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특집(II) IT 20개 분야 2006년 평가와 2007년 전망(上) - 왠/웹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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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특집(II) IT 20개 분야 2006년 평가와 2007년 전망(上) - 왠/웹 가속
  • 데이터넷 관리자
  • 승인 2006.1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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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가능성 확인, 본격적인 성장은 내년부터”
리버베드·주니퍼 주도권 다툼 가열 … 후발주자 속속 진입으로 경쟁 심화

올 한해 이머징 마켓으로 주목받은 분야를 꼽는다면 왠(WAN)/웹(Web) 가속 솔루션을 빼놓을 수 없다. 분산기업 환경 증가와 다양한 종류의 애플리케이션 도입이 증가하며 대역폭 확충만으로는 더 이상 왠 성능의 한계를 극복할 수 없게 됐기 때문으로 왠 가속 솔루션에 대한 검토와 도입이 점차 늘어나며 내년부터 본격적인 시장 개화가 점쳐지고 있다.
아직은 초기 시장형성 단계로 기대만큼 시장 확산이 빠르게 전개되고 있는 양상은 아니지만 고객들이 왠 가속 솔루션의 필요성을 절감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내년 시장 확대 전망은 밝은 편이다. 특히 기업들의 비즈니스를 위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하며 성능 극대화를 위한 비용 효율적인 솔루션으로 주목하고 있을 뿐 아니라 다수의 벤더들이 관련 시장 개척에 나섬에 따라 시장 확산에 한층 가속이 붙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왠/웹 가속 솔루션 시장은 저가경쟁 등 가격 이슈가 있었음에도 불구 올 한해는 시장 활성화 기반을 마련하는 성과를 거뒀다는 평이다”며 “내년에는 애플리케이션의 응답속도를 높이고, 네트워크 트래픽을 감소시켜 기업의 비즈니스 경쟁력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왠/웹 가속 솔루션에 대한 수요 증가로 경쟁구도는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버베드 선전 속 주니퍼 맹추격
국내 시장 선점을 위해 비즈니스 파트너 확대, 인지도 상승을 위한 세미나 개최 등 주도권을 잡기 위한 다양한 전략과 전술이 선보인 가운데 올해는 리버베드의 완승으로 마감되는 분위기다. 현재 리버베드가 앞서가고 있는 가운데 주니퍼, F5, 블루코트, 시트릭스, 시스코, 패킷티어 등이 시장 만들기에 분주히 나서고 있다. 아직 초기시장인 만큼 내년도 시장 판세는 쉽게 가늠할 수 없지만 연말에 다수의 프로젝트가 몰려있는 만큼 연내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기 위한 관련 업계의 공세수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스틸헤드 어플라이언스를 앞세워 각 시장 세그먼트별 레퍼런스를 확보한 리버베드는 연내 금융권 레퍼런스 확보를 목표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각 분야별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현재 엑스퍼넷, 메버릭, 효성인포메이션, 콤텍정보통신 등 4개의 총판 체제를 가동하며 공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는 한편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며 시장 커버리지도 더욱 확대했다. 특히 서비스 프로바이더(SP) 시장 진입을 위한 터를 닦고 있는 가운데 빠르면 내년에 SP 시장에서도 성과를 거둘 수 있을 전망이다.
리버베드와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주니퍼는 DX, WX 애플리케이션 가속화 솔루션을 앞세워 엔터프라이즈 시장 공략을 강화중으로 애플리케이션 프러덕트 그룹(APG) 파트너로 서진아이앤씨, 크레오투, 파이더스를 새롭게 엘리트 파트너로 선정하는 등 시장 확대 기반 마련에 힘쓰고 있다. 특히 기술보증기금을 왠 가속 솔루션 레퍼런스로 확보, 금융권 시장 확대를 위한 교두보로 만들어 나간다는 전략으로 데이터센터 가속 및 왠 가속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리버베드와 주니퍼 양강구도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하지만 변수도 많다. 당장은 내년 국내 경기상황이 큰 영향을 미치겠지만 시스코가 어떻게 움직이느냐는 것이다. 시스코의 움직임이 아직은 미미하지만 내년부터는 좀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일 경우 경쟁구도는 물론 시장 성장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내년 춘추전국시대 ‘예고’
이처럼 시스코의 정중동 속에 리버베드와 주니퍼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후발주자들의 국내 시장 진입도 올 한해 봇물을 이뤘다. F5, 블루코트, 시트릭스, 패킷티어 등이 새롭게 명함을 내밀며 레퍼런스 만들기에 본격적으로 나서고는 있지만 올해보다는 내년 시장을 기약하는 형편이다.
토털 애플리케이션 딜리버리 네트워킹(ADN) 솔루션을 표방하고 있는 F5는 스완랩스 인수를 통해 왠 가속 시장에 진입, 왠 가속 솔루션인 왠젯을 발표하고 국내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웹 애플리케이션 가속을 위한 웹엑셀러레이터를 출시, 보다 대중적인 웹 애플리케이션 가속 제공으로 시장 공략을 강화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가운데 토털 ADN 솔루션의 한 축으로 왠 가속 솔루션 시장 공략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시트릭스 역시 왠 애플리케이션 전송 최적화 솔루션업체 오비탈데이터를 인수, 애플리케이션 딜리버리를 위한 애플리케이션 스위칭 솔루션 부문 제품라인 강화와 왠 최적화 기술 보강으로 입지 강화를 노리고 있다. 오비탈데이터 제품군은 시트릭스 완스케일러 제품으로 통합시켜 시트릭스의 액세스 전략을 한층 강화하는 한편 넷스케일러 제품 총판으로 삼양데이타시스템을 선정해 본격적인 영업 강화에 나서고 있어 내년시장 선전이 기대되고 있다.
보안이 전제된 왠 가속 솔루션을 주창하며 마크5를 발표한 블루코트코리아도 국내 시장 공략을 위한 발걸음을 서두르고 있다. 보안을 전제로 고성능의 왠 가속을 보장, 보다 진화된 기술 제공을 통해 가속 기능에만 집중된 왠 가속 시장에서 혁신적이고 강력한 솔루션으로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아래 브랜드 인지도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QoS 장비 중심에서 왠 애플리케이션 성능 최적화를 위한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비즈니스를 넓혀 나가고 있는 패킷티어 역시 국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왠 애플리케이션 성능 최적화 부문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결집한 패킷쉐이퍼와 더불어 지난 5월 인수한 택싯네트웍스의 제품인 아이쉐어드 제품군으로 WAFS(Wide Area Data Service)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한편 웹 가속 시장 경쟁 역시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기존 웹 가속 솔루션에서 AFE(Application Front Engine)로 진화하며 서버 로드밸런싱 장비 수요를 앞서기 시작했다는 보고서가 나올 정도. 가트너그룹은 AFE 시장이 오는 2009년 10억달러 이상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시장도 글로벌다윈, 드림인텍 등 국산 솔루션이 주도하던 초기 시장에서 벗어나 주니퍼, 크레센도, 어레이 등 외산이 국내 시장 개척에 본격 나서며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애플리케이션 가속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며 공공, 대학 시장을 둘러싼 경쟁구도는 한층 더 가열될 공산이다. 여기에 애플리케이션 성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각의 개별 솔루션이 아닌 다양한 기능이 하나로 통합되고 있는 한편 웹 콘텐츠 보안 가속 솔루션 등 새로운 분야와의 접목이 이뤄지며 성능과 기능이 한층 강화된 새로운 솔루션들이 선보이고 있어 새로운 시장 창출도 기대되고 있다.

내년 주도권 경쟁 한층 ‘가열’
IDC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리케이션 가속 등 왠(WAN) 최적화 시장 규모는 지난해 3억1천400만달러에서 향후 3년간 2배로 늘어나 2009년에는 6억1천만달러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원격지나 지점에서 기업 데이터센터에 접속해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활용이 급증, 이러한 과정에서 성능저하를 막기 위한 왠 구간에서 애플리케이션 전송을 최적화 시킬 수 있는 솔루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국내 시장 상황 역시 큰 차이는 없다. 올해 기대 이하의 성장을 보였지만 시장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국내 시장 규모는 벤더 기준으로 약 5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올해 고객 인지 확산과 다양한 사이트에서의 BMT가 이어지고 있어 내년에는 올해보다 3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관련 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국내 왠/웹 가속 솔루션 시장은 초기 단계지만 제조, 금융, 교육, 공공 시장 등에서 도입 효과가 점차 나타나고 있어 내년에는 시장 확대에 한층 가속이 붙을 전망”이라며 “현재 다수의 사이트에서 왠 가속 솔루션 도입을 위한 테스트가 이뤄지고 있는 등 이러한 추세가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으로 국내 시장이 본격적인 성장 궤도로 진입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예측했다.
아직은 국내 왠 가속 솔루션 시장의 판세는 리버베드와 주니퍼가 앞서가고, 그 뒤를 F5, 블루코트, 시트릭스, 패킷티어, 시스코 등이 따라가고 있는 형국이지만 올 한해 경험을 쌓은 후발 주자들의 도전이 거세지며 내년에는 주도권 경쟁에 한층 불이 붙을 전망이다. 과히 춘추전국시대를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
<강석오 기자·kang@data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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