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I·알카텔, 멀티서비스 에지 라우터 시장 공략 ‘가속’
상태바
ECI·알카텔, 멀티서비스 에지 라우터 시장 공략 ‘가속’
  • [dataNet] 강석오 기자
  • 승인 2006.09.2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멀티서비스 에지 라우터 시장 개척을 위한 후발주자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기대한 만큼의 시장은 열리고 있지는 않지만 KT의 프리미엄망 구축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데이콤, 하나로텔레콤 등 여타 서비스사업자들도 차세대 네트워크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늘어 날 전망이기 때문이죠. 특히 사업자들의 망 통합보다는 서비스 통합에 무게중심이 쏠리며 신규수익 창출을 위해 라우터에 다양한 부가 기능들을 올리고 있어, 기존 에지 장비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멀티서비스 에지 라우터 수요가 늘어날 전망입니다.

그러나 KT, 데이콤 등 멀티서비스 에지 라우터 시장 수요는 여전히 제한적으로 ECI, 알카텔 등 후발주자들이 이미 코어, 에지 라우터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시스코, 주니퍼 등 선발주자들을 따라잡기는 녹녹치 않은 상황이죠. 하지만 이들 후발주자들이 채널, 신제품 등 전열을 가다듬으며 공세수위를 높이고 있어 선·후발 벤더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KT, 데이콤 등을 국내 레퍼런스로 확보하고 있던 로렐을 인수한 ECI텔레콤은 데이터 네트워킹 디비전(DND)의 사업을 강화, 멀티서비스 에지 라우터 `ST200`을 주력으로 국내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습니다. KT, 데이콤 등을 주력 시장으로 ST200을 누적대수로 약 100대 정도를 공급한 가운데 이중 멀티서비스 에지용으로는 약 30% 정도가 공급됐고, 나머지는 백본이나 에지 라우터로 활용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올 초에는 데이콤에 ST200 34대를 공급하는 등 꾸준한 성과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멀티서비스 에지용이 아닌 중소 노드에 백본 라우터로 공급했습니다. 하지만 망이 확대되면 투자보호 차원에서 밑단의 에지용으로 활용될 전망으로 향후 멀티서비스 에지 라우터 시장에서 다양한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ECI는 로렐을 인수한 이후 KT의 신인증 모델과 유사한 BRAS 기능을 ST200에 추가했습니다. KT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것은 아니지만 향후 여타 ISP들의 수요에 미리 대비하고, 협력을 모색하기 위한 차원이죠. 여기에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신규 박스의 개발을 마무리 짓고 있는 단계로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ECI는 ST200은 기존 고객들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공급 확대에 나서고, 용량별로 3가지 모델이 출시될 신규 박스는 이더넷 중심의 ISP를 주 타깃으로 엔터프라이즈 시장까지 영역을 넓혀 나갈 계획입니다.

박진섭 ECI텔레콤코리아 부장은 “코드명 ‘세쿼이아(Sequoia)’라는 새로운 박스는 기존 ST200에서 왠 포트를 없애고, 포트밀도와 용량을 높인 이더넷 TPS 라우터로 이더넷 컨버전스 시장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며 “현재 프로토 타입의 개발을 완료하고 랩에서 테스트를 하고 있는 단계로 KT, 데이콤 등에 장비 소개를 통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내년 시장이 기대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타이메트라 인수를 통해 멀티서비스 에지 라우터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던 알카텔은 지난 6월부터 아태지역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즈니스가 열세를 보이고 있는 한국, 일본 시장 개척을 위한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알카텔은 제품군을 정비하고, 채널 프로그램도 마련해 내년부터 본격 시행할 예정으로 있는 등 에지뿐 아니라 코어 라우터 시장으로 가기 위한 기반 마련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강원호 한국알카텔 부장은 “최근 시장조사 자료를 보면 알카텔이 에지 라우터 시장 2위로 올라선 가운데 국내에서도 최근 1곳의 사업자 BMT를 통과해 장비 공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10월, 11월에도 BMT가 잡혀 있는 등 점차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다”며 “올해는 매출 볼륨보다는 BMT 통과와 각 섹터별 전략적인 레퍼런스를 만드는 것이 최우선으로 국내 시장을 세분화해 전담 채널을 두고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국알카텔은 KT, 하나로텔레콤, SK네트웍스, LG파워콤, 삼성네트웍스 등을 비롯 공공, 군 등을 중심으로 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으로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시장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루슨트와의 합병이 연내 완료를 통한 데이터사업의 시너지 기대는 물론 루슨트에 인수된 리버스톤의 제품군도 확보, 실추된 리버스톤의 이미지 개선에 주력해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시장 공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강석오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