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 Guide - S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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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8.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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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프라이즈 SOA 통한 혁신 가속화
혁신의 문을 여는 아키텍처 … SOA와 비즈니스의 접목으로 실현

박범순/ SAP코리아 프로덕트 마케팅 팀장/ adam. park@sap.com

그 동안 기업에서는 IT투자로 통합·자동화·효율화 등을 이뤘으나, 이러한 효과가 단위 애플리케이션 내에 국한돼있다는 문제를 해결해야 했다. 업무 프로세스의 일부분을 구성하는 기능을 애플리케이션 밖에서도 유연하게 호출해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요구가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따라 새로운 형태의 소프트웨어 개발 및 통합 방법론으로 등장한 서비스 지향 아키텍처(SOA)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업체들은 전통적으로 기업의 업무 프로세스를 중심으로 한 통합과 효율화를 실현하는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를 제공해오고 있다. 따라서 기업들의 IT투자 발전 단계는 통합 패키지 시스템을 적용한 정보화, 의사결정 지원 등 정보 활용, 유연한 프로세스 혁신의 방향으로 전개돼 왔다고 할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의 진화
지난해 전세계 CEO를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CEO의 희망사항 1위는 효율성 및 생산성 제고를 통한 비용 절감, 2위는 경영 혁신 지원, 3위는 경쟁 우위 창출, 4위는 성장 지원으로 나타났다. 즉 CEO는 생산성 증대 및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향상(1위)을 우선 과제로 생각하는 동시에 지속적인 혁신을 통한 차별화 및 경쟁우위 확보(2-4위)를 바라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는 것이다.
과거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전문 업체들이 전사적 자원 관리(ERP)와 같은 기업 정보와 프로세스의 표준화, 자동화, 효율화를 통해 CEO의 제 1과제를 지원해 왔고, 이는 ERP와 같은 자원 관리 솔루션이 업계에 보편화 돼 있는 선진 사례(베스트 프랙티스)를 통합 운영하도록 구성됐다. 그러나 점차 ERP와 같은 단일 솔루션만으로는 경영자가 가장 중요시하는 기업의 차별화와 경쟁우위 확보를 위한 지속적인 혁신을 지원하는 데는 한계가 있음을 느끼기 시작했다.
이러한 환경 변화에 직면한 기업은 점차 변화에 숨어 있는 위기와 기회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실시간 기업(RTE)이나 적응형 기업(Adaptive Business)의 비전을 추구하기 시작했다.

통합 플랫폼 시대 도래
정보 기술 투자가 기업의 경영 혁신, 업무 프로세스 혁신 등 전략적인 가치 제공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프로세스 유연성 확보가 가장 시급하다. 그 동안의 IT투자로 인해 단위 업무에 대해서는 통합·자동화·효율화가 가능했으나, 문제는 이러한 효과가 단위 애플리케이션 내에 국한된다는 데 있다. 따라서 업무 프로세스의 일부분을 구성하는 기능을 유연하게 애플리케이션 밖에서도 호출해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요구가 생기기 시작했다.
다시 말해, 정보기술도 바야흐로 기술에 대한 논의에서 초점을 옮겨 변화에 대한 기업의 민첩성 및 적응력 확보, 업무 프로세스 재구성을 통한 혁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보기술 부서와 현업 부서가 갈수록 동일한 언어로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여러 벤더들은 기업들을 위해 공통의 표준을 정립하고 프로세스 유연화를 꾀할 수 있는 새로운 아키텍처를 구상하기에 이르렀다. 기존의 애플리케이션 기능이나 업무 프로세스 컴포넌트를 서비스화하면 해당 애플리케이션 안에 들어가지 않고도 간단히 여러 기능을 하나로 묶어 전체 업무 프로세스를 완성할 수 있다는 개념으로 발전시키게 된 것이다. 다시 말해 프로세스 유연화 및 혁신의 가능성을 열게 된 것이다.

이러한 움직임의 중심에 바로 새로운 형태의 소프트웨어 개발 및 통합 방법론을 대표하는 아키텍처가 자리 잡게 됐으며 이렇게 등장한 것이 바로 서비스 지향 아키텍처(SOA)다.
기술은 시간이 갈수록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형태로 발전한다. SOA의 개발 사상도 이러한 원리를 벗어나지 않는다. 업무 프로세스를 가장 잘 이해하는 현업 인력이 복잡한 프로그래밍(코딩) 작업 없이도 간편한 모델링 방식을 써서 전체 프로세스를 재구성하도록 하는 방식이 SOA의 개발 방식이다. 그만큼 프로세스의 변화를 신속하게 구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혁신의 가능성도 커진다.
하지만 기업이 SOA나 업무 프로세스 관리(BPM) 등 다분히 기술적인 논의에만 빠지다 보면 투자 대비 효과를 얻기 어렵다. 기업의 업무 프로세스가 모두 평등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기업에는 타기업과 차별화되는 핵심 프로세스가 있는가 하면 차별화와는 거리가 멀지만 잘못하면 큰 문제가 되는 일반적인 기간 업무 프로세스도 있다. 기업이 자체 개발에 나서야 하는 부분은 바로 차별화를 도모하기 위한 핵심 프로세스이다.
흔히들 선진 사례라고 하는 베스트 프랙티스의 경우 이미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벤더가 제품화해 제공하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기업이 이를 서비스화할 필요는 없다. 이는 분명히 벤더의 역할이기 때문이다. 결국 SOA가 확산되면서 벤더는 자사의 애플리케이션 내에 포함된 기능과 업무 프로세스를 서비스화하며, 기업은 이들 프로세스 컴포넌트를 활용해 새로운 통합 및 혁신 프로세스를 구현할 수 있게 될 것이다.

SOA와 비즈니스 접목
많은 벤더들이 기업의 통합 문제를 다각도에서 접근해 해결책을 제시해 오고 있다. 기존에는 전사적 자원 관리(ERP) 소프트웨어를 비롯한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을 중심으로 한 정보와 프로세스의 통합 방안을 제시했고 이를 통해 기업별, 산업별로 차이를 보이는 업무 프로세스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해 온 것이다.
이제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다양하고 복잡한 타사 시스템 간의 통합과 유기적인 연동을 위해 SOA에 기반을 둔 통합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한 예로, SAP는 현재 기술 논의 위주의 SOA 대신 기업의 업무 프로세스를 서비스화해서 제공한다는 의미에서 ‘엔터프라이즈 SOA(Enterprise SOA)’를 제안해 왔다. SOA의 출발점이 되는 웹서비스 기술 표준에 기반을 두고 비즈니스 콘텐츠를 추가한 엔터프라이즈 서비스는 기술적으로는 웹서비스라 할 수 있지만 이미 기본 업무 프로세스를 중심으로 통합돼 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예컨대 고객이 주문을 취소할 경우 ‘주문삭제’라는 단위 웹서비스는 주문 관리를 담당하는 고객 관계 관리(CRM) 시스템에서 해당 고객 주문을 삭제한다. 하지만 실제 기업의 업무 프로세스는 이 상태로 끝나서는 안 된다. 이미 해당 주문과 연관돼 있는 생산 계획, 구매 발주서에 이상이 생기기 때문이다. 따라서 ‘엔터프라이즈 SOA’ 형태에서는 ‘주문취소’로 인해 제공되는 서비스가 단순한 ‘주문삭제’ 기능 뿐만 아니라 그 사실과 관련된 시스템인 ERP, 공급자 관계 관리(SRM) 및 담당자에게 이를 통지하고 필요할 경우 자동으로 변경 사실을 업데이트 할 수도 있다.
이제 이와 같은 기본 업무를 실행하는 프로세스는 추가로 개발하거나 연동할 필요 없이 표준 패키지 소프트웨어를 통해 관리 감독할 수 있어야 한다. 다시 말해 기업용 애플리케이션들은 기업의 업무 프로세스 서비스화, 유연화를 바탕으로 기업별 요구사항에 맞는 재구성을 통해 프로세스 혁신, 나아가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야만 하는 것이다.
SOA를 좀더 쉽게 이해하기 위해서 이를 아키텍처에 비유해 볼 수 있다. 아키텍처는 건축가가 고층 건물을 짓기 위해 작성하는 청사진이자 새로운 도시를 개발하기 위한 도시 계획이기도 하다. 수도나 전기, 가스와 같은 제반 시설들은 인프라스트럭처이고, 이 외에 사무실과 상가, 주택가 등 용도별 건물들은 애플리케이션으로 파악할 수 있다. 즉, 정보 기술 아키텍처라 함은 기업의 전산 환경을 누구나 이용하기 편리하도록 배치하는 방안을 다루고 있다고 설명할 수 있다.
따라서 서비스 지향 아키텍처(SOA)는 도시 재개발에 견줄 수 있다. 단, SOA가 도시 개발과 차이가 있다면 기존의 건물을 허물지 않고서도 기존의 자산을 재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정보 기술의 세계가 물리적인 세계보다 이동이 자유로운 디지털 세계에 존재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한마디로 디지털이라는 이유로 이동과 연결이 용이한 것이다.
이러한 디지털 정보와 프로세스의 이동 및 연결을 유연하게 하는 개념이 SOA라고 한다면 이를 본격적으로 기업의 업무 프로세스 형태로 구체화 한 서비스를 담은 아키텍처가 바로 SAP의 엔터프라이즈 SOA(Enterprise SOA)다. 다시 말해 엔터프라이즈 서비스는 기업의 업무 프로세스를 애플리케이션 외부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추상화 한 서비스이며 이를 이용해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덧붙여 설명하자면, 애플리케이션 안에 담겨 있는 기업의 업무 프로세스를 서비스화하는 데 필요한 개발 및 통합 툴만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로 프로세스 재구성 및 조합에 활용할 수 있는 프로세스 컴포넌트도 담고 있는 플랫폼이 바로 비즈니스 프로세스 플랫폼(BPP)인 SAP 넷위버(SAP NetWeaver)다.
즉, SAP의 넷위버와 같이 비즈니스와 접목된 SOA 기반의 솔루션을 통해서 기업들은 기존 IT자산을 버리지 않고 활용해 유연한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지원할 수 있고, 개방형 웹서비스를 통해 서로 다른 시스템에 걸쳐 프로세스를 확장할 수 있으며, 끊임없이 회사의 비즈니스 전략에 맞게 적응시켜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혁신할 수 있게 됐다.
이는 기존 시스템의 가치를 증진시키는 동시에 현재의 비즈니스 프로세스의 변경 또는 신규 프로세스의 도입을 지원해 총소유비용(TCO: Total Cost of Ownership)을 절감하고 궁극적으로 기업으로 하여금 자사의 비즈니스 환경을 개선한다.
기업들이 정보 기술의 활용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볼 때 당면 과제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산재한 정보와 프로세스를 적임자에게 적시에 제공하는 것이다. 또한 기업은 SOA와 같은 새로운 방법론을 접할 때, 한 걸음 물러나 이런 투자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치를 면밀히 살피는 지혜를 발휘해 비즈니스의 관점에서 얻을 수 있는 가치에 보다 중점을 둬야 할 것이다.
이제는 바야흐로 시간을 무기로 경쟁하는 시대다. 그만큼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능력이 중요하며 이것이 기업의 성공여부를 가름하는 경쟁력이 되고 있다. 이러한 기업 경쟁력 확보를 돕고자 유연하게 프로세스를 개선, 재구성, 혁신할 수 있는 역량을 제공하는 SOA가 탄생한 것이다. 기업들은 이러한 정보와 프로세스의 본격적인 활용시대를 앞당기는 아키텍처, 나아가 혁신의 문을 여는 아키텍처인 SOA를 통해 기업의 혁신을 한층 가속화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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