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참관기_시스코 네트워커스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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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참관기_시스코 네트워커스 2006
  • 승인 2006.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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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형 정보 네트워크 시대 펼쳐진다
29개 파트너·2천여명 참가 … 네트워크 축제 한마당으로 자리매김

단일 기업이 주도하는 기술 컨퍼런스로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시스코 네트워커스(networkers) 2006 서울 행사가 지난달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 간의 일정으로 코엑스 컨벤션센터와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개최됐다. 올해로 7번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지난 2003년 이후 3년 만에 개최됐지만 IT 업계의 최신 기술 정보를 체험하기 위해 2천 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룬 가운데 29개의 비즈니스 파트너들이 전시와 세션에 참여해 새로운 솔루션을 소개하는 등 지능형 정보 네트워크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강석오 기자·kang@datanet.co.kr|

시스코 네트워커스는 국내에서 지난 1997년 처음 개최돼 올해로 7번째를 맞이했다. 올해 행사에는 29개의 비즈니스 파트너가 참여하고 사전등록자만 1천500명, 행사 참가자 2천여명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번 행사는 네트워크에 지능을 부여한 지능형 정보 네트워크(IIN : Intelligent Information Network)에 초점을 맞추고, 지능형 네트워크가 비즈니스에 어떠한 기여를 할 수 있는지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더불어 최근 대세를 이루고 있는 SOA(Service Oriented Architecture)에 네트워크 부분까지 고려한 SONA(Ser vice Oriented Network Architecture)의 개념을 정립해 기업의 IT 관리자들이 앞으로 고려해야 할 부분들을 단계적으로 보여줬다. 이외에 IT 리더 포럼에서는 IP 커뮤니케이션의 새로운 개념인 유니파이드 커뮤니케이션(Unified Communication) 소개, DCNA(Data Center Network Architecture), IP NGN 등의 내용도 다뤄졌다.

네트워크 기술 리더에서 애플리케이션·서비스 리더로
시스코코리아 손영진 사장은 개막 인사말에서 “시스코의 비전은 네트워크 기술 리더에서 애플리케이션 및 서비스 리더로 변화하고 있다”며 “업계 최고의 규모와 기술력을 자랑하는 네트워커스가 급변하는 시장 및 기술 흐름을 조명하는 한편 최고의 제품과 솔루션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명실상부한 네트워크 축제로 자리매김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의 기조 연설을 위해 방한한 롭 레드포드(Rob Redford) 시스코 제품 및 기술 마케팅 부사장 역시 이러한 맥락에 맞춰 “앞으로 네트워크의 역할이 단순 연결에서 지능형 정보 네트워크로 진화할 것”이라며 “지능형 정보 네트워크를 통해 네트워크에 연결된 수많은 사람들에게 가치의 극대화를 안겨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네트워커스 2006에는 시스코의 엔지니어와 개발자들의 전문 지식을 나눌 수 있는 심도 깊은 기술 강연 세션, 엔드 투 엔드 네트워킹 솔루션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전시 관람, 시스코 개발자 및 기술 전문가와 함께 하는 디자인 클리닉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준비됐다. 또 업계 종사자들이 각자의 경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데 있어 핵심 요소로 평가받고 있는 시스코 자격증 무료 테스트 기회가 주어졌다.
기술 강연 세션은 초·중·고급으로 나눠 총 39개의 일반 세션과 4개의 파트너 세션이 준비됐으며 인기가 높은 4개의 주제에 대해서는 행사 첫 날 하루 동안 집중적인 교육을 받는 테크토리얼 세션이 운영됐다. 전시 부문은 업계를 리드하고 있는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함께 최신 제품 및 서비스 등을 제조/금융, SP, 데이터센터, 오피스 네트워크, 홈네트워킹 등과 같은 산업군 별로 구분해 솔루션을 전시, 고객의 눈높이에서 솔루션을 바라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한 주제별 솔루션 체험관을 통해 관계자들이 각각의 사업 분야에 적합한 제품 및 솔루션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했다.
모두 39개의 일반 세션 중 약 1/3에 해당하는 12개 세션은 시스코코리아의 IT 전문가들에 의해 한국어로 강연이 이뤄졌다. 특히 주목할 점은 기존 행사의 세션이 네트워크 기술을 중심으로 이뤄진 것과 달리 올해 행사에서는 IP 텔레포니, IP 컨택센터, 통합 보안, 애플리케이션 네트워킹 등과 같은 네트워크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중심으로 세션이 구성됐다는 점이다.

산업 현장에서 직접 적용되는 솔루션으로 구성
시스코는 이번 행사에서 헤드쿼터(headquarter) 부스와 4개의 산업별 부스를 구성, 관람객들의 발길을 잡았다. 시스코 전시 부스의 특징은 개별 제품을 소개하기보다는 산업 현장에서 직접 적용되는 솔루션 구성에 중점을 뒀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실제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사례들이 시연돼 큰 도움이 됐다는 것이 관람객들의 평이다.
시스코 부스의 중앙에 위치한 헤드쿼터관은 기업의 입장에서 볼 때 전산실에 해당되는 것으로, 전산실을 구성하는 인프라 장비와 관련 애플리케이션 등이 집중 조명됐다. 데이터센터에는 카탈리스트 6500 서비스 모듈을 통해 네트워크와 보안이 하나의 박스를 통해 제공되는 모습을 실제로 구현해 선보였다.
이외에도 네트워크 애플리케이션 네트워크 제품군으로 선보인 P2P 컨트롤 서비스 장비인 SCE(Service Control Engine)와 웹 가속 솔루션인 AVS(Application Velocity System) 역시 관람객들의 중점 관심 대상으로 부각됐다.
HQ-IP 커뮤니케이션 부스는 콜매니저와 각종 서버들로 구성, 전시관 내 설치된 IP 폰 컨트롤 센터로 운영됐다. 금융·제조 네트워크 부스는 하나의 지점을 구성, 입출금 거래를 위한 가상 시스템을 구현, 기존과 달리 네트워크를 통해 본사와 지점간 정보를 교환하고, e러닝 시스템을 통해 신상품 교육이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었다.
오피스 네트워크 부스는 IP 텔레포니가 핵심 주제로, 다양한 IP 폰이 전시됐다. 공공기관이나 금융기관과 통화 시 녹취 기능이 바로 구현되는 것은 물론 이메일 시스템과도 연계할 수 있는 IP 폰, 비디오 폰 등 다양한 폰이 소개된 것. 통신사업자 네트워크 부스는 메트로 이더넷을 기반으로 IP TV를 구현할 수 있는 네트워크 데모가 관심을 끈 가운데 시스코가 최근 인수한 사이언티픽애틀란타(SA)의 제품인 H.264 AVC 엔코더 등이 전시됐다.
네트워킹 부스에는 링크시스에서 제공하는 관련 제품군이 소개됐는데, IP PBX와 AP, IP 폰 등이 주류를 이뤘다. 이를 연결해 TV로 온라인 콘텐츠를 제공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오디오와도 연결, 스테레오 수준의 음악 서비스를 구현했다. 이외에도 시스코 공식 부스 주변에 파트너들이 대거 참여해 다양한 장비 및 솔루션을 소개하는 전시 부스가 또 하나의 장을 펼치며 관람객들을 사로잡았다.

기술·솔루션·시장 동향 한눈에 파악
시스코 파트너들의 전시는 주제별로 부스를 묶어 놓음으로써 참가자들이 평소에 관심을 가졌던 분야의 기술이나 솔루션 그리고 시장 동향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게 했다. 29개의 파트너들이 참가해 보안, 모빌리티·무선·RFID, 관리 및 운용성, 음성/비디오 애플리케이션, 관리서비스, 콘텐츠 네트워킹, 교육파트너 등 7개 주제별로 다양한 솔루션들이 소개된 것.
모빌리티·무선·RFID 존에서는 인터멕테크놀로지와 인터멕의 국내 총판 유앤엠테크놀로지가 참가해 시스코의 네트워크 장비와 RFID를 접목한 솔루션을 선보였다. 데이타크레프트코리아는 자체 기술로 개발한 TAPS(Traffic Analysis & Provisioning System)를 전시, 이 제품은 해외 벤더의 수집·제어 솔루션에 데이타크레프트코리아가 자체 개발한 분석솔루션, DB관리, GUI 등을 접목한 것으로 KT 코넷 망과 프리미엄 망을 관리하는 핵심 관리 솔루션이다.
SP코리아는 시스코의 서버 패브릭 스위치(SFS)를 이용해 서버와 서버 사이를 10기가비트로 연결함으로써 데이터센터나 연구소, 게임업체의 시스템 운용 효율을 높이는 솔루션을 선보이는 한편 무선 컨트롤러 역시 관람객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보안영역에서는 이너버스가 시스템 종류, 로그 유형 등에 관계없이 문제의 원인을 분석해 대책을 수립할 수 있는 진일보한 로그 분석기들을 전시했다. 이너버스는 현재 시스코의 네트워크 및 보안 장비에 자사 로그 분석기를 탑재하는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철수연구소와 한국트렌드마이크로 등 바이러스 솔루션 업체들은 기업의 네트워크가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도록 지능을 부여하는 시스코 NAC(Network Admission Control)에 탑재되는 자사의 안티바이러스 솔루션 등을 소개했다. 보이스 & 비디오 애플리케이션스에서는 ECS텔레콤이 IP PBX, 콜매니저, 음성게이트웨이 등 시스코의 IP 텔레포니 솔루션에 에스펙트커뮤니케이션스의 아웃바운드 콜센터 솔루션인 앙상블 프로를 연동해 IP 컨택센터의 통화 성공률을 높이는 한편 통화분석 능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킴으로써 생산성을 높이는 방법을 소개했다.

지능형 IP 기반 네트워크로 진화
링네트는 IP PBX와 IP폰이 구축된 인프라 위에 CA (Community Assistance) 서버를 접목해 음성으로 메뉴를 들으면서 IP 폰 화면으로는 각종 서비스를 메뉴를 직접 확인하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선보였다. 지능형 네트워크 솔루션을 선보인 엑시스코리아는 유·무선 네트워크로 카메라를 제어할 뿐 아니라 카메라 내에 웹서버가 내장돼 있어 데이터 수집 및 관리의 편의성을 한층 높였다. 이외에 루키스는 상담 내용을 녹음해 증거자료로 사용하는 한편 CRM과 연동해 상담품질, 고객 만족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음성 녹음 솔루션을 출시해 주목받았다.
패킷시스템즈코리아는 다자간 회의가 가능하고 향후에는 모바일 화상회의로도 확장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컨버전스 솔루션을 전시했고, 교육 파트너로는 글로벌날리지가 노동부가 지원하는 중소기업 재직자를 위한 시스코 무료교육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이 프로그램은 음성과 IP 텔레포니 과정이 주로 네트워크 기초, 라우팅·스위칭 실무, 트러블슈팅, IPv6 구현 등의 과목이 개설돼 있다.
관리 서비스 분야에는 KT가 참가해 네트워크 매니지드 서비스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KT의 서비스는 정형화·수치화된 네트워크 및 보안 운영관리를 통해 IT 비용을 절감하고, 기업의 비즈니스 연속성 및 경쟁력을 높여준다는 것이 특징으로 조만간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타깃으로 런칭될 예정이다. 콘텐츠 네트워킹 분야에서는 메버릭시스템즈가 참가해 네트워크 응답속도를 향상시키고, 트래픽 병목 현상을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을 시연했다.
이번 행사에서 시스코는 더 빠르고, 덜 복잡하면서 비용 효율적으로 비즈니스 결과를 창출하기 위한 유연한 지능형 인프라에 대한 필요성에 따라 네트워크는 단순히 연결을 위한 것으로부터 지능형 네트워크로 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즉,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가능하게 만드는 네트워크라는 것이다.
지능형 정보 네트워크의 세 가지 핵심 원칙은 애플리케이션이나 서비스의 제공에 능동적인 참여, 인프라 레이어를 통합해 복잡성을 감소시키는 시스템 접근방식, 지능형 시스템을 고객의 비즈니스에 맞춰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정책 컨트롤로 요약된다. 그 결과 지능형 정보 네트워크는 탄력적, 통합형, 적응형이어야 한다는 것으로 이는 시스코가 변화하는 IT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향후 3~5년 간의 기술 비전인 것이다.
특히 시스코는 각 부문별 고객에 맞춘 아키텍처를 기술 비전으로 제시했다. 엔터프라이즈의 SONA, 커머셜의 스마트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아키텍처, SP의 IP NGN, 일반 소비자의 커넥티드 홈이 바로 그 것으로 지능형 정보 네트워크에 대한 투자는 전 IT 인프라에 걸쳐 기대 이상의 수익을 돌려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최신 기술 동향과 비전을 제시하며 네트워크人의 축제 한마당이 펼쳐졌던 네트워커스 2006은 앞으로 사용자에게 네트워크는 단순히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풍요로운 경험을 제공해 줄 수 있다는 비전을 제시, 모든 것을 통합하는 지능형 IP 기반 네트워크가 아러한 노력의 해답이 될 것으로 결론을 내리고 다음 행사를 기약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3일간의 뜨거웠던 현장은 막을 내렸지만 그 열기가 국내 네트워크 업계의 새로운 도약으로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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