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특집(II) IT 20개 분야 2006년 평가와 2007년 전망(上) - IT 거버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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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특집(II) IT 20개 분야 2006년 평가와 2007년 전망(上) - IT 거버넌스
  • 데이터넷 관리자
  • 승인 2006.1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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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시장 주류로 부상위한 물밑 움직임 ‘활발’
PPM·컴플라이언스 등과 맞물려 ‘주목’ … 다양한 접근법으로 ‘혼란’속 성장

현재 국내 IT 거버넌스 시장의 규모에 대한 구체적인 데이터는 없다. 단지 IT 거버넌스의 일부 분야가 부분적으로 각각 시장이 형성돼 있으며 이러한 시장이 IT 거버넌스 시장으로 진화되어 가고 있어 약 5천억원 이상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IT 거버넌스 프로젝트는 현재 부분적으로 발생되기 때문에 다양한 IT시장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단독적으로 일어나는 프로젝트보다는 여러 영역분야에서 IT관리 체계의 통합을 위해 발생한다. 즉 부분적으로 전체그림을 그리려고 하는 시도로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대형 금융그룹을 중심으로 시작한 IT 거버넌스 구축 프로젝트가 제2금융권 및 다른 분야로 확대되면서 IT 거버넌스 시장 규모는 예년에 비해 점차 증대되는 추세다.

진정한 IT 거버넌스, 아직 헷갈려
업계는 크게 EA/ITA 시장과 CMM, ITIL(IT Infrastructure Library) 관점의 ITSM 등의 IT프로세스 관리 시장, 사베인-옥슬리로 대변되는 컴플라이언스 시장 등으로 나눠서 접근하며 점차 총체적인 IT 거버넌스 시장으로 확장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IT 거버넌스는 아직도 개념적 소화가 잘 안된 상태라 무엇이 진정한 거버넌스인가를 판단하는 것이 여전한 이슈”라며, “관련 시장이 너무 넓기 때문에 아직은 ITSM시장, PPM시장 등으로 세분화해서 말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IDC 자료에 따르면 IT PPM(IT 프로젝트 포트폴리오 관리) 시장은 향후 4년간 평균 14.9%의 성장이 기대돼 2009년에는 약 8천억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한다. 가트너의 경우 IT PPM 시장이 IT 거버넌스 시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또 최근 실리콘 닷 컴(Silicon.com)은 2006년 CIO들의 최대 관심은 IT 거버넌스와 컴플라이언스라는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이처럼 올 한해는 IT 거버넌스 개념이 등장하고 실제 적용 가능성에 대해 탐구하던 초기 단계를 지나서 기업 능률화를 위한 핵심적인 관리 영역의 하나로써 IT 거버넌스 도입이 활성화되는 단계에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IT 거버넌스 범주아래 EA/ITA 시장 확산
올해 7월 ITA법 시행에 따라 공공 기관은 ITA/EA 도입이 의무화됐고, 지난 9월에 제정된 정보통신부 고시인 ‘정보기술아키텍처 도입·운영 지침’에서는 공공기관의 장(長)은 정보기술 아키텍처 추진 성과와 수립, 활용, 관리 실태 및 수준을 분석하고 관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처럼 민간기업과 공공기관 두루 ITA/EA가 중요한 이슈로 대두됨에 따라 국내 ITA/EA 시장은 빠른 성장이 예상되고 있으며, 컨설팅, 관련 툴, IT 거버넌스 등 세부시장을 이뤄가며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는 컨설팅 영역이 가장 활발히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 전문가는 “지금까지는 대규모 프로젝트에 앞서 ITA/EA 컨설팅의 결과를 계속 유지하기 위한 ITA/EA 거버넌스적인 접근이 많았지만 이제는 IT 거버넌스의 큰 범주 안에서 ITA/EA를 바라보는 형태로 전환이 되고 있다”고 말해 IT시장의 틀을 바꾸는 획기적인 일로 평가했다.
이는 IT서비스 제공자의 기술 위주에서, 서비스를 제공받은 비즈니스 현업으로 주도권이 넘어갔음을 의미하고 IT 거버넌스라는 이름 하에서 시장이 본격화 된 것이다.

컴플라이언스 관련법 등장으로 시장 개화
컴플라이언스(규제 준수) 시장의 동향을 보면 외국의 경우에는 사베인-옥슬리 법안이 지난 2002년에 발표가 되고 2004년부터는 적용을 받기 시작해 규모가 매우 커져있다. 사베인스-옥슬리 법의 내부통제제도 관련조항을 위해서 IT의 재무적인 부문과 전체적인 리포트가 핵심사항이었다.
구체적으로 보면 비즈니스 프로세스 매니지먼트, BI, ERP/금융 애플리케이션, 보안, 스토리지/이메일 아카이빙 등의 관리가 필요하고, 이것이 IT 거버넌스 안에서 전체적인 프로젝트 정보가 회계적으로 반영돼야 하고, 감사와 의사결정 단계에서 검토됐다. 이를 위해 포트폴리오 관리, 범위 관리, 비용 관리, 커뮤니케이션 관리, 협업 및 지식 관리, 보고 및 예측, 위험 관리가 체계적인 구조의 프로세스로 구현돼야 하므로 이러한 관점에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올해 국내에서는 몇몇 회계법인과 컨설팅 업체를 중심으로 국내 관련 4대 법안을 지원하기 위한 솔루션을 개발하고 적용에 노력하고 있으며, 이는 내년에 더욱 성숙기에 접어들 전망이다.

IT프로세스 관리 시장경쟁 치열
IT 거버넌스의 세부 구조로 CMM, ITIL 관점의 ITSM과 같은 IT프로세스 관리 시장 규모가 거버넌스 시장에서는 가장 크고 경쟁이 치열했으며, 내년에는 올해에 이어 확산기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진행은 개발 부분에서는 CMM 인정과정과 CMDB 구축 중심으로 진행됐고, 운영에서는 대부분이 통합 모니터링과 서비스데스크 운영에 치중하고 있으며 SLA를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쉬운 점은 아직도 관점이 ‘IT중심’으로 치우쳐져 있는 점이다. IT 개발자와 운영자의 효율과 편리 위주이고, 본래의 취지인 프로세스 최적화와 체계적인 관리에서 약간 벗어나 데이터에 집중하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이 부분 역시 앞으로 IT 거버넌스 차원에서 검토해야 할 대상이고 IT효율화를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므로 차후에 기업 차원의 체계와 어떻게 결합해야 할지를 미리 고민하고 진행돼야 할 것이다.
IT 거버넌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올 한해 여러 벤더들은 기존 자사의 제품에 다른 기업을 인수, 보강해 IT 거버넌스 솔루션을 잇따라 선보였다. 이에 프로젝트관리, 수요관리, IT자산관리, 재무관리 등으로 확대된 제품 라인업은 IT 거버넌스 솔루션이란 이름으로 본격적 영업 및 마케팅에 돌입하고 있다. 주요 벤더로는 HP, CA, 컴퓨웨어, 볼랜드, IBM 등이 있다.
이들은 프로젝트 관리, 자산관리 등의 특성화되고 우수한 소규모 업체들을 대형 업체들이 M&A를 거쳐 기존 자사 솔루션들과 연계해 IT 거버넌스 시장을 만들어가고 있다. 컴퓨웨어가 체인지포인트를 인수하고, CA가 니쿠를, IBM이 시스템코프를 인수한데 이어 HP는 최근 머큐리인터렉티브를 인수해 시장에서 리더군을 형성하고 있다.
컨설팅 업체의 경우는 특정 소프트웨어에 최적화시킨 컨설팅 상품을 내놓고 있어 시장 확대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은 IT 거버넌스의 범위와 구축 방법에 대해 각각 다르게 제시하고 있지만, IT 거버넌스에 대한 접근 방법의 큰 틀은 거의 비슷하다.
주요 컨설팅업체로는 ITSM 및 IT ROI 방향에서 접근하는 LG 엔트루 컨설팅, 삼성 SDS, 한국HP컨설팅 등이 있고 컴플라이언스 측면에서는 딜로이트, 베어링포인트, 엑센추어 등이 있다.

다양한 접근법으로 체계정립 안돼
시장에는 IT 거버넌스에 대한 다양한 접근으로 고객에게 혼란을 줄 여지가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같은 광범위한 접근이 오히려 고객이 IT 거버넌스 구축을 미루거나 포기하게 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또 벤더들이 제각각 제시하는 IT 거버넌스의 정의와 범위, 역할에도 차이가 있어 고객을 혼란스럽게 할 수 있다. 마케팅 측면의 경쟁이 무엇보다 치열했던 올해 거버넌스 시장은 고객들이 IT 거버넌스에 대한 바른 시각을 잃어버리고 무턱대고 시도하면 오리혀 방향을 잃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는 것이 업계의 우려다.
또한 IT 거버넌스는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개념이 아닌, 사용자의 오랜 니즈가 반영되면서 형성된 시장이므로 IT의 주류로 부상할 것이라는 의견이 강하다. IT 거버넌스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고, 우리가 인지하지 못했던지 다른 이름으로 찾아왔던지 간에 모든 조직에서 이미 IT 거버넌스를 시작했었고, 조만간 자신의 이름으로도 확산기에 접어들며 성장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견하고 있다.
<김나연 기자·grace@data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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