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서 정통부는 최근 제기된 지상파 DMB 데이터방송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대책으로 ▲관련 S/W 배포 ▲문제 해결 후 데이터방송 실시 ▲단말기 구매자에게 정보제공 등 홍보 ▲단말기 인증강화 등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입니다. 정통부는 “지상파 DMB 데이터방송 등 방송표준은 정부가 기술기준적합성 확인을 하지 않고 관련 사업자가 스스로 준수하는 자율규제가 원칙이지만, 이번에 제기된 문제는 사업자가 자율로 해소하는 데 한계가 있어 직접 해소 대책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대책에 따라, 단말기 구입자는 방송사·제조업체·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및 정통부 등 관련 기관 홈페이지 등에서 오작동 방지 S/W를 다운로드 받아 설치할 수 있으며, 특히 혼자 힘으로 S/W를 설치할 수 없는 구매자의 경우 단말기업체 A/S센터, 이통사 대리점 등에서 관련 S/W 설치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됩니다. 정통부는 또한 부도업체의 단말기의 경우에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을 통해 관련 S/W를 개발·보급할 예정이라고 밝혀 업체 부도로 데이터방송의 ‘시청불능’이 우려되는 소비자 보호도 가능하게 될 전망입니다.
하지만, 지상파 DMB 데이터방송 지연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지상파 DMB 데이터방송 도입 관련 소비자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단말기 문제가 해결된 후 에 데이터방송이 실시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이 문제가 해소되지 않는 경우, 데이터방송이 불가능하지만, 데이터방송 예정일인 8월 20일이 불과 수일 앞으로 다가왔기에 데이터 방송 지연은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것이죠. 또 정통부는 데이터방송 실시도 구 모델 단말기 보급이 상대적으로 적은 비수도권지역부터 서비스를 개시하여 단계적으로 수도권으로 확대하여 부작용도 최소화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해결책이 나온 것이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통부는 “향후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개발 보급하는 서비스의 경우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소비자가 단말기 성능 및 호환성 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TTA의 자율 인증기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사후약방문격의 조치라고 볼 수도 있지만, 이를 통해 앞으로의 ‘세계최초’ 서비스에서 재발되지 않는다면 꼭 늦은 조치가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 문제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상파 DMB 연동형 데이터방송 전담반’을 금주 중 구성·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정통부도 이를 적극 지원할 예정인데요. 데이터방송이란 일부 서비스의 지연이 불가피해졌지만, 세계최초의 서비스로 다양한 수요 창출이 기대되는 지상파 DMB의 발전을 바랍니다. <오현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