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수출 증가세 유지 … 플래시메모리 부진, 비메모리 디스플레이패널이 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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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수출 증가세 유지 … 플래시메모리 부진, 비메모리 디스플레이패널이 만회
  • [dataNet]
  • 승인 2006.06.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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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부는 2006년 5월 IT 수출이 전년 동월대비 8.6% 증가(전월대비 2.9% 증가)한 87억4천만달러로 잠점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반도체, 휴대폰 등 주요제품의 글로벌 경쟁심화에 따른 가격하락과 환율하락, 그리고 계절적 비수기가 겹친 것이 전월에 이어 8%대의 완만한 성장세를 기록한 원인”이라고 정통부 측은 분석했죠. IT 수입은 전년 동월대비 12.1% 증가(전월대비 1.9%증가)한 48억달러를 기록, IT산업은 39억4천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반도체 분야에서 플래시메모리가 큰 폭의 수출하락을 기록했습니다. 플래시메모리는 5월 2억4천만달러 수출에 그쳐 전년 동월대비 37.3% 감소하는 부진을 보였죠. 반면 로직IC(전년 동월대비 14.9% 성장한 5억9천만달러 수출), MCP(전년 동월대비 189.3% 증가한 2억8천만달러 수출) 등 비메모리 분야의 수출이 호조를 기록, 전체 반도체 수출은 28억2천만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9.4% 증가할 수 있었습니다. 가격회복으로 인한 수출증가로 전년 동월대비 4.2% 증가를 기록한 D램(6억7천만달러 수출)의 회복세도 전체 반도체 수출 증가의 힘이 됐죠.

IT 수출의 주력 상품인 휴대폰의 경우, 전년 동월대비 0.8% 감소한 20억1천만달러 수출에 그쳤습니다. 미국, EU 등 선진국 수요 감소에 따른 수출 둔화(미국 23.2% 감소, EU 7.6% 감소)가 원인이죠. 하지만, 브라질, 인도, 멕시코 등 신흥시장의 수출이 두 자릿수 이상 증가(브라질 35.7%, 인도 36.7%, 멕시코 50.1%, 폴란드 36.2% 증가)한 것이 둔화세를 완화시킨 것으로 분석됩니다.

5월 수출 통계에서는 디스플레이 패널이 효자종목으로 부상한 것이 눈에 띕니다. 월드컵을 앞둔 선수요 확대로 디스플레이 패널은 전년 동월대비 89.4% 증가한 13억2천만달러의 수출을 기록했죠. 그렇지만, 디지털TV의 경우, LCD TV를 중심으로 멕시코, 폴란드 등 해외생산기지의 부품 수출이 확대되고 있지만, 미국, EU 수출의 감소로 성장세가 둔화돼 11% 증가한 4억9천만달러에 그쳤습니다.

지역별로 살피면, EU지역 수출이 월드컵 특수와 가격하락으로 인해 패널 수요가 크게 증가했지만 경쟁심화를 겪고 있는 휴대전화와 DTV 수출 둔화로 전년동월대비 3.4%감소한 14억4천만달러를 기록했으며, 미국수출은 환율하락, 경쟁심화에 따른 가격하락과 신규수요 감소로 인한 휴대폰 수출 감소, PC공장의 중국․동남아 이전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출 감소로 전년 동월대비 12.2% 감소한 9억1천만달러를 기록했죠.

반면, 중국 수출은 현지생산 증가로 인한 모니터 수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중국 시장의 꾸준한 성장에 따른 반도체, 패널, 휴대폰 등 주요품목의 수출 증가로 전년 동월대비 5.0% 증가에 그친 29억3천만달러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일본수출이 패널과 휴대폰 수출 급증으로 전년동월대비 55.7% 증가한 8억9천만달러를 기록, 월간 수출액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정통부는 “패널과 DTV의 견조한 수출 증가세 유지 및 반도체 수출 회복, 그리고 휴대폰 수출 둔화세 완화 등 주요품목의 수출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하며, “세계 경제 성장세 지속, 독일 월드컵 특수 및 수출지역 다변화에 따른 수요증대, 6월 이후 계절적 성수기 진입에 따라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한편, 전체산업은 환율하락과 고유가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국 경제의 성장세로 선박, 자동차 및 부품, 석유제품, 일반부품 등 주력제품의 수출이 크게 증가해 전년 동월대비 21.1% 증가한 280억1천만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오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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