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업계, 하반기 실적회복 가능할까
상태바
NI업계, 하반기 실적회복 가능할까
  • [dataNet] 강석오 기자
  • 승인 2006.08.3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 상반기 대다수 국내 네트워크 통합(NI) 업체들이 실적 저조로 울상을 지은 가운데 하바기 반전을 노리고 있습니다. 콤텍시스템, 에스넷, 인네트, 아이크래프트 등은 올 상반기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하락하며 실적부진에 머무른 것이죠. 그나마 인성정보, 링네트 등은 사업다각화에 힘입어 선전한 것으로 나타나 업체별 희비가 교차됐습니다. 하지만 각 업체별로 사업부진 만회를 위한 신성장동력을 키워나가고 있어 하반기 실적개선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NI업체의 맏형격인 콤텍시스템은 올 상반기 매출 373억원을 달성, 전년동기 430억원보다 크게 매출이 감소했습니다.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동기 15억원에서 올 상반기 9억원으로 하락,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죠. 지속적인 사업다각화에 나서고 있는 콤텍시스템은 차세대 장비 개발을 완료, 이를 기반으로 NI사업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자체 매출 비중 확대 및 시장다변화에 나서 매출 증대와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전략이다. 더불어 NI사업 일변도에서 벗어나 차별화된 솔루션 확보로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에스넷 역시 올 상반기 실적이 전년동기 대비 하락했습니다. 올 상반기 333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에스넷은 전년동기 435억원 대비 100억원 이상 매출이 축소됐고, 당기순이익 또한 전년동기 6억원에서 올 상반기에는 1천500만원의 급감,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스토리지, IP 텔레포니 등 신규사업이 활성화되고 있어 기존 사업 부진을 점차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가운데 기존 NI 중심에서 벗어나 홈 네트워크, IP 컨버전스 등 신규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인네트 또한 올 상반기 성적표는 기대 이하에 머물렀습니다. 지난해 상반기 34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올 상반기 매출은 298억원 달성에 그쳤고, 당기순이익은 적자(-7억6천만원)를 냈다. 시스코 골드파트너인 인네트는 국내 네트워크 시장의 경쟁심화에도 불구, 꾸준한 프로젝트 수주를 통한 매출증가는 무난할 전망이지만 원가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개선이 급선무로 넷맥스 등 자체 개발 솔루션 등 다양한 네트워크 솔루션 공급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적극 나설 예정입니다.

아이크래프트 역시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소폭 하락했습니다. 지난해 상반기 139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지만 올 상반기에는 130억원의 매출에 그친 가운데 영업이익(-3억3천만원), 경상이익(-5천만원), 당기순이익(-4천500만원) 모두 적자를 기록한 것이죠. 핵심망 등 주력사업 매출부진과 신규사업 투자에 따른 비용증가로 수익성이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신규사업인 모바일 솔루션의 국내외 시장 확대와 핵심망 솔루션 사업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KT 등 기존 고객에게 신규 서비스 창출이 가능한 솔루션 공급을 늘려나가는 등 적극적인 솔루션 다각화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대부분의 NI업체들이 상반기 실적이 부진했지만 인성정보, 링네트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상승, 사업 호조를 이어 나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성정보는 올 상반기 313억원의 매출을 달성, 전년동기 230억원의 매출대비 대폭 상승했습니다. 영업이익(-3억1천만원)은 적자를 기록했지만 당기순이익(14억원)은 흑자를 기록, 신규사업의 호조에 힘입어 수익성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성정보는 NI사업을 중심으로 IP 텔레포니, 스토리지, 보안, 웹서비스 등의 사업으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으로 특히 유비쿼터스 헬스케어 사업을 전략적으로 추진, 성장동력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링네트는 올 상반기 210억원의 매출을 달성 전년동기(186억원) 대비 12% 증가한 가운데 1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보안, 홈 네트워크 등 신규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IP 텔레포니, 보안, 스토리지, 디지털 CATV 사업 강화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나간다는 계획이죠. 특히 지난 6월말 기준으로 수주잔고가 전년동기 대비 25억원 이상 증가한 87억원을 나타내 하반기 매출 확대도 무난할 전망입니다.

이처럼 주요 업체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국내 네트워크 시장의 침체로 주요 NI업체들의 사업이 여전히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이들 업체들의 사업다각화 노력이 점차 정상궤도로 진입함에 따라 하반기에는 일부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기상황이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것이 하반기 전망을 밝게만 볼 수 없게 만들고 있는 가운데 경쟁은 더욱 심화되고, 마진율은 줄고 있어 시장다변화, 사업다각화 등 꾸준한 생존노력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강석오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