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t Inspection / SMB 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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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et Inspection / SMB 보안
  • 데이터넷 관리자
  • 승인 2006.1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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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의 땅, “SMB 보안 시장을 잡아라”

다수 기업 존재 시장 기회 무궁무진 … 보안 인식 확산으로 ‘골든 러쉬’

SMB 시장에 대한 보안 기업의 경쟁이 거세다. 비즈니스의 IT 의존도가 심화됨에 따라 SMB 기업들도 대기업과 마찬가지로 정보보안의 중요성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는 상태다. 이런 이유로 그동안 방화벽 등 기본적인 보안 시스템에 주류를 이루던 SMB 시장에도 체계적인 보안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먼저 SMB 시장의 수요에 대응한 것은 다양한 보안 기능을 하나로 엮은 UTM. UTM은 단일 장비로 다양한 보안 욕구를 충족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단일 지점의 관리로 보안 관리가 완료되는 편의성으로 SMB 시장을 점령했다. 최근에는 보다 능동적인 보안 환경을 구축하게 하는 IPS가 제품군을 다양화하며, SMB 시장으로 점차 들어오는 상태. SMB 보안 시장을 살핀다.
|글·오현식 기자·hyun@datanet.co.kr|

많은 보안 관련 기업이 SMB 시장을 타깃으로 눈길을 돌린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며, 또한 보안 분야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짧게는 지난해부터 멀리는 2000년 이후 네트워크 기업은 물론, 서버, 스토리지,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기업에 이르기까지 모두 SMB 시장 공략을 외치고 있다. 기존 SMB용 제품을 생산하던 기업은 물론이고, 대형 시스템 위주의 사업을 진행하던 글로벌 기업들까지도 정체된 대기업 수요의 대안으로 SMB 시장을 겨냥함으로써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SMB 시장 공략이 보안 업계의 주요 관심사항으로 떠오른 대한 첫 번째 이유는 IT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의 대안으로서의 SMB 시장 가능성 때문이다. SMB 시장은 높지 않은 가격의 제품 공급이 주류를 이뤄 이윤이 박하지만,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잠재 고객이 존재하고 있기에 이의 잠재력은 만만치 않다. 시장 포화상태에 이른 대형 엔터프라이즈 시장의 수요를 대체할 수 있는 것이다.
또 다른 이유는 각종 보안사고의 증가에 따라 보안 시스템 구축의 필요가 중소 규모의 기업들로 확산돼 SMB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게 점쳐지고 있다는 점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SMB 기업들은 IT 부문에 대한 신규 투자를 확대한다는 방침을 갖고 있으며, 이 때 보다 체계적인 보안 시스템 구축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SMB 보안 시장에 대한 관심은 우리나라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이 아닌 전세계적인 현상이다. IT환경 고도화에 따라 보다 안전한 환경을 구축하지 않으면 기업의 생존 자체가 불투명해지기 때문이다. SMB의 경우, 아직까지도 보안의 사각지대에 존재하는 기업이 다수 존재하고 있어 그만큼 시장의 성장의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평가된다. 각종 시장조사기관의 보고서에서도 SMB 보안 시장의 전망은 높게 점쳐지고 있다.

UTM 석권 속 IPS 진입, 경쟁 점화
미국의 IT 시장조사기관인 AMI(Access Markets International Partners)의 지난 6월 발표에 따르면, 2006년 전세계 SMB 보안 투자는 114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AMI는 “중소기업의 보안 지출 증가는 IT 의존도의 증가로 중요한 업무 데이터가 IT 시스템에 저정되고, 이에 따라 보안 위협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SMB의 60% 이상이 보안 강화를 주요 과제라고 꼽고 있다는 것. AMI는 “보안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보다 특화된 보안 솔루션 도입단계로 이행하고 있는 중소기업이 수백만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SMB의 경우, 대기업의 보안 시스템 구축과는 다소 차이를 보인다. 예산 및 인력의 한계로 인한 제약이 크기 때문이다. SMB 보안 분야에서 가장 각광받는 솔루션으로 떠오른 것이 바로 UTM(Unified Threat Management)이다.
UTM은 안티바이러스, 안티스팸, 방화벽, IPS, VPN 등 다양한 보안 기술이 집약된 통합보안장비로 통상 3개 이상의 보안 솔루션이 결합돼 있다. UTM의 가장 큰 장점은 관리 편의성이다. 단일 장비에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관리 포인트가 하나로 통일될 수 있는 것. 반면, 다양한 기능을 통합함으로써 동일 대역폭에서 단일 포인트 솔루션보다 낮은 성능은 UTM 장비의 단점으로 꼽힌다.
UTM의 등장이후 끊임없이 대기업 시장으로의 진출을 노렸지만, 별다른 성공사례를 내지 못한 이유 역시 성능에 대한 이러한 의구심 때문이다. 최근 대형 보안 및 네트워크 기업의 가세로 고성능 UTM 장비가 속속 등장하고 있지만, 대형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의 성공 여부는 좀 더 지켜볼 부문이다. 트래픽이 높은 대형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는 다양한 기능이 통합된 UTM 보다 단일 포인트 솔루션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SMB 시장에서는 관리 포인트가 통일된다는 UTM의 장점이 더욱 부각될 수 있다. 관리 인력이 부족한 SMB에게 있어 단일 관리포인트 제공으로 인한 보안 관리의 편리성은 무엇보다 큰 매력으로 다가서게 된다. 또한 SMB 기업들은 대기업과 같은 높은 대역폭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므로 UTM의 성능 이슈 역시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된다. 다양한 포인트 솔루션을 도입하기에는 예산문제가 존재하며, 만일 각각의 포인트 솔루션이 도입된다손 치더라도 인력 부족으로 관리의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UTM은 SMB에게 있어 최적의 솔루션으로 꼽히며, SMB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계속 높여나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가트너의 경우, UTM을 “VPN, IPS, 콘텐츠 필터링 등이 결합돼 SMB나 지사에서 사용하기 적합한 200Mbps의 장비”라고 설명할 정도로 대표적인 SMB 솔루션으로 UTM은 자리매김하고 있다.
UTM이 SMB 시장에서의 보안 솔루션의 주류로 자리잡고 있지만, 각 포인트 솔루션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IPS다. 특정패턴을 기반으로 공격자의 침입을 탐지하는 IDS(Intrusion Detecting System)와 달리 IPS(Intrusion Prevention System)는 공격탐지를 뛰어넘어 탐지된 공격에 대한 연결을 차단하는 등 보다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방어를 수행하는 솔루션이다. 그동안 대형 엔터프라이즈급 솔루션으로 인식돼왔지만, 최근 SMB 시장을 겨냥한 제품이 속속 출시되며, SMB 시장 공략을 준비하고 있다.
IPS가 SMB 시장에서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해선는 가장 먼저 최적화된 SMB 보안 솔루션으로 꼽히는 UTM과의 차별화가 필요하다. IPS가 UTM의 가장 기본적인 구성요소에 속하기 때문에 UTM과의 차별화 없이는 SMB 시장에 대한 공략이 힘들다는 것이 중론이다.
SMB용 IPS를 출시한 기업들은 “제대로 된 보안 환경 구축을 위해서는 UTM에 의존하기 보다 제대로 된 IPS의 도입이 필수적”이라고 말한다. 바로 UTM의 성능 이슈를 문제로 차별화를 노리고 있는 것. UTM의 경우, 방화벽과 IPS, 그리고 안티바이러스를 탑재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중 안티바이러스 기능 만으로도 UTM의 쓰루풋은 한계에 달한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안티바이러스 솔루션의 경우, 수없이 많은 이메일의 첨부파일을 일일이 확인해야 해 부담이 크다”고 전하며, “이런 이유로 현재 UTM이 통합보안 장비의 위상에 걸맞게 사용되는 경우는 제한적”이라고 주장했다.
IPS 전문벤더로서의 위상도 강조부문이다. 능동적 칩입방어 기능을 제공하는 IPS는 높은 보안 지식에 기반한 신속하고 정확한 패치와 높은 성능이 중시되는데, UTM 장비가 제공하는 IPS 기능은 IPS 전용장비와는 많은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IPS는 도입 기업에서도 고도의 보안 능력이 갖춰야 제대로 된 활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단점이다. 주 2회 이상 업데이트되는 IPS의 패치는 단순히 자동 수행되는 업데이트가 아니다. IPS의 오탐률로 인해 이 업데이트가 시스템과 자사 애플리케이션에 미칠 영향을 검토해 관리자가 패치의 적용여부를 선택해야 한다. 따라서 인력이 부족한 SMB 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관리 편의성을 향상시켜야 하는 과제가 존재하는 것이다. 이와 아울러 예산이 부족한 SMB에게 부담이 될 높은 가격도 넘어야 할 도전과제로 지적된다.

UTM, SMB 시장 석권
UTM 공급 기업들에게 있어 SMB는 새로운 얘기가 아니다. 최초 등장부터 UTM은 SMB 시장에서 각광받아 왔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대형 엔터프라이즈 기업들이 통합 장비의 성능에 대한 불신으로 사용을 꺼려한 반면, SMB 기업들은 하나의 장비로 각종 보안 기능을 구현하는 UTM을 빠르게 받아들인 것이다.
아울러 이미 다양한 포인트 솔루션이 도입, 사용됨으로써 통합보안장비의 필요성이 덜했던 대기업군과 달리 SMB는 기본적인 방화벽 외에 별다른 보안 시스템이 구현돼 있지 않아 UTM이 빠르게 침투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했다.
가장 성공적으로 SMB 시장을 공략한 보안 기업 중 하나가 바로 포티넷코리아다. 포티넷은 KT, 데이콤과 협력해 진행한 저가 임대형 서비스로 SMB 시장을 성공적으로 공략했다. KT의 ‘시큐어넷(SecureNet)’ 서비스를 통해 포티넷은 2004년 상반기에만 포티게이트 시리즈 1천여대를, 데이콤 ‘시큐어박스(SecureBox)’ 서비스를 통해서는 약 3천여대의 공급을 이뤄내는 성과를 올렸다. 이를 통해 SMB UTM 시장에서 6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게 됐다고 포티넷코리아 측은 주장했다.
포티넷코리아가 SMB용 솔루션으로 제시하는 것은 ‘포티게이트50/100A/200A(FortiGate-50/100A/200A)’다. 이들 제품은 각각 50명 이하, 100명 이하, 200명 이하의 기업군을 대상으로 한 UTM 장비다. 방화벽과 VPN, IPS, 안티바이러스, 웹 콘텐츠 필터링, QoS, P2P 등 다양한 기능이 통합된 포티게이트 시리즈는 저렴한 이용료에 기반한 임대 서비스로 국내 SMB 시장에서 UTM 붐을 점화시킨 모델로 평가된다.
포티넷코리아 이종열 부장은 “포티게이트 시리즈는 제품 설계 당시부터 통합보안에 초점을 둬 탑재된 모든 보안 솔루션이 자체 개발된 것이 장점”이라며 “경쟁사들이 개별 기능을 협력사로부터 공급받아 UTM을 구현한 것과 달리 자체 개발 솔루션을 사용, 장애 발생 시 보다 신속한 지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자체 개발이지만, 기능 하나하나가 모두 국제적인 인증을 획득, 신뢰성 측면에서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고 이종렬 부장은 강조했다.
포티게이트 시리즈에 탑재된 안티바이러스 기능의 경우, 안티바이러스 분야의 세계적으로 권의를 인정받는 ‘VB100 인증’을 획득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특히 포티넷의 안티바이러스 기술력은 세계 Top3 안에 드는 것으로 인정받았다”고 이종렬 부장은 덧붙였다.
포티넷코리아는 올해 안에 포티게이트60G을 런칭, 시장 공략을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다. 포티게이트60G는 최근의 추세에 맞게 와이파이(Wi-Fi) 무선랜 기능을 결합시킨데 더해 ADSL 모뎀과 결합돼 사용할 수 있어 SMB 시장에서 높은 호응을 받을 것으로 포티넷코리아 측은 기대했다.
SMB 시장에서 UTM에 보이는 높은 관심으로 다양한 기업이 이 시장에서 치열한 각축전을 전개하고 있다. 워치가드, 체크포인트, 네트워크박스 등을 비롯한 글로벌기업은 물론 국산보안기업인 퓨쳐시스템, 시큐아이닷컴, 어울림정보기술 등도 UTM 시장참여를 속속 선언하고 있다.
나노엔텍의 보안사업부문인 퓨쳐시스템은 지난 9월, ‘퓨쳐UTM’을 출시하며, UTM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방화벽과 VPN, IPS 기능이 결합됐던 기존 플러스IPS에 방화벽과 VPN은 물론, IPS, 안티바이러스 등을 통합, UTM 장비로 더욱 발전시킨 제품이다.
퓨쳐UTM은 6000/3000/1500/100 등 4종의 제품이 출시됐다. Gbps급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퓨쳐UTM6000과 3000은 중대형 사이트용이며, 퓨쳐UTM1500과 100은 10/100Mbps급 중소형 제품이다.
퓨쳐UTM은 도킹 윈도(Docking Window) 기능이 특징적이다. 도킹 윈도란 사용자 스스로 화면을 설정할 수 있는 기능으로, UTM의 강점인 관리 편의성을 더욱 강화시켰다. 퓨쳐시스템은 내년 퓨쳐UTM에 보안 분야에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웹 방화벽까지 통합시킬 계획도 갖고 있다.
퓨쳐시스템 최승복 전략기획팀 팀장은 “대부분의 국산 UTM 제품들이 외부 하드웨어 어플라이언스에 소프트웨어어를 포팅한 반면, 퓨쳐시스템은 보드부터 자체 설계, 자체 제조함으로써 신뢰성을 향상시켰다”며, “방화벽과 VPN 시장에서 검증된 퓨쳐시스템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국내 UTM 시장에서 돌풍을 몰고 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한 최 팀장은 “국내에서 설계, 제조됨으로써 고객요구에 대한 커스터마이징과 신속한 기술지원이란 국산 기업의 장점을 더욱 높여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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