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케이블모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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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케이블모뎀
  • 최광우 기자
  • 승인 2000.1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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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13개 분야 2000년 평가와 2001년 전망
정보통신부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10월로 초고속인터넷서비스 가입자가 300만 명을 넘어섰으며, 올해 말쯤이면 350만 명이 족히 넘어설 전망이다. 이 중 케이블모뎀 서비스 가입자는 99만여 명으로 147만여 명의 ADSL과 초고속인터넷서비스 시장의 양대 산맥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13만여 명에 불과했던 케이블모뎀 서비스 가입자는 올 한해 폭발적으로 증가, 올 연말에는 115만여 명에 이를 전망속에 향후 2∼3년간은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초고속인터넷서비스 한 축으로 자리매김
초고속인터넷 시장의 확대는 지난해부터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인터넷 게임방 열풍이 주도, 그 뒤를 지난해 하반기부터 한국통신, 하나로통신이 제공하는 ADSL과 두루넷, 드림라인 등이 기존의 케이블 TV망을 이용해 제공하는 케이블모뎀 서비스가 그 붐을 이어가 폭발적인 가입자 증가를 이끌어 냈다.

초고속인터넷서비스가 이처럼 폭발적인 가입자 증가를 불러온 것은 지난해와 올해 초 한국통신, 하나로통신 등이 주도하고 있는 ADSL 서비스를 양사가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홍보와 마케팅에 주력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현재 제공되는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는 크게 3가지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위성인터넷이나 B-WILL이 거의 쓰이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초고속인터넷서비스는 한국통신, 하나로통신이 주도하고 있는 ADSL, 두루넷이 주도하는 케이블모뎀, 그리고 중소 사업자들의 랜(LAN) 방식으로 정착되고 있다.

현재 ADSL의 뒤를 이어 확고한 2위를 마크하고 있는 케이블모뎀서비스는 초기에 한국통신이나 하나로통신의 경우 ADSL 서비스가 제공되지 못하는 지역, 즉 전화국에서 4Km 이상 떨어진 지역이나 기간망 시설이 미비해 ADSL 서비스 제공에 어려움이 있는 지역을 대상으로 적은 규모나마 제공되었다.

이렇게 ADSL을 보완하는 역할에 머물던 케이블모뎀 서비스가 지금은 사업 규모나 고객 인지도면에서 상당한 성장을 거듭해 국내 시장의 점유율에 있어서 ADSL과 어깨를 견줄 수 있는 초고속인터넷서비스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한 실정이다.

가입자 완만한 증가 추세
올해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시장에서 케이블 모뎀 서비스 가입자는 두루넷이 62만여 명으로 확고한 선두를 유지하고 있고, 그 뒤로 하나로통신이 28만여 명으로 2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 외 드림라인이 5만 5천여 명, 데이콤이 3만 2천여 명을 확보하고 있어서 케이블 모뎀 서비스 시장은 두루넷과 하나로통신이 주도하고 있다.

상반기 한때 100만 명이 넘었던 초고속 인터넷 가입 대기 가구(적체율 55%)가 하반기 들어 국내 장비업체들로의 공급선 다양화와 핵심 칩의 원활한 공급 등으로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1주일 안에 가설되고 있어서 적체율은 해소된 것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국내 경기침체로 인해 수요가 위축됐고, 기하급수적으로 늘던 가입자 수가 완만한 증가 추세로 돌아서면서 대부분의 서비스 사업자들은 가입자 유치보다는 수익성 강화를 전략적 포인트로 잡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또한 서비스 사업자들이 자금난에 봉착하면서 긴축적인 운영을 하고 있는 것도 한 원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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