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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네트워크 시스템 현황
특집2
2006년 09월 28일 00:00:00
정보화 수준 보통·보안 수준 미흡
충분한 예산 지원 절실 … 첨단 IT 기능 속속 도입

본지에서는 창간 13주년 기념으로 ‘국내 병원 정보화현황’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 국내 230여개 종합병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이중 응답을 보내온 55개 병원의 답변을 바탕으로 자세한 병원 정보화 현황을 분석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내 병원들은 자 병원의 정보화 수준을 대체적으로 보통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가장 미흡한 부분으로 보안을 꼽았다.
특히 부족한 인력과 예산으로 병원 정보화를 구현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며, 병원 정책 결정권자들의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국내 병원 정보화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생생한 조사결과를 들여다본다.
|장윤정 기자·linda@datanet.co.kr|


경기가 어려울수록 IT업체가 꼽는 수요처로 공공기관과 대학이 꼭 들어간다. 공공기관이 대형사업 위주로 전개한다면 대학은 대형수요는 아니더라도 경기에 상관없이 지속적으로 정보화에 대한 투자를 진행해 IT 업체에게는 가뭄의 단비와 같은 시장이다. 여기에 최근 몇 년전부터 병원이 대학과 함께 IT업체들이 반드시 지목하는 주요 시장으로 부상했다. 경기와 상관없이 지속적인 IT투자를 감행하는 병원 역시 IT업계에는 없어서는 안될 필수불가결한 시장으로 떠오른 것.
특히 병원은 지난 몇 년간 디지털병원 구축 열풍과 함께 경쟁적으로 수도권 종합병원을 중심으로 기가비트 이더넷부터 CRM, ERP 등에 이르기까지 최첨단 IT기술이 모두 구현되고 있다. 이런 현상은 비단 수도권 병원만이 아니라 지방병원들에까지 퍼져 국내 어느곳을 가든 첨단 디지털 인프라가 구축된 대형 병원을 한두개 쯤은 얼마든지 만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렇게 대형화돼 가는 병원 인프라를 운영하는데 있어 현업 담당자들은 어떤 부분에 불만을 갖고 있는지 어떤 부분을 보충해주기를 원하는지 본지가 국내 종합병원 230여개를 대상으로 조사, 응답한 55개 병원의 답변 내용을 바탕으로 살펴본다.

기가비트 80%, 교체 시기는 미정
먼저 모든 병원 IT인프라의 기본이 되는 네트워크에 대해 조사했다. 응답을 보내온 55개 종합병원은 약 82.75%가 기가비트 이더넷을 쓰고 있다고 응답, 기가비트 이더넷이 병원 네트워크의 대세임을 보여줬다. 기가비트 이더넷을 기본으로 아직 ATM과 FDDI 등을 혼용해서 쓰고 있는 병원들도 있었으며 패스트이더넷은 10.34%, 10기가비트 이더넷과 FDDI는 각각 1.72%였다. 또 향후 10기가비트로의 확장을 고려하고 있다는 응답은 43.29%였으며, 기가비트 이더넷은 22.64%, 메트로 이더넷은 5.66%, 기타 28.30%였다.
향후 백본/전산시스템의 증설 시기는 언제인지 묻는 질문에는 아직 미정이라는 응답이 45.45%, 1년 이후가 27.27%, 6~12개월 사이 12.72%, 3~6개월 사이와 1~3개월 사이가 7.27%로 각각 같았다. 이같은 결과는 대부분의 병원들이 최근 기가비트 이더넷으로 증설했거나 아직 장비 교체 시기가 도래하지 않아서인 것으로 분석된다. 본지가 네트워크 구축시기를 조사한 결과 2003년 이후에 네트워크를 구축, 증설한 경우는 아직 교체 시기가 미정이라는 응답이 많았고 2003년 이전인 업체들이 향후 6개월~1년 사이에 교체하겠다고 응답하는 경향을 보였다. (<표 1> 국내 병원 전산/네트워크 시스템 현황 참조.)
또한 기가비트 이더넷을 쓰고 있는 병원들이 향후 10기가비트 이더넷으로 교체하고 싶다고 대부분 응답해 기가비트 이더넷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은 물론 다음 단계로의 증설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미 10기가비트 이더넷을 구축한 병원의 경우 다음 단계의 네트워크는 무엇으로 할지 결정하지 못해 10기가비트 이더넷 이후 어떤 네트워크를 제시할지 네트워크 업체들의 움직임이 예의 주시된다.
다음으로 병원 무선 네트워크에 대한 현황을 조사했다. 응답병원 54개중 무선랜을 도입한 병원은 약 14개 25.45%였고 구축할 계획이라는 응답은 36.36%, 미정이라는 응답은 38.18%였다. 무선랜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그 시기는 언제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미정이라는 응답이 42.85%, 1년 이후가 34.28%, 6~12개월 사이 17.14%, 3~6개월 사이가 5.71%를 차지했다. 이렇게 유선 네트워크는 적극적으로 구축, 활용하고 있는 반면 무선네트워크에 대한 국내 병원들의 사용 수준은 아직 미흡해 이번 설문 결과는 병원 무선 네트워크를 보다 활성화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해주는 것이 시급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사용중인 운용체계는 무엇이냐란 본지의 질문에는 유닉스가 68.57%로 가장 많았고 윈도가 25.71%, 리눅스 5.71%로 나타났으며 이중 유닉스와 윈도, 리눅스를 서로 혼용해서 쓰는 경우도 많았다.


EMR·ERP·CRM 등 도입 늘어
1부에서도 살펴봤듯이 국내 종합병원들은 OCS와 PACS는 거의 기본으로 운영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본지의 조사에 의하면 지난해까지 EMR과 진료의사결정시스템(CDSS), ERP, CRM 등의 활용은 낮은 편이었지만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도입이 본격화된 것으로 확인된다.
우선 OCS를 도입한 병원은 본지 조사에 응답한 55개 병원중 실시중이라는 응답이 55개 병원중 54개로 98.18%다. PACS는 OCS보다는 낮지만 55개중 48개, 87.27%고 6개월 이내에 실시할 계획이라는 응답이 4개 7.27%, 1년 이내 실시 예정 1.81%, 1년 이후 실시 3.63%라고 응답했다. 따라서 PACS 역시 내년경이면 거의 모든 종합병원에서 구축을 완료, 실시될 수 있을 전망이다. 차세대 킬러애플리케이션으로 주목받고 있는 EMR은 지난해에 비해 올해 보다 현실화된 모습이다. EMR을 운영중이라는 응답은 55개 병원중 17개로 30.90%를 기록했으며 아직 미정이라는 응답은 29.09%, 1년 이후에 실시하겠다는 응답은 23.63%, 1년 이내 실시가 10.90%, 6개월내 실시가 5.45%로 나타났다.
최근 서울대병원, 연세대병원은 물론이고 경희대병원, 보훈병원 산하 전국 5개 병원, 카톨릭산하 8개 병원, 지방공사의료원 등 EMR을 속속 도입하고 운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MR은 현재 표준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각 병원들이 자체적으로 병원 성격에 맞는 EMR을 개발, 적용하고 있다. 또한 보건복지부에서 버전 1.0을 내놓았으며 조만간 전국 보건소 등에 적용할 계획이라 실제 운용된 성과를 바탕으로 표준 확정이 보다 빨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게 하고 있다.
EMR이 확산되면 타 솔루션들의 도입도 당겨질 수 있어 EMR의 본격적인 확대는 병원정보화에 긍정적인 청신호가 될 전망이다. 우선 EMR로 모든 환자들의 차트가 전산화되면 이를 보관할 대용량 스토리지가 요구되며, 재해, 사고 등으로 유실될 위험을 덜기 위해 DR(재해복구)센터, 백업센터 등의 도입이 빨라질 수 있다.
또 전산화된 환자의 병력을 안전하게 보안하기 위한 각종 보안솔루션의 도입이 반드시 수반되야 한다. 외부의 해킹, 침입을 대비한 방화벽, IPS 등은 물론이고 내부 사용자들까지 단속할 수 있는 각종 내부자보안 솔루션도 도입돼야한다는 것. EMR은 태블릿 PC, 노트북 등을 적용한 유비쿼터스 병원 구현에도 한몫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EMR은 단순히 병원에서 차트를 없애는 것만이 아니라 병원 문화 전반을 바꿔놓을 키 솔루션이 될 전망이다.
한편 ERP의 도입 여부는 본지의 질문에 이미 실시하고 있다는 응답이 16.36%, 6개월내에 실시 예정이 3.63%, 1년 이내 실시 예정이 3.63%, 1년 이후 실시가 16.36%, 미정이라는 응답은 60%였다. 지난해 본지의 조사에 따르면 ERP를 실시하고 있다는 응답은 9.2%였고 미정이라는 응답이 71.1%였다. 지난해에 비하면 2배에 가까운 증가를 보이고 있는 병원의 ERP 증가율은 국내 병원들이 비즈니스의 효율화에 신경을 쓰기 시작했다는 반증이 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의료정보팀 정성직 팀장은 “산업분야중 e비즈니스에 가장 소흘한 곳이 바로 병원”이라며 “ERP 등으로 원가 산출 및 경영의 효율화를 추구하고 유비쿼터스 등과 연계시켜 병원과 제약회사 등의 재고파악과 같은 각종 물류의 자동화 등이 구현된 의료포털을 구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병원들이 그간 투명하지 못했던 물류의 흐름과 재고 파악 등을 개선하고 정보의 일관성, 실시간 처리 등을 실현, 병원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진료의사결정시스템(CDSS)으로 병원의 순환을 빠르게 하려는 것도 마찬가지에서의 맥락이다. 현재 CDSS를 구현하고 있는 병원은 본지의 조사에 따르면 약 7.27%이며 미정이 69.09%, 1년 이후 실시가 10.90%, 1년 이내 실시 9.09%, 6개월내 실시 예정이 3.63%로 나타났다.
또 CRM을 실시해 환자들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환자를 끌어들이는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움직임도 거세다. CRM을 실시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이미 실시하고 있다는 응답은 29.09%, 6개월내 실시할 예정이라는 응답은 1.81%, 1년 이내에 실시할 예정과 1년 이후 실시 예정이 각 9.09%로 동률을 기록했고 아직 미정이라는 응답은 50.90%였다.
원자력병원 전산정보팀 민효기 팀장은 “원자력병원의 3단계 정보화 계획에 따르면, 1단계가 OCS, PACS, EMR, ABC(원가산정분석시스템), BSC 등을 구현하는 단계고, 2단계에 DW를, 그리고 3단계로 CRM과 CTI기반의 콜센터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CRM만이 아니라 구축된 CRM으로 고객 편이를 추구할 수 있는 CTI기반의 콜센터까지 함께 구축해 효과를 증대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예약에서 처방까지 간편하게 ‘OK’
병원에서 인터넷 사용이 기본이 된 것은 지난 2002년 경 부터다. 초고속인터넷의 발달과 함께 국내 대부분의 종합병원들은 원내에서 환자와 방문객들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병원에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가장 흔하게 제공되고 있는 것은 층마다 한두대씩 마련된 또는 휴게실에 비치된 PC를 활용하는 방법이다. 코인 PC로 고객이 동전을 넣으면 일정시간 이상 사용하도록 하거나 무료로, 또는 노트북 등을 가져온 고객들에게 랜 포트를 제공하거나 무선랜 등을 이용해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해준다. 특실, 개인실과 같은 1인용 병실에서는 인터넷을 기본으로 제공하는 병원도 많다.
환자 및 방문객을 위한 인터넷 사용을 자체적으로 지원하는 병원은 총 응답병원 55개중 21개로 38.18%였고 아웃소싱으로 지원한다가 27개 병원 49.09%였다.
또 인터넷으로 온라인 진료 예약을 지원할 수 있는 병원이 국내 종합병원들의 과반수 이상을 넘었다. 본지의 조사에 따르면 인터넷 온라인 진료 예약을 지원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이미 실시하고 있다는 응답이 76.36%, 1년 이후에 실시하겠다는 응답이 5.45%, 6개월내 실시 예정이 3.63%, 1년 이내 실시 에정이 1.81%, 미정이 12.72%였다. 이처럼 국내 종합병원들은 인터넷이라는 매체를 사용해 환자의 편이를 제공하는데 다각도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아가 인터넷 원격진료를 지원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해봤다. 인터넷 원격진료를 지원하고 있느냐는 본지의 질문에 실시하고 있다는 응답은 5.35%, 6개월내에 실시할 계획이다가 1.78%, 1년 이내 실시할 계획이다는 5.35%, 1년 이후에 실시할 계획이다가 5.35%, 미정이 82.14%로 나타났다. 하지만 인터넷 원격진료는 법적인 부분 등에서 아직 해결해야할 사항이 많아 쉽게 구현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원격진료가 필요한 산간벽지, 도서, 섬 지역 등까지 고해상도를 지원하는 인프라를 구축해야함은 물론 인터넷 원격진료를 정당한 진료행위로 판단하는가, 어느정도의 진료까지를 원격진료의 범위로 봐야하는지 등 여러 가지 기반시설, 법적인 문제들이 있다는 것. 그러나 인터넷 원격진료에 대한 병원들의 관심이 높고 환자 서비스 제공의 차원에서 구현하고자 하는 의지가 높아 조만간 인터넷으로 원격진료를 받을 수 있을 날이 멀지 않았다는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모바일병원(유비쿼터스)을 구현하고 있는지에 대한 응답은 실시중이라는 병원이 10.90%, 6개월내 실시할 계획이라는 응답이 1.81%, 1년 이내 실시할 계획이 5.45%, 1년 이후 실시 예정이 20%, 미정이 61.81%로 조사됐다.


인프라, 보안 강화 ‘필수’
본지의 조사에 의하면 국내 병원들이 가장 시급하게 보완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부분은 보안인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조사한 <표 1> 국내 병원 전산/네트워크 시스템 현황에 따르면 향후 가장 우선적으로 투자할 분야에 EMR과 보안, 보안관련 시스템이라는 응답이 비슷한 숫자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우선적으로 투자할 보안시스템이 무엇인지를 묻는 주관식 질문에 대한 답변중 웹 방화벽, 웹 보안, 방화벽, IPS, 스팸차단, 인증, PMS솔루션 등의 순으로 우선적으로 도입하겠다고 응답했다.
국내 병원들의 보안 시스템이 취약하다는 것은 귀 병원의 보안 시스템을 평가한다면이란 본지의 질문에 대한 조사결과에서 더 명확히 드러난다. 55개 응답병원중 보안이 완벽하다고 응답한 병원은 12.72%, 보안시스템 및 정책 보완이 필요하다 74.54%, 보안상태가 불안하다는 응답은 12.72%로 조사돼 전반적으로 보다 안전한 보안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 그간 병원은 보안의 사각지대였다. 병원은 수익에 민감해 전산 장비보다 의료기기 도입에 더 많은 투자를 하는 실정인데 전산장비중에서도 가장 수익이 눈에 띄지 않는 보안장비를 도입할 리가 만무하다는 의견이다.
한 업계의 관계자는 “병원 보안은 토털 솔루션이 아니라 방화벽 등을 활용한 경계 보안 정도다”며 “만약 웜이나 바이러스 등이 유입된다면 방화벽에서 특정 포트 차단 정도의 임시방편으로 해결, 웜을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솔루션 도입은 요원한 형편”이라고 언급했다. PC의 바이러스 백신 설치, 방화벽 도입으로 보안에 대한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수준이라는 것. 그러나 해킹 등 정보침해사고는 갈수록 고도화되고 있으며, 병원 역시 보안의 사각지대는 아니다. 그간 병원은 폐쇄된 형태, 아날로그 방식의 차트, 필름 등으로 인해 보안에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아도 큰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지만 병원정보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각종 해킹, 악의적인 침해사고 역시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할 것이다.
또한 OCS, EMR 등의 도입으로 병원데이터가 전산화돼 이를 악용하는 사례가 생길 수 있으니 내부보안 등의 보안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내부인 중에서 환자의 개인정보, 병력사례 등을 제약회사 등에 마음먹고 넘길 경우 엄청난 피해가 초래될 수 있다는 것. 병원데이터들은 전부 법적으로 일정기간 이상 보관해야하는 중요 데이터이기 때문에 안전하게 관리돼야하며 법적 공방도 수시로 일어날 수 있어 이에 대한 대비책 마련이 시급하다.
CS 기반에서 웹 기반으로 옮겨가는 병원전산환경 역시 웹의 취약성으로 인한 침해사고가 발생될 수 있는 가능성이 내포돼 있다. 또 병원이 워낙 다양한 종류의 사람들이 드나드는 장소이기 때문에 쉽게 통제가 불가능하다는 것도 보안의 취약성으로 꼽히고 있다.
을지병원 전산실 장호열 실장은 “보안을 위해 방화벽, 안티바이러스는 기본이고 통합보안 장비, IPS 등을 배치, 외부에서 들어오는 모든 위협들에 대해서는 거의 완벽하게 보안 체제를 갖췄다”며 “그러나 의사, 간호사, 실습생 등 온갖 사용자들이 외부에서 사용하던 노트북 등으로 네트워크에 액세스하다보니 웜과 바이러스는 여전히 네트워크에서 돌아다닌다. 사용자들을 일일이 쫓아다니면서 단속할 수도 없고 네트워크 액세스를 막아버릴 수도 없고, 뾰족한 방법이 없을지 고민이다”고 어려움을 털어놨다. 따라서 사용자들에게 보안 정책에 따른 올바른 교육과 사용자를 단속할 수 있는 시스템을 결합, 보완해야한다는 의견이 시급하다.

의료정보보호법 마련‘ 시급’
이에 보건복지부 등 정부에서도 해외의 HIPPA(의료정보보호법)와 같은 의료정보보호법을 국내에서 제정하기 위해 정책안을 내놓고 심의를 거치고 있다. HIPPA와 같은 의료정보보호법에 대한 준비가 되어있는지를 묻는 본지의 조사에 관련 법안을 잘알고 이에 맞는 시스템을 구비하고 있다고 응답한 병원은 1.81%, 관련법인에 대비하기 위해 어느정도 준비 중이다. 60%, 관련법안을 잘 모르며 시스템도 거의 없다가 29.09%로 조사돼 관련 법 제정과 확산이 시급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서울대병원 정보시스템을 총괄하고 있는 신경외과 정천기 교수는 “서울대병원은 그간 환자들과의 친화력을 높이는 전략을 써왔다면 앞으로는 보안과 통합이 주된 전략”이라며 “DR센터 구축과 EMR로 확보된 환자들의 정보보호 및 활용, ERP를 통한 물류 자동화 등을 단기적으로 실현할 계획이며 이를 뒷받침해주기 위해서는 안전한 보안이 필수다. 이는 비단 서울대병원만이 아니라 앞으로는 국내 병원정보화에 있어 보안이 가장 큰 이슈가 될 전망이다”고 밝혔다.
넓은 범위에서 재해로부터 병원의 귀중한 자료를 지킬 수 있는 DR(재해복구) 센터 역시 그간 병원의 관심 밖이었지만 역시 병원자료의 디지털화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DR센터를 운영중이냐는 본지의 질문에 이미 실시하고 있다가 7.27%, 6개월내에 실시 예정 3.63%, 1년 이내 실시 예정이 9.09%, 1년 이후 실시 18.18%, 미정 61.80%으로 조사돼 아직은 DR에 대한 필요성을 직접적으로 느끼고 있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병원 보안에 대한 제반 법률이 정해지고 일정기간 이상, 재해로부터 데이터 보호에 대한 기준이 정해지면 재해복구센터에 대한 요구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IT예산 부족 가장 큰 ‘걸림돌’
다음으로 백본/전산시스템에 도입한 제품, 솔루션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는 매우 만족이 18.18%, 만족이 67.26%, 불만족이 12.72%, 매우 불만족이 1.81%로 나타나 대체적으로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제품 솔루션 도입시 국내 병원 전산담당자들이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사항으로는 성능이 단연 앞섰다. 총 응답 60개(복수응답)중에서 성능이 60%, 가격과 유지보수가 각각 16.60%, 호환성이 5%인 것으로 조사돼 국내 병원전산담당자들은 제품의 성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반적으로 자 병원의 정보화 수준을 평가한다면이란 질문에는 매우 우수하다가 14.54%, 우수가 34.54%, 보통이 41.81%, 미흡 9.09%로 조사돼 대체적으로 보통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컸다.
성공적인 병원정보화를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을 꼽는다면이란 질문에는 충분한 예산이라는 응답이 53.22%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성공적인 병원 정보화를 위해 필요한 1순위로 충분한 예산이라는 응답은 본지의 조사에서 지난 2001년이후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 2001년 본지가 조사한 병원정보화 현황에 관한 설문에서도 총 97개 복수응답 중에서 충분한 예산이 25.8%로 가장 많은 응답을 기록했고 2003년 조사에서는 총 162개 응답중 31.48%, 2005년 35.16% 그리고 이번 2006년의 조사에서도 53.22%로 설문조사 역시 충분한 예산을 첫손에 꼽아 병원정보화를 실현하는데 있어 현업담당자들이 가장 목말라하는 부분이 예산확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전문가 양성 24.19%, 애플리케이션 개발 활용 12.90%, 교육 4.83% 네트워크/전산시스템 확충 1.61% 등의 순으로 조사돼 병원 전문가 양성과 병원 특화 애플리케이션의 개발과 활용 등에 대한 요구 역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 병원전산시스템을 운영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을 꼽는다면이란 주관식 질문에는 복지부의 정책 변화, 적은 IT예산, 병원내의 IT중요성 인식부족, 의사, 간호사 등 병원 사용자들의 불명확하고 과도한 요구, 경영진의 IT마인드 부족, 국가적인 의료정보 표준화 시급, IT는 한번 구축하고 나면 해결될 것이라는 잘못된 생각, 유지보수에 대한 개념 부족, 사용자의 요구 증가에 비해 전산시스템의 느린 속도, 의료의 보조역할에 그쳐 지속적인 투자 어려움, 사용자들의 컴퓨터 활용 능력 부족 등을 꼽았다.
또 여수전남병원 전산운영팀 정영민 선생은 “지방에서 전산시스템을 운영하기 힘든 부분이 많다.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조치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업체가 그나마 광주이고 대부분이 서울이다. 최소 24시간은 지나야 조치가 시작되는 것이 가장 어려운 문제”라고 언급, 수도권 지역 병원들에 비해 지방병원들이 겪는 운영상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렇게 지방병원과 수도권병원, 국립병원과 사립병원간의 정보화 격차를 좁히고 의료서비스의 보편화로 모든 국민들이 언제 어디서든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국내 종합병원들의 꾸준한 IT투자와 관심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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