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네트워크 시스템 도입시 최우선 순위는 성능과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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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네트워크 시스템 도입시 최우선 순위는 성능과 가격
  • [dataNet] 강석오 기자
  • 승인 2006.08.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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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쿼터스 캠퍼스 구현에 경쟁적으로 나서며 정보화사업에 힘을 쏟고 있는 대학들이 네트워크/전산시스템 도입시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사항은 무엇일까. 국내 대학 정보화 관련 설문조사에 응답한 35개 대학 가운데 31개 대학의 담당자가 성능을 최우선적으로 꼽았고, 그 뒤를 가격, 유지보수, 호환성, 업그레이드 용이성, 브랜드 순으로 답했습니다.

도입하려는 장비나 솔루션의 성능이나 기능을 우선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요. 하지만 제한적인 인력과 예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가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고, 제대로 된 운영과 관리를 위해 성능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죠.

그러나 입맛에 맞는 적절한 솔루션을 고르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 담당자들의 고민입니다. 가격이 맞으면 원하는 성능이나 기능이 나오지 않고, 반대의 경우에는 가격이 턱없이 높기 때문이죠. 또 중장기 전략에 따른 신규 구매가 이뤄지지 못해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는 물론 적절한 업그레이드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한 대학의 관계자는 “기 구축된 인프라의 활용도가 낮다는 것을 감안하면 무작정 탐나는 솔루션을 신규로 구입할 수만도 없는 상황”이라며 “기 구축된 인프라의 효율성을 높이고, 부족한 부분을 효율적으로 채워 나가는 것이 해결해야 할 숙제”라고 토로했습니다.

또 다른 대학의 관계자 역시 “성능이나 가격, 향후 유지보수 여건 등을 고려해 장비나 솔루션을 구매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중장기적인 방향을 설정하고 이에 맞춰 신규 구매나 노후장비 교체를 추진해야 제한된 인력과 예산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고, 유휴장비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처럼 국내 대학들이 첨단 정보 인프라를 깔고 그 위에 다양한 IT 기술을 접목시키며 지식 정보화 사회를 주도하는 유비쿼터스 캠퍼스를 구현해 나가고 있지만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은 많은 상황입니다. 특히 일선 담당자들이 지적한 성공적인 대학 정보화를 위해 가장 시급한 개선사항은 바로 충분한 예산입니다.

부족한 예산확보에 따른 네트워크/전산시스템의 도입에는 한계가 있고, 투자 이후 인프라의 유지보수를 하는데도 어려움이 따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전체적인 대학 정보화 사업지연으로도 이어져 원활한 정보화사업 추진의 걸림돌이 되기도 해 담당부서의 정보화 마인드 고취 못지않게 경영진의 의식개혁도 요구되고 있습니다.

충분한 예산 다음으로도 시급한 개선 상항 역시 예산문제와 관련이 깊은 전문인력 양성과 네트워크/전산시스템 확충을 꼽았습니다. 관리 포인트 증가에 따라 업무량은 폭증하지만 전문인력은 턱없이 부족하고, 예산이나 인력 부족은 결국 인프라 확충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으로 정보화 부문 발전 계획 수립과 운영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는 것이죠.

한 대학의 관계자는 “정보화 사업에 투입되는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여타 사업 우선순위에서 밀려 충분한 예산을 받아내기란 어렵다”며 “여기에 광범위한 자원 관리 및 운영을 자체 인력으로 소화해 내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소요되며 본연의 업무 수행에 어려움이 따르는 등 예산과 인력 문제는 거의 모든 대학들이 고민하는 공통적인 문제일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더불어 네트워크/전산시스템 운영상 어려운 점 역시 예산부족을 일순위로 꼽았고, 전문인력 및 전문지식 부족, 노후장비 관리, 정보화 마인드 부족 등의 순으로 답했습니다. 예산이나 인력은 언제나 갈증을 느끼게 하지만 정보화 조직 자체의 부족한 역량을 채우기 위한 노력도 필요한 가운데 효율적인 투자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방법론을 찾는 것도 시급하다는 지적이죠. 또한 대학 구성원 전체의 정보화, 나아가서는 지역사회의 지식정보화를 이끌어 나가는 거시적인 차원의 노력도 필요한 상황입니다.

정보화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이 여전히 많지만 중장기 정보화전략계획 수립을 통해 사용자에게 현실적이고 최대한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대학 정보화의 비전 및 경쟁력 강화에 매진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인프라 고도화는 물론 효율성 극대화를 위한 정보시스템 연계 및 통합, 정보접근의 다양화와 함께 대학별 특성에 맞는 정보화 사업 발굴 및 추진이 적극 이뤄져야 진정한 의미의 캠퍼스 정보화 완성이 가능할 것입니다. 여기에 개별 대학들의 정보화 추진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활성화 및 고도화를 유도해내기 위한 정부의 과감한 지원도 절실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강석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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