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IT수출, 500억달러 첫 돌파 … 반도체 디스플레이패널이 수출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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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IT수출, 500억달러 첫 돌파 … 반도체 디스플레이패널이 수출 주도
  • [dataNet]
  • 승인 2006.07.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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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수출이 상반기 실적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500억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2005년 상반기 IT 수출은 530억6천만달러로 잠정 집계됐죠. 이는 전년 동기 477억 보다 11.2% 증가한 것입니다. 특히 이러한 수출 실적은 원화강세와 고유가, 그리고 지속적인 단가하락 등 불리한 대외여건 속에서 기록한 것이라 더욱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같은 기간 수입은 286억6천만달러를 기록, 무역수지는 244억달러의 흑자로 조사됐습니다. 2004년 이후 지속돼 온 200억달러 이상의 흑자를 지속, 다른 산업의 무역적자를 IT 분야가 보전함으로써 무역수지 효자 종목임을 또다시 과시했습니다. 산자부에 따르면, 상반기 전체 무역수지는 IT 분야의 호조에 힘입어 72억2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죠.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패널(75억7천만달러)이 수출을 주도했습니다. 반도체는 167억5천만달러, 디스플레이 패널은 75억7천만달러를 수출, 전년 대비 10.3%와 109%의 증가를 기록한 것입니다. 반도체는 비메모리반도체 및 MCP(18.6억달러, 214%증) 등의 차세대반도체가, 디스플레이 패널은 월드컵 특수로 인한 평판TV용 패널수요 확대가 수출을 견인했다는 것이 정통부의 분석입니다.

반면 휴대전화는 신흥시장에서의 저가폰 수요증가에 대한 대비 미흡과 더불어 선진시장에서 경쟁 심화로 0.5% 증가한 123억7천만달러에 그쳤고, 단순 조립 산업으로 전락한 PC, 모니터 등의 정보기기는 생산시설의 중국이전 등으로 전년대비 12% 감소한 72억8천만달러에 머물렀습니다. 하지만, 휴대전화의 경우, 3월과 4월 전년대비 감소세를 기록했지만, 6월 브라질, 멕시코, 폴란드, 인도 등 신흥시장에 대한 수출이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해 하반기 반전을 기대케 했죠. 6월 휴대전화 수출은 브라질에서 44.1% 증가한 1억2천만달러를, 인도에서 38.1% 증가한 9천만달러를, 멕시코에서 120.6%증가한 6천만달러를 기록했으며, 폴란드에서는 전년대비 109% 증가한 3천만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국가별로는 중국(홍콩 포함) 수출이 전년대비 16.3% 증가한 184.6억달러를 기록하며 제1위 교역국의 자리를 공고히 했습니다. 또한 일본 수출의 경우에도 전년대비 35.3% 증가하며46.8억달러을 기록해 반기별 수출실적으로는 사상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 일본 수출이 사상최대치를 경신하는 데에는 패널 수출의 증가가 큰 몫을 했다는 평가입니다. 상반기 일본시장으로의 패널 수출은 18억3천만달러로 전년 대비 345.2%의 증가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EU 수출은 경쟁심화를 겪고 있는 휴대폰 수출 정체로 성장률이 둔화됐습니다. EU 수출은 88억2천만달러를 기록, 2.1% 증가에 그쳤습니다. 미국 수출은 57억1천만달러로 전년대비 15.8% 감소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내 제조기지의 저임금국 이전으로 인한 중간재 수출 감소와 더불어 경쟁심화, 원-달러 환율 하락 등의 요인이 미국 시장 수출 감소의 원인으로 지적됩니다.

정통부는 “하반기 IT수출은 상반기 실적을 상회하는 수출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을 내렸습니다. 2005년에 이어 2년 연속 1천억달러 이상의 IT수출을 기록한다는 것이죠. 환율 하락과 가격 하락 등이 진정되고 있다는 것과 더불어 신학기, 크리스마스 등의 계절적 특수 등이 하반기 수출회복에 대한 기대를 고조시키는 배경입니다.

한편 6월 IT수출은 디스플레이 패널(11억7천만달러, 54.5% 증가), 반도체(28억8천만달러, 8.6% 증가), 이동통신단말(20억9천만달러, 2.2% 증가) 등 주요 품목의 수출증가로 전년대비 7.9% 증가한 89억4천만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수입은 49억달러로 IT 산업의 무역 수지는 40억4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오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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