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역동적인 전자상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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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역동적인 전자상거래
  • 김쾌남 한솔CSN Logisclub 사업부 수석컨설턴트
  • 승인 2001.01.0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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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상거래 물류 비즈니스 활성화 전략
전자상거래에 대응한 제4자 물류 또는 가상물류서비스(Virtual Logistics Services) 제공기업의 등장은 새로운 물류 비지니스모델을 만들어 내고 이것을 구현하는데 지금과는 전혀 다른 접근방법에 대한 고려가 필수적이다. 디지털 경제의 가속화에 따라 급진전되고 있는 경제 활동범위의 글로벌화는 기존의 기업들이 견지해왔던 공급체인관리 방식을 뿌리채 뒤흔드는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전자상거래 비지니스모델의 본질에 관해 정밀한 분석과 진단을 함으로써, 이것이 향후 공급체인관리방식에 어떠한 변화를 요구하고 있으며, 아울러 한국의 기업들이 새로운 물류비지니스모델을 구상하고 구현하기 위하여 어떠한 부문에 주력하여야 할 것인지에 관해서 살펴본다.

디지털 경제는 21세기 산업발전의 원동력이며, 인류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확산된 경제모델로서 유통은 물론 금융, 주식거래, 경매, 오락, 택배 서비스 등 산업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주식거래의 70% 이상이 이미 인터넷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으며 계속해서 비즈니스 모델들이 새로 등장하고 있다. 또한 시장의 성숙에 따라 일부 사업 모델은 수명을 다하고 새로운 모델에 의해 대체되거나, 조금씩 변형된 형태로 발전하고 있고, 여러 유형의 모델이 합해져 다양한 새로운 모델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새로운 경제형태의 탄생
초기의 전자상거래가 기업과 소비자간의 전자상거래에 의해 활성화되었다고 하면, 이제부터는 기업과 기업간의 전자상거래가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트너 그룹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거의 제로에 가까웠던 B2B 시장 규모가 99년부터 급성장하기 시작하여 2004년에는 B2C시장의 약 10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수치상으로는 전세계의 B2B 전자상거래가 99년 1,450억 달러에서 2004년 7조 2,900억 달러로 증가해 전세계 기업간 거래 105조 달러의 7%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트너 그룹 전자상거래 정보 서비스 부문의 리 나이트(Leah Knight) 연구원은 『투자 열기, 정보기술 분야에 대한 과감한 지출, 전자상거래에 대한 낙관적 전망 등으로 전자상거래는 폭발적 증가세를 보일 것이며 단기적으로는 경제적 혼란을 겪을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거래의 효율을 높이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미 전세계에는 750개 이상의 B2B 시장이 존재하고 있으며 단조로운 상품일수록 전자상거래 시장의 열기는 더욱 뜨겁다. 현재 20여 개 업종의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총 1,000억 달러 이상이 거래되고 있는 가운데 하이테크 업종의 분석가들은 전자상거래에 적합한 품목을 남들보다 빨리 알아내기 위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전자상거래의 미래를 전망하기보다는 전자상거래에 적합한 품목을 선정하고 이를 사업화하는 기회를 포착하는 것이 오히려 더 쉽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B2B 전자상거래가 급성장하게 된 배경은 기업간 전자상거래가 기업들로 하여금 구매, 조달, 생산, 판매, 유통은 물론 고객관리, 인력관리 등 비즈니스 프로세스 전반을 인터넷을 통하여 수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비용절감과 새로운 사업기회 창출 등의 다양한 효과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매우 짧은 역사이며 물론 아직 완벽한 모델은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전자상거래는 그 동안 세 단계를 거쳐왔다.

그 첫 단계는 미국의 제너럴 일렉트릭과 월마트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이들은 지난 97년에 비용을 줄이고 제품을 빠르게 공급하기 위해 구입 및 판매를 온라인으로 처리하는, 당시만 해도 혁명적인 방식을 선보였다.

두 번째 단계는 제3의 독립업체가 설립한 전자상거래시장으로 많은 구매자와 판매자를 묶는 시장을 온라인상에 형성하는 것이었다. 이러한 시장의 잠재력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으나 결정적 다수(critical mass)를 확보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이에 따라 자사의 마진을 줄이면서 기존의 거래방식을 포기해야 하는 이유를 알지 못해 이 시장에 참여하지 않는 업체도 상당수 있다.

그리고 최근 들어 나타나고 있는 세 번째 단계는 일부 업종의 거대 기업들이 하나의 컨소시엄을 이루는 형태이다. 지난 2월 미국의 3대 자동차업체라고 할 수 있는 제너럴 모터스와 포드 그리고 다임러 크라이슬러는 독자적으로 추진하던 전자상거래 모델들을 포기하고 세계에서 가장 큰 가상시장(virtual market)을 만들기 위해 서로 협력키로 했다. 이 시장은 수 만개의 공급업체를포함하고 있으며, 2천4백억 달러에 달하는 자동차 부품이 거래되는 대규모 시장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그로부터 며칠 후 일본의 최대 자동차업체인 도요타와 프랑스의 르노, 르노의 일본내 계열사인 닛산 등이 이 시장에 참여할 뜻을 밝혀 다른 업체들의 B2B 시장 참여도 임박했음을 예고했다. 그리고 이어서 유통업체인 미국의 시어스 로벅, 프랑스의 까르푸 등이 글로벌넷익스체인지(GlobalNet-Xchange)라는 대규모 소매 전자상거래 시장 구축을 발표했다. 이 시장은 연간 8백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리고 지난 3월 1일에는 미국의 농업업체들인 카길, 듀퐁, 케넥스 하비스트(Cenex Harvest) 등이 농작물의 판매를 위해 루스터닷컴(Rooster.com)을 구축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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