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 및 플라스틱 B2B 마켓플레이스의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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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 및 플라스틱 B2B 마켓플레이스의 변신
  • INTERNETWEEK
  • 승인 2000.1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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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의 열쇠는 전문화에 있다』고 다윈은 말했다. 이 이론을 실천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생겨나고 있다. 새로운 화학 업계 거래소가 경매나 소싱, 카탈로그를 이용하지 않고 공급체인 통합 서비스 패키지를 운영하기 시작한 것.

중규모 화학 업체 8개사가 자금을 댄 B2B 거래소 엔버라(Envera)는 이미 계약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트레이딩 파트너들간에 공급체인 효율성을 기할 목적으로 개설됐다. 이 거래소는 참여 업체들이 단일 웹 사이트를 통해 다른 거래소들을 포함한 여러 파트너들에게 액세스할 수 있게 해준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700개 가량의 B2B e-마켓플레이스들과는 달리, 엔버라는 현물 구매를 제공하지 않는다. 화학 업계 거래소에서는 상품 조달이 아니라 공급체인 자동화와 파트너간 애플리케이션 통합에 초점을 맞추는 새로운 추세가 형성되고 있는데 엔버라도 그런 추세를 반영하고 있다.

■ 전문화 추세 뚜렷

『화학 및 플라스틱 업계에는 이미 30여 개 거래소가 있지만 이들이 담당하는 트랜잭션 비중은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많은 트레이딩이 오랜 관계를 유지해온 업체들간에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는 가격만이 유일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AMR 리서치의 분석가인 리프 에릭슨(Leif Eriksen)은 말했다.

다른 화학 거래소들도 비슷한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 바스프(BASF), 바이엘, 다우 케미컬, 듀퐁 등이 참여하여 설립된 B2B 플라스틱 거래소 옴넥서스닷컴(Omnexus.com)은 최근 파트너간 통합을 포함한 계약 중심의 조달 서비스를 베타 테스트하기 시작했다. 또 위 4개 업체와 다른 4개 업체들에 의해 설립된 계약 중심의 화학 거래소 엘레미카(Elemica)는 12월에 베타 테스팅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공급체인에 포커스를 맞춘 거래소들이 화학 업계에서만 생겨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얘기하고 있다. 『현물 구매보다 장기적인 계약을 통해 비즈니스를 하는 업계들이 많다. 그 모든 업계에서 공급체인에 포커스를 맞춘 거래소들이 생길 것이다』라고 에릭슨은 말했다. 식품과 호텔 등 서비스 업계의 거래소들은 이미 이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엔버라의 최고경영자(CEO)인 로버트 무니(Robert Mooney)도 같은 생각이다. 『가까운 미래에는 화학과 석유 업계에 초점을 맞추겠지만 우리는 이 컨셉을 수평적으로 적용하는 문제도 고려해왔다. 다른 업계에도 적용할 수 있다.』

현행 거래소들이 대부분 구매자와 판매자를 위한 포럼을 제공해 매매자들이 서로 상대를 찾아 온라인 트랜잭션을 완료할 수 있게 해주는 것과는 달리, 엔버라는 이미 관계를 구축한 트레이딩 파트너들을 지원한다. 그 파트너들은 이미 계약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경매나 소싱 같은 기능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엔버라는 대신 공급체인의 모든 트레이딩 파트너들이 웹을 통해 상호 연결하는 단일 포럼을 제공한다. 화학 업체들은 수백 개의 일대일 커넥션을 양측에 구축하는 것이 아니라 엔버라에 연결되는 단일 링크를 구축할 수 있고, 엔버라는 다시 파트너들의 e-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을 서로 연결할 수 있는 B2B 통합과 트랜스레이션을 제공한다. 수수료는 트랜잭션 단위가 아닌 회원제로 부과된다.

『e-마켓플레이스들이 모든 비즈니스를 서로 링크해주고 트랜잭션을 발생시켜주는데 비해, 우리의 목표는 한 업체와 그 업체의 모든 트레이딩 파트너들간에 통합을 제공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를 B2B가 아니라 B4B라고 부른다』고 무니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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