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IT산업 침체 ‘여전’ … IT 중소기업 회복 전망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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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IT산업 침체 ‘여전’ … IT 중소기업 회복 전망 ‘흐림’
  • [dataNet]
  • 승인 2006.06.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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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산업경기의 침체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06년 5월 정보통신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5월 국내 IT 산업의 BSI 지수는 전원 90 보다 4포인트 하락한 86을 기록하는데 그쳤습니다. BSI 지수는 기업체가 느끼는 체감경기를 나타내며, 100을 기준으로 100을 초과하면 호전, 100 미만이면 악화되고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BSI 지수가 보합세를 의미하는 100에 크게 못미친 86에 그쳤다는 것은 IT 기업체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매우 악화됐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정통부는 정보통신기기부문의 하락으로 인해 전체 경기가 악화 것으로 분석했죠. 정보통신기기는 BSI 지수가 77에 그치는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5월 기록한 78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입니다. 4월과 5월 103 포인트로 호전을 기록했던 정보통신서비스의 경우에도 5월 95로 하락한 것도 또다른 요인으로 볼 수 있습니다.

5월 수준판단 BSI 실사지수를 통해 살피면, IT 기업들은 제품재고 과잉, 설비투자실행 감소, 자금사정 악화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기상승기에는 하락하고, 경기 상승기에는 역계열인 제품재고 BSI는 105 포인트를 기록해 재고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이한 점은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IT 기업들은 고용수준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고용수준 BSI는 87을 기록해 필요인력 수급이 원활치 않음을 나타냈습니다.

기업경영상태를 판단케 하는 기업경영판단 BSI 역시 전반적인 ‘흐림’ 상태입니다. 내수판매, 수출이 둔화됨으로써 생산증가율과 가동률이 하락하고 있는 것이죠. 이번 조사에서 생산증가율은 88, 내수판매는 91, 수출은 86, 가동률은 90의 BSI 지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80 포인트 대의 BSI를 기록한 수출은 4월과 비교해 볼 때 다른 부문 보다 하락폭이 커(7포인트 하락) 5월의 수출 둔화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죠. 이로 인해 IT 기업들의 채산성 BSI 지수 역시 89로 침체상태가 지속됐습니다.

이번 조사 중 눈에 띄는 것은 중소기업의 체감지수가 더욱 하락했다는 점입니다. IT 기업 중 중소기업들의 경기가 더욱 어려운 것이죠. IT 중소기업의 BSI 지수를 보면, 정보통신서비스 91, 정보통신기기 75, 소프트웨어 및 컴퓨터관련서비스 84로 전체 IT 중소기업 실사지수는 83을 기록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향후 전망도 그리 밝지 못하다는 데 있습니다. 6월과 7월, IT 중소기업 BSI 지수는 예측치는 각가 90과 92에 불과합니다. IT 중소기업의 체감경기 악화현상이 지속될 것을 예상케 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정보통신서비스, 정보통신기기제조, S/W 등 1천312개 응답업체(중소기업 1천92개 업체)를 대상으로 IT공식통계 작성기관인 한국정보통신산업협회(회장 이기태)를 통해 이뤄진 것으로, 신뢰수준 95%, 허용오차 ±5%의 표본조사입니다. <오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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