순환구조가 형성된다. 이처럼 정보들은 여러 가지 매체를 통해 무단으로 복제 및 전송이 될 수 있다. 특히 인터넷을 통해 유출되는 정보는 유출 경로를 알아내기가 거의 불가능하며, 유출 확산 속도는 가히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빠르게 확산돼 순식간에 엄청난 피해를 가져올 수 있다.
이렇게 엄청난 정보 유출을 방지할 수 있는 대책은 없는 것일까? 이에 대한 대안으로 등장한 것이 바로 DRM(Digital Rights Management) 시스템 즉, 문서보안 시스템이다.
문서보안 시스템은 기존의 파일에 암호화를 기반으로 각종 권한관리 및 인증관리가 첨부돼 인증되지 않은 사람이나 권한이 없는 사람은 파일에 대한 접근을 불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즉 문서의 생성, 전달, 열람 및 출력, 파기 등 모든 과정에 보안 규칙을 적용하고, 중요 문서의 유출 경로까지 파악이 가능하게 함으로서 기밀 문서, 제품 도면 등의 무단 유출을 방지한다. DRM의 기반 기술로서는 암호화(Encryption),
워터마크(Watermark), PKI(Public Key Infrastructure) 등이 쓰이는데 고객사의 상황에 따라 적절한 솔루션이 적용된 제품을 공급하거나 혼용해서 공급할 수 있다.
문서보안이 필요한 정보유출 방지의 대상을 보면 크게 개인이 보유하고 있는 파일과, 기업이나 공공기관에서 관리하고 있는 파일 관리 시스템(KMS, EDMS, G/W 등)으로 나눠 볼 수 있다.
DRM 역시 개인PC에서 만들어지는 문서가 생성되는 순간부터 암호화해 유출을 원천적으로 방지할 수 있는 PC DRM(원천암호화라고도 함)과 개인들이 만든 문서가 기업의 문서관리 시스템에 올라가고 공유시 암호화함으로서 특정 인증된 사용자만이 문서를 사용하게 하는 서버(Server) DRM으로 나눌 수 있다. 이 두 가지 DRM 시스템을 이용한다면 정보유출은 거의 불가능해지며, 모든 사용자들은 개인의 중요정보에 대해 안심하고 사용 및 공유할 수 있다.
일반 문서뿐만 아니라 멀티미디어 파일, 각종 캐드(CAD) 파일 등 기업의 모든 정보 자산에 적용할 수 있는 문서보안은 기업 환경이나 용도에 맞춰 세분화된 제품 라인업 및 기업의 다양한 요구사항에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이런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맞춰줄 수 있다는 장점으로 인해 문서보안은 국내 업체들이 주도하는 환경으로 개발, 발전돼 왔다.
현재 국내 문서보안 시장을 살펴보면 파수닷컴 ‘파수 시큐어 다큐먼트’, 소프트캠프 ‘소프트캠프 다큐먼트 시큐리티’, 마크애니 ‘다큐먼트 세이퍼’ 등의 3개 업체가 주도하고 있고, 후발업체인 엠쓰리테크놀로지 ‘다큐먼트 포 엔터프라이즈(Document for Enterprise)’, 한인터네트웍스 ‘데이터쉴드’, 예스소프트 ‘마이세이퍼’ 등이 선발업체들의 뒤를 쫓고 있다.

2007년 약 300억원 전망
올 초 주요 문서보안 업체들은 제조 분야 대기업과 벤처기업은 물론이고 병원과 해외 등에서 밀려드는 수요로 눈코 뜰 새 없는 나날을 보냈다. 원래 1/4분기는 전통적인 비수기지만 솔루션 구축 프로젝트가 올해 2∼3배 늘어나면서 시스템엔지니어(SE)와 유지보수 인력난까지 겪었다. 시장 상황이 이렇게 좋아진 것은 최근 제조업체의 핵심 기술이 중국 등 해외로 유출되거나 건강보험공단의 개인병력기록이 보험사에 제공되고, 공공기관·통신·온라인쇼핑몰·병원 등에서 보관 중인 개인정보 유출사고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특히 반도체·자동차·PDP 등 주요 첨단 기술을 보유한 대기업이 전 업장으로 문서보안 솔루션을 확대, 구축하고 있어 수요가 탄력받았다. 그뿐만 아니라 병원과 공공기관도 이에 대한 예산을 확보하는 등 기업이나 기관의 규모에 상관없이 문서 보안이 필수 솔루션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이제 문서보안의 범위가 기존 단순 문서에서 CAD 도면, 제품 수명 주기 관리(PLM) 시스템 등에까지 확대되고 있는 것.
이렇게 늘어난 수요를 바탕으로 오는 2007년은 문서보안 업계에 있어 최고의 해가 될 것이라고 관련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한 업계의 전문가는 “2007년 문서보안 시장은 2006년의 50% 이상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며 “또한 문서보안이 전체 보안 시장에서 상당한 부분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본지의 조사에 의하면 2006년 국내 문서 보안 시장은 약 200억원대의 시장 규모를 형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서보안 솔루션의 대부분의 물량을 공급하고 있는 파수닷컴, 마크애니, 소프트캠프 등 3사와 후발 업체들의 2006년 예상 매출액을 통합, 시장 규모를 예측해 본 결과 약 200억원대의 시장을 형성한 것으로 나타난 것. 또 업체들의 예상 매출액을 합산해 본 결과 2007년에는 약 300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문서보안 시장을 두고 관련 업체들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문서보안 시장은 선두 3업체와 몇몇 후발업체들이 뒤를 쫓는 양상이라 업체수는 많지 않다. 그러나 가격 경쟁이 드라마틱하게 펼쳐지고 있어 몇 년새 문서보안 솔루션의 가격이 많이 하락됐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하락된 가격만큼 업체들의 수익성 또한 나빠지고 있다는 것.
물론 문서보안 시장 자체가 아직 성장하고 있으며 대기업 중심의 고객군을 형성하고 있어 우려할 만큼의 출혈경쟁에 이른 단계는 아니지만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고 한정된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다음 단계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해외 시장을 개척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문서보안으로 ‘해외시장 진출 노린다’
내부보안 솔루션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 문서보안 시장에는 외산업체가 거의 없다. 해외에도 DRM 기술들은 어느 정도 발전됐지만 문서보안이라는 분야로는 그다지 특화된 제품을 내놓은 업체가 없다. 따라서 문서보안만큼은 국내 업체들의 기술력이 앞서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해외시장에서도 국내와 마찬가지로 파수닷컴, 마크애니, 소프트캠프 등의 상위 3사가 부딪히는 형국이라는 것. 이처럼 외산업체와의 경쟁이 없기 때문에 해외시장 진출 등에도 유리하다. 반면 외산업체가 없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 가격의 기준이 생기지 못하는 단점도 있다고 언급한다.
이렇게 국내 문서보안 업체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 파수닷컴, 소프트캠프, 마크애니 등은 외산과의 경쟁에서 유리하다는 장점을 십분 활용해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시장까지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파수닷컴(대표 조규곤)의 문서보안솔루션 ‘FSD(Fasoo Secure Document)’는 디지털 정보를 암호화하고, 허가받지 않은 사용자의 접근을 금지할 뿐 아니라, 허가된 사용자라 할지라도 문서 작성자가 설정한 권한 안에서만 문서사용을 허가하는 솔루션이다. 인쇄, 저장, 복사 등의 기능을 통한 정보유출을 원천적으로 방지하도록 설계돼 있어, 기업의 중요정보 유출을 방지한다.
FSD는 기업내 문서관리시스템과 통합이 용이하며, 기업내 시스템과 연동해, 개인별/그룹별 사용자 지정이 가능하고 기업내 인사이동이나, 임직원의 퇴직시 문서사용 권한을 자동적으로 변경한다. 또 기업에서 사용하는 모든 종류의 문서시스템과 캐드문서까지 모두 처리할 수 있다. 이외에도 인쇄물 워터마크 솔루션 ‘FSP(Fasoo Secure Print)’, DRM 서비스 및 솔루션 ‘f-커머스(Fasoo DRM for Commerce)’, 웹 콘텐츠 불법복제 솔루션 FSW(Fasoo Secure Web) 등이 있다.
파수닷컴의 조규곤 사장은 “DRM은 제품 특성상 전사적인 문서 호환이 바탕이 되는 솔루션이므로 이미 구축한 대기업 및 공공 기관을 대상으로 그룹 계열사 및 자치 단체나 산하기관으로의 지속적인 확장사업을 통해 대기업과 공공 시장을 선점해나갈 계획”이라며 “또 그간 삼성, LG 등의 대기업이 주요 DRM 시장의 고객이었으나 올해부터는 롯데, 동부, CJ그룹 등의 중견 대기업으로 DRM 고객을 확대해나갈 전략”이라고 밝혔다.
또 2007년은 커머스(Commerce) DRM 분야를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 새로운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 멀티미디어 콘텐츠 DRM 분야를 회사의 향후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휴대폰, 전자사건, PDA, PMP 등 다양한 모바일 기기에서 활용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DRM을 개발하고 개척해나갈 예정이다. 더불어 그간 도시마, NTT, 세콤 제팬 등 해외 시장에 공급한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2007년 글로벌 시장 본격 공략을 위해 세계 DRM 시장 공략을 위한 ‘비전 2010’ 전략을 발표하는 등 국내외적으로 수익 확보를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약 300여개 고객 레퍼런스를 보유한 파수닷컴은 지난 2006년 약 8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2007년에는 약 150억원, 오는 2010년까지 매출 500억원을 목표로 설정했으며, 이중 50% 이상은 해외에서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소프트캠프(대표 배환국)는 문서보안 솔루션 ‘다큐먼트 시큐리티(Document Security)’, 설계정보보안 ‘시큐어 워크플레이스(Secure Workplace)’, 키보드 보안 ‘시큐어 키스트로크(Secure Key Stroke)’, 출력보안 ‘시큐어 프린트 마킹(Secure Print Marking)’, PC보호/관리 프로그램 ‘PC-키퍼(Keeper)’ 등을 보유하고 있다.
소프트캠프 경영기획본부 조태희 과장은 “보안에 대한 고객의 인식 및 지식 수준도 높아지고 있으며 전반적으로 내부 정보 유출방지에 대한 통합적인 관리를 바라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에 따라 현재 문서보안과 함게 일부 기능을 통합 툴로 제공하고 있으나 내년에는 각 기능을 독립화해 통합 브랜드로 제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제품 통합화는 물론 제품의 일부분을 독립적으로 제공해 별도의 제품으로 나눔으로써 중소기업에도 제품 판매를 늘릴 계획이며 일본, 중국, 미국 등 해외 시장 진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조 과장은 “소프트캠프는 일본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어 내년에는 국내보다 해외시장에서의 영업을 보다 활성화 시킬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소프트캠프는 제품 업그레이드 및 안정화 고객 만족을 목표로 올해 사내 별도의 제품 테스트팀과 고객대응팀을 신설, 제품 자체에 대한 안정성을 보다 높였다고 평가하고 있다. 소프트캠프은 문서보안과 관련해 올해 약 55억원, 내년 약 75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금융·증권·공공 등 대형 사이트 도입 활발
마크애니(대표 최종욱)의 ‘다큐먼트세이퍼(DocumentSafer)’는 기밀 문서 파일, 중요한 제품관련 데이터 등 원천 파일 자체를 암호화하고 인증된 사용자만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보안 솔루션이다. 사용자가 문서 파일을 다운로드 받는 시점에서 이미 설정된 사용자 권한정책(Access Control Logic)이 적용됨으로써 다운로드된 파일에 대하여 읽기 및 저장, 복사, 출력 등을 제한할 수 있다.
또한 자사의 PC보안모듈 ‘PC 세이퍼’로 접근제어를, 이메일 보안 ‘이메일 세이퍼’로 전송한 파일의 사용제어를, 프린터 보안으로 출력 정보를 강제적으로 출력케 하는 기능으로 문서의 생성부터 전달, 출력, 폐기까지 통제토록 제어를 확장시킨 문서보안 통합제품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마크애니의 김남철 팀장은 “마크애니는 올해 제조 분야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장을 만들어왔으며 특히 설계 도면 분야에 독보적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2007년에는 그간 진행해왔던 DRM 시장을 유지하면서 행망용 DRM 출시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크애니는 2007년 대기업, 공공, 금융 등 모든 분야를 공략할 계획이며 특히 최근 증가하고 있는 은행 등 금융권 시장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2007년에는 공공, 금융, 중소기업 등에서 PC DRM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하고 PC DRM의 공급 또한 늘려간다는 것. 약 170여 고객 레퍼런스 사이트를 보유한 마크애니의 2006년 매출액은 약 50억원, 2007년에는 약 7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2003년부터 서서히 문서보안 시장에서 주목받기 시작한 엠쓰리테크놀로지(대표 이승규)는 다른 업체들에 비해 비교적 후발로 시작했으나 KT 범정부 시스템 등을 수주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엠쓰리테크놀로지의 ‘다큐먼트 포 엔터프라이즈’는 웹 기반 및 C/S 기반의 문서보안 솔루션으로 다양한 API 컴포넌트로 NT, 리눅스, 유닉스 등 제한없는 플랫폼 지원이 가능하다. 또 다큐먼트 포 엔터프라이즈는 에이전트를 설치할 필요가 없어 고객 PC에 부담을 주지 않으며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문서보안 외에 출력물 관리 솔루션, 웹 콘텐츠 보안 솔루션, 메일 보안 솔루션, 파일서버 보안 솔루션 등도 함께 갖추고 있어 전사적인 내부보안을 원하는 고객들에게 폭넓게 적용가능하다.
엠쓰리테크놀로지 강영중 이사는 “지난해까지는 제품 안정화와 개발에 더 많은 투자를 했으나 내년에는 문서보안을 기반으로 다른 응용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 제품과 서비스의 폭을 넓혀갈 계획”이라며 “특히 최근 일본 노무라종합연구소와 750만달러 규모의 기업용 문서보안솔루션 수출계약을 체결하고 1차 제품공급을 완료하는 등 일본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실적을 바탕으로 미주, 동남아 등 해외 시장 개척에도 힘쓸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엠쓰리테크놀로지는 올해 약 15억원, 내년 예상매출액은 약 2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한인터네트웍스(대표 김명락)의 ‘데이터쉴드(DataShield)’
는 각 애플리케이션의 메뉴 등을 직접 제어하지 않고 데이터쉴드 시큐어 I/O 매니저와 데이터쉴드 시큐어 서브시스템이라는 보안커널 상에서 담당, 애플리케이션에 종속되지 않아 운영이 자유롭다. 이러한 보안커널단의 독립성은 오피스 등 각 애플이케이션이 업그레이드 된다 하더라도 특별한 사안이 발생하지 않는 한 보안커널을 업그레이드 시키지 않아도 돼 편리하며 암복호화 과정에 별도의 시스템 부하를 유발 시키지 않고 최소의 범위에서 리소스를 이용할 수 있다.
데이터쉴드는 기업용 엔터프라이즈 제품과 어플라이언스형 2가지가 있으며 특히 어플라이언스형은 SMB에 적합한 제품으로 중소기업에서 손쉽게 쓸 수 있다.
한인터네트웍스 김명락 사장은 “내년도에는 제품의 변화보다 영업 변화가 주요 전략이다”라며 “엔터프라이즈 시장, SMB 시장, 공공 분야로 각각 나눠 각 분야에 맞는 영업 방향과 공급 정책 및 각 분야별 차별화 영업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한인터네트웍스는 엔터프라이즈를 전담하는 총판 개념의 영업 전담 조직을 운영해 영업 전문화와 다양화 및 고품질의 고객사 지원 체제를 만들 예정이며, 중소기업 영업에도 힘을 쏟아 SMB 시장의 문서 보안 대표 제품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각오다.
또 조만간 데이터쉴드 개인용 버전을 출시, 이를 통해 개인업종, 프리랜서 등 전문직업자들에게도 문서보안 솔루션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한인터네트웍스는 올해 약 15억원, 내년도 약 30억원의 매출을 문서보안을 통해 달성할 계획이다.

통합 내부정보 보안 솔루션으로 진화
이렇게 문서보안 관련 업체들이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가운데 문서보안은 단순히 기업 문서를 보안하는 단계를 넘어 다양한 내부보안 솔루션들과 결합해 영역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파수닷컴, 엘아이텍, 소프트캠프 등은 고객정보와 설계도면 등 중요한 문서는 아예 출력할 수 없게 하거나 출력한 사람이 누구인지 언제 출력했는지를 파악할 수 있는 등 출력물 관리를 효율적으로 도와주는 인쇄물 보안 솔루션을 내놓았다. 인쇄물 보안 솔루션은 금융, 제조, 군 등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문서보안 솔루션과 함께 구축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 DRM을 넘어 포괄적인 내부정보보호 솔루션들이 문서보안과 함께 적용돼 기업의 총체적인 내부보안을 책임져야한다는 맥락에서 내부정보유출방지 솔루션업체, PC보안 업체들 등에서도 문서보안 솔루션을 구축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물론 DRM 기반의 문서보안 솔루션 업체들도 DRM을 기반으로 각종 내부정보보호 유출 방지 솔루션을 내놓고 있어 양측은 어느 정도 접점을 이루며 발전돼 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문서보안 솔루션은 현재 대기업 등에서만 활용하는 편이지만 LG데이콤의 ‘웹하드 코웍 서비스’에서 DRM 문서보안 기능을 통해 주요 문서에 대한 불법 복사 및 유포방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에 따라 웹하드 코웍서비스 등을 이용하면 중소기업들도 비교적 저렴한 비용에 문서보안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관련 전문가들은 자사에 맞는 비싼 문서보안 솔루션을 SI성으로 구축해야하는 지금의 형태를 벗어나 향후 웹하드 코웍서비스처럼 손쉽게 서비스 받을 수 있는 문서보안 솔루션 서비스가 속속 출시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현재 문서보안 솔루션이 범용화되기 어려운 부분 중 하나로 SI성의 까다로운 구축이 손꼽히고 있다. 관련 업계는 문서보안이 아직 SI 성향이 강해 솔루션 패키지라 해도 고객사에 들어가면 다양한 요구가 많다는 것이 범용화되기 어려운 걸림돌이라는 것. 부서마다 문서에 대한 권한이 다르고 직급에 따라 볼 수 있는 문서의 종류를 다르게 설정해야하기 때문에 커스트마이징이 상당해 구축완료되는데까지 최소 2~3개월 이상이 걸린다. 또 신규 애플리케이션이 나올 때마다 새롭게 제어해 줘야 하는 등 완벽히 패키지 제품으로 제공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한 업체의 관계자는 “문서보안의 구축이 거의 SI성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업체들의 요구사항도 까다롭고 변경사항이 많아 공급에 오랜 시간과 노력이 든다”며 “특히 국내 업체들끼리의 프로젝트를 따내기 위한 저가·출혈경쟁이 심화되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따라서 아직까지는 대기업, 대형 공공기관, 금융권 등에서 전사적으로 도입하는 단계이며 문서보안 제품 역시 과도기형 제품이 완성된 상태다. 관련 업계는 시간이 지나면 SMB에서도 손쉽게 적용할 수 있는 패키지형 제품이 등장, 문서보안의 범용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지만 주요 문서보안 업체들에서도 SMB용 제품을 내놓는데는 그다지 큰 관심이 없어 문서보안 서비스 쪽이 좀더 SMB에 적합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확장 범위 무한, ‘업계간 공조 시급’
한 업계의 전문가는 “차기 제품으로 SMB를 위한 문서보안 솔루션 패키지를 만든다는 말은 주요 문서보안 업체들의 단골메뉴였지만 그다지 수익이 좋지 않고 손이 많이 가는 SMB 시장에 주요 문서보안 업체들이 뛰어들기를 꺼린다”며 “하지만 문서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져가고 있고 중소기업은 물론 개인들도 자신들의 문서를 보안하기를 원하는 요구가 커져가는 만큼 SMB를 위한 문서보안 솔루션은 필요하다. KT, LG데이콤 등과 같은 서비스 사업자가 중소기업과 개인을 위한 문서보안 솔루션 서비스 확산에 보다 적합한 사업자일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또한 문서보안 확산에 있어 가장 어려운 부분은 고객들의 거부감이다. 기존에 사용하던 고객 환경에 변화 없이 문서보안을 도입해야하지만 아무래도 문서보안이 도입되고 나면 기존에 비해 문서작성 및 공유에 있어 불편함을 겪는 것이 사실. 이에 관련 업계는 한꺼번에 전사적으로 환경을 변화시키기보다 단계적인 도입으로 사용자들의 거부감을 최소화시키거나 문서보안에 관한 교육을 병행하는 등 고객 마인드 변화가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DRM 기술에 있어 문서보안이 현재까지는 국내에서 가장 큰 사업영역이지만 콘텐츠 보안, 위변조방지 솔루션, 전자정부 위변조 방지, 주민등록등본, 상하수도 영수증 고지서, 사업자 등록증 사본 등 인터넷에서 쓸 수 있는 DRM의 시장은 무궁무진하다. 일례로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공인전자문서보관소의 경우 기업들은 전자문서와 원본은 스캐닝한 복사본으로 거래를 하고 종이문서를 보관하기 위해 따로 창고를 두거나 할 필요 없이 공인전자문서보관소에 저장토록 할 예정이다. 따라서 문서 원본에 대한 완벽한 보호와 유출을 방지하는 보안 기술이 공인전자문서보관소의 주요 기술로 떠오를 전망이다.
나아가 유비쿼터스 환경에서의 사무환경을 지원하기 위해 무선 솔루션과 연계된 문서보안 요구까지 높아지고 있어 문서보안의 영역은 어느 한 부분이라고 단정짓기 어려울 정도로 확장될 가능성이 높다. 한 업계의 관계자는 “최근 보안의 트렌드는 보안의 범위가 점차 커지는 것”이라며 “보안해야 할 종류가 많아지고 포함해야 할 영역이 넓어져 한 부분에 대한 보안이 아니라 통합화돼 가는 추세다. 이에 맞춰 문서보안도 통합된 기능을 제공하는 측면으로 발전돼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관련 전문가들은 지난해부터 본격 상승세를 타고 있는 문서보안 시장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로까지 진출해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고객과 업계간의 출혈경쟁을 자제하고 시장 자체를 키우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 파수닷컴 ‘문서보안 제품 시리즈


▲ 소프트캠프 ‘다큐먼트 시큐리티’


▲ 엠쓰리테크놀로지 ‘다큐먼트 포 엔터프라이즈’


▲ 한인터네트웍스 ‘데이터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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