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를 빠르고 확실하게 전달하는 것이 CDN 도입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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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를 빠르고 확실하게 전달하는 것이 CDN 도입 목적
  • 송명주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 이사
  • 승인 2001.01.0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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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솔루션이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첫째, 관련 시장에서 겪고 있는 고민을 적시해야 한다는 점과 둘째, 이런 고민거리를 시원스럽게 해결해야 한다는 2가지 점을 충족해야 할 것이다. 이런 점에서 요즘 한창 주목받고 있는 CDN(Content Delivery Network)이 과연 이런 성공적인 솔루션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알아본다.

우리나라는 2000년 12월 현재 전체 인터넷 이용자 대비 ADSL 보급률이 전세계 1위를 달리고 있을 정도로 케이블 인터넷 서비스와 더불어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가 성공한 나라로 손꼽히고 있다.

이 결과를 두고 관련 정책을 수립하고 지원했던 관련 부처는 만족스럽다고 자평할 수 있고, 수익률보다는 가입자 확보에 목표를 두었던 사업자들 입장에서도 1차적으로는 사업이 성공했다고 할 수 있다. 더불어 느림보 속도 뿐만 아니라 요금이 종량제여서 전화선으로 인터넷을 접속하면서 늘 답답하고 불만이었던 이용자들도 숨통이 트였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소위 ''last mile(트래픽이 거치는 마지막 구간)''을 초고속으로 올려놓은 사업자들 입장에서는 또 하나의 고민거리가 생긴 것이 사실이다.

■ 초고속은 제속도를 내고 있는가?

초기 성공적인 시장 진입을 위해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들은 서비스에 가입만 하면 마치 모든 콘텐츠가 늘 초고속으로 전달될 것처럼 홍보했고, 이것이 가입자들의 콘텐츠 전달속도에 대한 기대치를 한껏 부풀려 놓았다. 하지만 ADSL이나 케이블 인터넷 서비스에 가입한다는 것은 가입자가 보고자 하는 콘텐츠가 저장돼 있는 서버와 가입자 단말기까지의 모든 길이 그만한 속도로 뚫린 것이 아니라 가입자로 향하는 트래픽이 거치는 마지막 구간, 즉 "last mile"만 초고속이 보장된다.

이는 높은 기대치를 가지고 서비스에 가입한 이용자들로부터 트래픽 중간 구간에 병목 현상이 발생할 때마다 속도에 대한 불만을 가져올 수밖에 없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한없이 회선을 증설할 수도 없는 사업자들 또한 마땅한 해결책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더욱이 미국 같은 영어권 국가와 달리 여전히 영어 콘텐츠에 대한 높은 수요로 인해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 국제회선을 운영할 수밖에 없는 국내 ISP들한테는 이러한 문제가 더 심각할 수밖에 없다.

뭔가 획기적으로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 회선을 수요량만큼 증설하든가 그렇지 않고 다른 방법을 써서 그만한 효과를 낼 수 있는 방안이 나와야 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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