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일 미루는 동료 가장 얄밉다 … IT 종사자 잦은 야근 힘겨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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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일 미루는 동료 가장 얄밉다 … IT 종사자 잦은 야근 힘겨워
  • [dataNet]
  • 승인 2006.08.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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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IT 종사자들은 자기업무를 미뤄는 동료를 가장 얄미운 동료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IT 뉴스포털 dataNet을 통해 진행한 설문 결과에 따른 것입니다. 月刊 NETWORK TIMES는 창간 13주년을 맞이해 국내 IT 종사자들의 생각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설문을 실시했죠.

이 설문 중 얄미운 직장 동료를 묻는 질문에서는 ‘자기 업무를 미루는 동료’에 대한 불만이 높았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응답자의 34%가 자기 업무를 유형이 가장 얄밉다고 답한 것입니다. 이러한 유형에 대한 비호감도는 직장인들의 영원한 ‘왕따’ 대상인 ‘아부하는 동료’를 2위로 밀어낼 정도로 높았습니다.

하지만, 얄미운 직장 동료에 대해 많은 IT 종사자들은 소극적인 대처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얄미운 직장 동료에 대해 응답자의 41%가 ‘싫지만 내색하지 않는다’고 답한 것이죠. ‘무시한다’는 응답도 16%에 달했죠. 반면 ‘불쾌하다고 밝힌다’거나 ‘돌려서 말한다’는 응답은 각각 6%와 32%에 그쳤습니다. 대다수가 얄미운 직장 동료에게 “이러이러한 점이 나쁘니 고쳤으면 좋겠다”고 얘기하고 있지 못한 것입니다.

다른 한편으로 IT 종사자들은 잦은 야근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2%가 ‘한주에 2~3회’ 정도 시간 외 근무를 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거의 매일 야근을 하고 있다’는 응답도 10%에 달해 주 1회 이상 야근한다고 답한 비율이 절반이 넘은 것이죠. ‘아주 가끔씩 야근한다’와 ‘거의 야근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각각 18%와 8%에 불과했습니다.

야근을 하는 이유로는 한순간 업무가 집중되는 직업적 특성과 과다한 업무량이 꼽혔습니다. 응답자의 37%에 해당하는 292명이 일이 한꺼번에 몰리는 경향으로 인해 야근한다고 응답했는데, 이는 예기지 않은 장애 발생에 대비해야 하거나, 각종 최첨단 기술에 대응해야하는 IT 산업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는 결과입니다. 두 번째로 많은 응답은 과다한 업무량으로 인해 초과근무를 수행해야 한다는 응답으로 31%가 과도한 업무량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앞서 얄미운 동료 1위가 ‘자기 할 일을 미루는 동료’였던 이유를 설명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과도한 업무로 인해 야근이 잦은데 할 일을 미루는 동료가 싫은 것은 당연한 일이겠죠.

이번 설문 응답자 분포를 보면, 남성이 745명으로 절대다수(94%)를 차지했으며, 연령별로는 20대가 9%, 30대가 70%, 40대가 15%, 50대 이상이 5%의 비율을 보였습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 종사자가 29%, 중소기업 종사자가 51%, 벤처기업 종사자가 16%, 외국계 기업 종사자가 4%였습니다.

이 외에 인터넷 메신저에 대한 생각, 가장 받고 싶은 복지 혜택 등이 포함된 이번 설문의 보다 자세한 결과는 月刊 NETWORK TIMES 2006년 9월호(창간 13주년 기념호)에 게재될 예정입니다. <오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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