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네트워크 산업의 성장은 멈추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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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네트워크 산업의 성장은 멈추지 않는다
  • 승인 2006.07.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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졌지만 잘 싸웠다. 그리고 다시 시작이다.
2002년 4강 신화의 재현을 노렸던 한국축구가 2006 독일 월드컵 16강 문턱에서 무릎을 꿇었다. 석연치 않은 주심의 판정은 두고두고 곱씹을 만한 아쉬움으로 남겠지만, 그라운드에 모든 것을 쏟아 부었던 태극전사들의 투혼에 박수를 보낸다. 그리고 좌절을 맛본 한국축구에서 새로운 희망의 빛을 발견했다.

경기 전반 선제골을 허용하고도 후반에서 역점 또는 만회골을 터뜨리는 끈기와 체력을 보여줬다. 그리고 12번째 선수인 붉은악마와 온 국민들의 열정과 역동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우리는 이번 월드컵을 통해 더 이상 실망과 좌절이 아니라 미래를 향한 성장 가능성을, 그리고 오늘의 실패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한국축구는 이번 월드컵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한국축구의 역사는 계속되기 때문이다.

아쉬움과 탄식이 지나간 자리에서 한국축구는 다시 출발점에 서있다. 국내 네트워크 시장도 마찬가지다. 지난 2000년까지 최대 호황을 누린 이후 경기 침체여파로 기업들의 투자 축소와 과당경쟁 등이 맞물려 최근 몇 년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네트워크 산업은 종종 사양 산업이라 불리며 수많은 업체들이 네트워크라는 간판을 내리고 사업 다각화와 업종 변경 등 변신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IT산업의 기반 인프라가 네트워크라는 것을 고려하면 국내 네트워크 산업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의심은 더 이상 왈가왈부할 필요가 없다.
한국축구 역시 2002년 4강 신화 이후 월드컵 스타들의 은퇴, K 리그의 흥행부진 등 한 때 목표 의식을 잃고 극심한 혼란기를 겪었다. 그러나 대표팀은 시행착오를 통해 얻은 값진 교훈을 바탕으로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체질개선을 이뤘고, 예전의 활력을 찾는데 성공했다.

그렇다면 네트워크 산업의 돌파구는 어디에 있는가. 흔히, 축구는 선수들의 기량을 중시하지만, 우리나라는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을 바탕으로 세계 강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자체 장비 개발보다 외산 위주로 비즈니스를 전개하는 국내 네트워크 업체 역시 마찬가지다.

무차별적인 사업 다각화가 아닌 차별화를 통한 나만의 핵심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가격 경쟁으로 승부가 갈리는 단순 박스 중심 비즈니스가 아닌 고부가 솔루션을 기반으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 나갈 때 경쟁력은 자연스럽게 높아질 것이다. 다시 말해 나만의 강점을 살리고 독창성을 구축하는 것이 전문화이고, 이것을 고도로 활용하는 것이 사업 다각화인 것이다.

더불어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는 환경 조성도 중요하다. 공정한 게임이 이뤄지지 않는 다면 많은 부작용과 흥미가 반감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네트워크 업계는 과도한 출혈 경쟁은 시장을 혼탁하게 만들 뿐 생존을 담보할 수 없다는 것을 직시해야 한다.

한국 축구의 월드컵 신화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국내 네트워크 산업의 성장도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다. 국내 네트워크 산업 종사자 모두 열정을 갖고 맡은 바 소임을 다하고, 이러한 열정들이 결합된 시너지로 새로운 희망의 불씨를 만들어야 할 때다. 월드컵으로 하나된 우리의 열정과 투혼이 국내 네트워크 산업뿐 아니라 경제 전체의 난관을 뚫고 나가는 힘으로 승화되기를 기대한다.
정용달 네트워크타임즈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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