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ISP 2000년 평가와 2001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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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ISP 2000년 평가와 2001년 전망
  • 장윤정 기자
  • 승인 2000.1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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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ISP(Internet Service Provider)업체들은 지난 2000년 회선영업사업부문을 한마디로 ''가격하한선이 없었던 시장''으로 평가하고 있다. 99년 약 50여개에 불과하던 ISP 업체들이 작년말 약 100여개에 육박할 정도로 업체수가 증가하며 한정된 시장을 나눠먹기 위한 피튀기는 한판 경쟁을 펼쳤기 때문이다. 지난해 초 장밋빛 꿈에 부풀어 시장에 진입하던 ISP들이 하반기부터 침체되어가는 경기와 과당경쟁으로 하나둘 좌초하기 시작했으며, 남은 업체들은 살아남기 위해 사업방향 전환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인터넷데이터센터, ERP, 네트워크 관리, 네트워크 및 시스템 통합 등으로의 사업영역 확대와 더불어 고부가가치 사업 창출, 유료 콘텐츠 등을 이용한 ASP 사업 등으로 수익을 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ISP 업체들의 올해 계획을 점검해본다.

ISP업계 관계자들의 지난해 시장에 대한 공통된 평가는 "기대치에 못 미쳤다"는 결론이다. 지난해 초반만 해도 PC방 특수, 기업인트라넷 증설 등 인터넷 붐에 힘입어 인터넷전용회선시장은 급성장했다. 대부분의 업체들이 장밋빛 시장전망을 했었지만 막상 일년을 보내고 나니 남는 것은 한바탕 전쟁을 치르고 난후 전쟁터의 화약냄새뿐이었다는 것.

한 업계 관계자는 "장밋빛인줄 알았는데 붉은빛은 붉은 빛이었지만 핏빛이었다"고 시장분위기를 한마디로 표현했다. 즉 시장이 급성장해 양적인 팽창은 이루어졌지만, 과당경쟁으로 저마다 가격을 낮추어 공급포화로 인해 실질적인 수익은 거의 발생하지 않는 구조가 돼버렸다는 것이다. 특히 지역 ISP들의 경우는 문제가 더욱 심각해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 네티존의 부도 이후 월 200만원에 달하는 회선임대료와 장비구축비용 등 초기투자비용에 비해 수익을 내지못해 연쇄적으로 사업을 정리하는 지역 ISP가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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