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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특집(II) IT 20개 분야 2006년 평가와 2007년 전망(上) - 스토리지 하드웨어
용량·기술·서비스 발전으로 시장 확대 ‘이상무’
2006년 12월 14일 00:00:00 데이터넷 관리자
가상화·DR·컴플라이언스 등 ‘관심’ … 내년 국내 시장 3천276억원 규모 전망

그간 스토리지 시장에서 스토리지 하드웨어는 소프트웨어와 서비스에게 그 주도권을 내주는 모습을 보여 왔지만 이런 현상은 갈수록 심화, 올해도 여전히 스토리지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쪽으로 변화, 발전이 이뤄져 왔다.


가격 하락 지속될 듯
하지만 스토리지 전체 용량면에서는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올해 4Gbps의 본격적인 등장으로 스토리지 시장의 용량과 속도 증가는 눈에 띌 정도다. EMC, IBM, 썬, 후지쯔, 브로케이드 등 대부분의 벤더들이 4Gbps 제품을 내놓고 스토리지 4Gbps 시대의 막을 열었다. 그러나 진정한 4Gbps의 속도를 내기 위해서는 프론트엔드와 백엔드 등 전체적인 조건이 4Gbps를 지원해야하지만 아직 고객들의 인프라가 풀(Full) 4Gbps를 지원하기에는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한국후지쯔 마케팅팀 제영만 부장은 “4Gbps 스토리지 장비가 제 기능을 발휘하려면 스토리지는 물론 서버, 네트워크, 애플리케이션 등 제반 조건이 어우려져야한다”며 “고객들의 인프라 환경의 전반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후지쯔는 내년 중반쯤 8Gbps의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브로케이드에서는 16Gbps SAN 스위치에 대한 언급도 있어 고용량, 대형화의 기조는 내년에도 이어져갈 전망이다.
한국IDC의 2006년 ‘디스크 스토리지 시스템 시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06년 상반기 국내 디스크 스토리지 시스템 시장은 전년 하반기 이후 재개된 데이터센터 통합 및 재해복구 프로젝트와 제조 대기업군의 IT 투자확대 영향으로 예년에 비해 소폭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상반기 전체 디스크 스토리지 시스템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8% 성장한 1천669억원 규모로 집계됐으며 이중 외장형 디스크 스토리지 시스템 시장은 1천4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성장했다는 것.
한편 용량 수요는 전체 시장, 외장형 시장 각각 전년 동기대비 성장률 69.6%, 78.3%의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테라바이트(TB) 당 평균 가격이 빠르게 하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격 하락 추세의 배경에 대해 한국IDC 박예리 연구원은 “시장 경쟁 심화에 따른 공급 가격의 하락 외에 하드디스크 산업의 기술혁신으로 가능해진 원가 절감의 측면이 있으며 이에 앞서 ATA, SATA와 같은 고용량 저가 디스크의 수요가 대폭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이해될 수 있다. 정보수명관리(ILM) 및 스토리지 계층화 경향에 따라 2차 스토리지에 대한 요구사항이 확대되면서 이같은 추세는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IDC의 이런 예측처럼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스토리지 시장은 국내외 정세 및 경기전망이 그다지 밝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금융권의 BPR, 차세대 시스템 및 글로벌 기업의 시스템 통합 프로젝트가 시장을 견인하며 소폭의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IDC는 2007년 국내 외장형 스토리지 시스템 시장이 전년 대비 0.3% 성장한 3천276억원 규모를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스토리지 가상화·디스크 스토리지 시스템 확산 ‘꾸준’
올해 스토리지 시장의 주요 이슈들을 정리하면 우선 지난해에 이어 스토리지 가상화는 꾸준한 관심을 모으며 성장했다. 다수의 이기종 스토리지를 물리적인 구성에 관계없이 하나의 풀(pool)로 인식, 산재된 스토리지 인프라를 통합 운영하도록 해주는 스토리지 가상화 솔루션은 낮은 스토리지 자산 이용율, 스토리지 관리 복잡성, 비즈니스 민첩성 부족, 스토리지 고립 등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으로 여겨지며 기존 스토리지 인프라 수준을 한 단계 상승시킬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인 ILM, 유틸리티 스토리지 등의 구현을 보장할 수 있기에 지속적인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스토리지 가상화 솔루션은 기술발전에 따라 더욱 진화하고 있고 업체들의 가상화 솔루션도 속속 출시되고 있어 올해는 물론 내년에도 인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한국IBM의 경우 IBM은 올 한해 스토리지 가상화에 대한 본격적인 도입 및 검토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IBM 스토리지 가상화 솔루션인 ‘SAN 볼룸 컨트롤러(Volume Controller)’에 집중했으며 대구대 및 대형 보험사 등에 구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ILM 같은 경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논의는 많았으나 시장에서 본격 구현되기에는 아직 일렀다는 반응이다. 벤더들의 리딩에 비해 시장에서의 반응이 성숙하지 못해 ILM은 급격한 성장보다 점진적인 시장 형성을 기대할 수 있으리라는 평가다.
또한 SATA 기반의 디스크 스토리지 시스템의 확산, 멀티 계층 스토리지 네트워크, iSCSI 도입 등도 지속적인 시장의 관심을 끌었으며, 업무연속성을 위한 DR(Disaster Reco very)이나 CDP(Continuous Data Protection) 솔루션도 주목받았다. DR, CDP는 기존 엔터프라이즈 시장 중심의 재해복구시스템 시장에 BCP 개념이 확산되면서 미드레인지 시장으로까지 확대되는 추세를 보였다.
스토리지 하드웨어 업체들이 단순 박스 판매에서 벗어나 총체적인 솔루션, 컨설팅과 서비스가 가미된 사업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는 것 또한 올해를 포함한 향후 스토리지 하드웨어 업계의 흐름이다. 특히 하드웨어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CDP, VTL, DR 등의 솔루션과 결합된 제품들을 속속 출시하고 하드웨어 가치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SMB 시장 놓고 한판 승부 ‘예고’
한국EMC는 내년도 자사의 주요 전략으로 기존에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단품 공급보다는 정보 인프라스트럭처 전략 하에 정보의 저장, 관리, 보호, 공유 등 4가지 정보 인프라스트럭처 분야에 IT 과제와 문제점을 진단하고 그에 맞는 맞춤화 솔루션을 제안하는 형태의 컨설팅과 서비스를 강화한 영업 형태로 전환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HP TSG그룹 ESS 사업부 스토리지 담당 오제규 과장은 “스토리지 하드웨어만으로는 성장의 한계가 있다는 것에 모두 동의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ILM, VTL, 가상화 등의 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국내에서는 IT 지출에 대한 비용/효율대비 효과를 따지기보다, 여전히 솔루션 가격 자체를 비교하는 경향이 있어 솔루션으로 드라이브하더라도 가격경쟁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그는 “향후 국내 스토리지 시장은 용량에서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는 여전할 것이지만 매출측면에서는 크게 늘지 않고 -1%에서 1% 사이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006년 스토리지 하드웨어 시장에서의 또 다른 이슈로 포화된 대형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벗어나 SMB로 타깃을 바꿔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스토리지 업체들이 SMB 시장을 주목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5년 하반기부터다. 각종 조사기관에 따르면 엔터프라이즈급 스토리지의 수요는 정체돼 있는 반면 소폭이나마 SMB 스토리지의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HDS코리아 유정석 이사는 “하반기에 접어든 2006년 스토리지 시장의 화두는 단연 SMB 시장의 성장”이라며 “그동안 엔터프라이즈급 기업들이 장악해 온 스토리지 시장에서 SMB가 이슈화된 것은 몇 해 전부터였지만 스토리지 기업들이 타깃 솔루션을 출시하며 SMB 시장에 집중하고,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이기 시작한 것은 올해 초부터다”라고 언급했다. 이런 SMB 스토리지 시장의 성장세는 엔터프라이즈급 기업과 마찬가지로 데이터 폭증과 IT 컴플라이언스 이슈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SMB 기업들이 비즈니스적인 요구사항에 대한 해결책을 IT적 관점에서 찾으면서 발생한 자발적인 수요의 결과라고 분석할 수 있다. 또 기존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장비의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야 했던 스토리지 기업들의 절실함이 맞물린 것도 성장 요인이다.
SMB 스토리지 시장의 수요는 앞으로도 꾸준할 전망이다. 관련 업계는 중소형 스토리지 시장이 본격 개화돼 오는 2008년 정점을 이룰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가트너 그룹에 따르면 미드레인지 스토리지에 대한 요구는 매년 55%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이런 예측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이렇게 올해 스토리지 하드웨어 시장은 4Gbps의 확장된 용량과 가상화, CDP, DR, VTL, ILM 등 기술적인 이슈들과 함께 성장돼 왔으며 내년 시장 역시 관련 업체들의 솔루션과 서비스가 결합된 경쟁은 열기를 더해갈 전망이다.
<장윤정 기자 linda@data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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