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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마저 허락한 수녀들의 좌충우돌기
2006년 08월 18일 00:00:00
지난 1991년 국내 초연부터 2001년도 호암아트홀 공연까지 최대의 관객동원과 화제를 몰고 왔던 뮤지컬 ‘넌센스’가 대학로에 떴다. 뮤지컬 ‘넌센스’는 1991년 6월 8일 국내 초연 이후 15년간 최다 공연회수(7천868회) 최다관객(275만6천686명) 동원 , 최다 흥행기록 등 국내 뮤지컬의 역사를 다시 쓰게 한 작품이다.
이 공연에 출연한 배우만도 초연 당시의 우상민, 김지숙, 양금석, 민경옥, 노영화를 시작으로 박정자, 윤석화, 양희경, 하희라, 신애라, 임상아를 거쳐 전수경, 박혜미, 이태원, 임성민, 김현숙 등을 포함 연 176명의 스타급 연기자들이 출연함으로써 국내에서 내노라하는 여성 뮤지컬 배우는 거의 모두 참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로 다른 매력의 주인공들 ‘눈길’
평화롭던 뉴저지 호보켄의 한 수녀원에 어느 날 주방 일을 맡은 수녀가 만든 고기스프를 먹은 수녀들 52명이 소시지 중독의 일종인 보틀리즘으로 죽고 만다. 이런 재난을 겪게 되자 살아남은 원장수녀와 몇 명의 수녀들은 죽은 수녀들의 장례기금 마련을 위한 카드 판매사업을 하게 된다. 이 사업이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고 생각한 원장수녀는 수녀원에서 사용할 대형 벽걸이 TV 한대를 구입하게 된다. 그러나 남은 돈이 48명분의 장례비용 밖에 안 된다는 것을 알고 부족한 장례비용을 모으기 위해 또다시 무대쇼를 계획하게 된다. 관객들은 장례기금을 모으기 위해 5명의 수녀들이 펼치는 무대쇼를 보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욕심 많고 권위적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귀여운 원장수녀, 중성적인 매력을 풍기는 원장수녀의 든든한 버팀목인 믿음직한 허버트 수녀, 기억상실증에 걸린 어딘지 어설픈 엠네지아 수녀, 자신의 솔로 공연을 달라고 시종일관 원장수녀를 귀찮게 구는 로버트 앤 수녀, 발레로 신께 헌신하겠다는 풋풋한 견습수녀 등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닌 5명의 수녀들이 펼치는 무대쇼는 노래와 춤, 이야기들로 관객들을 즐겁게 한다. 이 다양한 성격의 수녀들만큼이나 뮤지컬 넌센스에서는 춤과 노래는 기본이요 복화술에 발레까지 초호화 버라이어티쇼를 선보인다.

그녀들만의 환상적인 무대
넌센스가 장기간 사랑받아온 배경에는 수녀역을 맡은 배우들의 매력이 가장 큰 버팀목이 된 것으로 보인다. 반드시 수녀들이 주인공일 필요는 없다며 남자 넌센스도 공연됐고 넌센스 젬보리 등 여러 어레인지 버전들이 오랜 세월동안 선보였던 것. 하지만 이번 공연은 넌센스의 원조격인 ‘넌센스 1’이어서인지 다소 지금 현실과 맞지 않는 부분들이 눈에 띈다.
외국작품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게 하는 설정이라든지, 주인공들이 왜 남부 프랑스에서 뉴저지 호보켄으로 쫓겨 오게 됐는지 등을 장황하게 설명하는 장면 등은 지금 현실에도, 우리나라 현실에도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다. 좀 더 국내상황에 맞는, 2000년대라는 지금 시간에 맞는 설정이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그러나 넌센스라는 공연 이름처럼 뮤지컬 ‘넌센스’는 수녀원이라는 거룩한 장소를 뒤집어 비틀어 새로운 웃음을 시도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수녀들의 이미지와 달리 떠들썩하고 요란하고 수다스러운 그녀들은 서로에 대한 사랑과 믿음으로 우리들의 친구처럼 다가온다.
모든 것이 정도에서 뒤집어지는 세상에 수녀원이라고 뒤집어지지 못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세상사 답답하고 안풀리는 날, 수녀들의 뒤집어지는 요절복통 춤과 노래속으로 풍덩 빠져보자.



■ 공연제목 _ 뮤지컬 ‘넌센스’
■ 공연일시 _ 2006년 7월1일~OPEN RUN
(평일: 7시 30분/ 주말, 공휴일 4시 30분, 7시 30분)
■ 공연장소 _ 대학로 창조콘서트홀
■ 공연문의 _ 02-747-7001
www.changjo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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