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IT 수출, 완만한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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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IT 수출, 완만한 증가세
  • [dataNet] 강석오 기자
  • 승인 2006.08.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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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국내 IT 수출은 전반적인 수출단가 하락, 휴대폰 수출 회복 지연에도 불구하고 전년동월 대비 3.5% 증가한 86.4억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IT 수입은 반도체와 PC 등 정보기기를 중심으로 전년동월 대비 7.6% 증가한 47.7억달러를 기록, IT 무역수지는 38.7억달러의 흑자(전체산업 무역수지는 6.7억달러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주요 품목별로는 디스플레이 패널, 반도체, 디지털TV의 수출이 증가한 반면 휴대폰 수출은 소폭 감소했습니다.

반도체 수출은 비메모리반도체의 일종인 논리소자(6.1억달러, 11.5% 증가)와 플래시메모리, S램, D램 등 각기 다른 메모리칩을 적층해 패키지화한 차세대반도체인 MCP(3.0억달러, 147.9% 증가) 등의 수출 호조와 D램(7.3억달러, 10.5% 증가)의 수출 회복에 힘입어 전년동월 대비 6.6% 증가한 29.2억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동통신단말(부분품 포함)은 프리미엄 시장의 성장 지연으로 대미(3.4억달러, 15.2% 감소), 대EU 수출(5.1억달러, 16.4% 감소)은 감소세였으나, 브라질(1.0억달러, 14.0% 증가), 인도(0.8억달러, 12.4% 증가), 멕시코(0.7억달러, 174.8% 증가), 헝가리(0.3억달러, 51.4% 증가) 등 신흥시장에 대한 수출이 두 자리수 이상 증가세를 나타내며 향후 수출 회복에 대한 기대를 보였습니다.

유선통신기기 및 장비(1.8억달러), 무선통신기기 및 장비(19.2억달러) 등 통신기기 및 장비 수출(21억달러)은 전년동월(21.26억달러) 대비 소폭 줄어들어 들었습니다.

패널은 대형 LCD TV용 수요 확대로 전년동월 대비 16.7% 증가한 10.1억달러를 기록, 지난해 8월 이후 12개월 연속 10억달러 이상의 수출실적을 이어나갔습니다.

디지털 TV는 SET 수출보다 멕시코(38.0% 증가), 폴란드(278.1% 증가), 중국(33.2% 증가) 등 해외생산을 위한 부분품 수출 확대에 힘입어 전년동월 대비 34.1% 증가한 6.3억달러 수출을 기록, 2월부터 6개월 연속 두 자리수 수출증가를 보였습니다. 특히 월간 수출실적으로는 사상최초로 6억달러를 돌파하는 호조를 보였습니다.

주요 국가별 수출실적을 살펴보면 대중국(홍콩 포함) 수출은 증가했지만 미국, EU, 일본에 대한 수출은 휴대폰 및 패널 수출의 부진 속에 각각 감소했습니다.

대중국(홍콩 포함) 수출은 중국의 고도성장이 지속되면서 휴대폰(9.7% 증가), 반도체(1.9% 증가), 패널(5.0% 증가) 성장에 힘입어 전년동월 대비 1.8% 증가한 30.6억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전년의 높은 수출 증가(32.8%)에 따른 통계효과로 성장률은 한 자리수로 둔화됐습니다.

대EU 수출은 패널(1.8억달러, 64.7% 증가)이 호조를 보인 반면 경쟁심화를 겪고있는 이동통신단말(5.1억달러, 16.4% 감소)의 수출 감소로 전년동월 대비 5.1% 감소한 13.5억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대미 수출은 디스플레이 패널(0.7억달러, 47.5% 증가), 디지털 TV(0.3억달러, 67.6% 증가)의 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반도체(2.9억달러, 10.5% 감소), 휴대폰(3.4억달러, 15.2% 감소)이 감소해 전년동월 대비 4.6% 감소한 9.8억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대일 수출의 경우 반도체(3.1억달러, 10.6% 증가), 휴대폰(0.2억달러, 224.6% 증가), 저장장치(0.2억달러, 20.5% 증가) 등의 수출은 증가했으나, 패널(0.4억달러, 71.9% 감소) 수출 감소로 전년동월 대비 12.5% 감소한 5.1억달러를 기록하는데 그쳤습니다.

올 7월 국내 IT 수출은 IT 제품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휴대폰 수출 감소로 성장률은 상대적으로 완만한 3.5%를 기록했습니다.

한편 정보통신부가 집계한 올 상반기 IT 수출은 530.6억달러로 상반기 실적으로는 사상처음으로 500억달러를 돌파하며 전년동기 대비 11.2% 증가, 상반기 IT 상품수지는 244억달러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IT 산업이 타산업의 무역적자 보전추세를 지속적으로 이어 나가고 있는 상황이죠.

IT 수출은 하반기 시작인 7월에 다소 완만한 성장세를 보였지만 하반기에는 휴대폰의 경우 삼성전자의 울트라 에디션, LG전자의 초콜릿폰 등의 신제품이 해외에서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어 수출 회복이 예상되는 한편 휴가철이 끝나면서 미국, 유럽 등의 신학기 수요(Back To School),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 등의 계절적 특수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본격적인 IT 수출 증가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강석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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