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t Watch - Ⅱ. 국내 RFID 하드웨어 동향
상태바
Market Watch - Ⅱ. 국내 RFID 하드웨어 동향
  • 승인 2006.09.18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RFID H/W 산업, 연평균 100% 성장 순항중
선진국 수준과 기술차 4년 … 핵심칩 개발 등 RFID 기술 육성 절실

:: RFID 시장 점검
Ⅰ. 국내 RFID 현황 및 SI 업계 동향(지난호)
Ⅱ. 국내 RFID 하드웨어 동향 (이번호)
Ⅲ. 미들웨어 현황·RFID 도입 사례(다음호)

오랜 유망주에서 벗어나 최근 본격화의 가속도가 붙고 있는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응용돼 다양한 서비스를 창출함으로써 높은 기대를 받는 기술이 바로 RFID이다. 하지만, 어떤 다양한 방법으로 응용이 되더라도 기반에는 RFID 하드웨어가 존재해야함은 물론이다. 정부에서도 RFID/USN 기기를 IT839 정책 중 9대 신성장동력의 하나로 설정하고, 육성에 많은 힘을 기울이는 상태에 있다. 지난호 국내 RFID 산업의 전반적인 현황과 더불어 SI 업계의 대응을 알아본 데 이어, 이번호에서는 RFID 하드웨어 업계를 살펴본다.
|오현식 기자·hyun@datanet.co.kr|

깊이 잠들었던 국내 RFID 산업이 지난 2004년부터 기지개를 켜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RFID/USB 서비스와 하드웨어 산업을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 산업 중 하나로 설정한 정부는 지난 2004년부터 수요창출을 통한 관련 산업의 활성화와 경쟁력 확보를 위해 각종 시범사업을 개시, 국내 RFID 산업 성장의 기틀을 마련한 상태다. 2004년 1천530억원 규모에서 2005년 2900억원 수준으로 성장한 RFID 국내 RFID 관련 시장은 올해 5천250억원 규모를 형성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 연평균 100% 이상의 급속한 성장이 기대되고 있는 것이다.

RFID H/W, 연평균 100% 이상 성장
RFID 도입 증가에 따라 2004년 569억원 규모를 형성했던 RFID 하드웨어 시장 역시 2006년에는 224% 성장한 1천963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부문별로 보면, 올해 리더 1천114억원, 태그 783억원, 안테나 65억원의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 해외 수출 규모도 꾸준히 증가해 2004년 134억원에서 2005년에는 328억원, 2006년도에는 569억원으로 2년 사이 324%의 성장률을 보이는 등 성장일로에 있다.
한국RFID/USN협회에 따르면, 협회 회원사로 등록된 국내 RFID 기업은 매년 평균 122% 증가해 2006년도 현재 237개사에 달하며, 이 가운데 하드웨어 주력 기업은 83개사로 전체의 35%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 성장에 따라 RFID 분야에 뛰어드는 기업은 지금도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태로 또 다른 관계자는 “한국RFID/USN협회 가입 업체 대부분이 서울·경기지역 소재 기업으로, 비가입 업체를 포함하면 국내 RFID 기업은 많게는 1천여개까지 볼 수 있다”고 추정했다.
RFID 하드웨어 시장이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나타내며 다수의 기업이 뛰어들고 있지만, 절대다수(88%)가 중소기업인 쏠림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일부 대기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대기업이 본격적으로 RFID 하드웨어 사업을 진행하지 않은 상태로 RFID 하드웨어 산업을 관망하고 있는 상태다.
중소기업의 경우, 자금 및 인력 부족으로 마케팅 부문 등에서는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또한 규모의 경제 구현에서도 한계를 지니게 된다. RFID 산업이 아직 초기 시장으로 활성화를 위해 강력하게 시장을 드라이브할 수 있는 기업이 필요하다는 점을 생각하면, 대기업의 참여부족에 대한 아쉬움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선진국과 4년 격차, 기술인력 양성 ‘시급’
국내 RFID 하드웨어 기술은 2004년 이후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 왔지만, 아직도 선진국 수준과는 다소의 격차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RFID/USN협회 문태희 과장은 “태그 분야의 경우, 전 주파수 대역에서 칩 제조 및 패키지 기술이 선진국에 비해 4년 정도의 격차를 보이고 있으며, 리더분야는 1/2 가량의 기업이 2.45GHz 대역 및 안테나 기술 부문에서 4년 정도의 기술격차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 과장은 이어 “특히 기술 격차를 보이는 분야에서는 예외 없이 IPR(Intellectual Property Right) 문제가 첨예하게 대두되고 있어, 이에 대한 체계적인 대응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선진국과의 기술 수준 격차 해소를 위해서는 RFID 전문 기술인력 양성사업의 확대와 더불어 원활한 인력 공급체계 마련이 요구된다. 지난해 조사에 따르면, RFID 기업에 속해 있는 RFID 전문 기술인력은 1천여명 수준으로 80%가 넘는 기업이 10명 미만의 기술인력 보유에 그쳐 기술인력 부족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는 RFID 기업을 표방하면서도 RFID 전담인력이 없는 기업도 존재할 정도다. 문태희 과장은 “협회 조사결과 RFID 1개 기업당 평균 4명의 기술인력을 더 필요로 하고 있는데, 이는 현재의 국내 RFID 기술인력으로는 수용될 수 없다”면서 “기술인력 양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내 RFID 하드웨어 기업 상당수가 기존 바코드나 저주파 대역 RFID를 진행해온 중소기업으로 13.56MHz 저주파 대역 RFID 기술에 비해 900MHz 대역 RFID 기반이 취약한 상태다. 도어락, 교통카드 등에서 주로 활용되는 저주파 RFID가 10cm 이내의 인식거리를 갖는 반면, 900MHz 대역 RFID는 비교적 긴 1m의 인식거리를 제공함으로써 유통·물류 시스템 등을 포함한 보다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될 수 있어 전세계 RFID 기업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분야다. 900MHz에 대역의 RFID 기술 수준 확보가 시급한 것. 정부의 시범사업 대부분이 900MHz에 집중됨에 따라 국내 각 RFID 하드웨어 기업들은 900MHz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태지만, 선진국가와는 아직도 많은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RFID/USN 산업 전체적으로는 1.2년의 기술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통부가 최근 발표한 ‘2006년 IT 기술수준 조사’에 따르면, 국내 RIFD/USN 기술수준은 관련산업이 가장 발달한 미국의 85.9%를 달성, 기술격차를 1.2년으로 좁혔다. 유럽과 일본과는 격차가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를 달성한 것이다.

칩셋 등 핵심 기술확보 관건
앞서 살펴본 것처럼, 한국RFID/USN협회에 등록된 기업 중 RFID 하드웨어를 주력으로 하는 기업은 80여개 이상에 달할 정도로 다수의 기업이 존재한다. 그러나 이 중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전문 하드웨어 기업은 10여개 정도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 특히, 하드웨어 기술 중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칩셋 기업은 크게 부족한 상태로 대부분의 물량을 필립스 등의 해외기업으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RFID 핵심기술인 칩셋의 국산화가 절실하게 요구되는 것이다.
쓰리에이로직스(대표 이평한 www.3alogics.com)은 지난 2004년 RFID 칩셋 전문기업을 목표로 설립된 전문기업이다. 긴 역사를 가진 것은 아니지만, 전체 인력 중 절반 이상이 RFID 기술개발 인력일 정도로 기술기업에 포커싱된 쓰리에이로직스는 13.56MHz RFID 리더칩을 개발, RFID 칩셋 국산화의 선봉에 서 있다. 쓰리에이로직스의 RFID 칩셋 개발은 필립스 등 해외 기업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자체 개발한 RFID 리더칩을 통해 15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쓰리에이로직스는 올해는 100억원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기술로 개발됨으로써 국내 리더업체에 대한 원활한 기술지원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쓰리에이로직스 측은 목표 달성을 자신하고 있다.
LS산전(대표 김정만 www.lsis.biz) 또한 눈여겨볼 기업이다. RFID 하드웨어 기업의 대다수가 중소기업인 상황에서 LS산전은 대기업의 참여사례로 눈길을 끈다. LS산전은 7개의 관련 사업부서를 신설할 정도로 RFID에 관한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 LG·GS·LS 그룹 산하 10여개사가 RFID 신사업모델 창출을 위해 맺은 사업협력에서 RFID 태그 및 리더를 개발, 공급하는 역할을 맺고 있는 LS산전은 지난해 말 향후 2~3년간 RFID 산업에 200억원을 투자, 세계적인 RFID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LS산전은 지난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RFID 칩 기술이전과 상용화 개발’에 관한 MOU를 체결, RFID 칩셋 사업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지난해 초까지만해도 LS산전은 리더 및 칩셋개발에 주력하고, 핵심칩은 해외 파트너사로부터 공급받겠다는 방침이었지만, ETRI와의 협력으로 자체 칩 생산의 길을 열은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칩셋 분야의 화두는 900MHz 대역 기술개발이다. 쓰리에이로직스가 13.56MHz 칩 개발에 성공해 저주파대역에서는 국산화의 계기를 마련했지만, 900MHz 대역에서는 국산 제품의 상용화가 전무한 상태에 있다.
쓰리에이로직스는 900MHz 대역에서도 국산화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할 방침으로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쓰리에이로직스 천성훈 RFID개발연구소 이사는 “하이닉스와 협력해 900MHz 대역 내장형 태그칩을 개발하고 있다”며, “8월 1차 샘플칩을 생산한 상태”라고 전했다. “테스트 중이지만, 80~90% 정도의 완성률을 보이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힌 천 이사는 “샘플칩의 테스트 후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 2차 개발에 착수, 빠른 시일 내에 900MHz 대역에서도 국산화를 이루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관심의 초점인 모바일RFID와 관련한 움직임도 활발하다. RFID 리더에 이동성을 부여하는 모바일 RFID는 언제 어디서든 사용자와 사물과의 정보교환이 가능해 유비쿼터스 시대를 주도할 핵심기술 중 하나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 6월, ETRI는 휴대폰에 내장할 수 있는 작은 크기에 리더의 핵심기능을 집적시킨 SoC를 개발해 모바일 RFID 칩셋 국산화의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ETRI가 개발한 SoC는 기존에 각각의 칩으로 작동되던 RF, 아날로그, 베이스밴드 모뎀, 프로세서를 하나의 칩 안에 내장했으며, 국내 모바일 RFID 포럼 규격을 따를 뿐 아니라 EPC글로벌 클래스1 Gen.2(ISO 18000-6C) 국제규격에도 부합하는 제품이다.
유컴테크놀로지(대표 김준오 www.ucommtech.com)도 지난 8월, 휴대형 단말기기에 내장해 사용할 수 있는 900MHz 대역 RFID 리더 트랜시버 RFIC, 베이스밴드 IC 등을 개발하고 연내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혀 주목을 끌었다. 현재 2칩 솔루션으로 개발된 RFID용 IC를 시스템온칩(SoC) 기반의 원칩 솔루션과 RF 프런트앤드 및 수동부품을 하나로 통합한 시스템인패키지(SiP)를 내년 상용화하겠다는 것이 유컴테크놀로지 측의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