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홈P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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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홈PNA
  • 최광우 기자
  • 승인 2000.1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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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13개 분야 2000년 평가와 2001년 전망
불안정한 수익구조와 가입자 확보를 위한 지나친 가격 경쟁, 또한 장비업체들의 출혈 경쟁 등이 홈PNA 시장을 사양화로 몰아갔다.

올해 상반기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과 더불어 ADSL, 케이블모뎀에 이어 시장 성장이 기대되던 홈PNA(Phoneline Networking Alliance) 서비스는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그 기세가 턱없이 수그러들어 이제는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애물단지로 전락할 위기를 맞고 있다.
무선랜, 블루투스 등 무선 기술이 홈PNA를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홈PNA 장비 업체들도 사업 방향을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어 내년도 홈PNA 시장은 사느냐 죽느냐 운명의 갈림길에 직면할 전망이다.

홈 네트워킹 기술에서 출발
홈PNA는 가정에 설치된 전화선을 이용해 적은 추가 비용으로 PC, 프린터 등 정보기기 및 가전기기 장비들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구축하는데 초점을 맞춘 기술이다.

따라서 인터넷 서비스보다는 홈 네트워킹에 적합한 방식이지만 국내에서는 초고속 인터넷의 폭발적인 성장의 영향으로 본래 목적보다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장비로 활용됐다. 주로 아파트, 오피스텔 등은 집단 거주 지역을 겨냥해 저렴한 장비 가격과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서, 주로 중소 규모의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들의 도입이 활발했다.

일반적인 홈PNA 서비스는 전용선이 연결되어 있는 아파트의 MDF실에 홈PNA용 라우터 혹은 스위칭 허브를 설치하고 각 가정까지는 기존 설치된 전화선을 연결해 최대 1Mbps의 상, 하향 동일한 전송속도를 보장한다. 현재 최대 1Mbps를 지원하는 홈PNA 1.0 버전이 상용화되어 있다.

홈PNA 서비스 불만 확산
올해 상반기에만 40만 포트가 공급될 정도로 인기를 끌던 홈PNA 시장이 사양화로 치닫는데는 서비스 사업자들은 물론 장비 개발 업체들의 지나친 경쟁이 가장 큰 문제였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지적한다.

기본적으로 홈PNA 서비스는 MDF실에 공급되는 용량을 각 가정의 수만큼 나눠 사용하는데 대부분 MDF실까지 공급되는 회선은 E1이나 T1 등의 전용회선이므로 실제로 가입자가 사용하는 용량은 1Mbps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서비스 업체는 각 가입자의 규모나 회선 차이를 고려않고 동일한 요금을 부과해 상대적으로 많은 가입자를 유치하고 있는 단지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었다.

더구나 기간망 사업자로부터 T1급 전용선을 임차할 경우 한 회선당 약 350만원의 가격이어서 이러한 임대료를 충당하기 위해서는 한 가구당 3만원의 월 사용료를 받을 경우 약 120가구의 가입자를 유치해야하는 수익구조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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