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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서버 기업 현황 및 시장 전략
Enter in Korea
2006년 11월 08일 00:00:00 데이터넷 관리자
국산서버, 부활 날개짓 ‘한창’

해외수출·솔루션연계 등 시장 다변화… 유니와이드·디지털헨지 등 작년 실적 ‘상회’


국산 서버 기업이 다시 날아오르고 있다. 시장 침체와 더불어 글로벌 기업의 시장 공세에 최근 몇 년간 어려움을 겪었던 국산 서버 기업은 올해 상반기 작년 실적을 상회하는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 브랜드 인지도는 글로벌 기업에 비해 부족한 것이 사실이지만, 고객 요구에 대한 빠른 응답과 커스터마이징에 대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국산 서버 업체들은 시장의 한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오현식 기자·hyun@datanet.co.kr|



x86 서버 시장에서 3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자랑하던 몇 년 전 호시절로의 귀환을 점치기는 이르지만, 국산 서버 기업들은 올해 작년 실적을 크게 넘어서는 성적을 기록하며, 국산 서버의 르네상스를 꿈꾸고 있다.
국산 서버의 부활은 x86 시장의 성장과 괘를 같이 한다. 한국IDC에 따르면, 2006년 1분기 국내 서버 시장은 10분기만에 전년 동기 대비 성장(1.1%)으로 돌아섰는데, 이의 중심에는 x86 시장의 성장이 자리하고 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볼 때 1분기 x86 시장은 매출기준으로 7.5% 성장한 약 950억원(9천591만달러) 규모를 형성했으며, 대수 기준으로는 39.2% 성장한 2만3천대가 공급됐다.
x86 서버를 주요 제품군으로 보유한 국산 서버 기업에게 있어 이 시장의 성장은 분명 반가운 소식이다. 나아가 국산서버 기업들의 텃밭이라 말할 수 있는 닷컴 기업들의 교체 및 증설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 국산 서버 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국산 서버의 대표 주자로는 디지털헨지, 유니와이드, 이슬림코리아, KTNF 등이 국산 서버 전문기업 4사와 대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를 꼽을 수 있다. IT 하드웨어 분야 전반에 걸친 글로벌 기업의 강세 속에서 이들은 서버 시장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의 자존심을 지켜나가고 있다.
국산 서버 기업들은 올해 상반기 전년 실적을 상회하는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인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이 포털서비스용도로 1천여대의 x86 서버를 국산 서버업체로부터 공급받기로 결정한 것은 국산 서버의 상승세를 단적으로 알 수 있게 하는 사례다.
지난 8월 NHN은 인텔 벤슬리 플랫폼 서버로 삼성전자에게 600여대를, AMD 옵테론 기반 서버로 유니와이드에 300여대를, 저전력 프로세서인 인텔 소사만 프로세서 기반 서버로 이슬림코리아에 100여대의 서버를 발주, 국산 서버 기업에게 총 1천여대의 물량을 안겨줬다. 이번 프로젝트를 국산 서버 기업이 수주한 것은 NHN이 요구하는 특화 서버에 기업이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의 경우, x86 시장에서 2006년 1분기 4위를 기록했지만, 2분기에는 3위를 기록하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NHN에 600여대의 공급을 이뤄내 하반기 시장 수성 전망도 밝다. 삼성전자는 NHN 공급에서 벤슬리 플랫폼 서버 공급을 담당하는데 업계에 따르면, 벤슬리 플랫폼에 대한 NHN 물량은 당초 예정보다 크게 증가하고 있는 상태로 삼성전자의 하반기 실적을 기대하게 한다.
디지털헨지 역시 “3분기까지의 실적만으로도 이미 전년도 규모를 달성했다”고 밝힐 정도로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YNK게임스(구 지오마인드)와 일본 내 서비스에 대한 턴키 계약, KT 서버 공급 등으로 상반기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고 디지털헨지 측은 분석했다. 이슬림코리아 역시 지난해의 부진을 딛고 매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히는 등 국산 서버 기업은 올해 부활의 날갯짓을 펼치고 있다. 올해 연초 예상했던 목표치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다고 국산 서버 기업들은 자신감을 표명했다.

x86 서버시장 3위 ‘굳히기’
지난해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www.sec.com)는 시장 5위 수준에서 x86 시장 2위까지 치고 올라가 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급속한 수직상승으로 인해 업계 일각에서는 “그룹 내 교체 및 증설 물량을 싹쓸이 한 결과”라며 “그룹 의존도가 절대적이기 때문에 일시적 현상에 그칠 것”으로 폄하하는 목소리도 존재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삼성전자는 x86 시장 3위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어 결코 일시적 현상이 아니었음을 증명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다른 서버 기업에 비해 그룹 내 물량이 약간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룹 내에서도 엄격한 BMT 등을 거쳐 채택되고 있다”면서 “실제 대부분의 매출은 대학을 비롯한 지방 SMB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룹 물량 의존적이란 소문은 고객보호 차원에서 수주 사이트들을 오픈하지 않아 발생한 오해란 것이다.
2006년에는 지방 SMB 시장 등을 집중 공략했던 전략이 주효, 엔트리 제품군에서 높은 실적을 거뒀다고 삼성전자는 분석했다. 또한 엔터프라이즈와 HPC 등의 고성능 제품군에서도 공공부문 입찰에서 성능을 인정받아 선전해왔고, 고성능 컴퓨팅을 요하는 그룹사 외의 외부 사이트에서도 적잖은 성과를 올렸다. 지난 2분기에만 4천여대의 판매고를 올린 삼성전자는 x86 시장 3위를 탈환했으며, 하반기에는 더욱 공격적인 시장 공략을 통해 시장 3위 자리를 굳건히 할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전략적 엔트리 서버 및 솔루션이 내재화된 특화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 1웨이급 소규모 기업에 대한 공세를 더욱 강화할 전략이다. 나아가 1웨이에서의 시장 기반을 바탕으로 2웨이 랙타임 서버 시장을 공략한다는 것. 특히 SMB의 시스템 확장성을 고려한 2웨이 시스템 ‘ZSS124’를 통해 금융기관 BP 전용 특화 서버 시장, 공공기관, 학내망, 중소기업 등들 대상으로 보다 공격적인 영업을 펼칠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선보이는 특화서버는 데이터 관리 서버인 CMS-7, 회의실 관리 서버인 스마트미팅(SmartMeeting) 등이다. 삼성전자는 고객 맞춤형의 다양한 솔루션 서버를 출시해 x86 엔트리 시장에서 3위 자리를 확고히 수성하고, 2위와의 격차를 최대한 줄일 복안이다. 또한 오픈 소스 확대 정책에 발맞춰 리눅스 전용 제품인 스마트스테이션 ZSSP55울 출시, 공공기관 및 연구소, 학교 등을 집중 공략해 리눅스 시장을 강화할 전략도 밝혔다.
다른 한편으로, x86 서버 시장에서 브랜드 차별화를 위해 삼성전자는 HDD 장애를 미리 예측/경고하는 ‘디스크힐링’ 서버 기술을 개발, 스마트서버 엔트리급 전제품에 적용한 상태다. 페디스탈(pedestal) 타입의 1웨이 ZSS108는 삼성 서버관리 툴인 스타트(START) 기능을 적용해 엔트리급 모델에서는 보기 힘든 365×24 무정지 환경을 구현하도록 하고 있다.

해외시장 공략 ‘정조준’
국산 서버 기업의 맏형격인 유니와이드(대표 김근범 www.uniwide.co.kr)는 해외시장에서 높은 성과를 거뒀다.
국산 서버 전문기업 중 유일한 코스닥 등록업체인 유니와이드는 지난 8월 올 상반기 120억원 가량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내수 70억원, 해외 수출이 50억원 규모로 내수 시장 규모는 전년과 비슷한 실적이지만, 해외 시장에서의 매출이 급속히 증가해 지난해 1년 동안의 매출과 맞먹는 수준을 달성했다. 해외시장에 강점을 지닌 유니와이드의 강점을 최대한 살린 것이다.
유니와이드는 3년 전 김근범 사장의 취임 이후 해외 수출에 여력을 집중한 상태다. 해외 시장 기반을 확보함으로써 미래 성장을 담보하고, 국내 시장의 호불황에 영향을 덜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아프로인터내셔널의 대표이사로 해외 시장의 흐름에 정통한 김근범 사장의 이력도 유니와이드의 해외시장 진출에 상당한 도움이 됐다.
지난해 말 적층 구조의 자체 개발 보드를 출시하면서 유니와이드는 반제품 형태의 베어본 시장에도 뛰어들었는데, 상반기 이 부분에서도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전해진다. 베어본은 파워와 메인보드를 결합시켜 반조립 형태로 판매하는 형태를 말한다. 유니와이드 관계자는 “올 초부터 영업을 개시했지만, 해외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수주가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유니와이드는 국내 서버 시장에서의 강점도 유지하고 있다. 이전부터 NHN이 요구하는 맞춤형 특화 서버를 공급했던 유니와이드는 올해에도 NHN에 AMD 옵테론 기반 서버 400여대에 대한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국내 시장을 수성하고 있는 상태다. 유니와이드와 NHN의 관계는 유니와이드가 보유한 기술력으로 인해 이뤄졌다. NHN은 자사 비즈니스에 맞는 특수한 서버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은데, 글로벌 기업에서는 이를 맞춰주기가 어려웠던 것. 하지만, 자체 개발 능력을 갖춘 유니와이드는 NHN의 요구를 수용할 수 있었으며, 이를 통해 NHN과 오랜 동반자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보유한 개발 능력을 더욱 발전시켜 완제품 개발능력까지 갖춘 명실상부한 국산 서버 기업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한다는 것이 유니와이드 측의 복안이다. 유니와이드는 “블레이드 서버와 워크스테이션 등에 제품개발에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조립이 아닌 자체 기술을 통한 서버 개발을 통해 해외 글로벌 기업과 당당하게 경쟁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겠다”고 밝혔다.

토털 솔루션 공급 기업 ‘발돋움’
디지털헨지(대표 정성환 www.digitalhenge.com)는 3분기까지의 실적만으로도 지난해 매출을 달성했다고 밝힐 정도로 올해 성적이 좋은 편이다. YNK게임스(구 지오마인드)와 체결한 일본 내 서비스에 대한 턴키 계약 및 YNK재팬으로의 서버 공급, 그리고 600여대 수준의 KT 공급 등이 디지털헨지가 높은 성과를 올리게 한 힘이다.
디지털헨지는 솔루션 기업으로의 변신에 모든 여력을 집중할 계획. 최근 디지털헨지는 단순한 서버 공급기업에서 벗어나 고객이 필요로 하는 솔루션을 함께 공급할 수 있는 기업으로의 변신을 모색하고 있다. 2005년 10월 소프트웨어 사업을 개시, 변화의 단초를 보였던 디지털헨지는 8월 인텔 소프트웨어 제품군 판매로 소프트웨어 사업을 확장했다.
인텔 컴파일러(Compilers), V툰애널라이저(VTune Analyzers), 퍼포먼스라이브러리(Performance Libraries), 쓰레딩애널라이저툴(Threading Analysis Tools), 클러스터툴(Cluster Tools) 등 5가지 패키지로 이뤄진 소프트웨어 제품을 라인업에 추가한 것이다. 이로써 OS 및 애플리케이션 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에 대한 소프트웨어 제품군을 확보, 온라인게임, 보안솔루션, PACS 솔루션 등 각종 애플리케이션 개발업체를 대상으로 영업활동을 진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함과 동시에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제품의 패키지화 등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디지털헨지는 또한 애니메이션 전문 제작사 픽셀플레넷과 업무협정(MOU)을 체결, 애니메이션 제작 공정 관리 솔루션인 야베스(JABES)를 공동 개발하고, 각종 비즈니스 부문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이러한 솔루션 확대는 프로젝트 수주 등 단순 영업이 아닌, 고객 비즈니스 환경에 밀착된 시장 동반자로서 고객의 사업 활성화에 필요한 솔루션을 먼저 파악해 제시하겠다는 장기적 전략 아래 추진되는 것이다.
디지털헨지 정성환 사장은 “무한 경쟁 시대로 접어들면서 글로벌 기업의 공세가 점차 강화되고, 하드웨어 간 변별력이 사라져 제품 단가 및 이익률은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비즈니스 동반자로서의 자리매김은 성장과 생존을 위한 필수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기업에 비해 브랜드 인지도가 떨어진다는 약점을 고객 요구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국산 기업의 장점으로 보완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고객 비즈니스 환경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필요한 솔루션을 파악/제시할 수 있는 능력이 뒷받침돼야 함은 물론이다. 정성환 사장은 “고객 밀착형 비즈니스는 디지털헨지 설립 초기부터 염두에 뒀던 사항”이라며 “충분한 준비기간을 거치며 노하우를 축적했기에 1~2년 후부터는 본격적인 궤도에 올라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광이여 다시 한번”
이슬림코리아(대표 윤영태 www.eslim.co.kr)는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연간 100% 이상 성장, 2004년에는 약 3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서버 시장의 기린아로 떠올랐던 이슬림코리아는 지난해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지난해 전반적으로 하드웨어 시장 침체가 지속돼 대부분의 서버 기업이 매출 감소를 겪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비단 이슬림코리아만의 것은 아니다.
전반적으로 국산 서버 기업이 되살아나고 있는 올해 이슬림코리아 역시 부활의 몸짓을 보여주고 있다. 이슬림코리아 윤영태 사장은 “정확한 집계는 아니지만, 2004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윤영태 사장은 “아직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며 야심을 숨기지 않았지만, 2004년 이슬림코리아의 성과가 업계를 깜짝 놀라게 할 정도였다는 점을 비춰볼 때 2004년 수준의 회복만으로도 대단한 성과가 아닐 수 없다.
올해 이슬림코리아가 거둔 성과 중 눈에 띄는 것은 역시 NHN의 공급이다. 이슬림코리아는 그동안 국내 대부분의 포털을 고객사로 확보할 정도로 인터넷 포털 시장에서 강세를 보여왔지만, 최대 포털인 네이버 공급에는 실패했다. NHN 공략은 이슬림코리아의 숙원 사업이라 불릴 정도로 애태운 사이트인데, 이번 공급으로 공급선을 확보한 것이다.
이슬림코리아 측은 “다수의 서버를 NHN의 경우, 전력 절감에 민감할 것으로 예상하고 저전력 솔루션인 인텔 소사마 기반 제품을 제안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아 첫 번째 공급을 이뤄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인텔 소사마는 저전력 구현에 초점을 맞춘 32비트 전용 프로세서로 전력 소모량을 기존 제품의 절반 수준인 31W로 크게 절감시킨다. 이슬림코리아는 “NHN이 발주한 세 가지 서버 플랫폼 중 가장 적은 물량인 100여대 수준의 공급이지만, 저전력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점차 높이지고 있어 향후 더 많은 제품이 발주될 가능성도 높다”는 기대를 표시하며 “특히 이번 공급으로 NHN에 접근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는 점이 가장 큰 의미”라고 평가했다.
이슬림코리아의 하반기 전략은 한마디로 ‘공격적 수성’이라고 말할 수 있다. 윤영태 사장은 “이슬림코리아의 목표는 매출 규모가 아닌 이익 수준”이라며 “매출 증대를 위한 출혈 경쟁 보다는 잘 하고 있는 시장에 집중해 비즈니스의 내실을 꾀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고 말했다. NHN 공급으로 주요 포털에 공급을 완료했기에 기존 레퍼런스를 충실하게 관리하는 것만으로도 성장을 담보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산서버 ‘돌풍의 핵’ 벼른다
KTNF(대표 이중연 www.ktnf.co.kr)는 일반 서버 시장에서는 생소한 이름이지만, 보안 어플라이언스와 같은 특수 서버 시장에서 높은 명성을 가진 기업이다. 어울림정보통신, 윈스테크넷, 정보보호기술 등 국내 대표적인 보안 업체들이 KTNF 장비를 이용해 보안 어플라이언스 제품을 생산하고 있을 정도다.
2006년 상반기 KTNF는 전년 대비 40%의 고성장을 이뤄낸 것으로 집계됐다. 주력 분야인 어플라이언스 서버 분야가 성장의 주요 동력이다. 올해 초 자체 브랜드 서버인 ‘네오헤르메스(NeoHermes)’를 출시하며, 국내 x86 서버 시장에 본격적인 참여를 선언, 기대를 모았지만, 아직까지 일반 서버 시장에서의 파급효과는 ‘찻잔 속의 태풍’에 불과했던 것이다.
하지만, 이중연 KTNF 사장은 ‘국산 서버 돌풍의 핵’이 되겠다는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이중연 사장은 “기대만큼의 성과는 아니지만, 그레텍, 건대충주병원, 교통카드시스템 등에 제품을 공급해 도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하며, “4분기부터는 보다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다른 국산 서버 기업과 달리 KTNF는 개발에 강점을 가졌다는 특징이 있다. KTNF가 어플라이언스 서버 시장 강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이유도 특수 서버 시장이 요구에 맞춰 장비를 개발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이러한 강점을 일반 서버 시장에서도 적극 활용하기 위해 KTNF는 일반 서버에 적용될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하드웨어의 성능이 대동소이(大同小異)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지만, 자체 기술력으로 서버를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은 KTNF가 다른 국산 서버, 나아가 x86 시장에서 변별력을 갖게 하는 요인이 된다.
현재 KTNF는 인텔의 쿼드코어 제품인 클로버타운 출시에 맞춰 최적화된 보드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클로버타운이 선보이는 내년 초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이와 동시에 서버에 최적화된 랜카드도 동시 개발, 출시함으로써 네트워크 성능 강화를 꾀해 다른 x86 서버와 차별화를 꾀하고 한 차원 향상된 성능을 제공할 계획이다.
KTNF 이중연 사장은 “네오헤르메스를 통한 일반 서버 분야는 브랜드 인지도 향상이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생각돼 단기적 성과 보다 장기적 안목에서 가져가려 한다”며 “KTNF만의 기술력이 듬뿍 담긴 우수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국산 서버 시장의 중심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바다이야기 후폭풍 우려
상반기 국산 서버 기업의 상승세가 뚜렷해 하반기 시장을 기대케 하지만, 몇 가지 변수가 존재한다.
우선 꼽을 수 있는 한 가지가 세간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는 ‘바다이야기’다. 정치권 연계설 등으로 온 나라를 들썩거리게 한 바다이야기가 서버 시장에도 커다란 위협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이유는 성인오락실에 공급된 서버 때문이다. 성인오락실이 사법당국의 철퇴를 맞으며 수많은 성인오락실의 폐업이 이어지고 있는데, 도박공화국이란 말을 낳을 정도로 성인오락실이 성행했던 만큼 폐업으로 쏟아지는 물량이 만만치 않은 것이다.
특히 성인오락실 열풍이 순식간에 번져나갔었기에 새 것이나 다름없는 제품들이 시장에 유입되는 것으로 전해지며, 나아가 바다이야기 기계에 탑재됐던 프로세서 등도 부품으로 분해되고 있다. 이는 하반기 로우엔드 서버 시장 가격을 뒤흔들 수 있는 위험요인으로 우려된다. 특히 국산 서버 기업들이 로우엔드 시장을 주력으로 하고 있어 바다이야기 후폭풍 규모가 하반기 국산 서버 기업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다른 변수는 1웨이 시장에 대한 한국HP와 한국IBM의 공세다. 지난해 한국IBM은 x86 시장점유율을 크게 끌어올리면서 시장 2위 자리를 굳힘과 동시에 1위인 한국HP 추격을 본격화했다. 이러한 성장의 원동력은 1웨이 시장에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 1웨이 시장에 대한 집중 공략을 통해 로우엔드 시장에서의 기반을 마련하고, 이를 2웨이, 4웨이 시장으로 끌어올리는 전략이 효과를 거뒀다는 것이다. 이에 한국HP는 시장 수성을 위해 1웨이 시장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을 밝히며, 기존 국내 시장에 출시하지 않았던 초저가 제품을 발표한 상태다.
특히 초저가 서버 시장에서 벌어지는 두 거대 기업의 궁극적 목표지점은 국산 서버 기업의 텃밭인 닷컴 기업 시장으로 국산 서버 기업들은 글로벌 기업의 공세에 시장을 수성해야 하는 과제가 발생했다. 나아가 양사의 경쟁이 x86 시장 전반의 가격경쟁으로 이어진다면, 국산 서버 기업의 입장에서는 말 그대로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꼴’이 되고 만다.
이에 대해 디지털헨지 김동우 팀장은 “디지털헨지를 포함해 국산 서버 기업들은 그동안 시장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갖고 있어 시장 전반적인 가격파괴 현상이 발생하지 않는 한 시장 수성에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였다. “한국IBM이나 한국HP 등의 도전이 있기 이전 델코리아의 시장 진입을 이겨낸 바 있기에 다소의 어려움은 있겠지만, 충분히 시장을 지켜갈 수 있다”는 부연설명이다.

부가가치 확보, 최대 현안
앞서 살펴본 것처럼 국산 서버 기업들은 각기 특색을 갖고 있다. 유니와이드는 수출 시장에서 강점을 갖고 있으며, 이슬림코리아는 대형 포털 시장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 디지털헨지는 인텔 서버 전문기업이란 특성을 살려 닷컴 기업 중에서도 안정성을 중시하는 기업의 선호도가 높으며, KTNF는 특화 맞춤형 서버 공급 능력이 최대 장점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대기업의 이점으로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강력한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보인 국산 서버 기업의 호조는 이러한 각 사의 특색이 뒷받침됐에 이뤄낼 수 있었던 성과다. 그러나 더 높은 발전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국산 서버 기업도 장점을 유지하면서도 변화의 필요하다고 지적된다. 시급히 요구되는 것 중 하나가 높은 부가가치의 확보다.
서버 뿐 아니라 모든 하드웨어 산업에서 발생하는 전반적인 현상은 급격한 가격파괴 현상이다. 하드웨어 간 성능격차가 줄어듦과 동시에 급속한 기술발전으로 신제품 출시가 가속화돼 가격파괴 현상을 부채질하고 있다. 서버나 스토리지 시장에서는 “근으로 달아서 판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하드웨어의 마진율은 빠르게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글로벌 기업들은 부가가치 향상을 위해 솔루션과의 연계를 실시, 토털 솔루션 벤더로의 자리매김을 이미 시도하고 있다. 국산 서버 기업 역시 단품 하드웨어 영업에서 탈피가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국산 서버 기업 중에서는 디지털헨지가 이러한 변화를 빠르게 수용하고 있다. 디지털헨지는 지난해부터 소프트웨어 사업과 긴밀히 연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 아직은 변화의 와중에 있어 뚜렷한 성과를 말하기는 이르지만, 1~2년 이내에는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디지털헨지 측은 예상하고 있다.
이에 대해 디지털헨지 정성환 사장은 “솔루션과 연계한다고 하지만 IBM, HP 등의 글로벌 기업과의 접근법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인력이나 개발 기술력이 비교가 안되기 때문에 글로벌 벤더와 같은 토털 솔루션 벤더로서의 접근은 불가능하다”는 덧붙임. 디지털헨지가 말하는 솔루션 연계, 토털 솔루션 공급은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동반자로서 고객 비즈니스 성장에 필요한 솔루션을 발굴해 제시한다는 개념이다. 정성환 사장은 “많은 고객 확보보다는 성장의 동반자가 될 수 있는 기업에 디지털헨지의 모든 능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슬림코리아 역시 변화를 통한 부가가치 향상을 모색하고 있다. 이와 관련, 윤영태 이슬림코리아 사장은 “서버, 스토리지 등 단순 하드웨어만으로는 성장의 한계를 느끼고 있다”며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윤영태 사장은 “아직은 검토 수준”이라며 직접적 언급을 회피했지만, 소프트웨어와 연계한 솔루션 패키지 공급, 하드웨어 유지보수를 더욱 확대한 IT 아웃소싱 사업 등을 놓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향후 이슬림코리아가 어떤 방향으로의 변화를 모색할 것인지 기대되는 부문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시장 다각화도 요구된다. 국내 서버 기업들은 로우엔드 시장에 편중된 모습이다. 이 때문에 로우엔드 시장의 흐름 하나하나에 일희일비할 수밖에 없다. 바다이야기 후폭풍이 국내 서버 업체들을 위협하는 이유도 로우엔드 시장에 편중된 까닭이다. 기술기반이 취약해 로우엔드 시장 탈피가 힘겹다면, 해외 판로 개척 등을 통해 시장을 다변화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한편, 마케팅 정책의 부재, 브랜드 인지도 부족 등도 국산 서버 기업이 시급히 보강해야할 부분으로 지적된다. KTNF 이중연 사장은 “브랜드 인지도 확보는 초기에는 큰 효과를 느끼지 못하겠지만, 고객 충성도를 높임으로써 시간이 흐를수록 매출 증대에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저가에 낮은 품질의 제품을 공급하는 것보다는 적절한 가격선을 지키면서 신뢰성 있는 제품을 꾸준히 공급해 브랜드의 신뢰성을 확보함은 물론이고, 정책에 입각한 꾸준한 마케팅 활동이 병행되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정한 비즈니스 동반자 자리매김에 최선”
정성환 디지털헨지 사장


올해 디지털헨지의 성과는.
사실 작년은 힘들었다. 우리 뿐 아니라 다른 하드웨어 기업에게도 지난해는 매우 힘든 시기였을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올해는 점차 시장이 살아나고 있다고 판단되며, 이에 디지털헨지의 실적도 올라간 상태다. 이미 3분기까지 올해 목표를 달성해 4분기 매출은 목표 초과에 해당할 정도다. 남은 기간 소프트웨어 사업 등 디지털헨지의 미래를 위한 성장동력 확보에 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최근 솔루션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데.
디지털헨지 설립 초기부터 생각했던 사항을 맞춰나가고 있는 것이다. 디지털헨지는 개발 기술을 보유한 개발 기업이 아니며, 국내 하드웨어의 현실상 개발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어 개발은 디지털헨지의 목표가 아니다. 디지털헨지의 미래를 위해서는 고객이 필요로 하는 사항을 먼저 파악하고, 선제안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솔루션 공급능력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솔루션 사업 강화는 이를 위해 추진되는 것이다.

디지털헨지의 시장 공략 전략은.
고객의 진정한 비즈니스의 동반자로서의 자리매김이 디지털헨지의 목표이자 전략이다. 함께 성장하는 동반자로서 고객 비즈니스를 성장시키는데 필요한 솔루션을 디지털헨지가 먼저 파악하고, 발굴해 제안한다는 개념이다. 고객과 밀접하게 결합돼 있어야 가능한 사업으로 많은 고객사 확보보다는 소수정예의 알찬 고객사에 디지털헨지의 모든 역량을 집중, 최고의 서비스를 선사할 계획이다.



“국내 모든 대형 포털 고객사로 확보”
윤영태 이슬림코리아 사장


이슬림코리아의 올해 성과는
지난해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해 이를 재작년 수준으로 회복했다는 것이 성과라 할 수 있다. 또 NHN과 공급계약을 체결함으로써 국내의 모든 대형 포털을 이슬림코리아의 고객으로 확보케 됐다는 점도 성과다. NHN 공급은 하나의 상징적 사건으로 이후의 활동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슬림코리아의 활동이 크게 눈에 띄는 것은 아닌데.
외형보다는 내실을 꾀하기 때문이다. 이슬림코리아는 매출목표가 없고, 이익목표만 있다. 외향만 요란하고 실질적인 이윤이 없는 프로젝트에는 참여자체를 안하고 있다. 적절한 가격선을 지키면서, 고객에게도 이에 걸맞는 확실한 이익을 주는 것이 이슬림코리아의 방침이다. 소리없이 강한 기업, 그것이 이슬림코리아다.

하드웨어 기업의 변신이 한창이다. 이슬림코리아의 계획은.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직 고민 중이다. 하드웨어 시장의 마진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어 변화를 모색해야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어떤 방안이 미래 성장을 위해 가장 좋은 방안이며, 또 이슬림코리아가 수행할 수 있는 범위 내의 일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소프트웨어와 연계한 사업, IT 아웃소싱 등 다양한 방안을 놓고 검토중에 있다. 좀 더 지켜봐 달라.



기술력 겸비, x86 서버 명품 만든다
이중연 KTNF 사장


올초 ‘네오헤르메스’를 출시하며 일반 서버 시장에 진출했는데, 성과는.
솔직히 말하면, 기대만큼은 아니다. 강점인 특수서버 성장에 네오헤르메스의 성과가 더해지면서 100% 이상 성장을 기대했지만, 70~80%선에 머물 것 같다. 기대만큼은 아니지만, 그레텍, 건대충주병원 등에 공급되며 네오헤르메스의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는데 의의를 두고 있다.

일반서버 시장 진출이후 변화된 점은.
고객들의 인식이 좋아졌다. 특수 서버 시장에서는 강점을 갖고 있었지만, KTNF 브랜드 자체는 별로 알려지지 않아 어려움이 있었지만, 네오헤르메스로를 통해 KTNF를 알린 이후에는 접근이 더욱 수월해졌다. 전에는 우리 장비를 쓰면서도 KTNF를 몰르는 고객도 많았는데, 이제는 그런 일이 거의 사라졌다. 사용 제품에 대한 자부심도 높아져 고객사 쪽에서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더욱 주문하고 있다.

KTNF의 향후 전략은.
일반 서버 부분에서는 자체 개발 능력을 갖춘 KTNF의 장점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또 맞춤형 메인보드, 랜카드 등을 통해 KTNF가 가진 장점을 적극적으로 살려나갈 계획이다. 하드웨어 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쌓아온 만큼 기술력 하나는 어느 기업에도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높은 성능의 제품을 공급해 네오헤르메스와 KTNF를 국산 서버의 명품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게끔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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