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려쓰는 IT 서비스, SaaS 바람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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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려쓰는 IT 서비스, SaaS 바람 뜨겁다
  • 데이터넷 관리자
  • 승인 2006.10.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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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et Trend
빌려쓰는 IT 서비스, SaaS 바람 뜨겁다
S/W 딜리버리 시장 키워드로 부상 … SMB 중심으로 ‘인기몰이’

최근 들어 웹을 통해 임차되는 방식의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 SaaS(Software as a Service) 모델이 소프트웨어 시장을 들썩이게 하고 있다. SaaS는 소프트웨어를 제품이 아니라 서비스로서 제공받는 것으로 기존의 ASP(Application Service Provider) 개념과 거의 흡사하지만, 오늘날 SOA의 등장 및 인터넷 환경의 발전으로 인해 좀 더 다듬어지고 소비자 중심으로 진화된 개념이다. SaaS 모델은 현재 어떻게 통용되고 있으며, 소프트웨어 시장에서의 성장전망을 알아본다.
|김나연 기자 ·grace@datanet.co.kr|

SaaS는 소프트웨어를 패키지 즉, 제품 중심이 아닌 서비스 형태로 제공한다는 것으로 최근 S/W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트렌드다. 이는 S/W 공급업체가 원격지에서 제공·관리하는 방법으로 공급업체는 하나의 플랫폼을 이용해 다수의 고객에게 S/W 서비스를 제공하며, 사용자는 이용한 만큼 돈을 지불하거나 월/년 단위의 이용료를 낼 수 있는 것으로 정의되고 있다. 기존에는 S/W 벤더들이 개발한 S/W를 CD형태로 구매해 설치, 사용했으나 SaaS의 경우 적정 금액을 지불하고 웹상에서 사용하는 형태라는 점이 이전과 달라진 차이 점이다.
이 같은 SaaS의 확산으로 최근 S/W 시장에는 가격, 라이선스, 제공(Delivery) 등 모든 면에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서비스 모델의 고도화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S/W와 서비스의 완벽한 통합 제공을 실현해 현재 SaaS는 S/W 시장의 새로운 메인스트림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앞으로 보편적인 S/W제공 모델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서비스가 웹을 통한 일부 S/W의 제공 대행에 그친다면 기존 ASP와 차별점이 없다. SaaS는 웹을 다른 S/W를 위한 운영 플랫폼으로 삼아 다양한 S/W를 온 디맨드 형태로 제공한다는 점에서 ASP보다 진화한 개념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웹에서 단일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S/W를 백화점식으로 모두 갖춰놓고 공급한다는 것이다.
ASP가 일부 애플리케이션 공급 방식을 온라인으로 대체하는 1차원적인 서비스라면, SaaS는 모든 S/W 영역에 걸쳐 S/W의 선택 및 공급, 운영을 지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즉 SaaS는 S/W 라이프 사이클 전반에 걸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의미다.
관련업계 한 전문가는 “쉽게 말해 SaaS는 서비스 개념이라 보면 된다. 이용자가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쪽으로 가는 것으로, 기존의 ASP에 식상해 하던 사용자들의 요구 때문에 S/W 공급자 측면에서 ASP에 SOA를 입혀 제공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IT관련 매체 및 보도에서 날개를 단 듯 쏟아져 나오는 SaaS, ASP, 온 디맨드라는 용어는 이용자 입장에서 보면 모두 똑같은 것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이 속에 들어있는 기술적 측면이 조금씩 다르긴 하겠지만, 실제 S/W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이를 다 동일한 것으로 느끼기 쉽다.
SaaS 보다 앞서 등장한 개념인 ASP 서비스는 지난 5년 동안 시장규모나 이용자수, 사업체 매출액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표 참고: 분기별 ASP 총 매출액 현황, ASP 서비스 이용 업체 수>.
한국정보통신산업협회 조사에 따르면 국내 ASP산업의 시장 규모는 2002년 1천71억원에서 2005년 1천891억원, 2006년 1분기 554억원에 이어 2분기 574억원의 실적을 봤을 때 적어도 2006년 연간 시장 규모는 2천295억원 이상 증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ASP 시장 규모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사용자들의 관심이 SaaS나 온 디맨드와 같은 새로운 화두로도 자연스레 옮겨가고 있어 기존 ASP업체 역시 SaaS 모델로 옷을 갈아입기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ASP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KT(비즈메카), 데이콤(e비즈마트)은 웹 서비스 기반으로 통합해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SaaS란 이름으로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리하자면, ASP는 이용자 PC에 S/W를 직접 설치하느냐, 네트워크를 통해 S/W를 보급하느냐 등 S/W 공급방식을 구분하는 방식으로 나온 용어이다. 이와 유사한 개념이 IBM이 이용자 관점의 영업 전략으로 제시한 용어가 ‘온 디맨드’이며 S/W 및 이용자 관점으로 위 2개를 포괄하는 용어를 SaaS라 할 수 있다.

SaaS, 2009년 107억달러 규모 형성
SaaS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장 기본적인 이유는 이를 처음 선보인 세일즈포스닷컴의 성장에 힘입은 바 크다. 1999년에 설립된 세일즈포스닷컴은 지난해까지 약 44만4천여 엔드 유저 라이선스를 확보했으며, 매년 큰 폭의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세일즈포스닷컴이 지난 1월 선보인 앱익스체인지(AppExchange)는 S/W를 위한 온라인 마켓플레이스로, 어도비시스템즈, 비즈니스오브젝트, 구글 등의 파트너를 통한 200여개 이상의 애플리케이션이 포함돼 있다.
기존 ASP와 SaaS를 구분 짓는 특징 하나는 ‘마켓플레이스 형태’로 제공되는가의 유무에 달려있다. ASP 시절에는 워낙 시장이 성숙하지 못한 상태에서 단일 업체가 자신의 S/W를 웹에서 서비스하는 수준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기술의 발전과 브로드밴드의 보급에 따라 사용자들은 이 같은 S/W를 사용하기 위해 직접 여기저기로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포털식으로 한 군대에서 통합된 사이트에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것이다.
IDC에 따르면, 전세계 SaaS 지출은 지난 2004년에는 42억 달러에 달했으며, 매년 40% 이상씩 증가하는 추세다. IDC는 SaaS에 대한 지출이 향후 5년 동안 연평균 21%의 성장률로 계속 증가해, 오는 2009년 107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IDC에서 SaaS 분야를 담당하고 있는 한 연구원은 “SaaS가 S/W 산업에 있어 성장 동력이 되는 것은 의심에 여지가 없다. 향후 5년 동안 SaaS의 고객 도입이 계속될 것이며, 지출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IDC는 SaaS 딜리버리 모델에 대한 이해와 관심의 증대, SaaS 오퍼링의 수의 증가, SaaS 기회를 이용하는 ISVs(Independent Software Vendors)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의 생성, 비즈니스 프로세스 향상을 꾀하는 고객의 니즈 등에 의해 SaaS 도입이 좌우될 것으로 예상했다.

벤더들 SaaS 모델 개발에 주력
마이크로소프트(MS)는 SaaS가 향후 S/W 시장에서 중요한 사업영역이 될 것이라고 판단하지만, 현재 제품 위주의 MS세일즈전략과 대치될 것이라고 판단하지 않기 때문에 SaaS 또한 꾸준한 관심을 기울이는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이의 일환으로 MS는 ‘watch as you go’ 플레이어가 된다는 방침으로 ‘윈도 라이브’를 대표적인 모델로 내세우고 있다. MS는 이를 통해 당장의 수익을 창출할 수는 없지만, S/W를 무료로 사용하는 대신 사용자들이 광고를 보게 함으로서 수익모델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또 다른 유형은 MS가 ‘pay as you go’ 형의 서비스 제공자가 되는 것이다. 만약 금융 및 CRM 관련 S/W를 웹에서 무료로 제공한다면, 이런 경로로 중요 S/W를 사용하려는 고객은 거의 없을 것이다. 따라서 전문 S/W는 무료 서비스와는 차별화된 특수 기능을 제공하면서도 서비스를 사용한 만큼 과금시키는 방식을 모색하고 있다.
MS는 또한 자사의 제품군으로 SaaS 업체를 지원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는 MS가 SaaS 시장에서 즉각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MS는 “다른 S/W 벤더들이 서비스 사업으로 뛰어들려 할 때가 오히려 프로덕트를 팔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며, “MS가 SaaS 제공업체가 될 수도 있지만, 더 큰 관심이 가는 시장 중에 하나는 다른 SaaS 업체가 우리 플랫폼 개발도구를 가지고 SaaS사업을 하길 원한다”고 설명했다. 물론 이는 MS의 프로덕트 사업의 일환이다. 이처럼 MS는 SaaS 모델이 나옴으로서 기존의 프로젝트 시장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며, “비행기가 나왔다고 자전거가 사라지진 않듯, SaaS는 신사업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말하자면 SaaS는 새로운 소유자층 및 중소규모의 개인이나 기업들에 대해 S/W를 서비스 형태로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더 주는 것이며, MS 역시 더 큰 시장 확보를 위해 이 시장에도 발을 담그고 있다.
한컴 ‘씽크프리 오피스’도 SaaS의 대표적인 비즈니스 사례로 해외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국내보다 해외(특히 미국)에 더 많이 알려진 씽크프리 오피스는 자바 기반 오피스 프로그램으로 문서작성용 S/W인 ‘Write’, 프레젠테이션용 S/W인 ‘Show’, 수식계산용 스프레드시트 S/W인 ‘Calc’로 구성돼 있다. 윈도에서만 구동되는 MS 오피스와 달리 윈도, 리눅스, 맥 등 어떤 운영체제에서도 사용할 수 있고, 특히 MS 오피스 파일(doc, ppt, xls)과도 자유롭게 호환이 되므로 MS 오피스가 없어도 파일을 열어볼 수 있다.
씽크프리 오피스는 미국 프리즘 캐피탈사와 미국 내 가장 큰 펀드인 교원연기금(TIAA)등으로부터 2천400만 달러를 투자 받았을 정도로 유망한 S/W제품이었으나 2000년대 초반부터 아직 브로드밴드가 발달하지 않은 미국시장에 ASP방식으로 마케팅 전략을 펼쳐왔다. 2003년 11월에 한컴에 자산인수 방식으로 인수돼 2004년부터 3.0 버전의 개발에 들어가 새로운 버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씽크프리 오피스 3.0은 무료버전과 유료버전으로 나눠 판매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유/무료 버전을 혼합한 수익모델을 전개할 계획이다. 무료버전은 소비자가 씽크프리 웹사이트(www.thinkfree.com)에 가입해 오피스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고객에게는 무료이나 회사는 이용자 화면에 온라인 광고를 게재해 수익을 내는 모델이다. 단 무료버전은 이용자가 인터넷이 연결되는 온라인 상 에서만 사용이 가능하고 오프라인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하다.
씽크프리 마케팅 전략과 관련해 강태진 대표는 “이미 혁신적인 닷컴 광고수익모델로 유명한 대형포털 몇 곳과의 제휴를 현재 추진 중” 이라고 밝혔다. 강 대표는 이들 포털과의 제휴로 온라인을 통한 S/W 판매수익을 나누고, 사용자가 해당 포털 사이트의 이메일로 온 첨부 파일(ppt, doc, xls 등)을 열어볼 수 있는 뷰어로 씽크프리 오피스를 제공해 수익을 받는 등 ‘포털과의 제휴’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온 디맨드 형식으로 SaaS 확장, ‘가속’
SaaS의 최고의 강점은 사용자 입장에서 볼 때 굳이 막대한 비용을 들여 S/W 라이선스를 구매하고 설치, 관리할 필요가 없다는 것에 있다. SaaS는 각 기업의 요구사항을 신속하게 제품에 반영하고 라이선스 구입시에 비해 저렴한 사용료와 편리한 유지보수 및 업그레이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고객사의 S/W 관리 작업을 단순화해 관리 업무량을 최소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굳이 시간과 고비용을 들여 S/W 라이선스를 구매하려고 하지 않지 않는다.
기업들이 IT투자에 대해 점점 더 압박을 받고 있는 현 상황에서 S/W를 서비스의 개념으로 소비자에게 제공하게 되면 고객은 더욱 양질의 서비스를 누릴 수 있어 고객 만족도가 향상되고 공급 업체는 안정적이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확립할 수 있다.
즉, SaaS의 가장 큰 장점은 기업이 애플리케이션을 운영하기 위해 고가의 H/W 구입이나 다양한 이기종 시스템을 직접 관리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H/W 장비 구매비용이나 관리 인력의 인건비 등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가트너는 ‘Key Issue for Software as a Service, 2006’ 보고서를 통해 SaaS는 S/W 딜리버리 모델로 이미 기업 내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CRM이나 전사통합(Enterprise Integration), 인력관리와 같은 다양한 시장에 적용되고 있으며, 다양한 S/W 전 영역에 광범위하게 적용할 수 있는 주제를 제시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와 같은 긍정적인 전망과 함께 아직은 검증이 덜 됐다는 시각 역시 존재하고 있다. 새로운 서비스 모델에 대한 테스트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대형 S/W 벤더들의 경우 SaaS를 S/W 배포의 한 형태로만 그 의미를 축소해 바라보는 시각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서비스로서의 S/W는 S/W를 배포하는 한 형태에 불과하다”며 “단지 배포 방법론일 뿐이며 고객들은 호스트 형태를 선호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오라클 역시 온 디맨드 형식의 S/W를 제공함으로서 관련 시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W의 아웃소싱 서비스로 고객이 오라클의 DB나 애플리케이션을 구매한 후 유료로 제공받고 있는 다양한 운영지원 서비스를 아웃소싱 형태로 서비스 하는 것이다.
오라클은 “기업들은 오라클 온 디맨드를 통해 오라클 제품을 관리할 수 있는 별도의 전문 관리자를 두는 간접비용을 줄일 수 있는 것은 물론 전체 관리 비용 측면의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특히 오라클 제품으로 교체를 희망하면서도 오라클 DB나 애플리케이션 관리자를 양성해야 한다는 부담을 갖고 있는 기업의 경우 초기 비용을 줄일 수 있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오라클 본사는 지난 해 인수한 CRM 업체 시벨의 CRM 온 디맨드 모델을 기반으로해 본격적인 오라클 퓨전 CRM 개발을 진행 중이며 이를 위해 온 디맨드 연구개발 엔지니어 600명 이상을 확보하고 미국 텍사스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했다. 한국오라클은 올해 말부터 CRM 온 디맨드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며 온 디맨드 기반의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SAP는 지난 5월 연례 고객 컨퍼런스인 사파이어에 앞서 온 디맨드 CRM 제품군을 발표해 S/W를 서비스로 제공하는 조류에 합류했다.

지속적인 고객 확보의 딜레마
SaaS에 대한 관심이 비즈니스 환경변화와 신기술의 출현으로 급진전되고 있음은 분명하다. 하지만 SaaS 모델은 아직까지 그 내부에 다양한 한계를 안고 있다. SaaS 모델을 택한 기업들의 비즈니스 성공유무는 가입고객의 증가 추세에 좌우될 것이다.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고정적으로 서비스를 사용하는 로열티 높은 기업 확보와 함께 끊임없이 신규 고객의 증가가 이뤄져야 한다.
하지만 지속적인 고객 증가가 반드시 SaaS의 성공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고객의 증가는 서비스 제공업체에 매출의 증가뿐만 아니라 호스팅 운영에 많은 비용 투자를 불러오고 시스템 확장에 따라 막대한 관리 비용의 추가 지출이 수반되기 때문이다.
시스템 운영 및 관리 비용은 시스템이 거대해질수록 기하급수적으로 비용이 불어나므로 고객 증가에 따른 매출 증가세와 투자비용 증가세 사이에는 큰 갭(Gap)이 존재하게 된다. 결국 시간이 지날수록 서비스 제공업체는 가입비를 향상하거나 수익성 악화를 감수해야 하는 구조다. 저렴한 가격을 핵심 경쟁력으로 삼고 있는 SaaS 모델에서 지속적인 고객 증가는 성장을 위한 불가피한 요소인 동시에 저변을 취약하게 하는 모순된 면을 지니고 있다.
현재 가장 활발하게 SaaS를 도입하고 있는 기업군은 SMB들이다. 아직까지 S/W를 서비스로서 대기업에 공급하는 것은 한계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S/W 도입비용과 투자비용에 대한 부담보다는 안정적인 시스템 운영이 최우선 과제인 기업 내 미션 크리티컬한 핵심 시스템의 경우에는 SaaS 모델이 가진 가격 경쟁력이 설득력을 갖지 못하기 때문이다.
금융권의 계정계 시스템처럼 시스템 장애가 곧 전체 업무의 마비를 의미하는 시스템이나 전 세계 직원들이 동시에 접속해 사용하는 ERP 시스템 등을 비용 절감 차원에서 서비스 모델로 교체한다는 것은 쉬운 결정이 아니다.
더욱이 대기업들의 경우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위해 특화된 솔루션의 개발과 활용이 SMB 기업에 비해 훨씬 활발해 다양하게 구현된 기능을 포기하고 서비스로 제공되는 S/W를 선택하기란 쉽지 않은 문제다.
SaaS로 제공되는 S/W들은 기업고객들에게 폭넓은 선택의 자율성을 부여하는 만큼 타 애플리케이션과의 통합성 부분이 중요한 관건이 된다. 가령 CRM의 경우 기업들의 필수 애플리케이션이 되고 있지만, 생산이나 마케팅 등의 시스템과 연계되지 않을 경우 그 효과는 반감된다.

웹 중심 비즈니스 정착과 성장 비례
SaaS는 앞서 지적한 바와 같은 취약점을 안고 있으나 이러한 문제점 해결을 위한 움직임 역시 구체화되고 있다. SaaS 기업들은 SaaS가 안고 있는 문제점 해결을 위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 확보를 통한 제품의 기능 추가와 이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적극적인 파트너 정책을 통해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고 이를 발전시켜 고객들이 필요요한 기능을 선택하는 맞춤형 솔루션으로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세일즈포스닷컴이 앱익스체인지에서 파트너에게 API와 개발 툴을 제공하는 것 역시 다양한 기능 개발과 함께 장기적으로는 맞춤화된 S/W 제공을 위함이다.
SaaS의 미래를 예측하는 데 있어 살펴봐야 할 것은 내부적인 문제 해결과 함께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이 어느 정도나 웹으로 이동할 것인가 하는 부분이다. 이미 거의 대부분의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은 웹 버전으로 전환된 상태다. 그러나 아직까지 비즈니스 프로세스 및 라이선스 모델은 과거의 모델에서 크게 벗어나 있지 못하다.
SaaS 모델의 저변이 확대되고 관련 기업이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굳히기 위해서는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이 어느 정도나 웹을 중심으로 새로운 라이프사이클을 만들어 갈지에 달려 있다고 보여 진다.

ASP(SaaS)와 소프트웨어 산업 동향

현재 IT산업에 있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핵심화두는 70~80년대 H/W, 90년대 S/W, 2000년대에는 ‘서비스’ 중심으로 산업의 패러다임이 이동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70~80년대 IBM, 90년대 MS, 그리고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구글이 IT산업계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처럼 IT산업 중심축의 이동을 가능케 하는 것은 ‘제품으로서의 IT’에서 네트워크인프라(인터넷)에 기반한 ‘서비스’로의 IT산업이 진화하는데서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S/W 산업도 이러한 패러다임에 맞춰 패키지형, 인 하우스(In-house)용 S/W가 온 디맨드 S/W 서비스로, 응용S/W는 표준화된 객체지향형으로 전환돼 SOA/웹서비스체계의 유통구조로 발전하고 있다. 따라서 IT업계의 화두는 기술개발, 제품, 공급자 중심에서 마케팅 및 서비스 등 사용자 중심으로 IT산업을 바라보게 됐다.
특히, S/W 산업중 패러다임 전환의 중심에 있는 분야가 ASP산업이라고 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스티브 발머 회장은 향후 S/W는 웹과 결합해 개별 맞춤 서비스로 진화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 가트너 그룹은 SaaS(ASP)가 향후 2010년까지 매년 20% 이상 성장, 2009년에 SOA기반 온 디맨드 기술로의 전환과 함께 107억달러에 도달, 2010년까지 신규 S/W의 30%가 SaaS(ASP) 방식으로 제공될 것이고 톱 10 S/W사업자중 50%는 SaaS(ASP) 사업자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어 향후의 S/W시장의 주류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것만 보아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즉, 웹상에서 표준화된 S/W모듈의 결합 및 커스터마이징 기능, 비즈니스 프로세스 서비스를 가능케 하는 SOA기반의 온 디맨드 서비스 개념인 SaaS(Software as a Service)로 진화하면서 IT산업분야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패러다임과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기존의 ASP를 SaaS개념으로 개발한 세일즈포스닷컴의 CRM 솔루션은 전세계 2만개 기업, 4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2005년에 1억7천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고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MS 오피스 설치 사용자에 한해 기본적인 웹사이트 구축 툴, 이메일, 트래픽 분석 등의 기능을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베이직스(Basics) 서비스 등 유료 서비스를 ‘오피스 라이브’라는 이름으로 ASP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구글도 올해 라이틀리(Writely)를 인수하면서 온라인 워드프로세서 서비스(베타)를 무료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국내의 경우 초기 ASP는 ASP의 구성요소 중 애플리케이션의 임대에 초점을 맞춰 ‘네트워크를 통한 S/W 임대 서비스’의 개념에서 출발했으나 서버, IDC 등의 H/W 렌탈 사업자들이 사업범위를 확대하고, 유틸리티컴퓨팅(Utility computing) 개념이 확산되면서 H/W, 네트워크 및 S/W에 대한 임대서비스인 ‘IT렌탈 서비스’로 발전해 왔다.
시장규모 또한 이용기업수가 2006년 6월말 현재, 66만6천여개로(전체 중소기업의 22.2%) 지난 2002년 대비 454%라는 폭발적인 성장률을 이루고 있고 또한 2005년 이후, IBM, 구글, MS, 썬 등 글로벌 S/W기업들이 국내 SaaS 및 온 디맨드 시장 진출 전략에 따라 향후, ASP 시장이 SaaS 시장으로 본격적으로 이전될 경우, 서비스 이용 주체의 확대에 따른 국내 시장의 급속한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화려한 전망에도 불구하고 국내 ASP업계가 풀어야할 숙제는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KT의 비즈메카, 데이콤의 이비즈마트 등 통신사업자를 제외한 중소 ASP 사업자의 경우 업체당 평균 5억4천만원의 연매출을 기록하는 등, 경영상의 어려움이 지속(ASP 사업자의 64.6%가 적자경영)되고 있어 SaaS기반의 신기술 습득과 BM개발 투자 기피현상이 발생되고 있다. 또한 ASP서비스의 가격이 낮게 책정되고 있어 사업자의 매출 및 영업이익 개선에 어려움이 존재하고 있다.
더욱이 최신 기술이 접목된 SOA기반 ASP서비스(SaaS)는 최근에야 비로소 2~3개 정도가 시장에 진출한 상태이며 KT, 데이콤 등은 SOA기반의 서비스 플랫폼을 개발중에 있으나 SOA/온디맨드로 무장한 글로벌 SaaS 사업자 등(IBM, 오라클, 세일즈포스닷컴, 구글)이 속속 국내시장에 진출하고 있어 국내 토종 사업자에 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SaaS(ASP) 서비스 사업에 대한 경영노하우 습득은 물론 고객지향형 서비스에 대한 부단한 개발이 필요하며 서비스간 및 내부 응용시스템 간의 상호운영성 확보 등의 기술개발에도 박차를 가해야 할 것으로 보며 이에 부응해 정부차원에서도 S/W 산업환경 변화에 맞는 정책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줘야 할 때라고 본다.

인터뷰/ SAP CRM 온디맨드

● SAP의 SaaS 비즈니스 모델이 타 벤더와 다른 점은.
SAP의 온 디맨드 CRM 제품은 SAP의 넷위버 플랫폼을 기반으로 일관된 데이터 모델과 아키텍처로 설계됐다. 따라서 온 디맨드 CRM 애플리케이션이 기업의 SAP 백엔드 시스템에 존재하는 데이터와 통합될 수 있으며, 온 디맨드와 온 프리마이스 간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 결국 기업이 성장할수록 온 디맨드 CRM을 사내 자산으로 더 많이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온 디맨드 서비스를 선택하는 고객들 중 상당수가 온 프리마이스 전략 플랫폼으로 전환하게 될 확률이 크다(기업의 중요한 솔루션 대부분은 온 디맨드로 완전히 대체되지 않을 것이다.). SAP는 기존의 레디메이드 된 솔루션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기업의 요구에 빨리빨리 대응할 수 있다. 서비스만으로 사용할 수도 있고, CRM 온 디맨드를 타 서비스와 연동해서 쓰고 싶다면, 그렇게 할 수도 있다. SAP만의 강점은 사용하던 환경 그대로를 동일 아키텍처로 옮겨갈 수 있다는 점이다. 즉, SAP는 퀵 CRM 개념으로 CRM 온 디맨드를 제공하고 있으며,(이 부분이 바로 SaaS 모델이다) CRM 스탠드 얼론 개념, 백 엔드 시스템으로 통합했을 때는 엔터프라이즈 솔루션으로도 제공하는 3가지 옵션을 다양하게 제시하고 있다. 따라서 기업은 최소한의 투자로 최대의 ROI를 얻을 수 있다.

● 세일즈포스닷컴 등의 경쟁사와 비교할 때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세일즈포스닷컴은 SaaS 모델만 갖고 있다. 그런데 기업 규모가 확장되고, 작은 기업들이 커가면서 IT인프라를 늘릴때 SaaS 모델이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이 일정 이상 넘어가면 제대로 서비스가 될 수 없다. 기업에서는 기존에 서비스 형식으로 사용하고 있던 S/W를 엔터프라이즈 환경에 넣어서 사용하려고 할 경우, SAP는 이미 레디메이드 돼 있는 S/W를 제공할 수 있다.

● SaaS 모델에 대한 향후 SAP의 전략은.
통산 1년에 몇 천억 이상 매출을 올리는 대기업들이 SAP의 고객군으로 분류될 수 있지만, 앞으로는 1년에 100억 이상 매출을 기록하는 중견기업까지 고객군이 확장될 수도 있다. 그들에게는 제품을 제공하는 방식이 분명히 달라져야 할 것이다. 중소기업에는 따로 IT를 관리하는 사람이 부족하기 때문에,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을 제공, 관리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 따라서 SAP는 CRM 뿐 아니라 다른 애플리케이션까지 온 디맨드 사업을 확장시킬 계획이다. 지금 한국에서는 CRM, ERP 두 가지만 온 디맨드로 제공되고 있지만 곧 다른 솔루션도 온 디맨드로 제공될 것이다. 이미 출시 준비는 모두 마친 상황이지만, 시장상황을 지켜보다가 적절한 시점에 론칭 할 예정이다.

● 아시아 지역에서 세일즈포스닷컴의 얼리어답터는 다국적 기업에 한하는데, SAP의 전략은.
SAP의 CRM 온 디맨드는 대형 및 중견 기업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 세그먼트에서 온 디맨드 오퍼링에 대해 관심을 나타냈기 때문. SAP는 고객을 위해 다양한 옵션을 제시하고 있으며 특히 SMB 시장에서는 SAP 베스트 프랙티스 기반의 패키지 솔루션이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정해진 범위 내에서 정해진 가격으로 사전 합의된 기간 내에 구축되는 솔루션으로 고객은 이를 통해 보다 빨리 비즈니스 가시성을 확보하면서 투자를 신속하게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SaaS의 3대 요소와 국내 전망

SaaS(Software as a Service)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얘기하고 있지만 아무도 그 실체를 제대로 본 사람은 없다. 그렇다면 SaaS의 기술적인 핵심과 비즈니스 모델의 핵심은 무엇일까?

SaaS의 기술적인 핵심
먼저 ASP(Application Service Provider)와 SaaS를 비교해보자. 기술적인 측면에서 ASP는 주로 기존 클라이언트/서버 애플리케이션 아키텍처에 기반해 프론트엔드 부분만 HTML로 웹화하여 서비스됐다. 그리고 애플리케이션을 호스트하는 회사의 전문성이 부족했다. 제공되는 애플리케이션은 네트워크에 최적화돼 있지 않았으며 성능과 UI에 있어서도 많은 문제가 있었다. 그 결과 사용자들의 열렬한 호응을 얻어내지는 못했으며, 일부 업체를 제외하고는 사업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SaaS 시대의 가장 큰 기술적인 장점이라고 한다면, 기존 ASP 시대에 미성숙했던 기술적 구현이 SaaS 시대에 와서는 어느 정도 사용자들이 받아들일만한 기술 구현에 이르렀다는 점이다. ASP 시대에는 사용자들이 자신의 애플리케이션을 커스터마이즈하기 힘들었고, 자신만의 최적화된 애플리케이션을 서비스 받을 수 있는 방법이 별로 없었다.
하지만 SaaS 시대의 업체들은 고객의 필요성을 최대한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능과 UI 등 많은 부분에 있어 개개의 사용자 중심의 최적화가 가능하고, 성능과 보안에 있어서도 상당한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 즉 기술 아키텍처적으로 SaaS에 최적화된 네트워크 애플리케이션의 개발이 어느 정도 가능해진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SaaS를 구현하는데 있어 특히 중요한 기술들은 XML 웹서비스, Ajax, RIA(Rich Internet Application) 등이다. 그리고 여전히 데스크톱 OS 기반 기술은 중요하므로 마이크로소프트의 Windows Vista와 함께 선보일 WinFX 및 WPF/E 등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제3자를 위해 서비스할 수 있는 네트워크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는 좋은 기술들이 많이 등장했을 뿐만 아니라 지금도 계속 진화하고 있다. 이제 비로소 해볼 만한 시기가 된 것이다. 그것들을 잘 조합해 고객 중심의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고, 하단에 소개할 비즈니스 모델을 구현한 그것이 바로 SaaS이다.

SaaS 비즈니스 모델의 핵심
일반적으로 SaaS의 빌링(과금) 모델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로 구분된다.
첫째, 가입(Subscription) 기반의 모델이다. 소비자가 매월 또는 매년 정해진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다.
둘째, 트랜잭션(Transaction) 기반의 모델이다. 트랜잭션이 발생한 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것으로서 일종의 종량제이다.
셋째, 광고(Ad) 기반의 모델이다. 대표적인 예로는 PPC(Pay Per Click)를 꼽을 수 있으며, 관련 광고를 보는 대신 무료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다.
그리고 SaaS 비즈니스를 위해서는 운영 정책이 필요하다. 운영 정책이란 SaaS 방식의 네트워크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할 때 필요한 여러 가지 서비스 지침 및 법적인 부분을 모두 포괄하는 것으로서, SLA(Service Level Agreement)가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게 된다.
앞서 살펴본 것처럼 네트워크 애플리케이션, 빌링 모델, 그리고 운영 정책이 결합됨으로써 진정한 SaaS 비즈니스가 탄생하게 된다. 그러한 요소들을 SaaS의 3대 요소라고 칭할 수 있을 것이다.

국내에서의 SaaS
국내에서도 SaaS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가고 있고, 일부의 S/W 개발 회사들은 기존 S/W를 SaaS화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필자는 한가지 중요한 이유로 인해 당분간 국내에서 SaaS가 확산되기는 힘들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아직은 국내 IT 업체들과 고객사들간의 관계에 있어 ‘선진국형 신뢰’가 상당히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웃소싱 사례도 적거니와 실제 성공한 사례는 거의 전무하다.
SaaS의 일반적인 형태는, 기존에는 고객사 내부적으로 유지하던 서버, 소프트웨어, 데이터 자산을 모두 SaaS 업체가 관리하는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각자 잘하는 분야에 전념할 수 있게 되는데, SaaS 업체는 규모의 경제를 실현함으로써 운영비용이 절감되고, 고객은 IT에 지출되는 비용을 절감하고 본연의 비즈니스에 집중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고객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데이터 자산을 SaaS 업체에 모두 위임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또한 충분히 검증되고 신뢰할만한 기술을 갖춘 SaaS 업체가 전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과연 365일 안정적으로 시스템을 운영해 줄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도 상당한 불안감과 불신을 갖고 있다. 계약서 하나로 신뢰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이것이 바로 현재 국내 IT업계의 현실이며, 거의 극복하기 힘든 과제이다. 그 이유는 그것이 기술적 문제라기보다는 짧은 역사와 성공 모델이 부족한 국내의 척박한 IT현실로 인한 정서적인 문제, 마음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물론 SaaS의 확산을 가로막은 요소는 단지 그것 하나만은 아니다. 기술적 문제도 있고, 법적인 문제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것들은 어떻게든 타협하고 해결할 수 있지만, 안정적 운영 그리고 데이터 보안의 측면에서 검증된 SaaS 업체가 없고 업계 전반에 신뢰가 부족하다는 사실은 아무도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지 않으려는 결과를 낳게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의 IT서비스 역사는 너무나 짧다. 그러므로 현재의 모습이 크게 잘못됐다기 보다는 발전해나가는 과정이라고 본다. S/W업체와 고객간의 ‘선진국형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그때가 되어서야 비로소 국내에서도 SaaS가 제대로 확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5년쯤은 더 필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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