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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디지털 캠퍼스, 유비쿼터스 대중화 앞당긴다
특집1
2006년 09월 20일 00:00:00
진화하는 디지털 캠퍼스, 유비쿼터스 대중화 앞당긴다
유비쿼터스 캠퍼스로 업그레이드 한창 … 예산·인력·인프라 3박자 갖춰야

최근 세계 주요 50개국을 대상으로 정보화수준을 측정한 결과, 우리나라의 국가정보화 수준이 세계 3위 수준으로 평가돼 지난해에 이어 여전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지난 1998년까지 22위권이었지만 2004년 7위, 2005년에 이어 올해도 세계 3위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정보화 수준의 급상승과 더불어 국내 대학들의 정보화 수준 역시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다. 70~80년대 대학들이 본격적으로 구축하기 시작한 학사업무 전산화가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미디어와 결합하며 지식정보화의 요람으로 변신해 나가고 있는 것. 최근 들어서는 e캠퍼스 개념이 유비쿼터스와 새롭게 접목되며 캠퍼스 내에서 유비쿼터스 실현을 위한 기초를 다져나가고 있다. 우리나라가 명실상부한 IT강국으로 성장하기 위한 밑바탕이 되는 대학들의 정보화사업 현황을 살펴보고, 유비쿼터스 캠퍼스 구현을 위한 문제점과 개선 방향을 점검해 본다.
글·강석오 기자·kang@datanet.co.kr


지난 2002년까지 두자리수의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던 국가정보화 관련 주요 통계 데이터의 증가율은 점차 둔화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우리나라의 정보화 수준이 성장단계를 지나 성숙단계에 진입했기 때문. 이렇듯 우리나라의 국가정보화 수준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세계 3위로 평가될 정도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를 명실상부한 IT강국으로 이끌어 나가기 위한 원동력중 하나인 대학의 정보화 수준은 어느 정도나 될까.


유비쿼터스 캠퍼스로 진화 ‘가속’
지난 70~80년대 시작된 대학 학사업무 전산화가 그 뿌리인 대학 정보화는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미디어와 조우하며 괄목상대할 성장을 거듭해왔다. 대학 교육의 양적, 질적 발전은 물론 생존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한 경쟁력 강화 수단으로 자리를 잡으며 그 중요성 역시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대학 정보화 사업의 눈부신 발전에 가려있는 그늘에는 아직 해결해야할 많은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 급변하는 IT기술을 받아들이고 정보화 인프라를 구축 및 운영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부족한 인력과 예산을 비롯 대학 구성원의 마인드 부족 등은 대학의 자생력을 키우는데 저해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것.
한 대학의 관계자는 “정부차원에서 교육, 학술, 연구 등 각 부문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대학 정보화사업을 지원하고는 있지만 그나마 혜택을 보는 대학이 제한적으로 대학들이 안고 있는 정보화의 문제 해결을 위한 근본책은 아니다”며 “다양한 사용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급변하는 기술을 따라가기 위한 정보화 기반 인프라 확충에 투자를 지속하는 한편 자체적인 인력과 예산을 늘리는 것이 급선무로 매년 투자는 지속하지만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대학 정보화 사업은 정보에 대한 사용자의 접근성 제고를 위한 정보화 기반시설 확충, 교육 및 연구를 지원하는 학술 및 연구정보화, 행정업무의 투명성 및 효율성 강화를 위한 행정 정보화 등으로 흔히 정의된다. 특히 이러한 대학의 정보화는 학내 구성원만이 혜택을 받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에 평생교육을 제공하는 열린 캠퍼스로의 변신에도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대학들이 이러한 정보화사업을 추진하며 어려움을 겪는 것도 사실이지만 급변하는 IT기술을 빠르게 받아들이고 이를 활용해 앞서간다는 것은 자타가 인정한다. 따라서 정보 인프라 확보 못지않게 잘 닦인 인프라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하는가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수단이 되고 있는 추세다. 특히 e캠퍼스를 거쳐 모바일 캠퍼스, 다시 유비쿼터스 캠퍼스 구현에 초점이 맞춰지며 변신 속도에 가속을 붙이고 있는 상황으로 각 분야에서 다양한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다.
그간 정보화 관련 예산 편성이나 인력확충 등에 대학당국이 미온적이었지만 정보화의 중요성 인식에는 많은 성과가 있었다. 특히 정보화가 대학 경쟁력의 핵심수단으로 자리하며 정보화사업 담당조직의 위상도 상당부문 격상됐다. 정보화사업을 총괄 및 운영하는 정보화책임관(CIO) 제도도 만들어졌고, 관련 조직 역시 정보통신원, 정보통신처 등으로 격상되며 대학의 정보화사업을 추진하는 핵심조직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제는 전산 관련 업무를 지원하던 부서에서 정보화사업의 주체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
한 대학의 관계자는 “비록 인력, 예산, 정보 인프라, 정보화 마인드 등 효율적인 정보화사업을 위한 부족한 요소들이 많은 것이 현실”이라며 “부족한 요소들을 단기간에 채우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대학별로 구축이 일단락된 정보 인프라를 얼마나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 및 관리하느냐가 정보화사업의 성공여부를 가늠하는 척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대학들은 정보화사업 추진에 부족한 부분을 하나씩 채워나가며 최첨단 정보 인프라로 속속 무장하고 있다. 대형 고속 백본을 기반으로 최신 기술과 고성능 장비 등으로 업그레이드를 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활용한 종합정보시스템, 대학정보포털(UIP), e러닝/화상강의, 가상대학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들을 접목시키며 유비쿼터스 캠퍼스로의 진화속도에 가속을 붙여 나가고 있는 것이다.


외산 강세 여전, 일부 국산 선전도
이번 대학 정보화 현황 조사에 응답한 35개 대학의 네트워크/전산시스템 현황을 살펴보면 대학들이 정보화사업에 얼마나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지 알 수 있다. 그러나 국산 벤더보다는 해외 유명 벤더들의 장비가 주를 이루고 있다는 점은 관련 업계는 물론 정부차원에서도 생각해 볼 문제다.
특히 시스코의 대학시장에서의 독주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라우터 부문은 거의 독식하고 있었고, 스위치 역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인 시스코 카탈리스트 시리즈가 단연 우세를 보였다. 그 뒤를 알카텔, 익스트림, 쓰리콤, 포스텐, 엔터라시스, 파운드리, 노텔 등 외산들이 뒤를 이었고, 일부 워크그룹 스위치 정도에서만 다산네트웍스, 코어세스 등 국산 벤더의 이름을 찾아 볼 수 있었다.


서버 및 스토리지 부문 역시 썬, HP(컴팩), IBM, 후지쯔, EMC, 넷앱 등 해외 유명 벤더들의 독무대. 국내 벤더들의 브랜드는 거의 없었다. 무선랜 부문 역시 시스코 등 외산 AP가 주종을 이뤘고, 일부 대학에서만 삼성전기, MMC 등의 국산 AP를 사용하는 한편 KT 넷스팟, SK텔레콤 SK WIN 등 서비스사업자들의 공중 무선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었다.
L4~7 스위치, QoS 부분은 그나마 국산 장비가 선전하고 있는 분야다. 알테온(현 노텔), 라드웨어, 넷스케일러(현 시트릭스), 패킷티어, 앨럿 등 외산이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파이오링크, 엔에스텍 등이 국산 장비의 자존심을 지키며 외산과 경쟁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이머징 시장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웹 가속 솔루션은 주니퍼 장비가 일부 대학에 구축돼 사용되고 있었고, 다수의 대학들이 솔루션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하드웨어나 부분은 IT강국이라는 이름을 무색하게 할 정도로 외산이 점령하다시피 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일선 대학 담당자들은 일부 에지용 네트워크 장비나 저가의 서버 정도는 국산을 이용하지만 네트워크/전산시스템의 코어장비로는 국산 장비의 신뢰성이나 성능이 아직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더구나 사용하고 싶어도 사용할 만한 국산 장비가 출시된 게 없는 형편으로 국산 장비 벤더들의 분발과 정부차원의 지원책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DBMS 등 소프트웨어 분야 역시 국산 브랜드는 없었다. 오라클, MS, 사이베이스 등 외산 솔루션이 주종을 이루고 있는 것. 그러나 보안부문에서는 국산장비들이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화벽, IPS 등은 시큐아이닷컴, 지모컴, 윈스테크넷, 어울림정보기술, 한드림넷 등 국내 벤더들이 주니퍼, 맥아피, 탑레이어, 시스코, 라드웨어 등 외산과 대등하게 사용되고 있었고, 안티바이러스 솔루션은 안연구소, 하우리 등이 시만텍 등 외산을 앞지르고 있는 것.
이처럼 세계적인 IT솔루션들의 경연장이 된 대학은 관련 업체들의 주요 타깃 시장으로 자리를 잡으며 국내외 벤더들의 전쟁터가 된 지 오래다. 특히 다양한 구성원들의 정보화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켜야 하고, 상대적으로 경기상황을 크게 타지 않고 꾸준한 투자가 집행된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가격경쟁이 심하지만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시장으로 꼽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학은 대규모 프로젝트는 적지만 한번 프로젝트를 수주하면 지속적인 장비 교체 및 증설 물량을 공급할 수 있어 다른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리한 시장으로 대학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하다”며 “최근 들어 윈백이나 바이백 프로그램들이 성행하며 경쟁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백본 네트워크는 ‘10기가비트 이더넷’ 대세
특히 정보화사업의 기반 인프라가 되는 백본 네트워크는 대다수의 대학들이 기가비트 이더넷을 구축해 놓고 10기가비트로의 마이그레이션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네트워크 고도화는 심각한 문제를 발생시키는 캠퍼스 내·외부의 보안 위협에 적극 대처하는 한편 유비쿼터스 캠퍼스 구현의 기반이 되는 무선(모바일) 인프라 확충의 밑바탕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21세기 첨단 정보화 시대에 적합한 인재를 양성한다는 목표달성을 위해서는 고속, 고성능 백본 네트워크가 필수라는 인식아래 최첨단 디지털 캠퍼스 건설에 나선 대학은 최근 IP 컨버전스까지 고려한 인프라 업그레이드에 나서고 있다. 특히 1Gbps의 사용자 대역폭을 제공하는 한편 캠퍼스 내에서 자유로운 이동성이 보장되는 모바일환경 구축을 통한 유비쿼터스 캠퍼스로의 변신을 서두르고 있다.
한 대학의 관계자는 “대학의 백본 네트워크는 이제 ATM을 거쳐 기가비트, 10기가비트 이더넷이 대세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다양한 정보화사업 추진은 물론 대용량 트래픽을 유발하는 연구기관, 사용자들의 다양한 욕구 충족 등을 위해서는 대형 백본을 근간으로 하는 기반 인프라를 갖추는 것은 기본”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대학들이 10기가비트 이더넷 전성시대 도래의 한 축을 맡고 있는 가운데 포트당 단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고, 시장에서 안정성 역시 검증받았기 때문에 백본 마이그레이션을 검토하는 대학이라면 1순위로 10기가비트 이더넷을 고려하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설문에 응답한 대학중 30개 대학(85.7%)이 향후 도입을 고려중인 백본으로 10기가비트 이더넷을 지목, 일반 엔터프라이즈 시장 못지않게 10기가비트 이더넷으로 백본을 올리는 대학들이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대해 관련 업계에서는 안정성 확보를 위한 백본 이중화 사업과 더불어 기가비트와 10기가비트 혼용 백본 구축 등이 최근 트렌드로 대학들의 백본교체 시기 도래와 맞물려 내년부터는 10기가비트 시대로 빠르게 진입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이번 설문에서 대다수가 향후 백본 교체시기를 정하지는 못했다(65.7%)고 답했지만 1년 이내 백본을 교체할 것이라고 11.4%가 답했고, 아마 1년 이후 정도가 될 것으로 20%가 답했다. 시기는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더라도 대다수가 이미 차기 백본은 10기가비트 이더넷으로 교체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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