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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스펙 - 국내 서버 시장, 침체 늪에서 벗어난다
2006년 07월 25일 00:00:00
국내 서버 시장, 침체 늪에서 벗어난다

하반기 대형 프로젝트 몰려 활력 신제품 출시 봇물


서버 시장이 2006년 1분기 반등을 기록하며 되살아나고 있다. IDC 등 시장조사 기관들의 발표에 따르면, 국내 서버 시장은 하이엔드 시장과 로우엔드 시장 모두에서 반등하며, 그간의 침체를 벗어던지고 있다. 이러한 반등의 이유로는 시스템 교체주기 도래, 기업 효율화를 위한 시스템 통합, IT컴플라이언스 등의 이슈가 꼽힌다. 하반기에도 신한은행, 국민은행 등 금융권의 차세대 시스템 프로젝트와 더불어 행자부 지자체 정보화 기반 시스템 프로젝트 등 대형 사업이 예정돼 있어 서버 시장 전망은 최근의 어느 때보다 밝은 편이다. 국내 서버 시장을 점검한다. <편집자>


서버시장, 전방위 무한 경쟁 돌입
한국HP·한국IBM, 초저가 서버 맞불 몬테시토 출시, 하이엔드 경쟁 불꽃

서버시장이 오랜 잠에서 깨어나 기지개를 켜고 있다. 차세대 통합 시스템 프로젝트와 더불어 시스템 교체 수요 등에 힘입어 실로 오랜만에 시장 성장이 예상된다. 하이엔드와 로우엔드, 혹은 x86과 비x86 부문 모든 부문의 성장이 예상되는 등 시장 활황세가 뚜렷하다. 국내 서버 시장을 살핀다.
오현식 기자·hyun@datanet.co.kr


시장조사기관들이 예측한 국내 서버 시장의 올해 성장률이 8~9%에 달한다. 국내 서버 시장이 포화상태에 접어들면서 지난해 두 자리수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는 등 정체기로 진입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높은 수준의 성장률을 예상하고 있는 것. 한국IDC의 경우, 올해 국내 서버 시장이 2005년의 1조2천억원보다 8% 가량 성장한 1조3천억원대의 시장 형성을 예상했다. 최근 몇 년간 극심한 시장 정체기에 빠져있던 서버 시장이 모처럼 기지개를 켜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반등의 주된 요인은 지난 2000년 Y2K 특수로 인해 도입됐던 서버들의 교체주기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기란 점이 지적된다.

Y2K 특수로 공급됐던 시스템의 교체 수요는 최근 1~2년간 지속적으로 언급된 부분이지만, 몇 년간 지속되고 있는 경기침체는 기업들이 예산부족을 이유로 기존 인프라의 교체를 미룸으로써 업계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올해는 더 이상 시스템 교체를 미룰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 업계의 기대. 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기업들의 구매 경향은 될 수 있는 한 기존 시스템을 최대한 끌고 가는 것이여서 교체 수요 발생을 100% 확신할 수는 없다며 지나친 기대를 경계하면서도 동시에 Y2K로 인해 도입된 시스템 사용이 반십년을 넘어가는 만큼 올해는 시스템 교체가 반드시 있어야할 것으로 본다는 희망을 내비췄다.

컨버전스 흐름도 서버 시장의 반등을 예상케 하는 부문이다. 금융권은 물론, 제조와 공공분야까지 다양한 업무통합이 화두가 되면서 이에 따른 시스템 증설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기존 시스템의 교체 수요와 더불어 비즈니스 프로세스의 개선을 꾀하는 움직임이 여기저기서 감지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금융권의 차세대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 올 하반기에는 국민은행, 농협, 하나은행 등 제 1금융권은 물론 동부생명, 미래에셋 등 제 2금융권의 차세대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가 예정돼 있어 서버 시장의 전망을 어느 때보다도 밝게 하고 있다.

1분기,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일단 상반기 성과에 대해 업계는 만족하는 분위기다. 전망에 걸맞게 시장 반등의 신호를 봤다는 것. 아직 2분기 실적이 집계되지는 않았지만, 1분기 서버 시장은 소폭 반등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특히 하이엔드 서버의 성장이 눈에 띈다. 2006년 1분기 하이엔드 서버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0%의 매출 성장을 이뤄낸 것. 대수 기준으로는 무려 70% 가까이 성장하는 급증세를 나타냈다.
64비트, 멀티코어 등 크게 높아진 성능을 앞세워 지속적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는 x86 서버의 성장세도 지속된 것으로 조사됐다. x86 서버의 경우, 극심한 단가 하락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7.5%의 매출 성장에 그쳤지만, 대수 기준으로는 40% 가까이 증가하는 호조를 이어나갔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블레이드 서버의 도입 증가도 서버 시장의 긍정적인 요인이다. 한국HP, 한국IBM, 한국후지쯔 등 주요 서버 업체들은 지난해 말 “블레이드 서버의 매출이 전년 대비 400% 이상 성장하는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이구동성으로 외쳤는데, 이같은 호조는 올 상반기에도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전언. 올해 전체 시장에서 블레이드 서버가 차지하는 비중은 10%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공간 집약적인 배치로 공간효율성 향상과 관리의 용이성을 제공, 높은 투자대비효과(ROI)와 낮은 총소유비용(TCO) 절감을 가져올 수 있어 일찍부터 서버 시장의 ‘기대주’로 주목받아 왔지만, 몇 년째 단지 기대주에 머물러 아쉬움을 줬던 블레이드 서버가 본격적인 확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 이러한 블레이드 서버의 도입 증가는 서버 시장 성장의 견인차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반적인 시장 호조 속에 메인프레임의 매출도 증가를 기록했다. 한국유니시스의 경우 350%가 넘는 매출 성장을 기록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신규수요가 아닌 증설물량으로 인한 성장이란 측면이 이들 양사에게는 아쉬움으로 남는 부문이다. 신규 수요가 없어 ‘열풍’이라 표현될 정도로 다운사이징이 바람이 거센 국내 시장의 흐름이 바뀐 것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평가되기 때문이다.

한국HP 독주 제동
지난 몇 년간 국내 서버 시장은 한국HP의 독주라고 표현할 수 있다. 전임 신재철 사장을 물러나게 했던 관급공사 납품비리 사건으로 한국IBM이 휘청거리고, 계속되는 전략의 실패와 신제품 출시 지연으로 썬의 위상이 하락하는 사이 한국HP는 지속적으로 시장점유율을 높여나가며 서버 시장의 최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x86 서버와 유닉스 서버 시장 모두에서 40% 이상의 시장점유율 확보, 전체 시장 점유율 40% 이상 차지, 명실상부한 시장 리더로 자리매김한다는 ‘40:40:40전략’을 자신있게 발표할 수 있었던 것 또한 한국HP의 질주를 보여주는 한 단면이다. 실제로 지난해 한국HP는 x86 부문만이 30%대였을 뿐 비x86 부문과 전체 서버 시장 점유율에서 40%의 점유율 달성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올해는 상황이 다소 다르다. 전열을 가다듬은 한국IBM이 한국HP를 맹추격하고 있으며, 한국썬 또한 새로운 울트라스팍 프로세서인 T1 발표를 계기로 본격적인 시장 회복에 나서고 있는 것. 또한 한국유니시스와 한국후지쯔 등도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면서 한국HP의 시장 독주에 제동을 걸 태세다.
한국IDC의 1분기 보고서를 보면, 한국IBM의 성장세가 확연하다. x86부문에서 한국IBM은 점유율을 16.8%로 끌어올리며 x86 시장의 2위를 굳건히 했다. 3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델코리아와 삼성전자를 멀찌감치 따돌리며 1위 탈환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는 것. 이러한 호조는 비x86 분야에서도 나타나 한국IBM의 유닉스 서버 매출은 전년 대비 30% 이상의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한국IBM은 서버 시장 전체에서 28%의 점유율로 32%를 차지한 한국HP를 턱밑까지 추격한 상황이다.
한국썬 역시 1분기 유닉스 분야에서 10% 이상의 성장을 달성하고, x86 서버 시장점유율을 6% 이상 끌어올리는 등 선전을 거듭하고 있다. x86 서버 시장에서 AMD와의 전략적인 코어웍을 통한 차별화 전략이 성공을 이뤘다고 평가받는 한국썬은 하반기 블레이드 서버 신제품과 더불어 8소켓 서버를 출시, 시장 공략을 강화할 태세다.
한국후지쯔와 한국유니시스의 성과도 만만치 않다. 한국후지쯔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ISP 사업 수주 등 공공분야의 성과를 바탕으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한국후지쯔는 지방 채널 확대 등 유통망 강화와 지방 로드쇼 개최 등으로 지방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공공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는 이러한 한국후지쯔 전략의 성공으로 평가받는다.
여기에 더해 한국후지쯔는 제품 라인업을 한층 강화해 시장 확대를 더욱 가속화할 방침이다. 한국후지쯔는 특히 하반기 출시될 APL 제품군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APL은 썬과의 협력을 통해 개발되는 스팍 프로세서를 탑재한 것으로 한국후지쯔의 대표적인 유닉스 서버 ‘프라임파워’의 후속모델이다. 한국후지쯔는 APL 제품군을 메인프레임 다운사이징으로 발생할 하이엔드 서버 수요를 흡수하는 데 적극적으로 활용, 하이엔드 시장점유율을 2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국유니시스의 경우, 오픈 소스 기업과의 연계를 통해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 한국유니시스는 오픈 소스 기능을 대폭 강화한 공개 보안 통합 솔루션인 ‘오아시스(OASIS)’에 이어, 비용 효율적으로 오픈소스 환경으로 애플리케이션을 전환하는 J보스 전환솔루션인 JBMS를 발표하며, 각종 서비스 기반 오픈 소스를 선보이고 있다. 현재 컨설팅/서비스 지원팀이 조직 변경을 통해 오픈소스 관련 비지니스를 위한 전담 팀이 구성돼 솔루션 발굴 및 지원 시스템 재정비를 추진하고 있는 상태다.
한국유니시스 측은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오픈소스 관련 사업을 공공 및 금융 기관을 대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오픈 소스 솔루션을 통해 유니시스의 앞선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IBM·HP, 초저가 서버 ‘충돌’
한국HP는 ‘맞불작전’으로 경쟁사들의 공세를 정면 돌파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60만원대 초저가 서버다. 한국HP ESS(엔터프라이즈 서버 및 스토리지) 사업부를 총괄하는 전인호 상무는 “한국IBM이 보인 최근의 호조는 한국HP의 라인업에 없는 60만원대 초저가 서버로부터 비롯된 것”이라고 평가하며, “한국HP 역시 이에 대응하는 초저가 서버를 출시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HP는 수익성이 낮아 국내 시장에 런칭되지 않았던 초저가 서버인 DL320을 국내 시장에서 선보이는 것은 물론, 인텔의 최신 듀얼코어 제온 프로세서인 뎀시와 우드크레스트를 탑재한 1웨이 제품까지 출시, 다양한 제품 라인업으로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한국HP의 1웨이 서버 공략 전략은 1웨이 서버를 치열한 격전장으로 만들 전망이다. 한국 HP ISS 서버를 총괄하는 김훈 이사는 “단가가 낮은 1웨이 서버는 직접적인 매출 발생에는 큰 도움이 안 되지만, 향후 수요 창출의 밑거름이 되기도 한다”며 “1웨이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공략 정책을 수행할 것”이라는 의사를 표명했다.
1웨이 서버는 한국HP가 그동안 적극적인 시장공략을 펼치치 않았던 지점으로 현재 한국HP의 이 시장 점유율은 한 자릿수에 불과한 상태다. 메이저급 서버 기업 중에서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 김 이사는 “올해 안에 1웨이 시장 1위를 탈환할 것”이라고 덧붙여 1웨이 서버 시장에 대대적인 공세를 예고했다.
IDC의 조사 결과 28.8%의 점유율(대수 기준)로 1웨이 서버 최강자를 유지한 한국IBM은 초저가 서버 출시 등의 정책을 통해 로우엔드 시장 공략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자체 평가하며, 하반기에는 1웨이 서버 고객의 2웨이 업그레이드 유도 등을 통해 로우엔드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한국IBM 측은 “1웨이 서버의 대다수가 인터넷 포털이나 게임 업체 IDC의 랙 서버 증설용으로 공급됐다”며 “1웨이 서버에서 쌓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2웨이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IBM으로 유도, 전체 x86 시장에서의 위상을 더욱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1웨이 서버 고객의 2웨이, 4웨이 업그레이드를 유도함으로써 질적인 향상을 꾀할 복안이다. 1웨이 서버를 통해 x86 시장에서 판매 대수를 늘리는 것에는 성공했으나 상대적으로 매출액 점유율이 낮은 단점을 해소시킨다는 것이다.
한국HP와 한국IBM 등 메이저 서버 기업의 충돌은 1웨이 서버에서 비롯되지만, 실질적인 경쟁은 x86 서버의 주류로 급부상하고 있는 4웨이 서버 시장이 될 전망이다. 듀얼 코어 시대가 본격 개막되면서 전체 시장에서 4웨이 서버의 비중은 크게 늘어나고 있는 상태. 성능에서는 8웨이 서버에, 가격에서는 1웨이, 2웨이 서버에 밀려 서버 시장의 변두리에 머물렀던 4웨이 서버는 듀얼 코어 출시 이후, 8웨이 시장을 흡수하면서 전체 x86시장의 1/4을 차지할 정도로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결국 x86 시장에서 대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매출을 발생시키는 4웨이 서버 시장의 판세에 따라 x86 시장의 판세는 크게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살핀 것처럼 한국IBM은 지난해 확보한 1웨이 서버 고객의 업그레이드 수요를 통해 2웨이, 4웨이 서버 시장 공략을 강화할 방침. 현재 이 시장은 한국HP의 텃밭과도 같은 상황으로 1분기 한국HP는 4웨이 시장에서 판매대수 점유율 34.3%, 매출액 점유율 43.5%를 기록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1웨이 서버 시장에서 한 자릿수 점유율에 머무른 한국HP가 x86 서버 시장 1위를 질주할 수 있었던 것은 상대적으로 단가가 높은 4웨이 서버 분야를 평정했기 때문. 한국HP 측은 “일찍부터 이 시장에 주력해온 노력이 인정받고 있어 경쟁사의 공략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하반기에도 다양한 신제품 출시로 시장 1위를 지켜갈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였다.


몬테시토 파급효과 ‘기대’
비x86 시장에서 한국HP는 출시가 임박한 듀얼코어 아이테니엄 프로세서인 몬테시토를 통해 파워프로세서를 채택한 IBM의 p시리즈, 스팍 프로세서 진영의 썬과 후지쯔에 대항할 계획이다. 몬테시토는 당초 인텔의 로드맵에 따르면, 2005년 말 출시돼야 했지만 6개월여가 지연돼 7월 초 모습을 선보이게 된다.
1분기 유닉스 서버 시장에서 한국IBM과 한국썬이 각각 30%와 10% 이상의 성장을 기록하면서 선전했지만, 몬테시토 탑재 제품이 본격 생산되면 상황이 반전될 것으로 한국HP 측은 기대하고 있다.
한국HP 측은 “몬테시토 서버가 출시되는 하반기에는 삼성생명, SK텔레콤 등 굵직한 대형 프로젝트들이 기다리고 있다”며 “금융권에서 안정적인 기반을 갖춰놓고 있어 성능이 크게 개선되는 몬테시토 출시는 하반기 시작되는 금융권 차세대 시스템 시장에서 HP의 입지를 더욱 다지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국유니시스 역시 몬테시토의 출시에 높은 기대를 걸고 있다. 인텔 아이테니엄 프로세서 기반의 하이엔드 모델에 집중하고 있는 한국유니시스이기에 몬테시토의 출시는 그 어떤 소식보다 반가운 소식이다. 한국유니시스 관계자는 “상반기 아이테니엄 기반 고성능 서버인 ES7000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성장하는 성과를 이뤘다”고 전하고 “몬테시토의 출시는 ES7000의 상승세에 기름을 불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IBM은 지난해 출시한 ‘시스템z9’ 메인프레임을 통해 다운사이징 열풍을 차단함과 동시에 파워칩5+에 기반한 시스템p를 통해 하이엔드 유닉스 시장에도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우선 z9의 경우, 협업 컴퓨팅 패러다임의 허브 역할에 걸맞는 개방성을 확보하고 리눅스나 자바와 같은 개방형 표준기술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장기적 총소유비용(TCO) 관점에서 효과적인 점을 적극 내세운다는 것이 한국IBM의 전략이다. 다양한 이기종 환경이 공존하는 현 IT환경에서 협업컴퓨팅의 허브로써 z9를 자리매김시킴으로써 다운사이징 열풍을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1분기 신규 수요는 없었지만, 메인프레임 관련 매출이 상승한 것에 한국IBM은 고무된 상태다.
한국IBM 김현기 과장은 “최근 콘솔리데이션 솔루션이 각광받는 것은 운영 어려움으로 인해 하이엔드 서버로 시스템 재통합을 고려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해진 이기종 환경을 통합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춘 시스템은 z9이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썬과 한국후지쯔의 스팍 진영은 하반기 양사의 공동 개발로 출시될 스팍 프로세서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하반기 발표될 공동 개발 칩은 , CPU에서 발생하는 각종 에러를 스스로 치유하도록 설계돼 신뢰성이 더욱 높였으며, 칩 내부의 캐시 메모리 확대와 듀얼코어 기술 채택으로 성능과 칩 내 크게 늘어나 성능도 빨라진 것이 특징이다. 한국썬과 한국후지쯔 측은 “새로운 스팍 프로세서는 양사의 기술력이 결합된 제품으로 몬테시토의 성능을 능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미래 성장동력 블레이드 ‘올인’
수요가 증가하는 서버 시장에서 각 서버 기업들이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부문은 블레이드 서버 부문이다. 블레이드 서버는 공간 집약적인 배치로 공간효율성 향상과 관리 용이성을 제공, 차세대 서버로 평가받음은 물론, 기본 섀시(폼팩터)를 바탕으로 하는 구조로 인해 공급기업의 입장에서는 한 번 확보한 고객으로부터 지속적으로 매출을 발생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각 기업의 마케팅 1순위로 부상하고 있다.
이 시장에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서버 업체는 바로 한국HP와 한국IBM이다. 이들 양사는 초기부터 블레이드 서버 시장에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해 시장 개척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세계 시장에서는 IBM이 블레이드 서버 시장의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국내 시장에서는 한국HP가 이 시장의 선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먼저 한국HP는 관리 기능을 크게 확장시킨 c클래스를 출시, 블레이드 시장의 우위를 더욱 다져갈 계획이다. c클래스는 ‘온보드 관리자(Onboard Admini strator)’를 블레이드 폼팩터 하단에 탑재해 블레이드 서버에서 직접 기기의 상태를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게 하고 있다. 또한 14U 크기에 16개의 블레이드를 삽입할 수 있었던 기존 p클래스와 달리 10U 공간에서 16개의 블레이드 삽입이 가능하도록 공간효율성을 크게 확장시키고 있다. 파워와 쿨링 기능을 더욱 강화한 것도 c클래스의 특징. c클래스는 HP 액티브 쿨팬을 이용, 공기 흐름을 30% 향상시킴으로써 에너지 소비율을 50% 절감시킬 수 있다. 한국HP 측은 “기존 랙 장착 서버와 비교할 때 최고 40% 이상까지 전력을 절감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IBM은 x86 서버단의 장비를 점진적으로 블레이드 시스템으로 통합하는 등 블레이드 서버에 ‘올인’하고 있다. 지난 1분기에는 모든 블레이드 서버에 40Gb 이상의 I/O 대역폭을 제공, 네트워크상의 데이터 전송 용량을 기존 시스템에 비해 10배까지 높인 ‘블레이드센터H’를 출시하기도 했다. 하반기에는 9코어 셀칩을 사용한 최초의 블레이드 서버인 ‘셀블레이드’도 선보일 예정이기도 하다. 한국IBM은 또한 ‘그리드앤그로우’라는 서비스 오퍼링을 출시, 리눅스 기반에서 IBM 블레이드센터와 가상화 엔진, IBM 컨설팅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고 있다.
한국IBM은 특히 열설계소비전력(TDP)이 불과 31와트에 불과한 인텔 LV 프로세서를 채택한 ‘블레이드센터 HS20 초절전 서버(IBM BladeCenter HS Ultra Low Power)’에 대한 기대가 크다. 코드명 소사마로 안려진 인텔LV 프로세서는 시장의 주류인 64비트가 아닌 32비트 프로세서란 단점으로 메이저 서버 제조사 중 IBM만이 유일하게 관련 제품을 출시하는 상태다. 한국IBM 측은 “국내 블레이드 서버 확산의 걸림돌은 열악한 IDC의 상태”라고 지적하고, “현존 프로세서 중 가장 낮은 31와트의 소비전력은 전력에 대한 우려를 덜어내고 IDC의 블레이드 서버 도입을 촉진하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IBM은 또한 지난해부터 ‘블레이드센터 무료 구축 행사’를 진행, 무료 구축 행사로 얻은 도입효과를 통해 적극 홍보함으로써 시장 확산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이들 양사에 비해서는 다소 뒤쳐진 모습이지만, 한국후지쯔와 한국썬, 델코리아 또한 최근 블레이드 서버 공략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먼저 한국후지쯔는 블레이드 서버 전담 총판을 구축하는 등 시장 공략을 위한 적극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 한국후지쯔 정승현 부장은 “포스코, 경찰청 등 다양한 블레이드 레퍼런스를 확보했다”며 “x86 서버 통합 수요를 블레이드 서버로 적극 대응해 블레이드 서버 매출을 전년 대비 40% 이상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델코리아는 최신 인텔 벤슬리 플랫폼을 채택한 블레이드 서버를 7월 중에 출시해 블레이드 서버 분야의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델코리아는 별도의 파워서플라이나 스위치, 또는 하드디스크 모듈을 구입할 필요가 없어 초기 도입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파워에지1855블레이드’를 통해 뱅크타운, 서울대 중앙도서관, 풀무원 등에 공급되는 등 적지 않은 성과를 올린 바 있다.
최근 시장 점유율을 상당히 회복한 것으로 알려진 한국썬의 행보도 관심거리. 한국썬은 2006년 2분기 AMD 옵테론 프로세서가 장착된 ‘네트라ATCA(Netra AdvancedTCA)’를 출시, 블레이드 시장 공략을 선언했다. 네트라ATCA의 출시는 만 2년 만의 일. 한국썬은 하반기 8코어 32쓰레드를 방식의 울트라스팍T1 프로세서를 출시한 네트라ATCA를 출시해 성장하는 블레이드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썬은 네트라ATCA 블레이드로 통신시장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x86 서버, 제품 차별화가 ‘승부수’

몇 년간 x86 시스템의 성장세가 뚜렷하지만, 서버 업체들의 표정이 밝지만은 않다. 범용 x86 서버의 단가가 낮아 매출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 또 이 부분은 단가 하락이 급격히 일어나는 부문이라는 점도 x86 서버의 성장을 무작정 반길 수 없게 하는 요인이다. x86 서버 시장이 대수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가까운 성장을 이뤄냈음에도 매출 기준으로는 7.5% 성장에 그쳤다는 IDC의 보고서는 이 시장의 높은 단가 하락세를 짐작케 한다.
이러한 단가 하락은 고객들이 ‘x86 서버는 똑같다’는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가격을 구매의 최우선 순위로 작용케 해 가격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것. 따라서 각 서버 업체들은 업체간 차별화가 절실하다고 입을 모은다.
하드웨어 가격 하락을 극복하고 업체간 변별력 확보를 위해 각 기업들은 서비스의 결합을 꾀하고 있다. 한국HP는 하반기 x86 서버 시장 공략을 위한 주요 전략으로 ▲서버 및 CPU 제품의 당일 서비스 무상 업그레이드 지원을 통한 서비스 차별화 ▲ NT 컨솔리데이션과 가상화 시장 수요 발굴 ▲ 블레이드 서버 시장에서의 리더십 유지 ▲ ISV(독립 솔루션 벤더) 및 채널 협력 사에 대한 지원 프로그램 강화 등의 전략을 발표했다.
한국썬 또한 웹티어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콘솔리데이션 솔루션과의 결합을 통해 제품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한국썬의 웹티어 콘솔리데이션 솔루션은 x86 서버인 갤럭시 및 울트라스팍T1 기반의 T1000 서버, 솔라리스 10 OS, 하드웨어 모니터링과 애플리케이션 프로비저닝을 제공하는 썬 N1시스템은 물론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으로 데이터센터 애플리케이션의 복잡성을 제거하고 데이터센터를 최적화하게 한다는 것이 한국썬의 주장이다. 한국IBM 역시 6월 ‘시스템x + 인텔 솔루션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서비스 및 컨설팅과의 결합을 통한 제품 차별화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다.
TCO 중시로 인해 파워와 쿨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저전력과 저발열 부문도 차별화 포인트로 점차 중시되고 있다. 나아가 프로세서와 칩셋, 메모리 등 주요 구성품이 동일한 상황이기에 쿨링과 파워는 차별화를 꾀할 수 있는 부문으로 더욱 중시되고 있다.
한국후지쯔는 로우엔드 서버의 시스템에 CPU 팬을 없애고 최신 히트 파이프와 방열기를 설계해 발열량을 줄인 CPU 쿨링 기술을 채용하는 변화를 꾀했다. 이를 통해 저전력과 저소음을 실현, 전력 소비량을 20% 절감했다고 한국후지쯔는 주장했다.
한국IBM은 6월 초 x3650/3550/3500 제품을 출시하며, ‘파워이그제큐티브(PowerExecutive)’란 전력관리 툴도 함께 선보였으며, 한국HP 또한 c클래스 블레이드시스템을 출시하면서 전원/냉각 시스템을 개선했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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