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특집(II) IT 20개 분야 2006년 평가와 2007년 전망(上) - SOA
상태바
송년특집(II) IT 20개 분야 2006년 평가와 2007년 전망(上) - SOA
  • 데이터넷 관리자
  • 승인 2006.12.1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IT와 비즈니스 융합으로 상승곡선
올해 IT업계 전반을 휘감고 있는 화두 중의 하나는 ‘SOA(Service oriented Architecture)’이다. 1996년 가트너그룹에 의해 처음 소개된 이후 10년째를 맞이하는 올해 SOA에 대한 개념 정의나 실현 가능성을 놓고 설왕설래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소프트웨어 업계 전반에서 SOA 바람이 이어졌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마케팅 관점에서 혹은 파일럿 프로젝트를 통해 SOA가 선보였다면 올해는 본격적으로 레퍼런스 사이트 확보를 위한 움직임이 두드러진 한 해로 평가할 수 있다.

올해 레퍼런스 확보 움직임 ‘활보’
SOA는 소프트웨어를 공유와 재사용이 가능한 ‘서비스’(혹은 분할된 애플리케이션 조각) 단위로 개발하는 것으로 기술 중심의 솔루션보다는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중심을 둔 새로운 소프트웨어 설계방식이다.
이러한 SOA의 개념은 이미 COBRA나 DCOM 등 웹서비스 이전에 존재하는 분산아키텍처 기술에서도 사용됐다. 하지만 이 같은 표준기반 컴포넌트에 대한 과거의 시도는 이를 실행해야 하는 기술과 표준개발이 느려져서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최근에 사실상의 기술 표준인 웹서비스의 등장으로 SOA의 개념이 실현가능하게 됐다. 즉, 웹서비스의 등장으로 SOA는 공개 표준을 따르고 XML을 사용함으로써 플랫폼과 프로그램 언어에 독립적이며 HTTP/S나 SMTP와 같은 독립적인 통신 프로토콜을 사용해 트랜잭션이 방화벽을 넘나들 수 있게 된 것이다.
최근에 있어 SOA의 부각은 급변하게 변화하는 기업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한 비즈니스 프로세스 변경 및 재설계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진 데 따른 것이다. 이전에는 IT가 기술에 집중돼 프로세스 자동화와 업무 혁신에 대한 고객 만족도가 낮았던 것이 사실이지만, SOA의 도입에 따라 IT와 비즈니스를 융합해 능동적이고 지속적인 개선이 가능케 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즉 SOA는 업무전문가로 하여금 객체지향적인 개념들을 보다 이해하기 쉽도록 비즈니스 단위로 전환해 제공함으로써 IT와 비즈니스의 융합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대기업 필두로 SOA도입 검토 일어나
올해 들어와 SOA는 금융, 공공, 제조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모든 기업체 IT부문의 관심사가 돼왔다. 차세대시스템 등 근간이 되는 시스템의 교체를 고려하고 있는 기업이라면 이미 적용을 검토했거나,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고려하고 있지 않더라도 장기적으로 적용해볼만한 기술로 주목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수년 전 SOA란 개념이 국내 IT업계에 최초로 선을 보이며 몇몇 업체들이 차세대 시스템을 계획할 때 SOA를 근간으로 고려하기도 했다. 그러나 당시에는 실질적으로 이를 구현할 수 있는 수단이 없어 더 이상 진행하지 못하고 시장의 관심 속에서 사라졌다. 당시에는 SOA의 개념과 이를 적용했을 때의 이점 등이 소개된 데 반해 실제로 구현할 수 있는 방안과 이를 가능케 해주는 소프트웨어 솔루션의 부재로 인해 더 이상의 진전이 더딘 편이었다.
가트너 그룹이 오는 2008년까지 애플리케이션의 대부분이 SOA기반으로 구축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몇몇 통신업체들도 파일럿 프로젝트를 통한 시스템 적용을 구상하는 등 대형사를 중심으로 한 SOA 적용이 시작됐다.
관련업계 전문가는 “국내 시장은 올해 하반기 파일럿 프로젝트를 기점으로 내년부터 도입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그러나 IT업계는 국내 SOA 시장에 대해 활발한 적용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미국에 비해서는 아직 첫 걸음을 내딛은 단계 정도이다”라고 분석했다.

SOA 적용범위 넓히기 ‘구슬땀’
한국IBM(대표 이휘성)은 SOA를 구현하기 위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며 관련 시장을 이끌어 가고 있다. IBM은 SOA환경을 구축하는데 필요한 소프트웨어, 컨설팅 및 서비스 역량을 모두 갖추고 있다는 점을 차별화 전략으로 내세우며, SOA를 효율적으로 구현하도록 하는 SOA 거버넌스 솔루션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한국IBM은 지난달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인 SOA 구축을 위한 새로운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를 발표키도 했다. 새롭게 발표된 주요 소프트웨어는 웹스피어 서비스 레지스트리 & 리포지토리와 IBM이 올해 인수한 웨비파이의 기술과 IBM의 자산을 통합한 제품인 웹스피어 비즈니스 서비스 패브릭이다. 또한 한국IBM은 SOA 구축을 고려하고 있는 기업을 위해 두 제품을 포함한 4가지의 SOA 핵심 분야 및 지원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발표한 바 있다.
한편, 한국IBM은 최근 제조·통신·금융 분야에서 10개 이상의 SOA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와 IT서비스업체 중 가장 많은 숫자로 국내 SOA 시장을 한국IBM이 선점한 것으로 회사 측은 평가했다.
BEA시스템즈코리아(대표 김형래)는 올해 발표한 새로운 서비스 인프라스트럭처 제품군을 통해 선도 고객들의 SOA 구축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지원하는 전략을 펼쳤다. 최근에는 또한 비즈니스 환경에 최적화된 SOA를 구현할 수 있도록 디자인된 통합 SOA 플랫폼인 ‘SOA 360°’의 발표와 함께, 시장 공략을 위한 핵심 전략을 발표했다.
‘BEA SOA 360°’는 비즈니스 최적화를 위한 BEA의 3대 제품군인 턱시도(Tuxedo)와 웹로직(WebLogic), 아쿠아로직(AquaLogic)은 물론, 타사의 SOA 구현 솔루션들과 함께 구동될 수 있도록 해주는 ‘mSA(microService Architecture)’를 기반으로, SOA 협업 툴 환경인 ‘BEA 워크스페이스(WorkSpace) 360°’를 지원한다.
SAP코리아(대표 한의녕)의 SOA 전략은 엔터프라이즈 서비스 아키텍처(ESA)라는 청사진과 이를 제품화한 SAP 넷위버, 이를 토대로 구축한 mySAP 비즈니스 스위트 제품군, SAP 크로스 애플리케이션(SAP xApps) 등으로 구성된다. SOA 구현을 위한 청사진은 엔터프라이즈 SOA와 비즈니스 프로세스 혁신을 지원하는 유연한 플랫폼인 SAP 넷위버가 기반을 이룬다. SAP는 올해 기업의 혁신과 성장을 위한 정보기술 활용 방안에 초점을 두고 SOA관련 메시지를 시장에 확산시켰다.
SOA에 대한 SAP의 접근법은 엔터프라이즈 SOA를 구현하는 SAP 넷위버를 비즈니스 프로세스 혁신을 위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므로 단순한 SOA 개발 툴 외에도 SAP 애플리케이션 내에 담겨 있는 선진 비즈니스 프로세스도 쉽게 활용토록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티맥스소프트(대표 김병국)는 올 초 개발한 다양한 SOA 지원 솔루션들을 하나로 통합, 신브랜드인 ‘SOA웨어’를 출시하면서 본격적으로 SOA 시장 공략에 나섰다. 시장에서 검증받은 솔루션들을 SOA를 기본 축으로 정비했을 뿐 아니라 새로운 IT트렌드로서의 SOA시장을 겨냥한 마케팅 전략도 공격적으로 설정했다. 또 SOA를 ‘표준인터페이스 방식의 웹서비스뿐만 아니라 구현을 위한 각종 규칙 및 공통 서비스 관리를 포함하는 포괄적인 방법론’으로 정의하고 이를 솔루션 개발에 반영키도 했다.

SOA기반 웹서비스 적용 늘어나
한편, 웹기반 표준기술인 웹서비스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한다는 측면에서 SOA는 최근 화두가 되고있는 웹2.0과 매우 유사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웹 2.0은 소비자 중심 비즈니스 모델을 지원하고, SOA는 기업 중심 모델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보는 견해가 업계에서는 지배적이다. 그리고 미래 비즈니스 세계는 이 둘간의 구분이 모호해지고 연계가 활발해짐에 따라, 궁극적으로 웹2.0이 글로벌 차원의 SOA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웹서비스는 구글, 아마존 등 온라인 업체에서의 비즈니스 차원에서 활용되거나, 기업 내부 IT 자원통합 및 외부기업과의 통합에 주로 활용됐다. 최근 들어 웹서비스는 전통적인 기업의 IT분야에 적용되는 것 이외에도 유비쿼터스 컴퓨팅, 임베디드 시스템, 홈 네트워크, 텔레매틱스 등의 영역으로 활용영역을 확대해 가고 있다. 표준에 기반한 웹서비스 기술이 다양한 서비스간의 통합 뿐 아니라, 서비스와 기기간의 통합/융합이 가능한 기술로서의 가능성 때문에 유비쿼터스 환경에서 핵심기술로서 주목받고 있다.
앞으로 기업이나 공공부문에서 SOA가 보다 더 확산될 때, SOA는 조직의 내·외부 서비스를 통합하거나 서비스들간 조합으로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할 가능성을 제공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나연 기자·grace@datanet.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