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DMB 데이터방송, 지연불가피 … 정통부, 오작동 문제 해결 S/W 개발․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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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DMB 데이터방송, 지연불가피 … 정통부, 오작동 문제 해결 S/W 개발․공급
  • [dataNet]
  • 승인 2006.08.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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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부가 지상파 DMB 데이터 방송을 수신할 경우 생기는 오작동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관련 소프트웨어를 보급한다고 밝혔습니다. 지상파 DMB는 최근 AV 신호에 양방향 데이터방송 규격인 BIFS(Binary Format for Scenes) 신호의 동시 송출 시 현재 사용하고 있는 대부분의 지상파 DMB 단말기가 수신 오작동을 일으키는 등의 문제가 제시된 바 있습니다. 지금까지 시중에 보급된 지상파 DMB 단말기가 대부분 BIFS 신호를 고려하지 않은 채 설계돼 있기 때문이죠.

따라서 정통부는 최근 제기된 지상파 DMB 데이터방송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대책으로 ▲관련 S/W 배포 ▲문제 해결 후 데이터방송 실시 ▲단말기 구매자에게 정보제공 등 홍보 ▲단말기 인증강화 등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입니다. 정통부는 “지상파 DMB 데이터방송 등 방송표준은 정부가 기술기준적합성 확인을 하지 않고 관련 사업자가 스스로 준수하는 자율규제가 원칙이지만, 이번에 제기된 문제는 사업자가 자율로 해소하는 데 한계가 있어 직접 해소 대책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대책에 따라, 단말기 구입자는 방송사·제조업체·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및 정통부 등 관련 기관 홈페이지 등에서 오작동 방지 S/W를 다운로드 받아 설치할 수 있으며, 특히 혼자 힘으로 S/W를 설치할 수 없는 구매자의 경우 단말기업체 A/S센터, 이통사 대리점 등에서 관련 S/W 설치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됩니다. 정통부는 또한 부도업체의 단말기의 경우에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을 통해 관련 S/W를 개발·보급할 예정이라고 밝혀 업체 부도로 데이터방송의 ‘시청불능’이 우려되는 소비자 보호도 가능하게 될 전망입니다.

하지만, 지상파 DMB 데이터방송 지연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지상파 DMB 데이터방송 도입 관련 소비자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단말기 문제가 해결된 후 에 데이터방송이 실시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이 문제가 해소되지 않는 경우, 데이터방송이 불가능하지만, 데이터방송 예정일인 8월 20일이 불과 수일 앞으로 다가왔기에 데이터 방송 지연은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것이죠. 또 정통부는 데이터방송 실시도 구 모델 단말기 보급이 상대적으로 적은 비수도권지역부터 서비스를 개시하여 단계적으로 수도권으로 확대하여 부작용도 최소화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해결책이 나온 것이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통부는 “향후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개발 보급하는 서비스의 경우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소비자가 단말기 성능 및 호환성 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TTA의 자율 인증기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사후약방문격의 조치라고 볼 수도 있지만, 이를 통해 앞으로의 ‘세계최초’ 서비스에서 재발되지 않는다면 꼭 늦은 조치가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 문제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상파 DMB 연동형 데이터방송 전담반’을 금주 중 구성·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정통부도 이를 적극 지원할 예정인데요. 데이터방송이란 일부 서비스의 지연이 불가피해졌지만, 세계최초의 서비스로 다양한 수요 창출이 기대되는 지상파 DMB의 발전을 바랍니다. <오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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