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3년만에 최저 실적 기록… 시장 기대치보다 양호, 하반기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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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분기 3년만에 최저 실적 기록… 시장 기대치보다 양호, 하반기 기대
  • [dataNet]
  • 승인 2006.07.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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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2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삼성전자는 매출 14조1천100억원, 영업이익, 1조4천200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전분기 대비 성장세를 이어갔다는 것이 삼성전자 측의 발표지만, 이번 실적은 3년여 만의 최저치로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주식은 2.67% 떨어진 58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삼성전자의 낮은 실적은 이미 예상된 일입니다. 휴대폰 시장의 부진 등에 의해 애널리스트 들은 삼성전자의 실적이 예년보다 낮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죠.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당초 1조2천억원대일 것이란 시장의 예상을 1천억원 이상 상회한 1조4천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달성, 우려했던 만큼의 충격파를 발생시키지는 않았습니다. 또한 하반기 반등에 대한 기대를 높인 것이 사실입니다. 삼성전자가 국내 IT 시장에서 가지는 위상을 고려할 때 다행스러운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업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반도체 부문은 매출이 전분기 대비 증가한 4조4천2백억원,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한 9천8백억원을 달성했죠. 이는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의 영향이라고 삼성전자 측은 해석했습니다. 하지만, 낸드플래시는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으로 가격 하락이 지속되었으나, 5월 중반 이후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3분기 및 하반기 전체 수요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죠.

특히 하반기에는 대용량 메모리를 채택한 MP3·PMP·휴대폰 분야 신제품의 지속적인 출시로 본격적인 수요 강세가 예상돼 3분기부터의 계절적 성수기와 시너지를 이루면서 가격 및 비트(bit) 성장 모두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또한 60nm 초미세 공정을 적용한 8Gb 낸드플래시 제품의 양산도 실적 호조를 기대케 하는 요인입니다. 60nm 공정으로 원가 절감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휴대폰을 포함한 정보통신 부문은 매출 및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다소 하락한 4조2천8백억원과 4천5십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당초 7%대로 예상됐던 영업이익률이 9.5%로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수준을 기록해 전체 실적이 예상보다 상회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삼성전자 측은 “5월 이후 출시된 신제품의 2분기 실적 기여가 제한된 가운데에서도, 기존 제품 위주로 실적을 달성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입증했다”며 “3분기에는 하반기의 계절적 성수기와 3G 시장의 활성화로 상반기대비 전반적인 수요 증가세가 기대되며, 기능 및 디자인에서 차별화된 울트라 슬림폰 제품군과 WCDMA, HSDPA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가 본격화될 경우 판가와 판매량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죠.

LCD 부문은 매출 2조8천5백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LCD 패널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한 7백5십억원을 기록했습니다. 2분기 대형 TV의 수요급증으로 40인치 이상 LCD 패널 판매량이 120만대를 기록, 전분기 대비 87%의 큰 폭 성장세를 보였으며, 3분기에는 LCD TV용 패널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노트PC·모니터 등 IT 제품용 패널 수요 또한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함에 따라 LCD 패널 가격이 안정국면에 본격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TV용 LCD 패널 수요 증가세에 맞춰, 3분기에 7-1라인 생산능력을 월 1만5천매로 추가 확장해 40인치 이상 대형 TV 패널에 대한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 3분기부터 실적 호전세도 가시화할 전략을 밝혔습니다.

디지털미디어 부문은 매출 1조6천6백억원에 영업이익은 600억원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 ‘보르도 TV’ 등 LCD TV 및 PDP TV 제품의 판매 호조로 매출은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한 것이 위안이죠. 생활가전 부문은 하우젠 에어컨, 지펠 양문형 냉장고 등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매출이 전분기 대비 증가한 7천7백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30억원의 적자를 보였습니다.

삼성전자 IR 팀장 주우식 전무는 “지난 2분기 삼성전자는 주요 제품 가격 하락으로 동종 산업 내 대다수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는 속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시장예상치를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창출했다”며 “2분기 중에 낸드플래시·LCD·휴대폰 등 주요 제품들의 시황이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하반기 추가 개선이 예상되므로 삼성전자의 실적도 2분기를 저점으로 하반기에는 더욱 호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오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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